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텃밭 농사일지 (9월)

박삿갓의 텃밭 이야기 2023. 9. 16. 10:20

9월 4일(월) 오전.. 김장밭 오른쪽에서 세 번째 줄에.. 총각무(도령알타리 품종)을 추가로 파종하였다.

황토청자무는 몇 년 묵은 씨가 아직 남아 있어 시험 삼아 파종하였는데, 발아율은 낮아도 쓸 수 있다.
뿌리 맺힘이 빨라 조기 수확도 가능하고, 수확기를 늦추면 김장용 큰 무로 수확할 수 있는 품종이다.

덩굴성 강낭콩을 잘못 심었다 잘라낸 자리에는.. 황토청자무를 추가 파종하고, 쪽파 씨도 한 줄 심었다.

9월 6일(수) 오전.. 오랜만에 호박밭을 살펴보았다. 그동안 장마와 폭염 등으로 그냥 내버려 두었더니 엉망이다.

초여름에 달렸던 토종호박이 벌써부터 누렇게 익었는데.. 호박잎과 풀에 가려 쉽게 찾아낼 수가 없다.

토종호박 2개(개당 7.5Kg), 토종 긴호박 1개, 애호박 2개, 무늬는 만차랑 같은데.. 토종호박을 닮은 얼룩이 호박(?) 1개 등..
민차랑단호박과 토종호박을 이쪽저쪽으로 멀리 나누어 파종했는데도, 만차랑이 너무 퍼져 토종호박과 교배가 된 것 같다.

기차가 지나가도 호박만 계속 더 찾는다. (*9월 1일부터 영월역 도착하는 무궁화호 열차 시간이..08:13 → 08:08으로 변경됨)

*열차 운행 변경 : 9월 1일부터 영월 청량리 간을 오가는 ITX-새마을급의 신형 고속열차(EMU-150)의 운행이 개시되었다.
1일 2회 운행으로, 영월에서 청량리 방향으로 가는 열차는 오전 9시 58분, 청량리에서 영월로 오는 열차는 오후 5시 2분에 출발한다.
또 영월에서 동해로 가는 열차는 오후 7시 2분, 동해에서 영월로 오는 열차는 오전 7시 43분에 출발한다.
이동 소요시간은 영월~청량리는 약 2시간, 영월~동해는 약 2시간 10분으로 기존 무궁화호에 비해 10~20분가량 단축된다.
요금은 영월을 기준으로 청량리 16,000원, 원주 6,800원, 제천 4,800원, 태백 5,700원, 동해 11,600원 등이다.

토종호박 4개, 럭비공같이 생긴 만차랑 단호박 1개, 둥근 얼룩이 호박(?) 2개에.. 애호박 3개까지.. 총 10개 땄다.

다음은 토종오이 따기.. 삼성서울병원 진료 다녀오느라 며칠 안 땄더니.. 딸기밭 뒤쪽에도 달리고, 축대 부근에도 달렸다.

럭비공같이 타원형으로 길죽하게 생긴 만차랑 단호박은 수확 시기가 늦었는지, 호박 표면 색깔이 좀 검게 변했다.
*9/6 현재 오이 수확 누계 : *토종 109+16= 125개  (*다다기 총 330개, *가시오이 1차 310 + 2차 80= 총 390개)

*럭비공처럼 타원형으로 생긴 만차랑단호박은.. 일반 단호박보다 당도가 높고, 생육이 왕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죽 전문점 등에서 호박죽 재료로 쓰고 있는 만차랑단호박은 일반 단호박보다 당도가 높고 호박이 커 양이 많다.

9월 8일(금) 요즘 많이 선선해졌다. 가을볕에 붉게 익은 고추를 따느라 기차가 지나가도 모른다. (*08:08 영월 도착)

목화꽃의 모양은 이렇게 생겼다. 목화는 아욱과이기 때문에 접시꽃, 무궁화, 아욱과 꽃 모양이 유사하다.
목화꽃은 처음 피면 흰색이나, 이틀 후에 연분홍으로 변하며 무궁화꽃 종류인 히비스커스꽃과 비슷하다.

