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5일장 - 정선아리랑 공연

박삿갓의 여행 이야기 2016. 9. 9. 21:35

정선5일장 - 정선아리랑 공연을 보기 위해 아리랑의 고향 정선을 다시 찾아간다.

(*정선5일장이 서는 날은.. 매월 요일에 관계없이 2,7일로 끝나는 날이 장날이다.)

 

아리랑의 고향

 

우리 민족의 가락으로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아리랑’의 고향은 정선이다.

전국적으로 60여 종 3,600여 가락의 아리랑이 전해지고 있지만

 

 ‘정선아라리’라 불리는 메나리조 아리랑은 1,500여 수로 노래 가사의 숫자가 가장 많고

옛 모습 그대로 보전이 잘 되어 있기에 아리랑의 으뜸으로 일컬어진다.

 

제주도에서 사할린까지 우리 민족이 살고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들려오는 구성진 가락은

어머니 품속 갓난아이의 옹알이처럼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민족의 공통언어라 할 수 있다.

조선 초기 몰락한 고려 왕조를 잊지 못하고 은거 생활을 이어가던 사람들이 정선 땅으로 흘러들어 만들어진

정선아리랑의 가락은 일제강점기까지 역사 속 사건의 회한과 아픔을 차곡차곡 쌓아가며 가사를 늘려갔고

슬 가사욱 풍성하게 만들어 나갔다.

 

아름답고 절절한 가락을 접해보지 못했다면 정선장날의 흥겨움 속에 준비되는 창극공연을 관람해보자.

정선 시내 문화예술회관에서 장날 오후 상설 공연되는 창극공연은 아리랑 가락을 주제로 하는 작은 뮤지컬 공연이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길놀이에서 고려 충신들의 한을 달래는 초혼이 이어지고 마지막 공연의 즐거움을 나누는 뒤풀이까지

전통의 장단과 노랫소리에 흠뻑 젖어보는 시간은 어떤 자연경관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정선아리랑 공연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2010. 1. 15., 마로니에북스)

 

 

※ 위 자료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2010. 1. 15., 마로니에북스)

 

2016. 9. 7 (수) 정선으로 가는 아리랑열차..  오늘도 3호차 땅울림실이다. ㅎ

10:40 영월 출발 (정시 출발 시각 10:32) * 영월→정선 열차 요금; 9,000원 

 

 

11:45 정선 직전 역인 선평역 도착, 이곳에서 약 10분간 정차하며 반짝 장터가 열린다.

 

 

이것저것 먹거리가 많다. ㅎ

 

 

감자전, 감자떡에.. 민둥산 막걸리도 있고, 술안주로 민물고기 구이도 있다. ㅎ

 

 

복분자, 오미자, 식혜에.. 서리태뻥튀기, 울콩..(?)에 솔잎 동동주.. 막걸리는 한 잔씩도 판매한다. ㅎ

 

 

싸고 간단하게 주전부리를 즐길 수 있다. *^^

 

 

짧은 시간이지만.. 파라솔 아래에 자리 잡고 앉아 한 잔 걸치는 사람들도 있다 ㅎ

 

 

정선에 이르자.. 창밖으로 아리랑센터가 보인다. *^^

 

 

13:06 정선역 도착, 평창동계올림픽 활강경기장 진입로 공사 관계로 아우라지간(나전역 경유)은

         버스로 연계 수송하며, 역사 좌측에 'A-Train 연계버스 타는 곳'이라는 입간판이 보인다. *^^

 

※ 참고 사항 ('정선여행'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 내용 참조)

 

정선아리랑열차(A-train)
정선역~아우라지역 구간 운행중지 안내 및 연계버스 운행 시간표

 

정선아리랑열차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중봉활강경기장 접근 도로망 개설을 위하여 시행하는

정선선 정선~나전 간 나전가도교 확장공사로 인하여 아래와 같이 운행중지 및 연계버스 운행시간을 

알려 드리오니 여행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공사기간 : 2016. 7. 1 ~ 12. 31.(6개월간)
◆ 공사위치 : 정선 ~ 나전간 30.595km지점(북평면 북평1리 소재)
◆ 수송방법 : 정선역~나전역~아우라지역 버스연계 수송(코레일)

◆ 문 의 처  : 033-563-7666

 

◆ 연계버스 운행 시간표


구간      청량리발~정선역     정선역 도착시간     정선역    나전역     아우라지역    비 고 

정선역

~아우라지     08:20                    12:03              12:10      12:30        12:45 

                                                                      16:00      16:20        16:35   
 

구간       정선역발~청량리역  청량리역 도착시간   아우라지역   나전역    정선역   비고(이용열차) 

아우라지

~정선역         17:37                    21:33                 13:25          13:40     14:00     #4856(14:05) 

                                                                          16:55          17:10     17:32     #4858(17:37)

 

 

부지런히 앞서 나오니.. 장으로 가는 버스와 택시 한 대가 대기하고 있다. (* ←시티투어 탑승장은 역사 옆 ) 

 

 

정선시티투어 버스는 관광지와 관광지 간을 1일 코스로 편리하게 연결해 주는 버스이다.

