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고한 함백산 야생화축제' 구름위의 산책

박삿갓의 여행 이야기 2016. 8. 2. 22:30

'2016 고한 함백산야생화축제' 구름 위의 산책..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갯길..

함백산 만항재 '천상의 화원'으로 야생화를 찾아간다.

 

제11회 고한 함백산 야생화축제.. 우리나라 최대의 천연 야생화 군락지 중의 하나인

함백산 만항재에서 펼쳐지는 축제로 숲속 음악회 및 야생화 등 전시마당이 열린다. *^^

 

 

 

2016. 8. 1(월) 09:55 영월역 출발 → 10:52 고한역 도착. (기차요금; 2,900원, 경로 2,000원)

 

 

도로 건너편 고한 신협 앞 광장에 이곳이 '해발 700m'라는 표지석이 보인다.   

올해 함백산 야생화축제에는 만항재를 오가던 셔틀버스도 운행되지 않고.. ㅠ,ㅠ

 

 

고한역 아래 택시승강장에서 만항야생화공원 입구까지 택시로 이동.. (택시 요금; 10,000원, 약 15분 소요)

 

 

고원관광도시 고안읍을 알리는 안내판이 보인다. (* 안내판은 클릭하면 좀 더 크게 볼 수 있음.) 

 

고원관광도시인 고한읍은 정선군 남동쪽 끝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로 태백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고한(古汗)은 백두대간의 주능선인 함백산과 백운산 등으로 둘러싸인 백두대간 중심에 위치한 산중 고장으로,
태백산의 진산(鎭山)인 해발 1,573m의 함백산 자락 700~1,100m에 이르는 수려한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사진과 야생화 마을 갤러리 사진이 같이 전시되어 있다.

 

 

야생화 전시 및 판매장을 둘러본다. *^^

 

 

사철국화..

 

 

여우꼬리..

 

 

분홍도라지 등.. 전에 못 보던 야생화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데..

함백산 야생화는 아니고, 한국야생화협회 홍천지부의 전시전이다.

 

 

만항야생화 전시실에서.. 함백산 야생화 사진과 수석 및 분경 등 전시 작품을 둘러보고..

 

 

그다음은 .. 야생화도 식후경.. 점심 식사부터.. ㅎ

 

 

곤드레, 보리밥 뷔페, 된장국 등 푸짐하다. *^^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올해는 이곳 야생화 식당 외 다른 식당은 거의 개점휴업(?)이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지역 화가의 작품전을 둘러본다.

 

 

만항마을을 소재로 한 작품이 눈길은 끈다.

 

 

산상카페에서 시원한 아이스커피.

 

 

만헝야생화공원 주변의 화단에도 야생화가 많이 보인다.

꽃잎이 갈라진 제비동자꽃이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구절초도 피어있고..

 

 

긴산꼬리풀은 나비를 불러 모은다.

 

 

벌개미취도 질세라.. 예쁜 모습을 보인다.

 

 

만항야생화공원에서 만항재로 올라가는 길.. 골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온다.

 

 

만항숲길은 약 1Km 거리다.

 

 

단풍취 꽃대에는 항상 나비가 많이 모여 든다. *^^ 

 

 

둥근이질풀도 예쁘고.. ㅎ 

 

 

흔하지 않은 예쁜 꽃.. 이름은 모른다.

 

 

약 1 km에 이르는 숲길은 습도도 높고.. 바람도 안 불고.. 후덥지근하더니.

산상의 화원에 이르자.. 바람도 서늘하게 불어오고 기분이 좋아진다. ㅎ

 

 

동자꽃은 더위에 지쳐 시든 듯하지만..

 

 

노루오줌은 때를 만나 듯.. 지금이 한창이다.

 

노루가 물을 마시러 왔다가 오줌을 싸고 간 자리에 핀다고 하는 분홍색의 '노루오줌'은 뿌리에서 나는 냄새가
노루오줌 같다고 붙여진 이름이니.. 노루가 예쁜 곳을 골라 오줌을 누고 갔나..? 이름과 달리 꽃말은 정열, 연정. 

 

 

연보랏빛 모싯대가 옹기종기 곱게 피어있다. *^^

영어로는 'Ladybell'이라는 이름을 가진 종처럼 생긴 꽃이다.

 

 

산상의 화원 입구 쉼터에 많은 사람들이.. 먹고,. 쉬고, 자리 깔고 누워.. 여름을 보낸다 

 

 

간식 타임! 유기농 다크초콜릿아몬드와 오트밀 쿠키에 체리도 있지만.. 

텃밭에서 따 온 100% 유기농 옥수수와 방울토마토에 먼저 손이 간다. ㅎ 

 

 

고추잠자리 한 마리가 옆에 앉아 낮잠을 즐긴다.

 

 

바쁠 것도 없고.. 한참을 먹고.. 쉬어 간다.

 

8월의 시 / 오세영 1942~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하는
달이다.

 

 

전에 숲속음악회로 피아노를 연주하던 장소에.. 묵사발이.. ?

