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동강 붉은 메밀꽃밭

특집 할아버지 어디가? 2023. 9. 30. 15:00

9월 29일(금) 추석날 오후에.. 손주들과 함께 영월읍 삼옥2리 먹골마을 붉은 메밀꽃밭을 찾아갔다.

붉은 메밀꽃밭을 신기한 듯 바라보는 봉화손녀.. 이제는 키가 할머니보다 조금 더 큰 것 같다.

붉은 메밀꽃밭에 하얀 그네가 보이는데.. 타지는 못하고, 사진 촬영용이라고 한다.

먹골쉼터에서 붉은 메밀꽃밭으로 내려선다.

내려서자마자.. 와~ 예쁘다! ♡♡♡  멀리 역광으로 보이는 연분홍빛이 핑크뮬리 같기도 하다

우선 오랜만에 다 같이 만난.. 세 모녀부터 한 장 찍고..

중학교 1학년인 키 큰 손자와, 할머니 키만큼 큰 봉화손녀와 함께.. 큰 손녀는 벌이 무서워 못 내려왔다.

푸른 동강을 따라.. 넓게 펼쳐진 붉은 메밀꽃밭..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오랜만에 같이 섰다. 역시 어색하다.

큰딸 내외.. 손자 녀석은 혼자 저만큼 가고 있다.

전속 모델 한 장 더 찍고..

큰딸 내외와 손자 녀석은.. 언제 강변 아래까지 내려가 구경하고 있다. 

봉화손녀는.. 혼자 돌아다니며, 꽃밭의 문을 열어 보고 있다.

강 위쪽.. 섭새 방향으로 보이는 풍경.. 푸른 동강의 물길 옆으로 붉은 메밀꽃밭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강 아래쪽.. 동강시스타 방향으로 보이는 풍경은.. 동화 속의 한 장면 같다.

이곳 포토존은..  의자에 앉아 붉은 메밀꽃밭을 바라보는.. 뒷모습을 찍으면 더 어울릴 것 같다. 

어찌하든..  요즘은 사진만 찍으면 하트를 날린다. ♡♡♡

핑크인가? 연분홍인가? 붉은 메밀꽃이 붉은 노을에 물들면 더 붉어질까?

여기도 배경이 좋다고.. 부녀가 같이 바위에 올라섰다.

강 건너 벼랑에는 큰 굴이 있고, 마을 앞으로 먹골에서 사지막으로 건너가는 '먹골 나루터'가 있었다. 
사지막은 마을을 처음 개척할 때 모래 위에다 움막을 짓고 살았으므로 '사지막(沙地幕)'이라 하였다.

※ 참조 사진
붉은 메밀꽃밭으로 전국적으로 알려진 영월읍 삼옥2리 먹골마을이
동강에서 ‘어야디야 뱃놀이축제’도 진행한 바 있다. (*인터넷 검색 자료)

여기 좋다.. 다 같이 사진 찍게 한자리에 모여라!

원래 단체사진 한 장 찍으려면.. 한참 어수선하다.

옆에 있던 여자분에게 부탁해.  할아버지도 같이 서서 핑크빛 추억을 남긴다.

누구 볼이 더 단단한지 꼬집어 보는데.. 역시 막내 손녀 같다.

건강하게 자라서.. Run Farther.. 더 멀리 뛰어라! 브이 V

약 1시간 정도 붉은 메밀꽃밭을 둘러보고.. 다시 목골쉼터로 올라왔다.

먹골 마을에서 정면으로 건너다 보이는 강 건너 벼랑에 검고 큰 굴이 있음므로 '먹굴(검은 굴)'에서 '먹골'로 어휘기
변천되었으며, 목골이라는 지명은 잘못된 말이다. 먹골에서 사지막으로 건너가는 '먹골나루터'가 마을 앞에 있다.
(*도서출판 대흫기획 발행 / 엄흥용 저 '영월 땅 이름의 뿌리를 찾아서' 내용 인용)

• 영월군 소재지인 영월읍 북동쪽에 있는 번재와 섭새 시이에 있는 마을이다.
• 본래 영월군 천상면(川上面)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땍베리, 막터, 목골, 번재, 벌말, 사지막,
  산촌, 섭새, 성안, 송이골, 웃구룬, 작골 등을 합하여 삼옥리(三玉里)라고 하였다. (*목골쉼터 안내판 내용)

현위치에서 조금 내려가면, 강 건너편 사지막에 동강시스타가 위치하고 있다. (영월군 영월읍 사지막로 160)

목골쉼터에서 짐시 쉬고..

그동안 살도 좀 빠지고.. 앉아 있는 폼이 좀 젊잖아진 것 같다.

이제는 각자 차에 나누어 타고.. 덕포리 할아버지 집으로 간다.

삼옥리(三玉里)의 원래 땅이름은 물결에 밀린 모래가 보드랍고 고운 모래가 많은 갯가이므로
'사모새 → 사모개 → 사목 → 삼옥'으로 그 지명이 변하였다 하며,
이곳 사람들은 '山如玉, 水如玉, 人如玉'이라 하여 산 좋고, 물 좋고, 인심 좋은 마을이라고 애기하고 있다.

산도 구슬, 강도 구슬, 사람도 구슬이라는 아름다운 동네인 삼옥리(三玉里) 번재마을..
번재(番峙)는 덕포리에서 삼옥으로 가는 첫 번째 마을로 자연암 앞에 있다. '번(番)'이란 돌아서 간다는 뜻이고,
'치(峙)'는 '고개'를 뜻한다. 삼옥으로 가는 신작로가 개통되기 전에는 이 마을로 가자면
벼랑(병창) 밑을 빙글빙글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번재(番峙)'라고 하였다.

자연암(紫煙岩)은 삼옥의 번재 앞에 있는 큰 바위로 일명 '둥글바위'라고 한다.
자연암은 번재마을의 넓은 백사장과 봉래산의 층암절벽이 어우러진 동강 가운데 우뚝 솟은 큰 너럭바위로
「寧越府邑誌」에는 『在郡東二十里 川上面巨巖盤屹江中可坐百餘人 兩巖時立江邊巖成三峯中通巨...』라고 하여
백여 명이 앉을 수 있는 큰 바위라고 수록하였다.

밤 9시 50분경.. 손주들과 옥상으로 올라가 보름달을 보며 다 같이 소원을 빌었다.
손자 녀석은 살 좀 빠지게 해주세요.. 막내 손녀는 할아버지 살 좀 찌게 해주세요..

아파트 옥상에서 바라보이는.. 영월읍 야경이 밤하늘의 별빛처럼 아름답다.

붉은 메밀꽃밭은 2019년부터 동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시범적으로 조성을 시작해
2021년에는 한국관광공사 10월 ‘이달의 여행지역’에 선정돼 코로나19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약 10만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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