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철쭉산행 (부쇠봉)

박삿갓의 산행일기 2015. 6. 4. 23:56

태백산 철쭉산행.. 지난번 체력 테스트 산행에 이어.. 체력 단련 겸 산행 거리를 늘려 부쇠봉으로 향한다. 

 

천제단(천왕단)이 있는 영봉(1560.6m)을 가운데로 하여, 북쪽에 장군봉(1,566.7m), 
동쪽에 문수봉(1,517m), 그리고, 영봉과 문수봉 사이에 부쇠봉(1,546m)이 있다. 

 

 ▶ 산행일시 : 2015. 5. 31 (일요일)  * 산행인원 :  2 명
 ▶ 산행경로 : 유일사입구 - 4.0Km→ 천제단 - 1.2Km →  부쇠봉 - 약 0.3Km→ 백두대간 갈림길 - 0.3Km → 망경대 갈림길

                    - 0.9Km → 망경사 - 1.8Km → 반재 - 2.2Km→ 당골광장  (* 총 산행거리 : 10.7 km) 
 ▶ 산행시간 : 7시간 20분 (09:40 ~ 17:00)  * 사진 촬영 및 점심 식사시간(40분) 포함 
 ▶ 날씨 : 토요일 비가 조금 오고 나서 더위도 주춤하고 바람이 시원하던 날. (산행기온 : 19~22℃) 
 ▶ 산행일정 : 08:00 영월 버스터미널 출발 → 09:20 유일사 입구 도착.(영월→태백 시외버스 요금; 7,600원)

 

09:40 산행 시작 (당시 기온 19℃, 천제단까지 4Km →).. 철쭉이 피는 시기에 휴일이라 산행객이 많이 보인다.

 

 

큰 주목나무 그늘 뿌리 부분에 작은 단풍나무가 살고 있다. ㅎ

 

 

10:50 유일사 쉼터 도착 (↙ 유일사 매표소 2.3Km, 천제단 1.7Km ↗).. 쉼터 벤치에서 간식 타임.. *^^

 

 

벌깨덩굴은 햇볕을 피해 그늘에 숨어 있고.. 

 

 

붉은병꽃나무의 꽃은 가뭄과 더위에 축 늘어져있다. ㅎ 

 

 

그늘 쪽의 철쭉은 연한 빛깔의 예쁜 모습을 보여주지만.. 햇볕 쪽의 철쭉은 대부분 시들시들하다.

 

 

11: 55 망경사 갈림길 도착 (← 유일사 매표소 3.3Km, ↙ 망경사 0.6km, 천제단 0.7Km→)     

          평소와 달리 바람 방향이 바뀌어 북동풍이 시원하게 불어오며 하늘빛이 예뻐진다. ㅎ

 

 

 

 

12:25 장군단(將軍壇)에 이른다.

 

장군단(將軍壇)은 태백산 정상에 자연석으로 쌓아 만든 3기의 제단 가운데 하나로 중앙에 위치한 천제단에서 북쪽으로

약 300m 지점에 있다. 지도상에서 해발 1,566m의 「태백산」이라 표기되어 있는 봉우리가 장군단이 있는 지점이다.

유일사 방향에서 등산하면 세 개의 제단 중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단이다.

제단의 높이는 약 2.9m이고, 둘레는 약 20m로 장방형이며 편마암으로 축조하였다. 남쪽으로만 계단을 설치하였고,

내부의 중앙에 70㎝ 정도의 제단을 쌓았다. 제단 내에는 자연석을 세워 놓았다.

장군단의 신격이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네이버 지식백과] 태백산 천제단 [太白山 天祭壇] (한국민속신앙사전: 마을신앙 편, 2009. 11. 12., 국립민속박물관)

 

 

장군봉(해발 1,567m)은 태백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로, 천제단(해발 1.560.6m) 보다 조금 높다. 

 

 

능선 부분의 철쭉이 곱다.  오늘 개화 시기를 잘 맞추어 온 것 같다. 

 

 

 

 

* 아래 사진은 클릭하면 좀 더 큰 이미지로 볼 수 있음.

 

 

 

 

능선에 있는 털진달래는 다 피지도 못하고.. 햇볕에 시들어 가고 있다.

 

 

이어지는 가뭄과 더위에 떡취(수리취)도 널브러져 있다. ㅠ,ㅠ

 

 

장군봉을 배경으로..

 

 

전속 모델과 달리.. 어딘가 폼이 좀 어색하다. ㅋ

 

 

13:00 천왕단(天王壇) 도착.. 철쭉 구경하고 사진 찍고.. 장군단에서 천왕단까지 300m 거리를 오는데 30분이나 걸렸다. ㅎ

 

 

삼각점이 있는.. 이곳에 서면 시원한 전망에 마음까지 넓어진다. *태백산 삼각점 (태백 309,  2004 재설)

 

 

천제단(天祭壇)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단으로,  천왕단(天王壇)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장군단(將軍壇), 남쪽 아래편에 하단(下壇) 등 3기(基)로 구성되어 있다. 

 

 

13:07 문수봉 방향.. 하단(下壇)으로 내려간다.

