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조항산 산행

박삿갓의 산행일기 2018. 10. 17. 22:20

괴산 조항산(鳥項山, 951m)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와 경북 문경시 농암면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 상에 솟은 산으로, 지난번 다녀온 조봉산과 마찬가지로 괴산의 명산 35곳 중 하나이며,

정상에 오르면 남쪽으로 속리산 일대와 청화산, 북쪽으로는 대야산, 둔덕산, 희양산 등이 보인다.

 

 ▶ 산행일시 : 2018. 10. 14 (일요일)  * 산행인원 : 3 名
 ▶ 산행경로 : 저수지 → 갓바위재 → 조항산→ 고모치 갈림길 → 끝봉 → 저수지 (*약 9Km)

 ▶ 산행시간 : 6시간 10분 (10:00 ~ 16:10)  *점심식사 30분 포함.  
 ▶ 날씨 : 아침은 짙은 안개.. 낮에는 맑고 파란 하늘에 흰 구름 (*산행기온 : 12~17℃) 
 ▶ 산행일정 : 07:30 영월 출발.. 09:50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 도착..  

 

 

09:51 의상저수지 아래 쉼터 주차장.. 현지 고도; 294m(네비 GPS정보), 당시 기온; 12℃ (차량 외기 온도계)

 

 

10:00 임도를 따라 산행 시작.. "○○목재 사유지"라는 입산 금지 표시판이 있고 차도는 막아 놓았다.

 

 

입산 금지 안내판 뒤편에 있는 이정표(청화산 3.3Km→).. 방향, 거리도 안 맞고..? 조항산 안내 표식은 어디에도 없다.

 

 

댐 제방길로 저수지 좌편인 서쪽 방향으로.. 송면지(松面池) 표석이 보인다. (*의상저수지의 행정상 공식 명칭은 송면저수지임)

 

 

댐 제방길에서 내려다보이는 삼송리 마을.. 멀리 백악산인 것 같다.

 

 

댐을 지나.. 저수지 좌측 길에서.. 산기슭에 잠긴 물빛은 산그늘이 지고.....

 

 

역광으로 비치는 눈부신 햇살에.. 청화산으로 이어진.. 백두대간이 신비롭게 보인다. *^^

 

 

저수지의 맑은 물빛에는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담겨 있다. *^^

 

 

10:30  첫 번째 Y자 길목에서.. 조항산 방향만 생각하고.. 좌측 소나무가 우거진 길로 들어가..

 

 

6년 전.. 청화산 산행하고 저수지로 내려올 때.. 이런 계곡물을 건넜다며.. 앞장서더니..

 

 

비탈지고 조금 높은 곳에 묘가 있는.. 언덕길로 자꾸 올라가.. 그 길이 아니라고 불러 세운다. ㅎ

 

 

다시 내려와.. 나침판과 지도를 꺼내 놓고도.. 긴가민가 하다가.. Y자 길목 오른쪽.. 작은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 임도를 따라간다.

 

 

두 번째 Y자 갈림길.. 여기서도.. 오른쪽으로 먼저 가다가.. 다시 왼쪽으로.. 진행 방향 수정..

 

 

왼쪽 길로 조금 들어서자 산행 리본이 보인다. 헛갈리지 않고 잘 보이게.. 빨간 리본 하나 더 달아 놓고..

 

 

다라리골 개울을 건너면서부터.. 길이 험해진다.  

 

 

다다리골 산행로는.. 생각보다 숲이 깊고 험하다. 간혹 보이는 리본이 반갑다. *^^

 

 

다다리골 계곡물을 왼쪽으로 두고.. 길을 찾아 나가니.. 이제야 길을 바로잡은 것 같다. 

 

 

계곡물을 다시 건너면서부터..

 

 

너럭바위에.. 길도 험해.. 못 찾겠다. 꾀꼬리..도 없고.. ㅠ,ㅠ 

 

 

또 길을 잘못 찾아.. 비탈진 곳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고.. 헤맨다. *^^

 

 

11:20 드디어 임도로 올라섰다. 6년 전인.. 청화산 산행 후 의상저수지로 내려갈 때..  여기에서.. 한 팀은 임도로 내려가고,

         다른 한 팀은 지름길인 다다리골으로 내려갔는데.. 임도로 내려간 팀이 거리는 멀지만.. 저수지로 먼저 내려갔었다. 

