작은 텃밭 이야기

박삿갓의 텃밭 이야기 2011. 5. 19. 11:47
마당이 넓은 친구네 집 옆에 100평 조금 못 되는 텃밭을 몇 년째 가꾸고 있는데,
삽질 좀 거들라고 했더니 남은 골을 파면서 혼자 다 한 듯 저렇게 폼을 잡습니다.
    

     


옆에 파랗게 보이는 부분이 마늘 밭 입니다.
지난 해 2접을 심었으니 올해는 열접 정도 캘 것 같습니다.
  

위 사진 왼쪽 아래 구석에 삽 있는 데가 딸기밭인데,
해마다 유기농 딸기를 따서 딸기잼도 만들어 먹는답니다.
          
아래 사진은 몇 년 전 외갓집에 놀러 왔던 손녀를 딸기밭에 내려 놓았더니,
딸기 한개를 따서 손에 들고는 할머니에게 안아 달라고 하던 모습입니다.


텃밭 한구석에는 작은 꽃밭도 있는데, 여러가지 꽃이 예쁘게 피어납니다.


초롱꽃도 있고, 붓꽃도 있고, 물망초, 패랭이꽃도 여러가지입니다.


노랑 원추리도 매년 초여름이면 예쁜 모습을 보여 줍니다.
멀리 보이는 삼각형 산이 영월공고 뒤에 있는 삼각산(발산)입니다.


핸드폰 받는 사진에서 앞에 동그랗게 보이는 것은 곰취의 꽃몽우리 입니다.
곰취는 취나물의 일종인데, 잎이 곰 발바닥처럼 둥글고 커서 곰취라고 합니다. 

잘 구운 삼겹살을 곰취잎에 싸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고,
가을이면 황금색 곰취꽃에서 풍기는 향기 또한 일품입니다.
지난 가을 씨가 떨어진 곳에서 곰취 새싹들이 옹기종기 자라고 있습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봉래중학교가 보이는데 약 500m의 거리에 있습니다.


봉래산이 내려다 보고 있는 학교 운동장에서.. 혼자 열심히 뛰고 있네요.
그 뒤편으로 보이는 벽돌집이 친구네 집이고, 텃밭은 그 집 바로 옆에 있습니다.


이른 아침이면 동강의 물안개가 봉래산을 감싸는데, 오늘도 조금 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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