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민둥산 억새꽃축제

박삿갓의 산행일기 2015. 10. 3. 23:45

 

  민둥산 억새꽃축제! 은빛 가을이 물결친다.
  1 년 만에 다시 가보는 민둥산 억새꽃축제! 
  맑게 갠 가을날에.. 은빛 물결을 찾아간다. ㅎ

 

 

민둥산은 산 전체가 둥그스름한 모습이 광야와 같은 느낌을 갖게 하는 산으로,
20만 평가량이 억새꽃으로 덮여 있는 전국 5대 억새풀 군락지 중 하나이다.
해마다 많은 등산객이 이곳을 찾고 있으며, 매년 10월 경에 '민둥산 억새꽃축제'가 열린다.  
2015년 민둥산 억새꽃축제는 제20회로 2015. 9. 18(금) ~ 11. 1(일) 기간 중 열리고 있다.

▶ 산행일시 : 2015. 10. 2 (금요일)  * 산행인원 : 2 名
▶ 산행경로 : 증산초교 - 완경사 3.2km → 민둥산 - 1.3Km → 잣나무숲 임도 앞 삼거리 
                   - 1.3Km → 민둥산 - 급경사 2.6Km - 증산초교 (총 산행거리; 약 8.4km)  
▶ 산행시간 : 6 시간 20 분 (11:15 ~ 17:35)  
▶ 날씨 : 전날은 소형 태풍급의 발달한 저기압으로 강한 비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파란 하늘에는 흰 구름이.. 산 위에는 은빛 억새가 물결친다. (산행기온; 16~19℃) 

     
▶ 산행일정 : 09:55 영월역 출발, 10:36 민둥산역 도착 (영월→ 민둥산역 40분 소요, 기차요금; 2,600원)

 

해발 546m에 위치한 민둥산역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전기철도가 운행을 시작한 전기철도의 시발지이자 민둥산의 관문이며, 
정선선과 태백선의 분기점이기도 하다. 2009년 9월, 민둥산 억새의 유명세에 힘입어 역 이름을 증산역에서 민둥산역으로 고쳤다.

 

 

민둥산역을 내려서며 왼편으로 보이는 민둥산은.. 정상 부위에 나무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민둥산이다. ㅎ

 

 

가로수길에 억새꽃 축제를 축하하는 청사초롱이 줄줄이 이어져 걸려 있다.

민둥산역에서 증산초교까지는 약 1.6Km 거리로 걸어서 20분 정도 소요된다.

 

 

지장천 삼거리교를 건너가기 직전에 커다란 민둥산 입간판이 있고 그 뒤로 천막이 보이는 장소가 축제 행사장이다.

민둥산은 본래 이렇다 할 특색이 없어 그저 '민둥산'이라고 이름 붙여졌으나 억새 덕분에 전국적 명소로 부상했다.

 

 

증산초교 앞 굴다리 민둥산교차로 부근의 국도변에 세워진 '제20회 민둥산 억새꽃축제' 안내판..  

억새꽃의 영문 표기를 Eulalia 보다는 Silver Grass로 하면 더 쉽고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ㅎ

 

 

11:15 산행 시작.. 제1코스인 이곳 증산초교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 주말로는 상당히 붐빈다.

 

 

산행 초입부터 제법 경사가 심한 편이라 처음부터 숨이 찬다. ㅠ,ㅠ. 

 

 

증산초교 앞 들머리에서 약 400m 올라오면 갈림길이다.( ↖ 완경사 민둥산 2.8Km, 급경사 2.2Km ↗, 증산초교 0.4Km ↘)

 

 

완경사길은 경사도 완만하고.. 전날 비가 와서 먼지도 안 나고.. 강한 바람에 떨어진 솔잎이 깔려 있어 너무 좋다. ㅎ 

 

 

그런데.. 고사목(枯死木) 한 그루가 뿌리째 넘어져 있다. ㅠ,ㅠ

 

 

낙엽송 군락지를 지나다 보니.. 갑자기 앞 쪽이 환해진다.

 

 

낙엽송을 벌목하였나 보다. 이 부근에 쉼터가 있었는데..

 

 

12:35 완경사길 매점이 있는 임도 도착.(↖ 민둥산 1.0Km, 증산초교 2.2Km↘)

 

 

완경사 쉼터 매점.. 이렇게 조용한 날은 처음 본다. 

 

 

'민둥산 중간매점' 차림표.. 감자부침 10,000원, 메밀부침 2장 5,000원, 칼국수 7,000원 등.. 다양하다. ㅎ

 

 

메밀부침 2장 주문하고..

