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성인봉에 오르니..

가슴 설레는 섬여행 2010. 12. 1. 13:57

울릉도 성인봉은 성스러운 모습이라 聖人峯이라 부르며, 안개와 구름에 덮히면 신비로움을 더한다고 한다. 

▶ 산행경로 : 나리분지 - 2.5Km → 신령수 - 2Km → 성인봉 - 4.1Km →  도동리 (총 산행거리 : 8.6 Km)
▶ 산행시간 : 5 시간 (16:40 ~ 21:40 )
▶ 날씨 : 옅은 해무로 수평선은 보이지 않지만 하늘은 푸르른 날, 산길은 시원하고 정상은 서늘하다. 


▶ 산행일정 (울릉도 1일차)

     2010. 6. 3 (일요일) 07:30 영월 출발 → 09:50 묵호항 여객선 터미날 도착.
    10:30  묵호항 출항  (오션 플라워호, 요일별로 출항시간이 조금씩 다름)
               바다는 더 없이 잔잔하지만,  2층 우등실에서 후배일행을 만나니.. 마음부터 들썩거린다.
               묵호에서 울릉도 까지 161Km, 
               41노트(1Kn=1.852m)로 달리니 2시간 20분 뒤면 울릉도에 도착한다.

     12:50 울릉도 도동항 입항. 배가 도착하자 도동항은 시끌벅적 북새통이다. 
               잠시 멈칫거리다.. 민박을 정하고.. 
               민박집 아줌마가 소개해 준 식당에서 부지깽이 나물해서 점심 먹고,

     14:00 버스를 타고 해안 도로를 따라 울릉도 북쪽 천부항으로 향한다.  


 울릉도 맑고 푸른 바다는... 보기만 해도 가슴이 맑아지고.. 


 달리는 차장밖으로 비치는 울릉도의 풍경이 무척이나 이채롭다. 


 15:00 천부 버스정류장 도착.
           천부항에서 저 멀리 바라다 보이는 송곳봉(해발 430m)에는 작은 구멍이 몇개 보이고.. 
           산그림자가 드리운 해수면 위를 날으는 갈매기의 자유스러운 날개짓 마저 여유롭기 그지없다. 


 15:30 석포, 나리분지를 오가는 말솜씨가 걸쩍지근한 아저씨가 운전하는 마을버스를 타고.. 
           석포마을을 올라 갔다가,.. 손님이 많이 타 기분이 좋은 마을버스 기사 아저씨는 
           특별히 삼선암이 보이는 선창포구 해안을 돌아 딴바위, 가위바위 설명을 해 가며, 
           관음도가 보이는 섬목까지 가 본다.   관음도로 건너가는 다리를 건설중이라고 한다. 


 16:40 나리분지에서 성인봉을 향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17:05 투막집 도착. 투막집은 울릉도 전통 민가인 투막집의 특징은 우데기다.
           추위를 막기위해 억새, 옥수수대등으로 이엉을 엮어 만든 우데기를 둘렀다고 한다.


 17:15 신령수. 바윗틈에서 샘물이 나오는데.. 강원도 물맛이 더 나은 것 같다.
 17:40 산길이 험해지면서 저 멀리 가파른 나무계단길이 보인다. 


 계단 입구에 있는 오징어 모양의 이정표가 예쁘다.( 해발 555m지점, ← 나리분지 2.6Km, 성인봉 1.9Km → ) 


18:00 계단길 도중에 있는 전망대.
          나리분지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미륵봉, 형제봉, 송곳산, 나리봉등..
          구름에 휩싸인 모습이 장관이다. 


 전망대 쉼터에서 잠시 쉬고...


 가파른 계단길이 20여분이상 계속 이어지니 모두들 힘들어 하지만...
 능선위로 올라서자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다시 힘을 얻는다. 


18:30 성인봉을 앞두고 가파른 계단길이 다시 시작되니.. 
          오랫만에 산행을 같이한 친구의 발걸음이 조금씩 늦어진다.
18:50 성인봉(聖人峯) 정상 도착.
          울릉도 최고봉인 성인봉은 해발 986.7m의 높이로 (정상표지석에는 984m로 표기됨) 
          정상부근은 다종다양한 식물과 조류,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성인봉 원시림은 천연기념물 제 189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울릉도는 구름속에 잠기는데... 푸른 하늘을 그리는 새는 구름위로 날아 오른다. 



 19:00 친구들과 함께 성인봉 정상에 서니 그야말로 기분 최고다. 


 성인봉에는 신비스런 빛이 감돌고... 


 구름(雲) 덮힌 봉우리(峯)를 만난다는(逢) 뜻으로 이름을 지어 만든
 영월운봉산악회( 寧越雲逢山岳會)의 리본이 구름 덮힌 성인봉(聖人峯) 정상에서 첫 선을 보인다. 


 19:20 푸르던 하늘이 조금씩 붉어지며... 빛나던 태양이 바다위 구름속으로 숨어들기 시작한다.
           다시 보기 힘든 성인봉의 일몰장면이라며 하산을 늦추고 모두들 붉은 노을 속으로 빠져든다. &





 19:40 붉은 해가 아름다운 빛을 남기고 구름속으로 사라지니... 서둘러 하산을 시작한다. 


 20:00 산길은 어두워 지고.. 모두들 헤드랜턴을 착용한다. 


 20:40 구름다리를 지나 도동리로 내려가는 길목에서.. 랜턴을 잠시 모두 꺼 보니 칠흙같이 캄캄하다. 


 21:10 산 아래로 도동항 불빛이 보인다. 암흑속의 야경이라 더 아름답고.. 반갑기도 하다. 


 21:40  도동리로 무사히 하산을 완료하고, 


  21:50 ~ 21:40  늦은 저녁식사. 식당에서 일하는 할머니가 집에 갈 시간인데.. 화났다. 
     한 친구가 화가 조금 난 할머니를 누님이라 부르며 어깨도 주물러 주며...    오삼불고기에 산채비빔밥에..
     맥주도 한잔씩 했지만.. 다음 날 일정을 위해.. 노래방도 안 가고 미영이네 민박집으로 자러 갔다.
     (* 2일차 울릉도 해상관광 및 해안선 트레킹 사진은 별도로 올릴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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