어릴 적에 덜 익은 목화 열매를 따 먹은 기억이 나는데.. 들큼한 맛이 다래와 비슷하다 하여 목화다래, 실다래라고도 한다

목화(木花)는 쌍떡잎식물 아욱목 아욱과 한해살이풀로, 씨앗을 맺을 때 생기는 털을 이용해 솜과 무명천을 만든다.

내년에 텃밭 한편에 심어 보려고 목화씨를 빼는데, 목화솜 한 움큼 얻기가 이렇게 어려웠나? 옛분들의 삶이 떠오른다.
목화의 열매가 익어 하얗게 된 솜에서 빼어낸 씨에는 면섬유가 붙어 있으며, 면실(cotton seed, 棉實)이라고도 부른다.

9월 9일(토) 아침 텃밭 풍경.. 풋고추 전용인 롱그린 고추도 붉게 익어가고.. 안개가 걷힌 가을 하늘은 더 푸르러진다.

먼저 심었던 옥수수 뿌리 사이사이에 한  알씩 파종했던 늦옥수수는 개꼬리가 나오고.. 배추도 자리잡았다.

데이지는 씨가 너무 퍼질까 다 베어내었는데.. 한 포기가 달랑 남아 연보랏빛 꽃을 피우고 있다.

아침 햇살을 밭은 코스모스가 불그스레하게 꽃을 피우니.. 지난해 한들거리던 코스모스가 눈에 선하다.

9월 11일(월) 오전.. 수세미꽃은 동쪽에서 비치는 아침햇살에 눈이 부시지만..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이면 지고 만다..

작은방 한구석에 임시 저장하여.. 숙성 중인 늙은 호박들.. 만차랑 단호박은 먼저 잘라보아야겠디.

저장할 곳이 마땅하지 않아.. 텃밭 이웃집 창고 처마 밑에도 못생긴 늙은 호박 몇 개를 임시 보관하고 있다.

토종 단호박은.. 한 달 정도 숙성이 된 것 같아.. 한, 두 개 갈라서 시식을 해 보아야겠다.

단호박 두 개를 갈라 손질해 놓으니.. 오늘 저녁 식사 메뉴는 자동으로 단호박죽이다.

찹쌀가루도 좀 굵게 갈아 넣고, 플레이크 시리얼과 메이플시럽으로 토핑한. 단호박죽 맛이 그만이다.

9월 12일(화) 오전.. 밭두렁에 심은 늦옥수수에 수꽃인 개꼬리(옥수수꽃, 수술)가 올라와.. 요소를 한 스푼씩 주었다.

요소를 주는 동안.. 호박밭 주위에 자란 바랭이, 중대가리풀 등 잡초를 집중적으로 뽑았더니.. 시원스럽다.

9월 13일(수) 오전 6시 40분경 텃밭 모습.. 가시오이를 철거한 지지대 아래쪽으로 방동사니가 씨를 맺고 있다.
사초과의 한해살이풀인.방동사니는...삼각형줄기 식물로 수염뿌리를 가지고 있으며,,줄기가 강하고 빳빳하다.

방동사니는 사초과에 속한다. 사초과는 줄기가 주로 삼각형이고, 엽설이 거의 없어 볏과, 골풀과와 구별된다.
종이가 만들어지기 전에.. 종이 대용으로 사용된 파피루스(Cyperus papyrus)가 이 방동사니속에 포함된다.
*엽설(葉舌) : 보리나 벼 따위 식물의 잎집과 잎몸 사이에 생기는 혀 모양의 돌기.

옆 옥수수밭 쪽으로는.. 바랭이(finger grass)가 빼곡하게 자라 손짓하듯 하늘거리고 있다.

밭이나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잡초인 바랭이는 한국이 원산지인 토종 잡초다.
벼목 화본과 한해살이풀로, 물이 없는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생명력이 강한 잡초다.

