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전국장애인합창대회

동강합창단 이야기 2018. 11. 24. 21:00

제26회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 11월 22일 여의도 KBS홀에서 전국장애인합창대회가 열렸다.

2009년도부터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에서 개최한 전국장애인합창대회는 올해로 10주년이 된다.

 

세계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 문제에 대한 이해를 촉진하고

장애인의 권리와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1982년 12월 3일 국제연합(UN)이 지정한 국제 기념일이다

 

제26회 세계장애인의날기념 전국장애인합창대회

 일시  2018. 11. 22 (목) 오후 2시

 장소  서울 여의도 KBS홀

 

 

 

2018년 11월 22일(목요일)  08:20 동강사진박물관 주차장에 집결...

 

지난 2005년 7월에 개관한 영월 동강사진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공립사진박물관이다.

영월군청 앞 약 3,000여 평의 부지에 연면적 587평의 규모로 세워진 문화 기반시설로,

3개의 전시실(상설전시실 1실, 기획전시실 2실), 야외회랑, 다목적 강당을 갖추고 있다.

 

 

출발 직전.. 영월군수님이 버스 위까지 올라와 단원들을 일일이 격려하고.. 영월동강합창단.. 파이팅!

 

 

08:30 영월 출발..  11:20 서울 여의도 KBS홀 도착.. 후문으로 들어간다.

 

 

후문 쪽은 출연자 입구로 바로 갈 수 있다.

 

 

KBS홀 출연자 입구.. 지난해 전국장애인합창대회에 이어.. 두 번째..  전속 출연자(?) 같다. ㅎ

 

 

11:30 오자마자.. 리허설 시간이라.. 바로 측무대로 가서 대기다.

 

 

곧바로 영월동강합창단의 리허설 차례.. 부지런히 무대 위로 올라간다.

 

 

KBS홀은 국내 최대 규모의 무대를 비롯하여, 각종 공연과 행사에 필요한

최첨단의 무대장치, 음향, 조명시설 등을 완비한 국제 규모의 다목적홀입니다.

 

KBS열린음악회, KBS교향악단/KBS국악관현악단 정기 연주회, 연말 시상식,

가요대축제 등의 고품격 공연을 제작하는 제작진들이 직접 대관 공연의 제작에

참여하고 있어 최고 수준의 공연 및 행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상 소개 내용은 'KBS홀·아트홀 소개 및 대관 안내' 리플릿 내용 인용)

 

웅장한 객석.. KBS열린음악회가 열리는 무대라 생각하니.. 마음부터 들뜬다.     

 

 

입장 연습하고.. 줄 맞추고.. 한 곡 다 부르기도 전에.. 배정된 7분이 되어.. 뒤 소절은 못 불러보고..  

 

 

리허설을 마치고.. 분장실로 오자마자.. 또 줄을 서서.. 또 혼난다. ㅠ,ㅠ 

 

 

분장실을 2개 합창단이 사용하니 혼잡스럽다. 점심시간 동안.. 1시까지.. 같이 사용하는 합창단의 연습을 위해 자리를 비운다.  

 

 

구내식당에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 시간도 보낼 겸.. 시골사람 둘이서.. 이곳저곳 KBS 구경 다닌다. *^^

 

 

12:45 사람들이 조금 줄었다. 한 편에 자리 잡고 점심식사.. 구내식당이 가격도 저렴하고.. 음식도 먹을 만하다.

 

 

분장실로 오니.. 여성 단원들이 옷을 갈아입는 동안.. 남성 단원들은 문 앞에서 대기다. ㅎ

 

 

이제 남자들이 들어와도 된다고 한다. ㅎ

 

 

단복으로 갈아입고.. 연합 리허설 무대로 가본다. 경연 후 각 합창단에서 10명씩.. 160여 명이 "고향의 봄'을 함께 부를 예정이다.

 

 

영월동강합창단은.. 소프라노 5명, 알토 5명.. 여성단원들만 참가하기로 했다. 테너와 베이스도 빠지면 안 되는데.. ㅠ,ㅠ

 

 

분장실에 피아노가 있어 연습하기 좋다.  한 번 더 줄을 서서.. 음정과 발성에 유의하라는.. 지휘자님... *^^

 

 

소프라노 파트가.. 한 장 찍어달라고.. 특별히 부탁해서..

 

 

알토 파트를 빼놓을 수 없다. ㅎ

 

 

11번째 경연 순서라.. 무대 대기 전까지 자유 시간.. KBS홀 로비로 올라가.. 우선 기념사진부터.. 

