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ESCO 세계문화유산 "안동하회마을"

박삿갓의 여행 이야기 2010. 12. 12. 17:56

안동하회마을은 풍산류씨가 600여년간 대대로 살아온 한국의 대표적인 동성마을이며,
와가와 초가가 오랜 역사 속에서도 잘 보존된 곳이다.
특히 조선시대 대 유학자인 류운몽 선생과 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낸 류성룡 형제가 자란 곳으로도 유명하다.

마을 이름을 하회(河回)라고 한 것은 낙동강이 'S'자 모양으로 마을을 감싸 안고 흐르는데서 유래 되었다.
하회마을은 풍수지리적으로 태극형·연화부수형·행주형에 해당되며,
이미 조선시대부터 사람이 살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도 유명하였다. 

마을의 동쪽에 태백산에서 뻗어나온 해발 327m의 화산이 있고,
이 화산의 줄기가 낮은 구릉지를 형성하면서 마을의 서쪽 끝까지 뻗어 있으며,
수령이 600년 된 삼신당 느티나무가 있는 지역이 마을에서 가장 높은 중심부에 해당된다. 

※ 안동 하회마을은 2010년 8월 1일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토산품과 먹거리를 파는 하회장터와 매표소를  지나... 오솔길로 접어들자 장승 부부가 예쁜 미소로 맞이한다. 

하회마을로 들어서는 마을 어귀, 기와집의 모습이 단정하고 아담하다.   

돌담 너머로 보이는 초가집도 정겹고 멋스럽다.  

마을 안길을 돌아.. 나루터가 있는 낙동강변을 따라 만송정 솔숲에 이르자.. 강 건너 보이는 부용대의 모습이 가히 절경이다. 

보물 제306호인 양진당(養眞堂)은 풍산에 살던 류종혜공이 하회마을에 들어와15세기경에 최초로 지은 집이다.
'養眞堂'이라는 현판은 풍산류씨 족보를 최초로 완성한 류영의 호에서 따온 것이며,
'立巖古宅'이라는 현판은 겸암 선생과 서애 선생의 부친인 입암 류중영의 호에서 따온 것이다. 

파아란 가을하늘.. 울긋불긋 단풍이 물든 흙벽돌 담장길은 아름답고 깨끗하다. 

오랫만에 안동에 와 막내딸하고 다니니.. 노오란 은행잎만 보아도 마냥 즐겁다. 

맨드라미가 피어 있는 담 너머로 보이는 소나무와 기와집이 운치있다.  

 

삼신당 신목(보호수) 수령이 600여년된 느티나무로 마을의 정중앙에 위치하며, 아기를 점지해 주고 출산과 성장을 돕는 신목이다.
매년 정월대보름에 이곳에서 마을의 평안을 비는 동제를 지낸다.
* 동제(洞祭) : 마을을 지켜주는 마을신[동신(洞神)]에게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기원하는 제의.  

세월이 배인 기와지붕에는 와송(瓦松)이 자라고, 뒷담장의 담쟁이 덩굴은 가을빛이 물들고 있다. 
* 와송(瓦松) : 오래 된 기와지붕이나 깊은 산 바위위에서 자라는 와송은
소나무잎이나 소나무 꽃을 닮았다 하여 '와송'이라고 불리며 '기와솔' 또는 '바위솔'이라고도 불리운다.    

노란 감이 달린 감나무를 보니.. 어릴 적 보던 고향 마을의 풍경 그대로다.  

염행당(남촌) 부근의 한 초가집. 따스한 햇살 비치는 마당에는 할머니가 일하고 계신다. 

마을안 텃밭에는 김장용 무, 배추가 풍성하다.
* 마을 인구 : 232명, 세대수 : 125세대(풍산류씨 67%) 가옥 : 458동(기와집 152, 초가 211, 기타 85) 

하회마을을 한바퀴 돌아 마을 어귀로 나서는 길목에서 보이는 하회교회의 풍경,
노란 벼이삭과 전동 휠체어를 타고 나오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더없이 평화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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