 

강원랜드 출발(11:00) - 민둥산역(11:30) - 정선역(12:25) - 정선아리랑시장 - 정선아리랑극(장날),

                                                                                    스카이워크, 아라리촌(장날 외)

- 화암동굴, 화암약수 중 (선택) - 정선역(17:10) - 민둥산역(17:35) - 강원랜드 도착(18:00)

 

 

선착순으로 택시를 타고 정선시장 먹자골목 앞 도착. (*택시는 기본요금 2,800원)

 

 

우선 콧등치기 국수로 소문난..  ○○집을 찾아 놓고..

 

 

정선5일장이 열린 아리랑시장을 둘러보는데.. '2012 한국관광의 별' 표식이 보인다. *^^

 

정선아리랑시장  상설 / 5일장

1966년 2월 17일 개장된 시골장터로 11,355㎡에 254개의 점포가 위치하고 있는 시장으로

산에서 나는 각종 산나물과 약초, 감자, 황기, 더덕, 마늘 등의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으며

곤들레 나물밥, 콧등치기국수, 올챙이묵, 감자 송편 등 토속적인 옛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2012년에는 한국 관광의 별 쇼핑부분 및 문화 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되는 등

·내외의 많은 관광객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 '정선5일장' 리플릿 내용 )

 

 

정선5일장 - 정선아리랑시장

정선5일장은 1966년 2월 17일 개장된 시골장터로 옛장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산에서 나는

각종 산나물과 약초, 감자, 황기, 더덕, 마늘 등 농장물과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각 종  농산물이 주종을 이루며

대부분 농가에서 직접 재매한 것을 소매하기 때문에 신선한 상품을 싼 값으로 구매 할 수 있다.

1999년부터 정선5일장 열차가 운행되며, 연계 관광상품으로(정선시티투어, 정선아리랑극)을 이용 할 수 있다.

2012년에는 한국관광공사 주관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매월 2, 7, 12, 17, 22, 27일 주말장(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정선아리랑시장은 도시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소소한 재미와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재래장터이며, 시골에서 재배한 농산물과 공예품, 먹거리를

바구니에 담아 팔고 있는 할머니 상인을 볼 수 있는 시골장터입니다.

 

정선아리랑시장 난전 쇼핑

봄날 :달래, 냉이, 씀바귀, 황기, 곰취, 참나물, 드릅 등 무공해 산나물이 좋으며, 각종 산채 음식을 통해

봄을 물씬 느낄수 있습니다. 여름 :다이어트에 그만인 올챙이국수, 찰옥수수, 황기백숙 등을 맛보고

영지버섯, 마늘, 메밀쌀 등이 좋습니다. 가을 :산초, 신배(돌배), 고추, 황기, 더덕, 골뱅이, 감자, 머루, 다래 등

싱싱한 여러 가을걷이들을 접할수 있습니다. 겨울 :따뜻한 감자떡, 옛날찐빵, 민물고기매운탕, 수수노치,

전병, 메밀 부치기와 함께하는 옥수수술은 추운 날씨에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입니다.

 

정선아리랑시장 음식기행

토속음식 : 곤드레밥, 콧등치기, 황기백숙, 올챙이묵, 산채정식 등

ㆍ 곤드레밥 : 곤드레나물을 넣어 지은 밥으로 간장, 고추장, 된장등으로 비벼먹는 건강식임.

ㆍ 콧등치기 : 메밀국수로 여름에는 시원하게 먹어 메밀의 특성상 국수가 딱딱하게 되어 콧등을 친다하여

                  콧등치기라 불리며, 겨울에는 따뜻하게 먹어 느름국이라 불림.

ㆍ 황기백숙 : 정선의 주 특산물인 황기를 넣어 끓인 백숙임.

ㆍ 올챙이묵 : 옥수수로 만들며 모양이 올챙이 같다하여 지여진 이름임.

ㆍ 산채정식 : 정선에서 나는 갖가지 산나물을 맛 보실 수 있음.