바랭이의 종류는 100여 가지에 달할 만큼 다양하고, 큰 왕바랭이는 목초로도 쓰이기도 한다.
대부분의 바랭이는 줄기와 잎이 연해서 목초로도 사용되며 햄스터나 토끼 먹이로 좋다고 한다.
*지역별 방언 : 충청도 : 바라구 • 경상남도 : 바래이 바래기 바래이풀

오이를 심었던 지지대 아래쪽으로는.. 대부분 중대가리풀이 점령했다.

중대가리풀이란 한글명은 열매 모양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제주도에 자생하는 중대가리나무란 한글명이 먼저 있었기 때문에 그것으로부터 힌트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중대가리나무의 열매 모양은 승려 머리를 떠올리기에 충분하지만, 이름이 상스럽다.

*중대가리풀은 국화과에 딸린 한해살이풀이다. 길기나 논둑. 밭둑 또는 습기가 있는 뜰에서 흔히 자란다.

이에 질세라.. 방동사니대가리와 쇠비름 등이 파고들어 자리다툼을 하듯 씨를 맺고 있으니.. 정말 골칫거리들이다.
*방동사니대가리는 줄기 끝에 작은꽃이삭이 뭉쳐 모여 나는 것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이름이 좀 그렇다.

전날 피었던 수세미꽃은 어제저녁에 다 져서 땅바닥에 떨어져 있고.. 오늘 아침에 다시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오전 7시경 비가 오기 시작하여. 풀도 못 뽑고 그냥 철수.. 오랜만에 비가 오니 좋다. (*왼쪽부터.. 배추, 무, 총각무)

9월 15일(금) 오전 9시경.. 이번 주는 가랑비가 자주 내려.. 상추 씨와 쑥갓 씨를 새로 파종(흩어뿌림)해 놓았다.

보슬보슬 내리는 가랑비에 젖은 배추는 전날보다 더 많이 큰 것 같고, 토종오이도 6개 더 땄다.
*9/15 현재 오이 수확 누계 : *토종 125+6= 131개  (*다다기 총 330개, *가시오이 총 390개)

가랑비에 젖은 과꽃은.. 붉게 물드는 꽃잎을 살며시 열고 있다. *^^

9월 16일(토) 오전 7시 30분경.. 텃밭에서 보이는 우리 아파트 위로 무지개가 떴다.

동쪽 하늘에서 아침해가 환히 비치자.. 밭두렁 표지석 옆으로 심어 놓은 과꽃도 활짝 피였다.

요즘 자주 내린 비에.. 딸기밭은 더 무성해지고, 백일 동안 피었던 백일홍은 붉은빛이 시들하다.

옥수수는 수꽃인 개꼬리(수술)가 삐죽하게 자랐고, 암꽃인 옥수수수염(암술)은 '빨간 머리 앤'의 머리칼처럼 자랐다.

9월 17일(일) 오전 9시경.. ‘아침 무지개는 비, 저녁 무지개는 맑음’이라는 말이 있다.
어제는 아침 무지개가 떠서 그런지 종일 비가 내리더니, 오늘 아침에는 맑게 개였다.

비가 내리고 나자 바랭이는 더 극성스럽게 씨를 맺고 있으니.. 얼른 베어 버러야겠다.

원래 논이었던 밭이라.. 피(벼목 벼과), 바랭이(벼목 화본과), 방동사니(벼목 사초과) 등 벼목 식물이 많다.

피  벼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식물.
나쁜 환경에 적응하는 힘이 강해 구황작물로 애용되어 왔으며
장기 저장하여도 맛이나 비타민 B1의 함량에 변화가 없는 장점이 있다.
쌀과의 혼식 이외에 떡, 엿 등을 만들고 된장, 간장, 술의 원료가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피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피(식물)  아시아 원산지의 곡류의 일종이다.
맛과 흡수율은 벼보다 나쁘다. 전 세계에 고루 분포하며 예전에는 매우 널리 재배되었으나 먹을 것이 많아진 현대에는 주식으로 삼기 위해 재배하는 경우는 거의 사라졌고 전세계적으로 잡초로 여겨지고 있다. 단, 오늘날에도 매우 척박한 산지의 식용이나 가축 사료용으로 재배되거나 구황작물용 혹은 풍부한 영양분 때문에 건강식 등의 상품작물로 재배되는 경우도 있다. (*나무위키 자료 참조)