 

 

집에서 싸간 도시락을 펼치니.. 추석 때 봉화 사위가 가지고온 송이 등 진수성찬이다. *^^

 

 

12:50 ~ 13:30 산속 멋진 테이블에서 점심 식사.. 재킷을 더 입어도 바람이 차다.

다음에는 힘들게 도시락을 싸오지 말고.. 따끈한 칼국수를 사 먹자고 한다. ㅎ 

 

 

식사 후 정상까지 약 1Km.. 올라가는 길은 경사에 미끄러워서 고무판(컨베이어 벨트)를 잘라서 깔아 놓은 곳이 많다.

 

 

고생 끝에 낙이라.. 숨차게 몇 백 미터만 올라오면.. 시야가 트이고..

 

 

능선 쪽으로 은빛 억새가 보이기 시작한다. ㅎ

 

 

바람이 부는 대로 물결치는 은빛 억새의 물결..

 

 

오늘 날씨를 잘 택한 것 같다. 억새는 날씨와 햇빛 방향 등에 따라 경관이 많이 변하는 터라 며칠 전부터 일기예보를 눈여겨보았다.  

그리고, 억새꽃축제 기간에는 민둥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으며, 특히 공휴일에는 상당히 붐비는 곳이라 평일을 택하는 것이 좋다.

 

 

시인 오세영은 가을 빛을 받아 일렁이는 모습을 두고

‘흐르는 것 어이 강물뿐이랴..’ 라고 표현하였다.

 

억새꽃

 

흐르는 것 어이 강물뿐이랴.
계곡의
굽이치는 억새꽃밭 보노라면
꽃들도 강물임을 이제 알겠다.
갈바람 불어
석양에 반짝이는 은빛
물결의 일렁임,
억새꽃은 흘러흘러
어디를 가나.
위로위로 거슬러 산등성 올라
어디를 가나.
물의 아름다움이 환생해 꽃이라면
억새꽃은 정녕
하늘로 흐르는 강물이다.

 

- 오세영, '억새꽃' 전문 -

 

 

 

민둥산 억새 군락지는 해발 1,119m까지 60만㎡ 규모로 펼쳐져 있다고 한다.

※ 아래 파노라마 사진 2 장은 클릭하면 좀 더 큰 이미지로 볼 수 있음.

 

 

억새가 많은 것은 예전에 화전민들이 산나물이 많이 나게 하려고 매년 불을 질렀기 때문이라고 한다.

 

 

14:30 민둥산 정상(해발 1,119m)에 이른다.

 

 

우선, 인증 샷 부터.. 사람이 많을 때는 정상 표지석에서 사진 찍기가 힘든 곳이다. ㅎ

 

 

사진 한 장 찍고.. 바로 화암약수 방향으로 향한다.

 

 

화암약수로 이어지는 능선길.. 민둥산은 과거 어려운 시절 화전민들이 산 중턱에 살면서 자주 화전을 일궈 민둥산이 되었다.
화전 경작이 금지되면서 억새가 자생하기 시작하여 억새군락지를 이루게 되었고, 이후 억새군락지에 산나물이 많이 나면서
산나물이 잘 자라도록 주민들이 매년 불을 놓았기 때문에 나무의 식생이 억제된 원인이 되었다고 한다.

 

 

지질학자들의 조사에 다르면 민둥산 땅 밑은 물과 진흙 벌이 고인 거대한 석회석 동굴이다. 이 때문에 지반이 약해
땅이 움푹 꺼져버린 곳(돌리네)을 여러 곳 관찰할 수 있는데, 산 주변과 정상 등에 모두 12개 가량의 돌리네가 있다고 한다.

돌리네(Doline) 현상은 석회암내 탄산칼슘이 빗물에 융해되어 나타나는 침하현상으로,
    카스트르 지형 중의 하나로 접시 또는 사발 모양으로 우묵하게 파여져 있는 지형을 이른다.

 

 

 

이쪽 능선길은 산행객도 많지 않고.. 조용해서 좋다. *^^

 

 

억새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그냥 갈 수가 없다. 배낭 위에 디카를 올려놓고 자동 모드로 찰칵! 

 

 

능선길을 지나 1109봉 아래 갈림길에서 화암약수 방향으로 내려간다.   

 

 

 아래쪽 억새는 벌써 누렇게 피었다.

