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위에 핀 연꽃 연화도(蓮花島)

가슴 설레는 섬여행 2011. 6. 3. 11:28

통영 연화도 낙가산(洛迦山) 산행기

▶ 산행일자 :2011. 5. 27 (금) ~ 5.28 (토) 1박2일간
▶ 산행경로 : 연화마을(본촌) → 아미타대불 → 연화봉 → 토굴터 → 보덕암 → 해수관음보살 → 5층석탑
                   → 용머리(대바위, 만물상 구간) → 동두마을 →  연화사 → 연화마을(본촌) 여객선터미날 

 ▶ 산행거리 : ┌ 산행거리 : 약 4.4Km (등산코스 총 4.8Km중 동두 원래길 코스 0.4Km 생략) 
                    └ 도로 트레킹 : 약 3Km 

▶ 산행시간 : 총 4시간 20분 [산행 :3시간20분(08:00 ~ 11:20), 도로 트레킹 약 1시간(11:20 ~ 12:40)] 
▶ 날씨 : 안개로 바다는 흐리지만 점차 개여 용머리 풍경이 멋지던 날 (산행기온 : 20℃) 

▶ 산행일정 :  5,27(금) 15:00 영월출발 → 남제천 IC → 고성공룡나라휴게소 → 19:30 통영 도착하여, 
                    굴돌솥밥 정식에 멸치회로 저녁식사후, 전통시장등 둘러보고 여객선터미날 부근 모텔에서 1박, 

5,28 (토) 05:00 집합하여 서호시장통에서 졸복국으로 아침식사, 점심은 충무김밥으로 준비한다.
               06:50 통영항 출항. 바다는 잔잔한데.. 바닷바람은 안개 때문인지 생각보다 차갑다.   

동쪽하늘부터 구름이 조금씩 개이더니  환한 햇빛이 바다위로 비친다. 

날이 맑아지자 작은섬 갯바위쪽으로 낚시꾼들의 모습도 보이고.. 

멀리 흐리게 보이던 연화도의 모습도 점점 가깝게 보인다. 

뱃머리가 연화도 전경을 가려.. 아래 사진을 찍으려고 이물 갑판위로 잠시올라섰더니..  우렁찬 뱃고동 소리가 두번이나 울린다. 

연화도는 통영에서 배를 타고 1 시간을 가야 만날 수 있는 섬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꽃잎이 하나둘씩 떨어진 연꽃과 같고, 발톱을 웅크린 용과도 같다.
섬에는 사명대사, 이순신 장군 등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1989년 고산스님이 사명대사의 수도지인 이 곳에 연화사를 창건했다.
그 때문에 섬 곳곳에 불교와 관련된 재미난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연화도의 가장 큰 자랑은 감탄이 절로 터져 나올 정도로 빼어난 기암 괴석들이다.
특히 용머리해안(네바위섬)은 용의 날카로운 발톱을 연상시킬 정도로 바위 모습이 빼어나다.

또 섬의 주봉인 낙가산 연화봉(해발 212.2m)까지는 등산로가 마련돼 있어, 정상에서 한려수도의 크고 작은 비경을 맛볼 수 있다.
한편 보덕암과 해수관음보살은 연화사와 더불어 이 섬이 '불교 성지 순례지'로서 명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문의 통영시청(055)645-0101 

또한 연화도는 누구에게나 널리 알려진 통영권의 대표적인 낚시터이다. 여름이면 참돔, 돌돔, 농어떼가 많이 잡히고 가을과 겨울에는
감성돔과 씨알좋은 볼락무리가 더욱 낚시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낚시꾼들에겐 마음의 고향같은 바다낚시의 천국이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우도 사이를 지나 왼쪽으로 들어가면 연화도 포구다.  

포구로 들어서며 오른쪽으로 보이는 우도 해안선의 모습 

07:50 연화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바로 앞쪽으로 보이는 둥근 지붕이 여객선터미날이다. 

선착장 바로 왼쪽으로 보이는 바닷가 풍경이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선착장 바로 앞에 있는 등산안내도 주변이 한동안 씨글벅적하다.
오늘 연화도를 찾은  산꾼들은 서울에서 온 산악회 20여명과 영월운봉산악회 6명등 30여명이다. 

통영항에서 남쪽으로 24킬로미터 바다 위에 위치한 연화도(蓮花島)는
통영시 관내 유인도 가운데 제일 먼저 사람이 살기 시작한 섬으로 의미가 깊다. '연화도'란 바다에 핀 연꽃이란 뜻인데,
실제로 북쪽 바다에서 바라보는 섬의 모습은 꽃잎이 하나하나 겹겹이 봉오리진 연꽃을 떠올리게 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4백여년 전 이순신 장군과 거승 연화도사, 사명대사, 자운선사에 얽힌 전설이 역사적인 사실로 밝혀져
불교계의 중요한 유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방이 기암절벽에 둘러싸여 경관이 빼어난데다 
연화도사가 비구니 3명과 함께 수도했다는 서낭당(실리암)과 도승들이 부처처럼 모셨다는 전래석(둥근 돌) 등 유물들이 산재해 있다.이 섬에서 용이 대양(大洋)을 항해 헤엄쳐 나가는 형상인 용머리는 빼어난 절경이다.  [등산안내도 내용 참조] 

※ 연화도 등산안내도는 사진을 클릭하면 좀 더 크게 볼 수 있음  

여객선 터미날 바로 뒷쪽으로 본촌 연화마을에는 노래방도 있고, 막걸리와 파전에 자연산회전문 횟집도 있다.
특히 금방 잡아 올린 멍게가 싱싱하여  술 좋아하는 친구가 관심이 많지만 같이 먹어 줄 사람이 없고 산행길이 바쁘다. 