 

 

나도 모르게.. 누가.. 팔짱을 끼었다. ㅎ

 

 

지난해 대회 때.. KBS홀 앞에서 인증샷을 못 찍어.. 이번에는 맘먹고 나왔다.

 

 

날도 좋고.. 사진 모델(?)들도 신났다. *^^

 

 

KBS홀 앞에 서니.. 당장 방송에 출연해도 좋을 만큼 돋보인다. *^^

 

 

오랜만에 단복 차림으로 어깨동무.. 좀 쑥스럽기는 하지만.. 젊은 시절 합창하던.. 그때 같아 좋다. ㅎ

 

 

오프닝 공연 후.. 막간에 입장이 허용되고..  반주자님이 티켓박스에 먼저 와서.. 티켓을 미리 발행해 놓았다. 쌩유~

 

 

KBS홀 소개

 

 KBS홀은 국내 최대 면적을 갖춘 무대를 비롯, 각종 공연과 행사에 필요한 최첨단 기능의 무대장치,

 음향, 조명시설 등을 완비한 국제 규모의 다목적홀이다.

     – 지하2층, 지상 7층으로 1990년 4월 30일 완공 (1991년 9월 7일 개관)

     – 동서 66m 남북 115m 높이 40m의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서 연면적 3,300평(10,890㎡)

     – KBS홀 내부 규모 : 1,441평 (무대 591평, 객석 414평, 로비 436평)

     – KBS홀의 총 좌석수 : 1,661석 (1층 : 995석, 2층 : 526석, 가변석 : 140석)


※ KBS홀 이미지 및 자료 출처 :  KBS홀 홈페이지

 

  

 

다행히 아직 경연이 시작되지 않고.. 막간을 이용해 지정된 1층 B열 객석을 찾아간다.

 

 

첫 번째 경연팀.. 여수시장애인나누미합창단이 입장한다.  (*사진 촬영은 허용되어.. Flash OFF, 무음 셔터 사용)  

 

 

여수시장애인나누미합창단의 경연곡.. 우리는..

 

 

우리도.. 저만큼 잘할 수 있겠지.. 요.  *^^ 

 

 

두 번째 인천 사나래합창단.. 부채춤과 어우러진.. 아리랑(우효원 편곡)..

 

 

세 번째.. 서울푸르나메합창단.. 영화 '국가대표' OST 버터플라이.. 날아오르듯 큰 힘이 전해진다.

 

 

네 번째.. 제주 이음합창단.. 희망의 노래를 메들리로 부른다. *^^

 

 

다섯 번째.. 서울 어울누리합창단.. 남누리북누리..

 

 

여섯 번째.. 거제두바퀴합창단..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  내 어릴 적 이야기를 노래하는 것 같다. ㅎ

 

 

여섯 번째 경연까지만 보고.. 늦지 않게 분장실로 오니.. 바로 집합하여 최종 연습이다.

 

 

분장실에 설치된 모니터.. 벌써 여덟 번째.. 충남 예그리나합창단의 경연 모습이 비친다.  

 

 

영월동강합창단 대기하라는 스태프의 연락으로.. 분장실을 나와.. 무대 쪽으로 이동한다. *^^

 

 

조용히.. 무대 뒤로.. 부지런히.. 걸어가는데..

 

 

시각장애가 있는 단원은.. 천천히.. 옆에서 걸음을 같이한다.

 

 

무대에서.. 너무 신나는 노래가 들려.. 살짝 들여다보았다. *^^

 

 

열 번째인.. 광주 한울림 합창단이 측무대 앞쪽에서 입장을 대기하고 있다.  

 

 

다음은.. 영월동강합창단이.. 입장 대기다. *^^

 

 

드디어.. 영월동강합창단 입장.. 휠체어 단원부터.. 마음속으로 파이팅을 외친다.

 

 

열한 번째 경연 순서인.. 영월동강합창단.. 인사부터 정중하게..

 

 

영월동강합창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어울림 합창단으로 2006년 6월 창단했으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폐막식에서 애국가를 합창하여 전세계에 모습을 보인 합창단이다. *^^

 

영월동강합창단의 경연곡은.. 김소월 시 / 조헤영 곡.. 못잊어..

 

 

KBS홀.. 음향시설 최고인데다.. 객석도 숨죽이고... 노래하면서도 옆사람 숨소리까지 들리는 것 같다. 

