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자연생태공원

박삿갓의 여행 이야기 2010. 12. 8. 19:10

순천만은 해안하구의 자연생태계가 원형에 가깝게 보전되어 있는 곳으로,
2000년 7월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하여 습지보존지역으로 지정되여 관리되고 있으며,
2006. 1. 20 연안습지로는 전국 최초로 람사르협약에 등록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순천만의 갯벌은 흑두르미의 월동지이기도 하며 고밀도로 군락을 이룬 갈대숲이 장관이다.  

갯벌에 펼쳐지는 갈대밭과 칠면초 군락, S자형 수로 등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해안 생태경관을 보여 주며,
넓은 갯벌에는 갯지렁이류와 각종 게류, 조개류 등 갯벌 생물상이 다양하고 풍부하여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와 먹황새, 노랑부리저어새를 비롯한 흰목물떼새, 방울새, 개개비,검은머리물떼새 등
25종의 국제 희귀조류와 220여종의 조류가 이곳을 찾는 등 생물학적 가치도 크다고 한다.

또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일몰과 철새가 떼 지어 날아오르는 광경이 장관을 이루어
2006년에는 한국관광공사 최우수 경관 감상형지로 선정되는 등 경관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다.



순천만 갈대밭의 총 면적은 약 30만평에 달한다고 한다.
(공원 입구에서 오른쪽 소나무가 우거진 용산전망대까지는 2.6Km 거리로 한시간 정도 소요된다.)

갈대와 갯벌을 통한 하천수의 정화가 이루어지고 주변에 공업단지가 없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키고 있다.
넓은 갈대 군락은 새들에게 은신처, 먹이를 제공하고 주변의 논 역시 새들의 먹이 채식지가 되어주고 있으며.
그리고 바다가 조용하고 조수의 영향으로 물과 영양물질이 주기적으로 교환되어 갯벌의 생산력을 높여준다고 한다.

갈대 군락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하며, 갈대에 햇살이 비치며 은빛 잿빛 금빛 등으로 채색되는 모습이 장관이다.

이렇게 안정된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순천만에는 국제보호조인 흑두루미, 검은머리갈매기가 세계 전개체의 약 1%이상 서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재두루미가 발견되고 있고, 그 외에도 저어새, 황새의 발견기록이 있으며 혹부리오리가 세계 전개체의 약 18%가 서식하고 있으며 민물도요는 세계 전개체의 약 7%가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넓게 펼쳐진 갈대군락은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를 비롯하여 검은머리갈매기, 황새,
저어새 노란부리백로 등 국제적 희귀조류 25종과 한국조류 220여종의 월동 및 서식지가 되어주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유일한 흑두루미 서식지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 곳이다.

순천만의 갈대가 녹색에서 길색으로 바뀌면 많은 사람들이 이 광경을 보기위해 순천만자연생태공원으로 몰려든다고 한다.

갈대숲 탐방로를 지나 용산전망대에 오르면 순천만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으며,
갯벌과 갈대밭 S자형 수로가 어우러지는 모습은 자연이 그려낸 한 폭의 그림이다.

왼쪽으로 작은 솔섬이 보이고, 갯벌 앞쪽으로는 염습지 식물의 일종이며 새들의 먹이가 된다는 붉은 빛 칠면초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S자형 수로를 보려면 물때를 잘 만나야 한다는데.. 일몰광경과 더불어 볼 수 있으니 마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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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은 오염원이 적어 갯벌, 염습지가 잘 발달하여, 질좋은 수산물과 각종 저서무척추동물,염생식물이 풍부하며,

또한, 아름다운 순천만의 S자형 수로와 일몰은 사진작가들이 선정한 10대 낙조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해는 서산 너머로 지고.. 붉은 노을빛 따라 저물어 가는 2010년이 못내 아쉬운 사람들은 어두워지는 노을속에 남아있다.

어두워지는 갈대밭에 갈색 추억을 남기고 돌아오는 길에...

>바람이 숨어 든 갈대밭으로 어둠마저 찾아오니.. 철새들은 붉은 여명의 하늘로 떼 지어 날아 오른다.



    순천만 갈대밭      

    버려진 땅이었어요.
    쓸모없는 땅이고요
    관심도 없었어요.

    그 고장에 살면서도 거기에 그런 곳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많은 분들이 수세기 동안 무관심하니 지냈어요.

    어느 날 누군가가 잠꼬대처럼 거기를 옥이다 금이라고 했습니다.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 다냐고 하면서도

    마음이 열린 사람이 눈을 반짝이며
    하나 둘 시나브로 수를 늘리면서 찾아보니
    엄청난 넓이의 개펄이요 갈대밭이요
    뻘게 와 짱뚱이의 온상이요 철새들의 낙원 이였습니다

    공업입국 바람에 해안이 사정없이 망가지고
    뭉개져 사라지고 오염되어버린 판국에 용케도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부지한 순결한 처녀 개펄이였습니다

    뚱딴지도 잠꼬대도 아닌 진정한 살아서 숨쉬는
    참 옥이요 순금의 땅이었습니다.

    밭과 논이 아니면 눈도 주지 않던 강호재현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까지도 찾아오니 그 수가 한 해에 이백만이 넘는다하니

    어머니가 주신 유일한 옥과 금을 망가뜨려 성형수술 한
    인조 미인들이여 서둘러 복원공사 하심이 엇떠 하온지요.

    * 위 '순천만 갈대밭' 은 80대 후반의 노령이신 김권채翁 께서 쓰신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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