 

 

하여간.. 오른발.. 왼발.. 다시 지름길로 올라간다.

 

 

임도 지름길은 경사가 있어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다닐만하다. ㅎ

 

 

2분쯤.. 지름길을 지나.. 다시 임도로 올라서고..

 

 

리본을 보고.. 또 지름길로 올라가서...

 

 

지름길로 올라서면서 되돌아 보이는 모습.. 소나무 가지 아래로 작은 노란 리본이 보이는 곳으로 올라왔다.

 

 

다시 임도로 올라서면.. 임도가 지그재그 길이라 또 만나는데.. 여기는 리본이 많이 달려 있다. ㅎ

 

 

임도로 올라서면.. 다시 리본 달린 곳만 찾는다. *^^

 

 

또 리본 보고.. 비탈길로 힘겹게 올라가니..

 

 

와~ 물들고 있는 단풍 사이로.. 조항산이 머리를 내밀며 반겨준다.

 

 

이제 갓바위재로 거의 다 올라왔나 보다.. 하늘빛이 보인다.

 

 

12:20 갓바위재 도착.(769m).. 청천면 삼송리에서 문경 농암면 궁기리로 넘는 고개라는데.. 궁기리 쪽은 길도 잘 안 보인다.. ?

 

 

갓바위재에서는.. 쉬지도 않고.. 바로 조항산 방향으로 올라간다.

 

 

12:30 10분쯤 올라가다.. 단풍이 조금 예쁜 곳에 자리 잡고.. 바위에 걸터앉아.. 두 명은.. 김밥 두 줄씩.. 

 

 

시중 김밥을 먹기 어려운 몸(?)이라.. 아침 식단 그대로 김치, 두부.. 오늘은 1인분.. (*전망봉 직전인.. 현 지점 고도; 787m)

 

 

13:00 점심 식사를 마치고.. 조항산 정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시작한다. ㅎ

 

 

갓바위재에서 조항산을 오르는 구간은 암릉길이며, 정상 우측 능선의 바위가 갓바위봉 같고.. 뒤로는 둔덕산이다.

 

 

조항산으로 오르는 능선길 전망봉에서 내려다보이는.. 농암면 궁기리.. 연엽산도 보인다.

 

 

암릉의 시작(?).. 이 정도쯤이야.. ㅎ

 

 

바위 위로 올라서니 조항산 앞 봉우리가 바로 보이고..

 

 

조금 더 가면.. 큰 바위 얼굴(?) 같은.. 우람한 바위 아래로 펼쳐지는 조망.. 오늘 날도 좋고.. 끝내준다. ㅎ

 

 

뒤돌아보면.. 육식 공룡의 이빨 같다는.. 뾰족뾰족 솟은 바위들.. 드문드문 이 빠진 공룡인가? 멀리 시루봉도 뾰족 솟았다. *^^

 

 

엄청 빨리 찍는 사진 작가(?)지만.. 항상 뒤쳐진다. 같이 좀 갑시다.. ㅠ,ㅠ

 

 

한 마리 매가 날아다니며 까마귀를 쫓는데.. 커다란 검은 까마귀도 지지 않고 깍깍거리며 날아다닌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조항산 이름이.. 봉우리가 새의 목을 닮아서라기보다.. 새가 넘나드는 목이라는,

새목을.. 한자로 바꾸어.. 새 조(鳥) 목덜미 항(項).. 조항산(鳥項山)이라고 부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노루목도.. 노루의 목을 닮아서 노루목이 아니고.. 노루가 자주 다니는 길목이라는 뜻을 가진 말이니..


 

쉬지 않고 앞만 보고 가는 야속한 사람들.. 잠시 멈춰 뒤돌아보면.. 구절초가 핀.. 이렇게 멋진 조망을 볼 수 있을 텐데.. 그냥 Go..

내려다보이는 조망이 좋다고 갓바위재로 하산길을 잡을 수도 있겠으나.. 계속 보는 것보다.. 가끔 뒤돌아 보는 게 더 좋은 거다. ㅎ

 

 

남쪽 뜨거운 햇살을 등지고.. 부지런히 먼저 가더니.. 땀도 나겠다. ㅎ  

 

 

청화산과.. 저 멀리 속리산 능선까지 잘 보인다며.. 손짓하며 가리킨다. *^^

 

 

언제 또 저기까지 갔나? 뭘 먹고 젊은 사람들처럼 힘이 나는지.. ? 