먹을 수 있는 곳 : 장터내 먹자골목 및 난점 음식점, 정선읍내 음식점

 

[이상 '정선여행' 홈페이지 내용 인용]

 

 

시골의 인심을 나누는 곳

 

활기를 잃어가는 재래시장이나 5일 장터의 모습은 전국 어느 곳에서나 공통적인 현상이 되었다.

하루 종일 넓은 시장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물건 가격을 흥정하고 무거워진 장바구니를 이고 지고 돌아가는 모습은

편리하게 정돈된 위생적인 대형 할인마트를 이용하는 현대인의 눈에는 비효율적인 시간 낭비로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도시의 삭막함으로 마음까지 답답하다면 관광열차를 이용하거나 아리랑고갯길 따라 정선읍내 2, 7일의

5일장으로 열리는 정선장터로 찾아가보자.

자동차의 경적소리 못지않은 장터의 소란함이 소음으로 들리지 않고 구성진 노랫가락처럼 즐겁게 들린다면

사람과 사람 사이로 흐르는 정을 사고파는 재래시장의 의미를 제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정선5일장은 여느 재래장터의 모습과는 달리 활기가 넘치는 특별한 장소다.

뒷산에서 틈틈이 캐어 말린 산나물을 파는 할머니도 만나고 기름판 가득히 구워내는 수수부꾸미나

김치밀전병의 구수함도 맛볼 수 있다. 여느 곳보다 질 좋고 저렴한 황기나 곤드레 나물을 푸짐하게 묶어내는 손에서

흥겨운 정선아리랑의 가락을 들을 수 있다.

재래 5일장의 멋과 흥겨움을 지역 관광 상품으로 특별하게 개발한 지역자치단체의 발상이 멋지게 느껴진다.

면이 얇지 않고 탄력이 좋아 면을 빨아들이면 콧등을 친다는 콧등치기 메밀국수 한 그릇은 허기를 달래준다.

[네이버 지식백과] 정선5일장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2010. 1. 15., 마로니에북스) 

 

 

각종 전에 전병, 수수부꾸미 등 먹음직스럽다.

 

 

참기름, 들기름 등을 팔고 있는 할머니.. '정선아리랑시장 신토불이증'이 돋보인다. *^^ 

 

 

길 옆으로 더덕이 수북이 쌓여 있다.

 

 

저잣거리 골목.. 저잣거리는 가게가 죽 늘어서 있는 거리를 말한다.

 

 

머루랑 다래랑 할머니도 신토불이증'이 보인다. 산머루 한 바구니에 5,000원.. 싸다. ㅎ

 

 

산머루 한 봉지 사서 손에 들고.. 50년 전통이라는.. 먹자골목으로 들어선다. *^^

 

 

콧등치기 국수가 맛있다고 소문난.. ○○집이다. 

 

 

콧등치기국수 한 그릇(5,000원), 모듬전 한 접시(5,000원).. 국수는 작은 그릇에 나누어 둘이 먹을 만큼 양도 많다. ㅎ

 

 

오늘은 식당 안이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

 

 

메밀전과 전병, 수수부꾸미, 녹두전은.. 각 2,000원인데 '모듬전Set'로 주문하면 5,000원이다. 

곤드레밥, 콧등치기, 감자옹심이, 올챙이국수는.. 각 5,000원으로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다. ㅎ

 

 

점심 식사를 하고 나니 오후 1시가 거의 다 되었고.. 장터공연장으로 가는 골목부터 사람들로 북적인다.

 

 

※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 공연 : 매월 2, 7, 12, 17, 22, 27 매주 토요장 11:30, 13:00 (1일 2회 공연)

※ 정선군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정선군 관광안내전화 ☎ 1544-9053 (정선에 구경오삼

 

장터공연장에는 벌써 구경꾼이 가득하고.. 위에서는 시원한 물이 안개처럼 분사되고..

오늘도 짧은 검은 치마에 하얀 저고리를 입은 사회자가 정선아리랑 공연을 소개한다. ㅎ

 

 

 

정선아리랑극은

1999년 아리랑연극이라는 이름으로 탄생되었다가 아리랑창극과 한국뮤지컬의 시기를 거쳐

2009년 정선아리랑극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되었습니다.

정선아리랑극은 정선아리랑을 토대로 극적인 구성을 가진 새로운 공연의 형태로 우리네 전통과 민속

그리고 역사와 민족성을 아리랑의 효시인 정선아리랑을 토대로 극을 통해 새롭게 구현함을 목표로 합니다.