 

 

15:10 임도 앞 삼거리까지 왔다가 발길을 돌린다. (← 민둥산 1.3Km, 화암약수 7.5Km →)

 

 

 

10 월 말 경이면 낙엽송 숲이 황금빛으로 노랗게 물든다며.. 저런다. ㅎ

 

 

저길 다시 올라가야 하니.. 계단길이 더 높아 보인다.

 

 

억새에 얽힌 일화도 있다. 옛날에 하늘에서 내려온 말 한 마리가 마을을 돌면서

주인을 찾아 보름 동안 산을 헤맸는데, 이후 나무가 자라지 않고 참억새만 났다고 전한다.

※ 아래 사진은 클릭하면 좀 더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음

 

 

정상 쪽으로 보이는 모습이 어찌 보면 서리가 내린 것 같기도 하다.

 

 

억새 전망대 데크에서 간식 타임.. 이번 추석 때 텃밭에서 직접 수확한 늦옥수수와 방울토마토도 있다. ㅎ

 

 

제일 편한 자세로...

 

 

서쪽에서 강하게 불아오는 바람이 하얀 구름을 많이 몰고 와.. 하늘이 점점 예뻐진다. ㅎ

 

 

정상으로 되돌아가는 능선길도 서쪽에서 비치는 햇빛에 반짝이며 더 예뻐진 것 같다. ㅎ

 

 

 

아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나이 지긋한 이들은 누구나 한 번쯤 불러봤을 노래다. 

'짝사랑' 노래에 나오는 '으악새'는 풀 이름 '억새'가 아닌 새 이름 '왜가리'라는 말도 있다.

왜가리의 방언이 바로 으악새라는 것. 이렇게 봐야 '슬피 우니'와 맞아떨어진다는 견해다.

하지만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으악새'는 '억새'의 경기도 방언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참고로, 1992년 편찬한 우리말 큰사전에는 왜가리의 사투리라고 되어 있는데,
으악새는 웍새 왁새의 사투리이고. 웍새 왁새는 왜가리의 사투리라고 한다.

 

국어사전
왁새  속담·관용구 
[명사] 1. ‘뻐꾸기(두견과의 새)’의 방언(제주). 2. ‘왜가리(왜가릿과의 새)’의 북한어.

 

짝사랑 / 1936, 고복수

아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지나친 그 세월이 나를 울립니다

여울에 아롱젖은 이즈러진 조각달

강물도 출렁 출렁 목이 맵니다 

 

아아 뜸북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잊어진 그 사랑이 나를 울립니다

들녘에 피고 있는 임자 없는 들국화

바람도 살랑 살랑 맴을 돕니다

 

아아 단풍잎 휘날리니 가을인가요

무너진 젊은 날이 나를 울립니다

궁창을 헤매이는 서리 맞은 짝사랑

안개도 후유 후유 한숨집니다

 

 

바람에 물결치듯 억새가 흔들릴 때 옆에서 들어보면 우는 듯한 마찰음은 사실 느끼지 못한다.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며 서로 부딛치는 소리를 "으악새 슬피 우니.. "라고 표현했다기보다는,

왁새를 가락에 맞춰 으악새라 불렀다는 주장이 개인적인 견해로는 더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또한, "왁왁" 거리는 왜가리의 울음소리가 듣기에 따라서는 "으악 으악"으로 들릴 수도 있고,

노래 1절의 첫 구절은 "아아 으악새 슬피 우니.."  2  절은 "아아 뜸북새 슬피 우니.. "인 것을 보면,

새 이름으로 1, 2절 대구(對句)를 만들어 아귀가 맞게 가사를 지었다는 해석이 맞는 것 같다. ㅎ

 

 

 

억새

학명은 Miscanthus sinensis var. purpurascens RENDLE이다.

 

포영(苞穎)은 약간 딱딱하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와 끝이 막질이다. 내영은 끝이 두개로 갈라지고 길이 8∼15㎜의 까락이 있다.

참억새와 비슷하지만 참억새의 화수가 황색인 데 비하여 억새는 자줏빛이 돌고 포영에 4맥이 있는 것이 다르다(참억새는 5맥).

잎의 너비가 5㎜ 정도인 것을 가는잎억새, 잎에 무늬가 있는 것을 얼룩억새라고 한다.

전초는 지붕 덮는 데 이용하고 뿌리는 이뇨제로 사용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억새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제1 포영(苞穎:작은이삭 밑에 난 1쌍의 포)은 윗부분에 잔털이 나고 5∼7개의 맥이 있으며 제2 포영은 3개의 맥이 있다.

