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의 저녁 햇빛 세방낙조(落照)

가슴 설레는 섬여행 2010. 12. 2. 11:03

진도의 숱한 매력 가운데에 가장 눈을 홀리는 것을 꼽으라면 단연 세방마을 바닷가의 황홀한 낙조이다.
해질 무렵 섬과 섬 사이로 빨려 들어가는 일몰의 장관은 주위 파란 하늘을 붉은 빛으로 물들인다.
중앙기상대가 ‘한반도 최남단 제일의 낙조 전망지’로 선정했을 정도이니 더 말해 무엇 하리.

세방마을의 해안도로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시간에 따라 주홍, 선홍색 등 색깔을 달리한다.
해가 섬 사이로 조금씩 몸을 낮출수록 사람들의 탄성은 커져만 간다.
고운 노을을 흘린 해는 섬 뒤로 슬며시 감춘 듯싶더니 주저 없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만다.
“아∼” 누구의 선창도 필요 없다. 이구동성 아쉬움에 자꾸만 뒤를 돌아다본다.


 진도를 찾으면서 제일 먼저 만난 진도 대교(珍島大橋), 진도대교는 전남 해남군과 진도를 연결하는 다리로
 한국 최초의 사장교(斜張橋)로 길이가 484m이며, 이순신 장군의 '명랑대첩'으로 유명한 울둘목 해협(鳴梁海狹)에는
 초속 6m의거센 조류가 흘러 물속에 교각을 세우기 힘들기 때문에, 양쪽 해안에 높이 각각 69 m의 강철교탑()을 세우고,
 강철케이블로 다리를 묶어 지탱하는 사장교 형식을 취했다고 하며,
 울들목의 좁은 해협은 물살이 거세고 조수 때면 우뢰와 같은 바다 울음 소리를 내어 '명량(울鳴,대들보梁)'이라 불려왔다.  


 진도대교를 건너와.. 녹진리 승전공원에서 바라다 본 진도대교의 풍경 


 명량대첩기념공원인 '승전공원' 안에 있는 이충무공의 동상 


 승전공원 아래쪽 바닷가로 내려가 바다위로 돌을 던지자..  시원한 바닷바람이 뜨거운 늦여름의 폭염을 잠시 멈춘어 준다. 


 진도의 신기, 나리 마을의 해안선을 돌면서 바라다 보이는 바닷가의 모습이 이채롭다. 


 세방낙조 휴게소 뒷산에 있는 제2전망대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어느 팬션과 어우러진 바닷가의 경치가 아름답다. 


 세방낙조 제2전망대로 올라가 바라 본 다도해의 풍경,  태양은 아직 높은 하늘에서 폭염의 심술을 부리고 있다. 


  뒷산 언덕에 있는 제2전망대로 올라가 갔다가 금치산 전망대로 가보니 어디에서 일몰을 기다릴지 고민이다. 
 제1전망대의 경우 아기자기 모여 앉은 섬들과 태양이 어우러진 낙조의 전형을 즐길 수 있고. 
 제2전망대는 높아진 눈높이만큼 수평선과 태양이 맞닿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데,
 약 1.5km 정도 떨어진 금치산 전망대는 산위에 위치하여 시야가 더 넓다.

 아래는, 금치산 전망대에서 바라 본 풍경, 시야는 시원하지만 다도해와 어우러지는 아기자기한 모습이 더 좋을 것 같아 
 제1전망대로 다시 돌아와 세방낙조를 만나기로 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낙조와 어우러진 시닉드라이브코스(경관 좋은 도로)’ 를 달려와,
 도로 바로 옆에 있는 세방낙조 제1전망대에서 ‘생애 최고의 낙조’를 볼 수 있었던 멋진 행운의 날이였다. 

* 시닉 드라이브코스 : 진도대교~ 나리... 세방~가학에 이르는 진도의 북,남을 잇는 서쪽 해안도로는,
   진도군 서해안 쪽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개설된 4km 가량의 다도해 전망 드라이브 코스로,
   해질 무렵 섬과 섬 사이로 빨려 들어가는 일몰, 주위의 하늘을 붉은 빛으로 물들이는 환상적인 일몰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그 섬에 가리

    바람 따라 가듯
    길 없어도
    바다를 향해 가슴을 열고
    너에게 가리
    일곱 빛깔 영롱한 별빛아래
    바다와 하늘이 몸을 섞으며
    슬픔을 묻는곳
    그 섬에 가리
    넘어지고 또 일어서고
    돌아온 길 돌아다보며
    먼 하는 한 자락 눈에 묻고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거 서 있는
    남쪽 끝 그 섬으로
    나는 가리
 


 하얗게 빛나던 태양도 서쪽하늘로 기울자 눈부신 빛을 바다로 담기 시작하니.. 모두들 세방의 황홀한 낙조(落照)를 기대한다. 


 태양과 서쪽 바다는 눈부신 빛을 주고 받는데.. 


 남쪽 해안선의 바다는 슬며시 황혼(黃昏)의 빛을 담고 있었다. 


 진도의 아름다운 붉은 빛을 나누어 담아 보려고 아침부터 천리길도 마다 않고 달려왔다. 


 한반도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곳 중의 하나라는..  진도의 세방낙조...


 아침이면 해가 뜨고.. 저녁이면 해가 지는데... 
 오늘의 해가 지고.. 내일 해가 다시 떠 오르면...   남쪽 끝 그 섬으로 나는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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