 

 

정상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마치 낙타 등 같다는 암릉지대이다. *^^

 

 

바위벽 너머로 보이는.. 하늘이 참 예쁘다. *^^

 

 

바위벽 아래로 보이는 궁기리(宮基里).. 견훤이 궁궐을 짓고 군병을 훈련하던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지는 마을이다. *^^

 

 

조항산(鳥項山)이란 이름이.. 봉우리가 새의 목(새 鳥, 목덜미 項)처럼 생겨서 붙여졌다고 하는데...

 

 

새의 목처럼 생긴 봉우리나.. 목덜미 같은 능선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험한 암릉이 이어진다. ㅠ,ㅠ

 

 

여기가 제일 위험한 구간.. 안전 시설도 없고.. 눈이 있는 겨울철과 비가 올 때는 산행을 안 하는 게 좋겠다. ㅠ,ㅠ

 

 

조심조심.. 바위를 내려가면.. 양쪽으로 매어진 밧줄이 보이는데.. 왼쪽이 쉽다며 내려오라고..

 

 

오른쪽을 내려다보니.. 밟을 곳이 많아 내려갈만 한데..

 

 

왼쪽으로 따라 내려가보니.. 오른쪽이 더 많이 다니는 코스다.

 

 

이쪽이.. 밧줄 부분이 조금 가파르게 보이지만.. 그리 높지 않다. ㅎ

 

 

밧줄을 내려서.. 조금만 더 가면.. 정상 부위에 백두대간 표시판이 있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시작되여 금강산, 설악산을 거쳐 지리산에 이르는 한반도의 중심 산줄기로서 약 1,400Km에 이른다.

 

 

 

드디어 정상이 보인다. 바로 앞 바위 뒤에.. 작은 정상표지석이 가려져 있다.

 

 

13:55 백두대간 조항산 (鳥項山, 951m) 정상에 선다.

 

 

고모치를 지나 대야산으로 이어지고.. 마귀할미퉁시바위에서 둔덕산으로.. 그 뒤로는 희양산도 아련하게 보인다. *^^

 

 

앞에 있는 바위에 디카를 올려놓고 자동 모드로 .. 오늘도 단체 사진 한 장만 찰칵! 그만 배낭 놓아둔 게 렌즈에 잡혔다. 

 

 

적당히 자그마한.. 정상표지석이 산과 어울려 보기 좋다. 어떤 산에 가보면 거대한 표지석이 좀 그렇다. 이만하면 좋을 텐데..

 

 

14:05 하산 시작.. 표지석 뒷면에 글귀가 보인다. 幹을 힘차게 걸어 땀 속에서 꿈과 희망을.. 아아! 우리들 山河..

 

 

정상에서 북쪽 능선으로.. 고모치를 지나.. 대야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 힘차게 걸어가 보고 싶지만..

 

 

서쪽.. 끝봉으로 내리 이은 능선으로.. 힘차게.. 하산이다. ㅎ

 

 

14:17 고모치 갈림길에서 끝봉 방향으로..  (고도 905m)

 

 

 고모치 갈림길 삼거리 이정표 (←조항산 0.5Km, ↙의상저수지 3.8Km, 고모치 0.9Km↘)

 

 

이정표 부근 하산길에.. S자 형태로 묘하게 생긴 참나무가 있다는데.. 끝봉 쪽만 보고 가느라.. 못 보고 내려왔다. 

 

 

슬랩 지대.. 여기쯤이 769봉 같은데.. 그냥 바위 아래 길로.. 부지런히 먼저들 간다.    

 

 

슬랩 바위 위로 혼자 올라가 보니.. 중대봉, 대야산으로 이어진 전망이 그만이고..

 

 

조항산 정상 부위가 올려다 보인다. 앞만 보고 가지 말고..  되돌아보아야..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

 

 

선두는 벌써 어디까지 내려갔는지.. 보이지 않더니..

 

 

곱게 물들고 있는 단풍이 선두의 발길을 잡고 있다. ㅎ

 

 

빨갛고 노란 단풍을 찍느라.. 발길을 멈추고.. 스마트폰을 꺼내어..

 

 

잠시 거기 서라고 하더니.. 한 장 찍어 준다. *^^

 

 

15:10 능선길에 이정표가 보인다. 