 

 

하단(下壇)으로 내려가는 경사길에 계단을 설치해 놓아서 좋다.

 

 

바로 앞쪽으로 보이는 부쇠봉.. 왼 편으로 문수봉이 보이고.. 오른 편으로는 백두대간이 이어진 모습이 보인다.  

* 아래 파노라마 사진은 클릭하면 좀 더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음.

 

 

오늘은 부쇠봉까지 갔다 올 생각이며, 다음 번에는 산행 거리를 더 늘려 문수봉까지 가 보아야겠다.

 

 

13:17 하단(下壇) 도착.. 여기서도 두 팔을 벌린다. 다음에 문수봉에 가면.. 만세 삼창이다. ㅎ

          하단(下壇)은 산간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을 쌓아 만든 적석단으로 사각형이다. 

 

 

하단(下壇)은 태백산 정상에 자연석으로 쌓아 만든 3기의 제단 중 하나로, 천제단 남쪽 언덕 아래로 0.2㎞ 지점에 있다.

부소단(蘇壇) 또는 구을단(丘乙壇)으로도 불린다. 별도로 지내는 제는 없으며, 북쪽으로만 계단이 없고

나머지 세 방향에는 모두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제단 꼭대기의 북쪽 면에 45㎝가량의 자연석을 세워 놓았다.

현재의 모습은 최근에 정비한 것으로 단의 총 높이는 약 190㎝, 폭은 약 510㎝×410㎝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태백산 천제단 [太白山 天祭壇] (한국민속신앙사전: 마을신앙 편, 2009. 11. 12., 국립민속박물관)

 

 

하단(下壇)을 조금 지나.. 점심 먹기 좋은 장소를 찾았다. *^^

 

 

13:20~14:00  점심 식사.. 귀리 잡곡밥에 야콘 시럽을 넣은 감자조림과 멸치볶음, 더덕구이, 두부 등 오늘도 건강식이다. 

 

 

점심 식사 시간이 늦어 배가 고프다며.. 기다리지도 않고 먼저 식사 중.. ㅎ

 

 

식사를 마치고 부쇠봉으로 향하는 길 옆으로 풀솜대 등 들꽃이 모습을 보인다.

 

 

 

흰색의 털쥐손이.. 보통 연한 자주색인데.. 이상하게 꽃이 하얀색이다.. ?? 

 

 

어쩌다가 이렇게 자라게 되었는지.. 도토리나무도 이상하다.. ??

 

 

하여간 철쭉이 제일 맘에 드는가 보다. ㅎ

 

 

 

부쇠봉 기점에서.. 백두대간 방향으로 향한다. (← 문수봉 2.2Km, 백두대간 ↗, 천제단 0.8Km →)

 

 

문수봉으로 가는 길보다 인적이 적고, 철쭉은 더 많이 보인다. ㅎ

 

 

 

부쇠봉 허리길에서 뒤돌아 보이는 천제단 방향..

 

 

우거진 숲길에 등산객은 보이지 않고..

 

 

큰앵초가 예쁜 모습으로 반긴다. *^^*

 

 

약 100m 정도 가서 갈림길에 이정표가 보이는데.. 거리나 방향이 좀 이상하여 봉우리 쪽 길로 올라 간다.


 

조금 더 가니.. 나무 의자가 있는 작은 쉼터 갈림길에  이정표가 또 있다. (← 천제단 1.0Km, 부쇠봉 0.2Km ↗)

 

신라시대에 이곳 산마루에서 남쪽으로 뻗은 산릉으로 길이 있어 경상도와 강원도로 통하는 요로(要路)였다고 하며,

고려 때, 혈리의 정거리에서 새길령을 넘어 천평으로, 춘양가는 새 길이 생기자 이 길은 소롯길로 변하였다고 한다.

 

ㆍ샛길재 ― 혈리에서 천평으로 넘어가는 큰 고개로 해발 1,130m이다. 흔히 새길령으로 부르며 한자로는

'신로치(新 路峙)', '조도령(鳥道嶺)', 사길령('士吉嶺)', 사길치('四吉峙)', '서길령(瑞吉嶺)' 등으로 표기하고 있다.

이 고개길은 강원도에서 경상도로 통하는 큰 길로서 과거 교통의 요로였다.

신라 때에는 강원도에서 경상도로 가자면 태백산 정 상으로 이어지는 산마루로 나있는 길로 다녔다. 
그 길이 불편하여 고려때 새로이 길을 뚫었는데 지금의 새길재이다. 소도 당골 어귀에 원(院)을 설치하고

새길재를 넘어 온 사람들이 쉬어가게 하였다. 옛길[태백산 산등의 길]대신 새로이 길을 뚫었기에 새길이라 하였고

그 고개를 새길재라 하였던 것이다. 한자로 '조도령(鳥道嶺)'이라 한 것도 새 (鳥) 길(道)을 뜻하는 것이고

 '신로치'는 말할 것도 없이 새길이며 '사길(士吉)', '사길(四吉)', '서길(瑞吉)'도 모두 새로운 길인

새길을 소리나는대로 표기한 것일 뿐이다.  [*태백시의 지명 유래 자료 참조]

 

 

청옥산 갈림길에서 부쇠봉 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다. 

