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일출 여행기
박삿갓의 여행 이야기 2011. 1. 31. 19:50 태백산 일출을 보고 내친 김에 동해(東海)의 일출과 겨울바다를 보기위해 정동진으로 1박 2일 일출여행을 나선다.
▶ 여행일시 : 2011. 1. 25(화) ~ 1. 26(수)
▶ 여행일정 : 1. 25(화) 태백산 산행후 바로 태백을 출발하여.. 14:40 정동진 도착,
모래밭이 고운 바닷가로 나아가니.. 겨울바다의 푸른 빛깔에 눈이 부시다.
파도는 푸른빛과 흰빛이 시새움을 하듯 세차게 물결치고...
큰 물결의 움직임에 힘을 얻으니 바닷가를 걷는 발걸음마저 가벼워진다.
파도는 괜스레 발을 적시려 심술을 부리고...
17:20 금진항이 내려다 보이는 금진온천.
(금진온천은 지식경제부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으로, 카톨릭대학교 부설 水치료 임상센타의 역활도 겸하고 있다.)
금진온천의 따뜻한 심층 화석해수로 산행에 지친 몸을 달래고.. 밤새 파도소리가 들리는 정동진 바닷가 모텔에서 1박,
다음날 새벽 5시50분, 정동진의 모래시계는 경제적 여건으로 멈추었지만.. 세월의 시계는 날을 밝히려 한다.
06:00 정동진의 새벽은 먼 하늘부터 검붉은 빛으로 밝아오고.. 파도도 잠이 깨어 백사장으로 밀려온다.
07:35 붉은 빛을 좀 더 가까이 보려고 썬크루즈 아래쪽 해안선으로 다가가니.. 황홀한 광채를 담은 아침해가 모습을 보인다.
07:45 동해의 붉은 해는 바다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려 한다.
초당 순두부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다시 바닷가 벤취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09:50 정동진 해변의 파도는 오늘도 지칠줄 모르고 물결쳐 오는데..
푸르른 겨울바다의 흰 모래밭에 같이한 발자취와 다정한 추억을 남긴다.
정동진역 해변쪽에 있는 '모래시계소나무'는 드라마 '모래시계'로 유명해진 30년생 해송으로 선로쪽으로 휘어진 모습이 멋지다.
정동진 시비(詩碑)는 '조선왕조실록' 저자로 유명한 초당 신봉승님의 詩로 정동진 일출과 함께 어우러져 바닷가에 울려 퍼진다.
정동진 표지석은 임금님이 사시는 서울 경복궁에서 정동(正東)쪽에 위치한 바닷가라 하여 정동진(正東津)이라 부르고 있으며
이를 표시하기 위해 아름다운 자연석에 이름을 새겼다.
이렇듯 정동진 역은 전국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철길과 해변이 조화롭게 어울어진 아름다운 역이다.
11:50 드넓은 망상해변의 백사장. 저 멀리 모래밭 끝 쪽으로 옥계항이 흐릿하고.. 오른쪽 바닷가 산언덕 아래가 금진항이다.
차거운 겨울바다 바람과 눈부신 태양빛에 파도는 더욱 힘차게 밀려오고...
오랫만에 바다를 찾아온 산골사람들을 놀리려는지.. 파도는 심술과 장난을 되풀이하며 물결친다.
12:10 망상에서 묵호까지... 해변길을 따라 트레킹이다.
12:50 대진항을 지나..
옥색빛 맑은 바닷물에는 갈매기들이 떼 지어 놀고...
갈매기를 벗삼아 걷는 해변.. 너무도 아름다워 피곤함도 잊는다.
끝없이 이어진 수평선을 따라 파도의 흰 물결과 철석이는 파도소리가 이어진다.
13:20 갈매기도 어달해변의 풍광에 반한듯 날아 다닌다.
13:30 이제 어달항만 돌아서면 묵호항이다. 바다가 보이는 식당에서 곰치국으로 점심을 먹고..
14:30 묵호항에 도착하니.. 선착장 수산시장에는 좌판마다 대게가 가득하다.아직 살이 다 안올랐지만 들어보니 묵직하다.
보통 10마리에 5만원선, 큰 맘먹고 흥정해서 담아보니 한 박스 가득이다. (아이스박스 포장비는 소,중, 대로 3~5천원 별도)
15:00 바다냄새 물씬 풍기는 묵호항을 뒤로하고.. 힘들었지만 아름다운 바다여행을 마치고.. 영월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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