 

 

왕송마을 갈림길 이정표 (↙의상저수지 1.4Km, 왕송마을4.6Km↘, 조항산 2.9Km↗) 

 

 

어? 연리지([枝) 같은.. 나무가 눈에 띈다. *^^*  

 

 

비록 소나무 가지가 말라 있지만.. 참나무가 감싸 안고.. 완연하게 서로 붙어 있는.. 

 

 

능선 왼쪽.. 남사면은 소나무가 울창하고.. 오른쪽 북사면에는 참나무가 빽빽한.. 하산길은 순탄한 편이다. *^^

 

 

이제 다 내려왔나 보다.. 저수지의 물빛이 역광으로 눈부시다.

 

 

15:45 의상저수지 날머리로 나와서.. 되돌아 보이는 모습.. 리본 몇 개 외에 별다른 표식도 없고.. 찾기 쉽지 않다.

         여기를 조항산으로 올라가는 들머리로 하기보다는.. 갓바위재로 조항산을 올라.. 날머리로 하는 게 좋겠다.

 

 

날머리 지점에서 저수지 건너편 산세와.. 저수지 주변 바위 등을 기억해 놓고.. *^^

 

 

저수지 옆길을.. S자 코스로 세 번인가 돌아.. 한참 내려간다. 올라갈 때는 그리 멀지 않았는데.. 다리도 아프고.. 멀다. ㅠ,ㅠ

 

 

16:10 저수지 아래 쉼터로 원점 회귀.. 산행 완료.  

 

 

17:10 지난번(한글날).. 괴산 조봉산 산행 시에도 예천와서.. 용궁순대를 먹었는데.. 오늘은 직화오징어구이 한 접시 추가다. ㅎ 

 

 

18:20 예천온천 도착.. 어두워지는 하늘에.. 초승달이 떴다. *^^  (*당일 음력 9월 6일)

 

 

19:40 예천 출발.. 21:00경 영월 도착. (*다음 주.. 지리산 칠선계곡 천왕봉 올라가기(탐방예약제)을 앞두고.. 연이은 예행연습..

 10월 3일 개천절 울진 응봉산.. 10월 9일 한글날 괴산 조봉산.. 10월 14일 괴산 조항산.. 3차에 걸친 예행연습을 마무리한다. ㅎ

 

 

 

※ 참고 자료 (*인터넷 검색 내용)

 

 

저수지 갓길을 따라 S자 코스로 20여분 정도 돌아 저수지 끝까지 가면 임도가 시작되는 Y자 갈림길이 나온다.

이 Y자 갈림길에서 왼쪽 길을 택해 임도를 따라 40여분 정도 올라가다 정상을 보면 갓바윗재가 보인다.

 

갓바윗재에서 왼쪽 능선길로정상까지는 약 1km정도에 불과하지만 정상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상에

마치 낙타 등처럼 보이는 암릉지대가 이어지기 때문에 1시간 이상 소요된다.

 

조항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마치 하늘위에 오른 기분이다. 우선 북쪽으로는 대야산과 둔덕산 줄기너머로

군자산, 장성봉, 희양산이 보이고 장성봉, 희양산 너머로는 월악산과 주흘산이 겹겹이 시야에 들어와 장관을 이룬다.

정상에서 동으로는 문경시 농암면의 높고 낮은 산과 골짜기가 어우러져 주름치마를 보는 듯하다.

남으로의 조망도 기경이다. 청화산과 시루봉의 능선너머로 속리산 주능선이 마치 톱날인 듯 바라보이고

서쪽으로는 백악산 줄기가 한 폭의 그림인 듯 아름답게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에서의 하산은 일단 북능을 따라 600미터쯤 내려선 다음 789봉을 경유해

저수지 북쪽 오솔길로 내려서는 능선길을 이용해 하산하면 된다.

 

※산행 시 유의점은 임도에서 갓바윗재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아직 발달되지 않아 험난한 상태이니

오솔길을 찾아 오르는 것이 편하다.

(*상기 안내도 및 자료 출처 : 괴산군청 홈페이지 문화관광 > 한눈에 보는 괴산 > 청천면 > 조항산)

 

조항산 [鳥項山, Johangsan]

충청북도 괴산군의 청천면 삼송리와 문경시 농암면 궁기리의 경계가 되는 산이다(고도:954m).

소백산맥 줄기에 속하는 산으로 북으로 대야산과 남으로 청화산과 이어져 있다.

