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의 박삿갓 詩, 수로부인에게 어찌 꽃을..
박삿갓의 漢詩 모음 2019. 1. 7. 10:20블로그를 방문해 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영월박삿갓이 새해 인사드립니다. *^^
東海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으며.. 자칭(?) 영월박삿갓이 詩 한 수 읊어 봅니다.
朴笠 此间.. 寧越朴笠博客也! 여기는.. 영월박삿갓 블로그입니다. *^^
己亥日出臨院迎 기해일출임원영 기해년 해맞이는 임원항에서 맞으니,
晨明海風時針廻 신명해풍시침회 새벽 바닷바람에 시곗바늘 돌아가네.
正後朴笠七旬翁 정후박립칠순옹 설쇠면 박삿갓도 일흔 살 노옹이지만,
水路夫人獻花奚 수로부인헌화해 수로부인에게는 어찌 꽃을 바치리오?
*晨 [새벽 신] 1. 새벽 2. 때, 시일(時日) 3. 진시(辰時) 4. 별의 이름 5. 새벽을 알리다
*晨明(신명) : 새벽녘. 날이 샐 무렵 *廻 [돌 회] : 1. 빙빙돌다 2. 선회하다(旋回--)
*正 [바를 정,정월 정] : 1.바르다, 바람직하다, 올바르다, 2. 처음, 정월(正月)
*奚 [어찌 해, why, how] : 왜, 어디, 어찌, 어느 등 의문을 나타냄. (*한자사전 참조)
*설쇠다 : 새해를 맞이하여 설을 지내다. *노옹(老翁) : 늙은 남자의 존칭.
*헌화(獻花) : 주로 신전이나 영전에 꽃을 바침. 또는 그 꽃. (*국어사전 참조)
*博客[넓을 박, 손 객, bókè] : 블로그(blog). 개인이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웹 사이트
헌화가 [獻花歌]
『삼국유사』 권2 ‘수로부인조(水路夫人條)’에 실려 있다. 수록문헌에 의하면
성덕왕대 순정공(純貞公)이 강릉 태수로 부임해 가다가 해변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그 곁에는 높이 천 길이나 되는 돌산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바다에 닿아 있는데,
그 위에 철쭉꽃이 많이 피어 있었다. 순정공의 부인 수로가 그 꽃을 보고
좌우의 종자들에게 그 꽃을 꺾어 바칠 자가 없느냐고 물었더니
모두가 사람의 발길이 닿을 수 없으므로 불가능하다고 대답하였다.
마침 그 곁으로 암소를 끌고 가던 노옹이 수로부인의 말을 듣고, 그 꽃을 꺾고
또 가사(歌詞)를 지어 바쳤다고 하는데, 그 노옹이 누구인지는 모른다.
[네이버 지식백과] 헌화가 [獻花歌]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紫布岩乎邊希
執音乎手母牛放敎遣
吾肸不喩慚肸伊賜等
花肸折叱可獻乎理音如
자줏빛 바위 가에
암소 잡은 손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참고
신라 성덕왕 당시로 추정되는 시기에 지어진 4구체의 향가로 주제는 순정, 혹은 사랑의 고백으로 볼 수 있다.
지은이는 왠 지나가던 소를 탄 노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당시 구애하는 노래가 헌화가로 흘러들어갔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인터넷 검색으로.. '리브레 위키' 자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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