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박삿갓 詩, 함백산 야생화

박삿갓의 漢詩 모음 2018. 2. 22. 14:35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알아야 사랑스럽다!  별·바람·꽃고한 함백산 야생화 축제!

 

 

軟紫沙參童子花    연자사삼동자화     연보랏빛 잔대와 동자꽃이 피고,

紅百合誘美蝴蝶    홍백합유미호접     붉은 나리는 고운 나비를 부르네.

山上花園天林乎    산상화원천림호     산상의 화원인가? 하늘의 숲인가?

雲上散策眞好啊    운상산책진호아     구름 위의 산책이라 정말 좋구나!

 

朴笠  此间.. 寧越朴笠博客也!  여기는.. 영월박삿갓 블로그야!  꽃구경 오신 손님들.. 환영합니다. ㅎ

 

*博客[넓을 박, 손 객, bókè] : 블로그(blog). 개인이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웹 사이트

*此间 [이 차, 사이 간, cǐjiān] :  이 곳. 여기 (*중국어사전 참조)

*沙參; 잔대(초롱꽃과) *紅百合; 붉은 나리 *誘 [꾈 유] 꾀다, 유혹하다 *蝴蝶; 나비 (*한자사전 참조)

*乎 [어조사 호] 1. 어조사(語助辭) 2. ~느냐 의문종결사(疑問終結詞)로 의문을 나타냄.

*啊 [사랑할 아] 1. 사랑하다 2. 어조사(語助辭) 문장 끝에 쓰여 긍정(감탄)을 나타냄.

 

 

고한 함백산 야생화 축제는 매년 여름 만항재와 야생화마을 등에서 열리는 축제다. 특히 여름에 장관을 이루는

만항재의 야생화들은 야생화도감에서나 볼 수 있는 귀한 꽃 들이다. 만항재에 서식하는 70여 종의 야생화 중

대부분이 여름에 만개하니, 축제 기간 동안 만항재는 그야말로 야생화 천국이다.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숲길을 걸으면 싱그러운 시원한 공기에 한여름 더위는 달아나고 온몸이 초록으로 물든다.

동자꽃, 노루오줌, 둥근이질풀 등 여름을 기다려온 야생화들이 유혹하여 걸음을 멈추고 허리를 숙이게 만든다.

인위적으로 조성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싹을 틔우고 자라서 꽃을 피운.. 자연이 만들어낸 산상의 화원이다. *^^

 

 

국내 최대의 야생화 군락지 함백산 만항재!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갯길!

옛날 이 재를 넘어 다니며.. 황지, 춘양까지 소금과 함께 생필품을 운반하였다고 한다. *^^

 

 

태백산맥의 목덜미 위치로 '늦은목이재'가 변하여 '능목재'가 되었다는 설명도 있고, 망향재가 만항재로 변했다고도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늦은목이재'로 불리던 곳을, 한자화하여 늦을 만(晩), 목덜미 항(項)을 써서 만항(晩項)재가 된 것 같다.  
옛부터 비탈이 느린 산, 줄기가 늘어진 산의 가파르지 않고 느린 고갯길을 늘재(널재), 느린재, 늦은재(느진재) 로 불러왔다. 

 

우리말에 ‘느리다’라는 말이 있다. 속도가 느린 것도 느리다(slow)이며 고갯길이 되지(steep) 않은 것도 느린 고개가 된다.

‘노루목’도 ‘느린 목’에서 왔다고 한다. 고개목이 되지(steep) 않고 나지막이 넘어가면 ‘느린 목’이다. 이 말이 느르목,

느리목처럼 불리다가 노루목이 되었다 한다.  노루목고개는 한결같이 기세가 약해 편히 넘을 수 있는 고갯길이다.

느린목은 백두대간에서 또 한 번 변해 어느 때는 ‘늘재’가 되기도 했고 만항(晩項: 느린 목)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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