이 조항산과 청화산 사이에 난 남쪽의 가파른 고개가 갓바위재로서, 청천면 삼송리에서

문경시 농암면 궁기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괴산의 명산 35곳 중의 하나이다.

조항산(鳥項山)이란 이름은, 봉우리가 새의 목처럼 생겨서 붙여졌다고 한다. 『구한말지형도』에는

이 산의 지명이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조선지형도』에서는 현재와 같은 지명으로 표기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조항산 [鳥項山, Johangsan] (한국지명유래집 충청편 지명, 2010. 2., 국토지리정보원)

 

궁기리 [Gunggi-ri, 宮基里]

조항산, 둔덕산 등으로 둘러싸인 산간오지 마을이다. 견훤이 궁궐을 짓고 군병을 훈련하던 곳이라 하여

궁기라는 명칭이 붙게 되었다. 자연마을로는 고기, 상궁기, 중궁기, 하궁기 등이 있다. 고기는 후삼국시대에

후백제의 시조였던 견훤이 군병을 모집하여 훈련한 곳으로 본궁(本宮)을 설치하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터골, 옛터골로도 불리고 있다. 상궁기는 자연부락 중 가장 위쪽에 위치하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웃땀, 상궁이라고도 한다. 중궁기는 중간에 위치한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중땀, 중궁이라고도 한다.

하궁기는 자연부락 중 가장 아래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아랫땀, 하궁이라고도 부르다가

가장 늦게 형성된 마을이라 하여 새터라고 부르게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궁기리 [Gunggi-ri, 宮基里] (두산백과)

 

농암면 궁기리 주민들은 예전부터 조항산을 '갓바위봉'이라 부른다. 옛날 천지개벽으로 세상이 물에 잠겼을 때

정상 바위 꼭대기만 ‘갓(冠帽)’만큼 물 위로 나와 있었다는 전설에서 생긴 산이름이다.

궁기리에서 이 산을 바라볼 때 정상부가 M자형으로 봉우리가 두 개로 보인다. 두 봉우리 중 실제 정상인 왼쪽 봉이

갓바위보다 낮게 보인다. 오른쪽으로 정상보다 높게 보이는 바위봉을 두고 주민들은 갓바위산이라 부르는 것이다.

(*아래 사진은.. 능암면 궁기리 마을에서 바라본 조항산의 모습)

 

 

영월 삿갓봉은 영월읍 방절리에서 진골을 거쳐 좌측 골짜기로 올라가면 삿갓 모양의 삼각형 봉우리가 있는데,
이 봉우리는 방절리에서 제일 높은 곳으로 천지개벽 때.. (*수년 전 청령포와 방절리 마을의 침수 피해와 같은..)
물난리가 있었는데, 온 마을이 물에 잠기자,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삼각형의 봉우리만 물에 잠기지 않고,
마치 삿갓만큼 남았다 하여 '삿갓봉'이라는 전설이 전해 온다. (*삿갓봉 지명 유래 : 영월 향토사료 참조)

(*아래 사진은 영월에서 제천 방향으로.. 장릉을 지나 소나기재를 넘어가는 부근임) 

 

 

1971년도에 대홍수로 영월읍 일대가 침수되었던 물난리가 있었는데.. 당시의 상황을 생각해 보면..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면.. 마치 거대한 호수 같아.. 멀리 있는 산은 꼭대기만 남은 것 같이 보인다. 

능암면 갓바위봉이나.. 영월 삿갓봉이나.. 천지개벽 때의 전설 아니라.. 오래전 물난리 때 이야기 같다.  

 

갓이든.. 삿갓이든.. 모자든.. 특별히.. 삿갓 버전으로 지은.. 영월박삿갓의 자작시 한 수 소개합니다. *^^         

 

[ 사진 : 발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영월읍 전경 ]

 

                      

 

   金笠浮浮等虛舟   김립부부등허주   김삿갓의 삿갓은 둥둥 뜨는 빈 배 같다는데,
   朴笠帽子等圓   박립모자등원표   박삿갓의 모자는 둥그런 바가지와 같다네.
   然而其帽何如意   연이기모하여의   그런데.. 그 바가지에 어떤 생각 담겨 있나? 
   虛虛惡意充善意   허허악의충선의   허허.. 나쁜 생각 비우고 좋은 생각 담으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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