올해는 하늘숲 공원 쪽에서 숲속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모싯대와..

 

 

잔대.. 확실히 구분이 된다.

 

 

 

 

산상의화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만항재로 올라선다.

 

 

 

태백산맥의 목덜미 위치로 '늦은목이재'가 변하여 '능목재'가 되었다는 설명도 있고, 망향재가 만항재로 변했다고도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늦은목이재'로 불리던 곳을, 한자화하여 늦을 만(晩), 목덜미 항(項)을 써서 만항(晩項)재가 된 것 같다.  
옛부터 비탈이 느린 산, 줄기가 늘어진 산의 가파르지 않고 느린 고갯길을 늘재(널재), 느린재, 늦은재(느진재) 로 불러왔다. 

 

우리말에 ‘느리다’라는 말이 있다. 속도가 느린 것도 느리다(slow)이며 고갯길이 되지(steep) 않은 것도 느린 고개가 된다.

‘노루목’도 ‘느린 목’에서 왔다고 한다. 고개목이 되지(steep) 않고 나지막이 넘어가면 ‘느린 목’이다. 이 말이 느르목,

느리목처럼 불리다가 노루목이 되었다 한다.  노루목고개는 한결같이 기세가 약해 편히 넘을 수 있는 고갯길이다.

느린목은 백두대간에서 또 한 번 변해 어느 때는 ‘늘재’가 되기도 했고 만항(晩項: 느린 목)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

 

 

만항재 도로 옆에 있는 하늘숲공원으로 들어선다.

 

 

여기도 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숲속에서 밍중한(忙中閑)을 즐긴다.

 

 

들꽃차 코너..

 

 

 

여러가지 야생화 꽃차가 정말 예쁘다.

 

 

 

만항재 하늘숲공원은..

 

 

더없이 멋진 들꽃 사진 전시장이다.

 

 

나도바람꽃과 한계령풀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을 직접 보고 싶다. 산에 다니다 보면 언젠가는 만나겠지.. ㅎ

 

 

해질녘 만항마을을 소재로 한 작품..

 

 

자리를 깔고.. 앉거나 누워서 모두들 한가로히 숲속여행이다. 

 

 

위쪽 숲길로 조금 더 올라가 보니.. 멧돼지가 파 놓은 흔적이 보이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채.. 어수리가 한가로이 피어있다. 

어수리는 임금님 수라상에 올라갔다는 나물이다. *^^

 

 

함백산 통키타밴드, 홍대밴드 공연 등 숲속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고한읍과 태백시를 잇는 414번 지방도로에 있는 만항재는 지리산 정령치(1,172m)나 강원도 운두령(1,089m)보다 높은
해발 1,330m로 우리나라에서 자동차가 오를 수 있는 포장도로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지금은 교통이 편해졌지만 옛날 고한 사람들이 이 재를 넘어 황지를 거쳐 춘양까지 가서 소금을 사 오기도 했는데,
소금 한 가마를 지고 고한에 도착하면 소금이 녹아 반 가마도 채 남지 않았다고 한다.

만항재는 우리나라 최대 야생화 군락지로 만항재 주변과 함백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시야가 넓고 완만해
야생화를 관찰하며 여유롭게 등반할 수 있다. 맑은 날에는 빛을 받아 한층 더 싱그러운 녹음을 뿜어내는 이 길에는
시호와 같은 약초와 참나물, 누리대, 취나물 등 산나물들이 탐방객들을 반긴다. (이상 정선군 홈페이지 내용 참조) 

 

 

둥근이질풀 등 작은 들꽃들이 산상의 화원을 이루는데..

 

 

더위 때문인가..? 예년보다 꽃이 덜 핀 것 같기도 하다.

 

 

만항재에서 도로를 따라 만항야생화공원으로 내려가는 길도 들꽃세상이다. *^^

 

 

길 옆에 핀 산솜방이.. 제철을 만났다. ㅎ

 

 

만항야생화공원에 이르자.. 소나기가 쏟아진다. 안내소 천막에서 잠시 기다리다가..

 

 

아라리콜(033-592-7979) 택시를 타고 고한역으로.. (택시요금; 11,000원+콜비1,000원)

 

 

고한역사에 붙어있는 카페에서.. Take out Coffee Espresso.. 

열차도 연착되고.. 플랫폼에서 느긋하게 커피를 즐긴다. ㅎ 

 

 

17:00경 고한역 출발. (정시출발; 16:55).. 18:00경 영월역 도착(정시도착; 17:52)

 

 

동강합창단 연습실 인근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나니.. 합창 시간에 늦었다.

마침 '도라지꽃'을 연습 중이라 함께 노래하니.. 오늘 본 들꽃들이 눈에 선하다. *^^

 

 

 산속에 핀 도라지 꽃 하늘의 빛으로 물들어 있네
 옥색 치마 여민 자락 기다림에 물들어 있네, 물들었네
 도라지 꽃 봉오리에 한줌의 하늘이 담겨져 있네..

 

 

 

 

※ 아래 행사장 안내도는 클릭하면 좀 더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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