 

 

왼쪽으로 문수봉..  봉화 석포 방향으로 달바위봉.. 아래쪽으로는 백천계곡이 보이는 전망이 그만이다.

 

 

더위에 지친 듯 꽃잎이 시들어 가지만.. 뜨거운 햇볕에 달아 오른 철쭉은 빛깔이 더 진하다.

 

 

 

14:35 백두대간 부쇠봉(해발 1,546.5m) 도착!    *부쇠봉 정상 표지석 옆에 삼각점이 있다.(태백 24, 2004 복구)

 

부쇠봉은 단군의 아들인 부소(扶蘇)에서 따왔다고 하고, 불을 일으키는 부싯돌(부쇠)이 많아서 ‘부쇠봉’이라는 설도 있다.

태백산 천제단 제단 비석에 붉은 글씨로 쓰여 있는 ‘한배검’이 단군의 다른 말인 점에 비추어 보면 전자일 가능성이 높다.

 

천제단이 있는 영봉이 단군께 제사 지내는 장소라면 그 아래에 있는 작은 산봉우리가 그 아들봉일 것이니,

부소의 봉우리라 하여.. 부쇠봉이라 부르는 걸까?  전하는 말에 부소(扶蘇)가 구령탑을 쌓았다고도 한다. *^^

천제단(天王壇) 아래 하단(下壇)이 부소단(蘇壇) 또는 구을단(丘乙壇)으로 불리는 것과도 관련 있는 것 같다.

 

*조선 숙종 2년(1676) 북애자(北崖子)가 저술한 <규원사화揆園史話>를 보면 단군에게 아들이 있었다.

  부루(扶婁), 부소(扶蘇), 부우(扶虞), 부여(扶餘)가 그들이다.

*부쇠[명사] : 1. [방언]‘부시(부싯돌을 쳐서 불이 일어나게 ...)’의 방언(강원, 경남, 전남, 제주, 충북).
                     2. [옛말]‘부시(부싯돌을 쳐서 불이 일어나게 하는 쇳조각)’의 옛말.

*부싯돌 : 불을 일으키는 데 사용되는 돌로, 부싯돌은 석영의 일종으로 차돌이라고 한다. (*주위에 차돌은 안 보임)


 

부쇠봉에 초록빛 흔적 한 점을 남기고..

 

 

부쇠봉에서 문수봉 능선길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니 헬기장이다.

 

 

헬기장에서 보이는 천제단 방향..

 

깊은 숲 그늘의 철쭉은 연한 색이 매력이다.

 

 

큰앵초도 군락을 이루어 예쁜 모습을 자랑한다.

 

 

문수봉 능선길로 내려와 천제단 방향으로 가 본다.

 

 

멋스러운 주목이 눈길을 잡는다.

 

부쇠봉 기점으로 다시 왔다가.. 문수봉으로 발길을 되돌린다. (← 문수봉 2.2Km, 천제단 0.8Km →)

 

부쇠봉 기점에서 문수봉 방향으로 400m 가면 망경대 갈림길이다. (← 망경대 0.9Km, 천제단 1.1Km ↖, 문수봉 1.9Km →)

 

 

15:00 등산객 대부분은 문수봉으로 가지만.. 둘이서 망경대로 향한다. (망경대 0.9km→) 

 

 

얼레지는 벌써 씨방을 달고 있고..

 

 

우거진 숲길엔 큰앵초가 한창이다. ㅎ

 

 

망경대로 향하는 길은 등산객은 보이지 않고 한적한 분위기에 여러 그루의 주목들이 반겨준다. 

 

 

반갑다며 손으로 살짝 두드리자.. 북소리처럼 울리는 소리가 난다.

 

 

틈새로 들여다보니.. 속이 텅 비어 있다. ㅎ

 

 

주목 한 그루, 한 그루마다.. 오랜 세월 흔적을 지니고 있다.

 

 

 

아무도 없는 숲길에.. 멧돼지가 파 놓은 흔적을 보더니.. 

 

 

철쭉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지.. 앞서가는 걸음이 빨라진다.

 

 

그래도 감자난초는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 장 찍고.. 감자난초에는 독이 있다고 하니 조심해야 한다. ㅎ

 

 

15:30 망경대 도착.. ( ↖ 천제단 0.4Km, 반재 1.8Km →)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샘물이라는 용정(龍井)에서 식수 보충.. 물 맛이 정말 좋다. ㅎ

 

 

16:20 반재에서 잠시 쉬고, 바로  당골로 내려간다. (← 천제단 2.2Km, 당골광장 2.2Km →)

 

 

17:00 당골 광장으로 하산 완료.

 

 

당골에서 택시로 태백 시내로 이동하여 간단히 저녁 식사.. (택시 요금 7,600원)

태백 시내에는 다음 일요일에 열리는 태백산전국등반대회 현수막이 걸려 있다. *^^

18:24 태백역 출발 → 19:41 영월역 도착.. 다음 산행시는 문수봉까지 더 가보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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