벼농사를 짓는 농부들에게는 잡초 취급을 받는다. 이것을 뽑거나 제거하는 것을 가리키는 '피사리'라는 말이 따로 있을 정도

※ 참고로 아래 사진은 예전에 농촌봉사활동으로 논에서 피사리 하던 모습 (*출처; 동강사진박물관 옛 사진 야외 전시 캡처)

날이 개고 해가 나니.. 코스모스는 웃음꽃을 피우고, 호랑나비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9월 18일(월) 오전 8시경.. 올해도 어김없이 나무젓가락 들고.. 배추벌레 잡기 시작이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벌써 30마리 정도 잡아냈다. 올해는 파란 배추벌레보다 얼루룩얼루룩한 벌레가 많다.

당뇨에 좋다는 당조고추.. 두 포기 심었는데, 워낙 많이 달려 이웃에 나누어 주어도 남는다.

용담(龍膽)도 용하게 가을이 오는 소리를 듣고 꽃망울을 펼치고 있다..

9월 19일(화).. 오전 8시경부터 두 시간 정도 배추벌레를 잡았다. (*오늘도 35마리 잡음.)  

9월 1일부터 태백~청량리간 운행을 개시한.. itx마음 신형 열차가 지나간다. (*09:57 영월착)

시간이 많이 늦었지만.. 반찬거리 하려면 애호박을 따가지고 가야 한다.

잘 찾아보면.. 호박이 넝쿨째로 굴러 들어온다. ㅎ 

맛있게 생긴 얼룩이호박도 있고.. 암꽃이 품고 있는 방울만한 호박알도 있다.

반찬거리하려고 따는 김에.. 축대 부근에 심어 놓은 토종오이까지.. 전부 다 따가지고 간다.
*9/19 현재 오이 수확 누계 : *토종 131+9= 140개  (*다다기 총 330개, *가시오이 총 390개)

10:05 영월발 - 태백행 무궁화 열차가 또 지나간다. 이제 그만 따고 집에 가자!

오후에는.. 장에 갔디가 늦게 나와.. 해질녘에 김장용 쪽파를 심었다. (*남은 자리는 월동용 쪽파 심을 예정)

9월 20일(수).. 아침부터 흐린 날씨지만.. 9月에 피는 구절초가 처음으로 꽃을 피웠다.

딸기밭에 떨어진 씨가 발아되여 자란 백일홍 한 포기는 아직 백일이 안되었는지.. 붉은빛이 남았다.

수세미 수확 시기는.. 꼭지 부분의 줄기가 갈색으로 마르고, 수세미 표면도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할 때 수확해서 보면
그물망이 형성되어 있으며, 이때 껍질을 벗겨 수세미를 만드는 데, 씨앗이 검게 잘 여물어 있어야 좋은 수세미가 된다.

요즘은 배추벌레 잡기 선수로.. 오늘도 40마리.. 나흘 동안 약 100마리를 잡아냈다.

고추가 빨갛게 익는 가을.. 그런데 고추밭 한쪽에서 탄저병이 생기기 시작했다.

9월 21일(목) 오전.. 지난밤 비가 그치고, 아침에 날이 개니.. 호박꽃도 환하게 빛나며 곱고 아름답다.

시들어가던 백일홍도 꽃을 다시 피우는데..  앞으로 백일 동안 꽃이 피어 있을까?

시든 꽃 위로 젊고 붉은 꽃이 피자.. 꿀벌도 다시 찾아왔다. 

순백의 신부처럼 하얀 백일홍을 보니. 웨딩마치가 다시 들리는 듯하다.

배추벌레 잡는 동안(*오늘도 35마리 잡음).. 오이 지지대 아래 자란 쇠비름 등 잡초를 뽑았는데, 수북하다. 

10:40경 집으로 오면서.. 텃밭 도랑가에 핀 왕고들빼기(영월 사투리; 수애) 사진 한 장 더 찍고.. 제일 늦게 들어온 날이었음.

