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天王峰)

박삿갓의 산행일기 2010. 12. 2. 10:19

예전에는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하여 地理山이며,

지금은 "지혜가 다르다"는 뜻의 智異山입니다.

 

 

 

 

지리산을 오르던 날은 
른하늘과 흰구름이
더없이 아름다운 날이었습니다.  

 

 

 

 

 

 

  

배낭은 무겁지만,
아름다운 풍경에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 산행경로: 성삼재-2.8Km→노고단-25.5Km→찬왕봉-5.4KM→중산리
            (총산행거리:33.7Km)
▶ 산행시간: 1일차: 10시간 20분(08:00 ~ 18:20), 2일차: 12시간 20분(08:00 ~ 20:20)
            (총산행시간: 22시간40분) 

▶ 산행일정: 전북 남원 성삼재에서 산행 시작. 구례방향으로 내려다 보이는 전망이 시원합니다. 

 


노고단 아래쪽에 있는 전망대, 하늘과 구름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섭니다.


한시간 정도 오르면 노고단고개 입니다.


노고단은 신라시대에 제단을 만들어 산신제를 지냈던 영봉(靈峰)으로,
'노고단'이란 도교(道敎)에서 온 말로
우리말로는 '할미단'이며, 할미는 국모신(國母神)을 일컫는 말입니다.


산행 한시간 반 정도.. 백두대간인 지리산 주능선에 올라 섭니다.




힘든 산행길이지만 아름다운 경치에 모두들 힘이 납니다.

 


산행 두시간여.. 피아골 삼거리에 도착하니 멀리 섬진강의 물안개가 보이고,


푸른 하늘의 흰구름은 억새와 어우러지고 있었습니다.


어디를 둘러 보아도 멋진 전망입니다.  


통천문(通天門)을 지나 정상을 오르기 직전... 
천왕봉과 맞닿은 하늘과 구름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천왕봉(天王峰)! 지리산의 최고봉 (해발1.915m).
거대한 암괴(岩塊)가 하늘을 떠 받이고 있는 형상이라고 합니다.



정상표지석 뒷면에는 [韓國人의氣像여기서 發源되다]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마치 하늘 위로 걸어 올라가려 하는 것 같습니다.


하산길은 급경사길입니다. 겁이나 잠시 뒤돌아보니 천왕봉에 갑자기 검은 구름이 흘러 갑니다.
서쪽 암벽에는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라는 의미의 "천주(天柱)"라는 글자가 음각되어 있다고 합니다.


조심스레 하산을 시작하는데 정상 바로 아래 바위틈에 야생화가 보입니다.
고산지대에서 자란다는'산오이풀'이 험산 산길 조심하라며.. 잠시 발길을 잡습니다. 



천왕봉에서 내려서려니 가파른 경사길이 발목을 잡습니다. 
벌써 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마음은 급하지만 길이 험합니다.



 산중턱을 내려서기도 전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
 


 헤드랜턴 불빛과 침묵속의 야간산행 끝에 경남 산청 중산리로 하산,
 1박2일간 총산행거리: 33.7Km, 실산행시간(야영시간 제외): 22시간 40분,
 지리산 종주코스는, 멋지고도 힘들었던 산행길이였습니다.

 

 아름다운 하늘, 산과 들을 창조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창세기의 말씀 한 구절 적어 올립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 듣게 해 주심에도 감사 드립니다.
 
              
 The Begining      (Genesis 1) 
        
 In the begining, the world was empty.              
 Darkness was everywhere. But God had a 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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