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산막이옛길'
박삿갓의 산행일기 2011. 12. 13. 22:48충북 괴산군 칠성면 괴산호를 끼고 산막이 마을까지 조성된 4Km의 산막이옛길은 한국의 자연미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한 데크 설치와 함께 전망대를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옛 정취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산행일시 : 2011. 12. 11 (일요일) * 동행인원 : 4 名
▶ 산행경로 : 산막이옛길 주차장 - 2.7km → 진달래동산 - 0.9Km → 한반도전망대 - 1.1Km → 등잔봉 - 0.9Km - 노루샘
- 1.2Km → 산막이옛길 주차장 (옛길 약 3.9Km, 등산로 코스 2.9 km, 총 6.8 Km )
▶ 산행시간 : 4시간 10분 (10:50 ~ 15:00) * 점심 식사시간 30분 포함
▶ 날씨 : 하늘은 흐리지만 시야는 그리 흐리지 않고, 겨울이 오느라 조금은 춥던 날 (산행기온 : 5℃)
▶ 산행일정 : 08:30 영월 출발, 10:40 괴산 칠성면 와사리 산막이옛길 주차장 도착,
10:50 산막이옛길로 들어선다. 산막이옛길은 산막이 마을 주민들이 다니면서 생겨난 길을 아기자기하게 꾸민 것이다.
길 옆에는 노루가 나와 목을 축인다는노루샘과,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 1968년까지 호랑이가 드나들었다는 호랑이굴,
앉은뱅이가 물을 먹고 걸어서 갔다는 앉은뱅이약수, 괴산호 앞쪽 40m 절벽 위에 세워진 고공전망대 등 볼거리가 즐비하다.
충북 괴산의 '산막이옛길'은 괴산군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이어지는 길로,
길이 4km로 비교적 짧지만 이 곳을 찾았다가 반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축조되었다는 "괴산댐" 주변을 걷는 산책길과, 등잔봉,천장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도 있다.
댐에는 유람선이 수시로 운항되고 있다.(성인 5,000원, 어린이 3,000원)
옛날 이 지역에 있던 한 서당이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야외 학습장으로 이용했다고 하는 고인돌 쉼터,
돌탑이 쌓인 곳은 그냥 지나갈 수 없는 돌탑쌓기 전문가인 친구가 오늘도 작은 돌탑을 정성스레 쌓는다.
11:20 산막이옛길에서 등잔봉(450m)으로 오르는 등산로 시작점에 등산로안내도가 있다.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아들의 장원급제를 위해 등잔불을 켜 놓고 100일 기도를 올려 ‘등잔봉’이라고 하며,
지금도 자식들을 위해 기도를 올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오늘은 산막이옛길부터 둘러보고 천장봉으로 올라가 돌아오기로 하고 산책로를 따라 산막이마을로 향한다.
옛 정취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산막이옛길.. .
호수 건너편으로 소나무 언덕에 정자도 보이고.. 잔잔한 물에는 옥녀봉의 모습이 어린다.
무엇을 보나 했더니.. 서늘한 얼음바람골이다.
호수전망대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옛날에 사용하던 지게에다 예쁜 시화판을 얹어 놓았다.
삐죽삐죽 뫼山자 처럼 생긴 괴산바위
고공전망대..
11:50 진달래동산으로 들어서 산행 채비를 한다..
진달래동산에서 천장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경사가 조금 가파르지만,
송림사이로 괴산댐의 풍광이 멋지게 보인다.
산막이 마을에서 앞에 보이는 능선을 따라 천장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완만한 편이다.
진달래동산은 경사가 조금 가파르지만 간벌한 참나무등으로 계단을 만들어 놓은 등산로가 좋았다.
12:40 각자 자리잡고 점심먹을 준비를 하는데..
오늘은 컵라면과 총각김치, 진공밥통에 싸 온 따뜻한 밥.. 후식으로 귤과 커피도 있다.