9월 22일(금).. 오늘은 배추벌레(25마리) 잡고.. 무 밭까지 샅샅이 들추고 헤쳐본다.

배추에는 얼루룩얼루룩한 벌레가 많더니.. 오리지널 파란 배추벌레는 무 밭에 있었다.

배추벌레를 잡는 동안.. 딸기밭 사이에 있는 튤립 화단의 잡초를 뽑았다. 

오빠네 준다고..빨간 고추를 한 봉지 가득 따고 있다.

빨간 고추를 따는 동안.. 빨간 과꽃 사진을 찍었다.

이제는 09:57 영월 도착하는 Itx마음 열차가 지나가는 소리를 신호로 오전 밭일을 마치기로 했다.

9월 24일(일) 오전 7시 10분경.. 안갯속에서도 환히 비치는 아침해에 눈이 부시다.

밭두렁 경계에 줄을 맞추어 심어 놓은 과꽃은.. 아침 햇살에 붉은빛이 더 짙어진다. 

오늘은 대충 배추벌레만 잡고.. 성당 간다고 일찍 들어간다. (*어제, 오늘 14+8= 22마리 잡음)

오후에 다시 텃밭에 나와보니.. 구절초(九節草, 국화과)가  제 철을 만났다.

국화의 계절 ..소국(小菊)인 노란 국화도 피기 시작했다.

8월 25일(월) 오전.. 올봄에 장에서 사다 심은.. 아스타국화도 보랏빛 꽃을 피우고 있다.

벌레 먹은 장미.. 벌레들도 예쁜 장미의 연한 꽃잎을 좋아한다.

약 1주 전 암꽃에 매달렸던.. 방울만한 호박알은 애호박이 되었다. 

가을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바랭이.. 씨 떨어질까 얼른 뽑아야 하는데..

나무젓가락 들고.. 배추벌레 잡기가 더 급하다. (*오늘은 25마리 잡음)

밤부터 다음날까지 비가 예보되여.. 오후 늦게 다시 나가.. 청상추와 청갓 씨를 파종(흩어뿌림)하였다.

9월 28일(목) 오전 9시경.. 가을비에 꺾이고 쓰러져도 밭두렁의 구절초는 곱고 아름답다. 

가을에 피는 들꽃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구절초는 5월 단오에 줄기가 다섯 마디가 되고,
9월 9일(음력)이 되면 줄기가 아홉 마디가 된다고 하여 구절초(九節草)라 불린다고 한다.
처음 꽃대가 올라올 때는 분홍빛이 도는 흰색의 꽃이 피고 개화하면서 흰색으로 변한다.

구일초(九日草)·선모초(仙母草)라고도 하며, 구절초라는 이름은 아홉 번 꺾이는 풀,
또는 음력 9월 9일에 꺾는 풀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였으며, 예로부터 꽃이 달린 전초를
한방과 민간요법으로 부인병, 치풍, 위장병 등에 사용하였다고 한다. *^^

오이꽃을 찾아든 꿀벌은.. 반갑고 고맙기만 한데..

배추밭을 찾아온 메뚜기는.. 미워할 수밖에 없다.

추석 차례 준비하느라.. 벌레를 잡지 못했더니.. 속잎은 배추벌레가 파먹고, 겉잎은 메뚜기들이 갉아먹는다.

9월 30일(토) 오후 4시경.. 봉화손녀와 텃밭 체험.. 늦옥수수부터 몇 개 꺽어 본다. 

다음은 토마토 따기.. 토마토가 끝물이 다 되었지만,, 텃밭 체험을 위해 잘 익은 노란 방울토마토를 남겨 두었다.

다음은 배추벌레 잡기.. 얼루룩얼루룩한 배추벌레가 징그럽다고 도망간다.

다음은 애호박 따기.. 밭에 나올 때 할머니 옷을 빌려 입었는데.. 더 큰 애 같다. 

텃밭 체험 결과물.. 늦옥수수 10통, 애호박 3개, 그리고 노란 방울토마토 조금.. 

9月이 가기 전 날.. 용담은 보랏빛 꽃 속에 가을 빛을 가득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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