 

 

뒤돌아보는 폼이.. 오늘은.. 조금 잘한 것 같다는 눈치다.  하여간 최선을 다하고.. 무대를 나선다.  

 

 

아래는.. 이날 대상을 수상한 하남시장애인합창단의 연주 모습.. 경연곡은.. 새야새야파랑새야.. 정말.. 너무 잘 부른다.

 

 

KBS홀 로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싶지만.. 휠체어 단원들의 이동이 어려워.. 로비 아래쪽 계단 부근에 모여.. 야단법석이다. ㅎ

 

 

※ 아래 단체사진은 클릭하면 조금 더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음.

 

 

단체사진 촬영 후.. 분장실로 가서.. 단복을 갈아입고..

 

 

경연이 다 안 끝난 것 같아.. 부지런히 다시 로비로 올라와..

 

 

막간에.. 객석으로 들어가 보니.. 어느 팀인가.. 퇴장하고 있다.

 

 

다행히 열여섯 번째.. 경북 상희감나무합창단의 경연을 볼 수 있었다. 엄마야누나야, 섬집아기, 새들처럼 메들리... 

 

 

경연에 이어서.. 전년도 대상 수상팀인 라파엘코러스의 축하공연.. 전원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합창단으로,

지휘자는 피아노 옆에 서서.. 마음으로 지휘를 하는 것 같다. (*지휘자, 반주자 및 스태프들은 봉사자로 구성)

 

 

지난해 보다.. 인원이 적어진 것 같은데.. 마음을 울리는 하모니는 여전히 감동이다. *^^

 

 

손잡고 퇴장하는 모습에서도.. 서로 도와주는 마음이 느껴진다. *^^

 

 

이어진 축하 공연.. 이진영의 색소폰 연주.. You raise me up.. 여행을 떠나요.. 음악 속으로 함께 여행을 다녀온 듯.. 황홀하다.

 

 

멋진 비트박스까지 들려준다. 무대 뒤에서.. 이진영 어머님과 지휘자님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오늘 연주한 곡을 거의 10여 년을 연주했는데.. 지적장애 2급인 진영 군이 이 곡 하나를 외워

박자를 맞추어 연주하기에 만 3년이 걸렸다는 말씀에 "아~!"라는 감탄사가 나왔다는 지휘자님.. 

한 곡을 완성하기에 3년.. 그 과정 가운데 어머님과 진영 군 사이에도 많은 갈등이 있었다고 한다.

(*대회 다음날.. 지휘자님이 영월동강합창단 밴드에.. 많은 것이 느껴진 하루였다며 올린 내용임)

 

 

특별 무대로.. 다 함께 '고향의 봄'을 노래한다. ♩♬♪

 

 

함께 한 모습이.. 보기만 해도.. 고향의 봄이 그려진다. *^^

 

 

심사위원장님의 결과 발표.. (*아래 심사평 및 수상팀 발표 내용 참조)

 

 

로비를 지나며.. 하남시장애인합창단 단장님인 듯.. 축하합니다.. 인사하니.. 영월동강합창단 때문에 많이 긴장했다고 한다. *^^

 

 

17:00 그냥 지나갈 수 없다. 금상 수상 기념으로..

 

 

금상의 기쁨을 가슴에 가득 담고.. 전국장애인합창대회 10주년 기념품은.. 가방에 담아 들고.. KBS홀을 나선다.

 

 

그리고는.. 길가에 서서.. 길가에 앉아.. 모두들 버스 오기만을 기다린다. *^^

 

 

17:30 기다리던 버스에 올라타고.. 여의도 출발..

 

 

19:40 이천 도착.. 차가 밀려 조금 늦었지만.. 저녁상을 미리 준비해 놓았다.

 

 

이천 쌀밥으로 차린.. 푸짐한 저녁상이다. ㅎ

 

 

어제가 환갑날이었다는 단원을 소개하자.. 손을 번쩍 들고.. 다시 한번 축하 박수.. *^^ 

 

 

이어서, 단장님의 건배 제의..

 

 

20:30 저녁 식사를 마치고.. 이천 출발.. 내년에도 쌀밥 먹을 수 있겠지.. 요. *^^

 

 

영월로 오는.. 버스 안에서도.. 못잊어..서.. 노랫소리가 나오고.. ♬

 

 

22:35 영월 도착.. 도착 장소인 '동강사진박물관'.. 오늘도 밤이 깊었다. *^^

 

 

 

전국장애인합창대회 10주년인 이번 합창대회에는 지역예선을 거친 16개팀이 참가하여,

13개 지역에서 16팀의 장애인합창단과 봉사자 및 관람객 등 1600여 명이 참여하였으며,

축하공연으로 전년도 대상팀인 라파엘코러스의 공연과 이진영의 색소폰 연주가 있었다.