먹는 모습이 보기에는 좀 그렇지만..
산꼭대기에 하얀 눈이 내린 군자산을 바라다 보며.. 신선이 따로 없다.
13:10 점심식사를 마치고, 힘차게 비탈길을 올라간다.
13:20 괴산호전망대에서 보이는 전망, 괴산댐 뒷편으로 칠성면의 모습이 흐릿하다.
괴산호전망대 갈림길에서 좌측 산막이마을 방향으로 조금만 더 가면 천장봉(해발 437m)이다.
아이들과 함께 온 등산객에게 진달래동산으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르니, 천장봉을 지나 산막이마을 쪽으로 가라고 일러준다.
참나무등을 이용해 만들어 놓은 자연스런 전망대가 보기 좋다.
나무토막으로 만들어 놓은 벤치도 멋스럽고..
13:30 한반도전망대,
푸른 소나무와 어우러진 괴산호의 풍광이 일품이요,
영월 한반도면의 한반도지형을 닮았는데.. 남한이 더 커진 것 같다. ㅎ
솔잎 깔린 능선길에서는 솔향마저 느껴진다.
14:00 등잔봉(해발 450m) 도착.
등잔봉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산막이마을.
서 있는 폼이 좀 어색하다고 하는데.. 내가 생각해도 그럴 것 같다.
14:10 등잔봉에서 하산은 '편안하고 완만한 길'로 조금 가다가.. 다시 되돌아 와 '힘들고 위험한 길'로 내려간다.
경사는 조금 심하지만..
소나무 가지 사이로 멋진 경치가 보이고..
참나무 계단과 밧줄등으로 등산로를 잘 정비해 놓았다.
험한 길 다 내려오니... 좋은 길이 보인다.
인생길도 힘든 길 참고 지나오면 편안한 길로 이어지겠지.. ㅎ
친구들은 저만큼 앞서 가는데.. 무릅관절을 조심하느라 하산은 항상 늦은 편이다. 사진 찍는 사람은 조금 더 늦고.. ㅎ
저 아래로 등산로 시작점인 노루샘과 연화담이 보인다.
14:40 노루샘으로 하산을 완료하고..
사랑을 나누는 소나무가 있다 하여 보러간다.
소나무도 음양의 조화를 알까?
하여간, 정사목이라는 이름도 처음 보고, 옥동자가 이곳에서 태어난 것도 처음 알았다.
다시 소나무동산을 지나..
15:00 산막이옛길을 걷다가 돌아나와서인지... 주차장에 가득한 차가 낯설어 보인다.
돌아오는 길에 천년고찰을 찾아서..
15:30 깊은 산속 한적한 각연사(覺淵사)에 오늘따라 사찰순례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웅전 앞 범종각에는 범종, 법고, 운판 목어(梵鐘, 法鼓, 雲板, 木魚)등 사물(四物)이 걸려 있다.
범종 소리는 모든 중생에게 울려 퍼지는 불법(佛法)의 소리로 종소리가 지옥 중생에 까지 들려 고통을 멎게 하려 종 입구가 아래로 향한다.
비로전(毘盧殿) 안으로 보이는 불상은 보물 제433호인 '석조비로자나불좌상(石造毘盧舍那佛坐像)'이다.
사찰순례단 중 한사람이 뒤늦게 나오다.. 비로전 부처님에게 절을 올리는 모습이 무척이나 경건하다.
15:50 우리도.. 사찰순례단도.. 보개산 각연사(寶蓋山 覺淵寺) 일주문을 나와.. 모두 속세로 향한다.
17:20 경북 예천온천의 따뜻한 물로 피로를 달래고..
19:30 지난 번 청량산 산행시 갔던 물야면 오전약수 음식점에서 닭불고기등으로 저녁식사,
춘양면 서벽을 지나 조재를 넘어 내리계곡으로 영월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다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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