끝이 2갈래로 갈라진 호영(護穎:화본과 식물 꽃의 맨 밑을 받치고 있는 조각)에서 길이 8∼15mm의 까끄라기가 나온다.

(* 까끄라기 : 벼, 보리 따위의 깔끄러운 수염)

내영(內穎:화본과 식물의 꽃을 감싸는 포 중 안쪽에 있는 것)은 길이 약 1.5mm로서 작으며 수술은 3개이다.

뿌리는 약으로 쓰고 줄기와 잎은 가축사료나 지붕 잇는 데 쓴다. 한국(전지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억새 (두산백과) 

 

참억새
[ Eulalia grass , Chinese silver grass , ススキ ]

참억새는 잎 가장자리에 예리하고 억센 침이 돋아나 있기 때문에 손을 베일 정도다. 뿐만 아니라 아주 짧은 뿌리줄기(根莖)로

다발이 되어 속생(束生)하기 때문에 사람의 힘으로는 캐낼 수 없을 정도로 억센 풀이다.

 

일반적으로 억새(웍새, Miscanthus sinensis f. purpurascens 또는 Miscanthus sinensis var. purpurascens)라고 부르는 것은

참억새의 품종(forma) 또는 변종(variety)으로 꽃차례의 색이 자주색을 띤다.

[네이버 지식백과] 참억새 [Eulalia grass, Chinese silver grass, ススキ] (한국식물생태보감 1, 2013. 12. 30., 자연과생태)

 

꽃은 9월에 피고 꽃이삭은 길이 20∼30cm이다. 가지는 길이 15∼30cm이며

작은이삭은 각 마디에 자루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1쌍씩 달리고 길이 7~12mm의 털이 다발로 나 있다.

포영(苞穎:작은이삭 밑에 난 한 쌍의 포)은 끝이 다소 딱딱하고 가장자리와 끝부분이 막질이며

내영(內穎:화본과 식물의 꽃을 감싸는 포 중 안쪽에 있는 것)은 끝이 2개로 갈라지고 까락[芒]이 있다.

(* 芒 : 까끄라기 망)

뿌리를 이뇨제로 사용한다. 열매가 익어 부풀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이용한다. 한국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잎의 나비가 5mm 정도인 것을 가는잎억새(for. gracillimus), 작은이삭이 자주색이고 첫째 포영에 4맥이 있는 것을

억새(var. purpurascens), 잎이 얼룩진 것을 얼룩억새(for. variegatus)라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참억새 (두산백과)

 

 

[억새와 갈대의 차이점]

이 두 식물들은 꽃이피고 지는 계절과 생김새까지 비슷하기 때문에 혼동하기 쉬운데, 구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자생지역으로 구분~
억새와 갈대는 자생지역으로 구분하는 것이 가장 쉽다. 억새는 산이나 뭍에서 자란다. 산에 있는 것은 무조건 억새이다.

갈대는 산에서 자라지 못한다. 갈대는 습지나 물가에서 자란다. 물가에서 자라는 물억새도 있으나 산에 자라는 갈대는 없다.

 

~색깔로 분류~
억새는 은빛이나 흰색을 띤다. 가끔 얼룩무늬가 있는 것도 있다. 억새는 억새아재비, 털개억새, 개억새,

가는잎 억새, 얼룩억새 등 종류에 따라 색깔이 다소 다를 수 있다. 갈대는 고동색이나 갈색을 띠고 있다.

 

~키로 분류~
억새는 대부분 키가 1m 20cm 내외로 이보다 작거나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에서는 사람의 키만한 억새도 있다.

갈대는 키가 2m이상 큰다. 또 다른점으로는 억새의 뿌리가 굵고 옆으로 퍼져나가는데 비해

갈대는 뿌리 옆에 수염같은 잔뿌리가 많고, 억새의 열매는 익어도 반쯤 고개를 숙이지만 갈대는 벼처럼 고개를 푹 숙인다.

[네이버 지식백과] 억새 (농식품백과사전,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산등성이와 산자락을 은빛으로 물결치는 억새.. 가을의 낭만이다.  

 

 

다시 민둥산 정산으로 돌아오니..

 

 

민둥산 꼭대기도 더 예뻐졌다. *^^

 

 

 

16:20 하산 시작..  정상에서 증산초교까지 급경사길로는 2.6Km, 완경사길은 3.2Km이다. 