서울에서 온 팀은 등산하기에 앞서 준비운동 부터 하는 걸 보니 모범적인 산악회 같다. ㅎ  

08:00 우리 팀은 그냥 산행을 시작한다.(여기서 연화봉까지는 1.3Km →) 

약 100m 정도 산을 올라와.. 포구의 모습이 아름다워 눈을 뗄 수 없다.  

언덕에서 내려다 보이는 본촌마을의 모습 

서울 산악회 팀도 뒤따라 올라온다.

08:25 첫번째 쉼터, 포도등 간식을 먹고 잠시 쉬어간다. 

해무가 걷히면서 멀리 욕지도의 모습이 흐릿하게 다가온다. 

연화봉 정상이 눈앞이다. 

연화봉으로 올라가는 숲길은 마치 원시림 같다. 

사이좋게 아미타대불 뒷편으로.. 오른쪽으로 예쁜 정자가 보인다. 

09:50 연화봉(해발 212.2m) 도착. 

통영팔경 중 하나인 용머리를 배경으로.. 단체사진 한 장 찍고, 

* 연화도 유래

 조선중기 사명대사는 조정의 억불정책으로 지리산 쌍계사에서 조실스님을 뵙고 남해도로 피하여
보리암에서 기도 하던중이었다.
그때, 사명당을 찾아 전국을 헤메던 세 여승(보운:임채운-사명당 여동생.보월:김보구-사명당처,
보련:황현욱-애인)과 상봉하게 되었다
이들은 이것을 불연의 인연이라 생각하여 연화도로 다시 옮기게되고 현 깃대봉(연화봉) 토굴 터에서
수도정진 ,득도하여 만사형통 하였다 하며, 이 세 비구니를 자운선사라 한다.
이들은 후에 임진란이 발발할 것을 예측하고 이순신 장군을 만나 거북선 건조법,해상지리법,천풍기상법등을
우리수군에게 대책을 알려 주었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연화도인은 이곳에서 기도하다 속세를 떠날때 앞바다에 수장해 달라고 유언했고 수장한
그 자리에는 한 송이 연꽃이 피어 올라왔다 하여 연화도(蓮花島)라 이름을 짓게 된다. 

09:20 보덕암 도착.

해수관음보살님도 만나보고...

석등위에 디카를 올려놓고 단체사진 한장 더 !

09:50 5층석탑.

5층석탑 쉼터에서 간식타임, 특별히 조금 준비해 간 복분자주를 꺼내 놓으니 임자는 따로 있었다. 

 용머리 쪽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찔레꽃의 그윽한 꽃향기가 너무 좋다. 

10:40 전망대 도착 

전망대에서 저 아래 도로로 내려 갔다가 다시 앞에 보이는 대바위, 만물상 구간 봉우리를 넘어 동두마을로 내려가면 된다.

10:50 대바위 부근, 수십길 절벽이 아찔하다. 

바다 건너편으로 보덕암이 바라다 보이고.. 

멀리 바다안개(海霧)속에 욕지도가 숨어 있다. 

11:05 만물상 구간 바위봉우리에서 빨리 올라오라고 하지만.. 

이렇게 멋진 경치를 두고 그냥 올라 갈 수 없어 한장 더 찰칵! 완전 전속 모델이다.  

바위 봉우리를 넘어서며 여유롭게 한장 더 찍고, 

잔잔한 바다위에 떠 있는 작은 배 한척이 마냥 여유로워 보인다. 

 11:10 네바위 직전 쉼터, 이제 동두마을로 내려가야 하니.. 아쉬운 마음으로 네바위의 모습을 눈에 담는다.

동두마을로 이어지는 도로로 내려가는 길은 지그재그 비탈길이다. 

11:20 도로로 내려선다.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길.. 반짝이는 동백나무 잎 사이로 멋진 해안선이 보인다.
 

11:40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정자와 체육시설등이 있는 쉼터 도착. 

정자에서 우도쪽으로 바라다 보이는 조망도 일품이다. 

바닷바람이 추울 정도로 불어오는데.. 충무김밥에 삶은 계란, 토마토, 참외에 오렌지, 곳감까지 점심 식단이 푸짐하다. 

본촌 연화마을로 가는 도로에서 아래편으로 연화사 전경이 보인다. 

12: 20  일주문을 들어서니.. 

가산 연화사(洛迦山 蓮花寺).. 물이 사방으로 흩어짐은 나타내는 물 낙(洛)자에 부처이름 가(迦)자로 지어진 산이름이다. 

왕문을 들어서며 세속의 잡생각을 잠시 잊으니... 

대웅전 앞마당은 향긋한 꽃향기가 그득하다. 

 등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고.. 

 일주문을 다시 나서니.. 둘이 아니라 하나로 나가는 문(不二門)이라 일러준다.  

12:40 연화여객선터미날 도착, 낙가산 연화봉 산행을 마무리 한다. 

통영항으로 돌아갈 배가 들어온다. (욕지도에서 13:00 출항) 

13:20 아름다운 섬, 연화도를 출항..

배 떠나자마자 선실바닥에 누워 금방 잠이 든 사이에.. 

연화도는 점점 멀어지고.. 

등대가 잘가라 인사를 한다. 

14:30 통영항 귀항. 거제도 거가대교, 해저터널로 부산으로 해서 대구지나.. 18:30 예천온천,
20:40 제천에서 오리한방백숙으로 늦은 저녁.. 22:00 영월 도착하여 1박2일간의 여정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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