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해안 산책로 트레킹

가슴 설레는 섬여행 2010. 12. 2. 08:27

▶ 트래킹 코스 : 도동부두 → 행남해안산책로 → 촛대암해안산책로 → 저동항(촛대암) 
▶ 트래킹 거리 및 시간 :  2.6Km, 1시간 20분 (11;10 ~ 12:30) 

11:10 울릉도 해상관광을 마치고 부두에 내리자 마자 '행남해안산책로'로 들어선다.
        도동부두 좌해안을 따라 행남등대에 이르는 해안산책로(도동부두→ 행남등대 1.85Km)는,
        자연동굴과 골짜기를 연결하는 교량사이로 펼쳐지는 해안의 비경을 볼 수 있고,
        '촛대암해안산책로'는 가파른 해벽을 따라가며 이어지는 해안선과 쪽빛 바다가 절경이라고 한다. 
11;30 동쪽 해안선으로 앞서 가다가.. 구멍 뚤린 바위틈으로 내어다 본다. 

11:45 행남등대 아래 바닷가 도착. 오징어 이정표와 안내도가 보인다.
        행남이라는 옛마을은 마을어귀에 큰 살구나무가 있었다고 살구남으로도 전해오고 있다고 한다. 

12:00 행남 바닷가에서 조금 올라가면 행남 등대로 올라가는 갈림길이다. (행남등대 457m →)
        바쁜 일정에 지친 듯 한 친구가 "말이 500m지... "  한 마디 하자 모두들 그냥 고개를 넘어 간다.
        촛대암이 보이는 고개 언덕에 올라서자... 모두들.. 피곤함도 할말도 잊고.. 쪽빛 바다에 빠져든다.
        가파른 해벽을 따라가며 무지개다리로 이어지는 '촛대암해안산책로'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절경이다. 

행남등대가 있는 고개길에서 촛대암해안으로 내려가는 소라계단은 50m가 넘는수직 원형 계단으로 되어 있다.
아래를 내려다 보면 겁이 날 정도의 높이인데도 아름다운 경치에 겁 나는 줄도 모르고 서서 쪽빛 바다를 내려다 본다.  

소라계단을 빙빙 돌아 내려오는 동안에도 바다에서 눈을 떼지 못 한다, 

계단을 거의 다 내려오니.. 용암과 해식으로 빚어진 해안절벽이 수려한 풍광을 보여 준다. 

 

12:24 해안산책로에 설치된 빨강, 파랑색의 무지개다리.. 쪽빛 바닷물은 검은 바위에 흰파도를  만들며 산산히 부서진다.  

 

12:25 해안산책로를 지나와 되돌아 보니.. 해안 절벽위 행남등대의 모습이 아스라하다. 

바위에 부딪힌 파도가 햇빛에 비친 흰꽃처럼.. 눈부신 물보라를 만들며 작별을 아쉬워 하더니...  

12:30  저동항의 모습.. 도동항이 관광지 냄새가 풍기는 항구라면...
         고깃배 드나드는 저동항은 울릉도 어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속살 같은 항구라고 한다. 

 

촛대암. 늙은 아버지의 배가 심한 풍랑에 돌아오지 않자 바닷가로 나갔다가
파도에 힙쓸려 그 자리에 바위가 되었다는 촛대바위는 효녀바위라고도 한다.  

14::00 택시로 봉래폭포 휴게소까지 이동하고 조금 걸어 올라가 봉래폭포 구경하고... 
         휴게소로 내려와 산채전(한 장에 만원)에 단호박 막걸리도 한 잔씩 하고...  

15:00 콜 택시를 불러 타고 다시 도동항으로... 
        도동항에서 전통호떡과 선창가 오징어 회를 사 먹으며 출항시간을 기다린다.
        여객선위로 갈매기 날지만.. 저 배는 독도를 운항하는 씨플라워호다.  

17:30 묵호항으로 가는 오션플라워호가 들어온다.
        줄울 서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이리저리 몰려가니 부두가 갑자기 어수선해진다. 

19:20 잔잔한 바다에 붉은 빛을 길게 늘이며.. 바다속으로 해가 진다.
        해가 지고 난  망망대해는... 기분이 이상할 정도로 잔잔하고.. 캄캄하다.  

20:20 묵호항 입항. 여객선 창밖으로 바닷물에 어른거리는 항구의 불빛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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