 

 

합창대회는 16팀의 자유곡으로 경연이 펼쳐지며, 심사는 표현력 40점, 협동성, 참여도, 무대매너 각 20점으로, 

영예의 대상 1팀에게 대한민국 대통령상, 금상 1팀에게는 국무총리상, 은상 1팀에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트로피 및 상금이 수여되고, 동상 2팀에게는 사)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중앙회 이사장상과 서울시장상(특별상)

상장과 상금이 수여되고, 하모니상, 인기상, 화합상, 비전상 등 11팀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수여된다.

특히, 올해 시상식은 세계장애인의 날인 12월 3일(월)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음악평론가인 탁계석 심사위원장의 심사평에 이어 발표한 수상팀은 아래와 같다.

 

심사평 (요약)

함께 살아가는..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을 표현한.. 가슴 훈훈한 경연대회였다.

각 합창단의 개성을 나타내는.. 독창적인 레퍼토리 개발과 캐릭터 반영을 당부..

 

수상팀 발표(호명 순)   

<비전상> 참여도가 돋보이는 팀(3개 합창단)

 상희감나무합창단, 여수시장애인나누미합창단, 정읍시장애인어울림합창단

 

<화합상> 협동심이 돋보이는 팀 (3개 합창단)

 한울림합창단, 이음합창단, 예그리나합창단

 

<인기상> 무대 매너가 돋보이는 팀 (3개 합창단)

 거제두바퀴합창단, FM천사합창단, 향나들가족합창단

 

<하모니상> 표현력이 돋보이는 팀 (2개 합창단)

 YES구미합창단, 사나래합창단

 

<동상> 사)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중앙회 이사장상

 하늘소리합창단

 

<특별동상> 서울시장상

  서울푸르나메합창단

 

<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어울누리합창단

 

<금상> 국무총리상

 영월동강합창단

 

<대상> 대통령상

 하남시장애인합창단

제26회 세계장애인의날 기념 전국장애인합창대회에서는 하남시장애인합창단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하남시장애인합창단은 '새야새야 파랑새야'를 불러 대통령상 수상과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2011년 창단한 하남시장애인합창단은 음악활동을 통해 장애인들의 재활의지를 돕고 있다고 한다.

하남시장애인합창단의 영광스러운 대상 수상을..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

 

영월동강합창단은 이번 전국장애인합창대회에서 금상인 국무총리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월동강합창단은 이날 못잊어(김소월시 조혜영 곡)를 불러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ㅎ

 

하남시장애인합창단 공연 모습 (대상 수상)

 

 

영월동강합창단 공연 모습 (금상 수상)

     https://youtu.be/3O7gNx_k_L0

 

 

 

 

※ 특별히 자칭(?) 영월박삿갓의 자작 漢詩 '청바지 다시 꺼내 입고' 를 소개합니다. ㅎ

 

 

塵筒吉他再次演   진통길타재차연     먼지 묻은 통키타 다시 꺼내 들고,
靑春戀歌合唱兮   청춘연가합창혜     젊은 시절의 노래를 같이 부르며.. 
靑牛仔褲退色然   청우자고퇴색연     비록 청바지는 푸른 빛이 바랬지만,  
我想回去靑春的   아상회거청춘적     젊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

 

 

먼지 묻은 통키타 다시 꺼내 들고..
그 때의 정겹던 노래를 다시 부르며...
빛 바랜 청바지도 다시 꺼내 입고.. 
그 때 그 시절로 다시 돌아 가고 싶다.

 

맘 먹기에 따라 행복할 수도 있고,
스스로 없는 걱정도 만들 수 있다면,

 

까짓것, 이것 저것 다 만들 수 있다면,
너하고 나하고 행복만 만들며 살고 싶다.

 

 

* 위 흑백사진은 90년대 초.. 홍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합창대회.. 벌써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턱시도 단복 바지는.. 그때 입던 그 바지로.. 지금은 체중이 많이 줄어.. 헐렁한 게.. 폼이 좀 그렇고..   

   아래는 그 당시 합창하며.. 같이 즐겨 부르던 노래로.. CD로 녹음해 보관하고 있는 것입니다. *^^

 

     J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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