 

 

구름 사이로 비추는 한줄기 빛.. 흔히 빛내림이라 부르고, 전문용어로는 틴들현상(Tyndall effect)이라고 한다.

틴들 현상(Tyndall effect)은 빛이 개방된 곳이 아닌 제한된 곳을 지날 때 빛의 줄기가 나타나는 현상으로,

구름의 입자들에 부딪힌 햇빛이 신비로운 빛줄기를 만들어 억새를 은빛으로 비추는 멋진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ㅎ

 

 

갈림길 이정표.. 왼쪽은 급경사길.. 오른쪽은 완경사길.. 하산은 급경사길이다.

 

 

바람에 물결치는 억새와 함께.. ㅎ

 

 

세상에 어디 흐르지 않는 것이 있는가? 억새도 흐르고 시간도 흘러.. 벌써 저녁 빛이 어린다.  

 

 

紫芒向天江流乎   자망향천강류호    억새는 하늘로 향한 강 흐름인가?

風吹一起紫芒流   풍취일기자망류     바람이 부는 대로 억새가 흐른다.

江水流而雲流然   강수유이운유연     강물도 흐르고 구름도 흐르더니..

時間同流夕陽微   시간동류석양미     시간도 함께 흘러 저녁 빛이 어린다.

 

 

 

 제2쉼터 전망대에서는 민둥산역 부근의 증산농공단지가 내려다 보인다.

 

17:00 급경사길로 내려가는 중간 부근 임도에 정자쉼터 매점이 있다. (↖민둥산 1.3km, 증산초교 1.3km↘ )

 

 

 

말로만 급경사길이 아니다. 무릎이 아플 정도로 경사길이 계속 이어진다. ㅠ,ㅠ

 

 

급경사길을 거의 다 내려오면.. 밭구덕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다. (← 밭구덕 0.9Km, 민둥산 2.1Km ↖, 증산초교 0.5Km ↘)

 

 

밭구덕 갈림길에서 조금 더 내려오면 또 갈림길이 있다. (← 민둥산(완경사) 2.8Km, ↖ 민둥산(급경사) 2.2Km, 증산초교 0.4km ↘)

 

 

17:35 하산 완료.

 

 

증산농공단지 옆으로 약 20분 정도 걸어가면 민둥산역이다.

 

 

18:56 민둥산역 출발.. 플랫폼에는 벌써 어둠이 깔려있다.  19:41 영월역 도착.

 

 

※ 전국 5대 억새군락지

전국 5대 억새군락지로는 민둥산을 포함 명성산(경기 포천), 오서산(충남 보령, 홍성),

천관산(전남 장흥), 영남알프스(울산 울주) 등을 손꼽을 수 있다.

 

민둥산  억새꽃축제
강원도 정선군 남면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오서산 억새군락지

충청남도 보령시 청라면, 홍성군 광천읍-장곡면,  

 

천관산 억새제

전라남도 장흥군 대덕읍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3구간(사자평억새길)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 민둥산 억새축제 = 해발 1천119m의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가운데 한 곳.

억새밭은 7부 능선에서 정상까지 66만여㎡에 이르러 전국 최고의 가을 산행지로 꼽힌다.

축제는 지난 18일 개막해 11월 1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로 20회째를 맞았다.

산신제로 막을 연 축제는 민둥산 사계 사진전과 각설이 공연, 민둥산 등반대회, 정선아리랑 공연,

 달집태우기 체험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 억새는 10월 초부터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여자는 봄, 남자는 가을이라! 
가을이면 남자들의 마음은 들뜬다네. . .
그래! 고통과 번뇌가 있다면 모두 버리고,
사랑을 해 보자! 그리고 그리움도 가져보자!

 

九月突去十月來   구월홀거시월래     어느 틈에 벌써 구월이 지나가고 시월이 왔다네.. 
女春男秋季節然   여춘남추계절연     여자는 봄, 남자는 가을이라! 계절은 그러하여도,
男心恒常希靑春   남심항상희청춘     남자들의 마음은 언제나 청춘이기 바란다오.. ㅠ,ㅠ
不如靑春歌乙男   불여청춘가을남     푸른 봄은 아니어도, 새처럼 노래하는 가을남이라.. 
苦痛煩腦空虛然   고통번뇌공허연     아픔과 괴로움, 노여움과 욕망이야 비우면 된다지만, 
愛而戀心深心奚   애이연심심심해     사랑과 그리운 마음은 깊어만 가니 이 마음 어찌하오?

 

 

   그냥, 심심해(深心奚)서. .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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