정선아리랑 소리공연은

정선아리랑 소리공연은 정선아리랑을 토대로 팔도아리랑을 강원도 민요의 특성인 메나리토리의 구성에 맞게

새롭게 편곡하여 각 공연장의 특성에 따라 새로운 구성과 연출로 아리랑의 고향 정선과 정선아리랑의 의미와

상징성을 극대화시킨 글로벌 공연단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은

총 40명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단장 (정선군 부군수)과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정선아리랑예능보유자

(유영란, 김남기, 김형조, 김길자)를 지도위원으로 상임단원과 비상임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위 자료 출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홈페이지 게시 내용

 

 

정선아리랑의 유래

 

 

• 지정번호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
• 지정일 :1971년 12월 16일
• 소재지 :정선군 일원
 

 

 

 

우리나라 영서·영동지방에 분포(分布)되어 옛부터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이 고장 민요 정선아리랑은 일명 아라리라 부르고 있다.

정선아리랑이 이 고장에 널리 불리어지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600여년 전인 조선 초기라 전한다.

당시 고려 왕조를 섬기던 선비들 가운데 불사이군 (不事二君)으로 충성을 다짐하며 송도(松都)에서 은신 하던

72현 가운데 7현은 정선 (지금의 남면 거칠현동 居七賢洞)으로 은거지를 옮기어 일생 동안 산 나물을 뜯어 먹고 생활하면서

지난날에 모시던 임금을 사모하고 충절(忠節)을 맹세하였다.
그들이 입지 시절의 회상과 가족,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곁들여 고난을 겪어야 하는 심정(心 情)을 한시로 읊은 것 중

정선 아리랑 가사로 인용된 것이 많다.
7현들이 이러한 비통(悲痛)한 심정을 한시(漢詩)로 지어 율창(律唱)으로 부르던 것을 지방의 선비들이 듣고

한시를 이해 못하는 사람들에게 풀이하여 알려 주면서 지방에 구전되던 토착요에 감정을 살려 부른 것이

오늘에 전하여지고 있는 아리랑 가락이며. 그 후 사화(士禍)로 낙향한 선비들과 불우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애창하였고

전란과 폭정시(暴政時)에 고달픈 민성(民聲)을 푸념하며 내려오다가

『아리랑. 아리랑』하는 음율(후렴구)을 붙여 부르게 된 것은 조선조 후기 (또는 경복궁 중수시)라고 한다.
일제강점기에는 나라없는 민족(民族)의 서러움과 울분을 애절한 가락에 실어 스스로를 달래 왔었다. 일제를 거치는 동안

사상(思想)이 담긴 노래는 탄압(彈壓)됨에 따라 애정과 남·여 관계의 정한(情恨)을 소재로 한 새로운 노래가 많이 불리어 졌으며.

예로부터 전하여 지는 노래와 함께 오늘날 우리 나라의 독특한 가락을 지닌 민요(民謠)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정선아리랑의 특색

 

• 첫째,이 민요는 오래 전부터 아라리로 불리어 왔으며

  그 가락은 구슬프고 구성진 곡조를 지니고 있다.
• 둘째,다른 민요와 같이 한가지의 일이나 하나만의 전설을 소재로 하여

  부른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시대(時代)의 흐름에 따라 인간상을 노래한 것이다.
• 셋째, 그때 그때의 지닌 감정을 속임 없이 전래(傳來)의 가락에 맞추어 부름으로써

  가사수가 많다.
• 넷째, 혼자 부르는 독창, 뜻이 통하는 노래를 서로 주고 받으며 부르는

  선후창 방식으로 주로 부르며 제창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 다섯째, 자연과 인생을 비유하여 노래한 것과 진리를 노래한 것이 많다.
• 여섯째, 율창으로 부르던 한시는 전하지 않고 풀이되어 부르던 노래만 전한다.
• 일곱째, 낙향(落鄕) 선비들에 의해 불려진 노래는 한시가 인용된 것이다.
• 여덟째, 장소를 가려서 동년배들 끼리만 부르는 외설적인 노래도 있다.
• 아홉째, 글을 모르는 민중들이 주로 부르던 구전문학으로 체계적인 기록이 없다.
• 열번째, 다른 지방으로 흘러 나간 정선아리랑의 가락은 많은 변천을 가져오며 그 지방의 아리랑으로 지금도 흘러퍼지고 있다.

 

현재 채록된 정선 아리랑은 생활편 317곡(27%), 인간 관계편 347곡(29%), 이성편 136곡(12%), 환경편 157곡(14%),

기타 185곡(16%) 등 총 1,200여수가 발굴 전해지고 있다.

정선아리랑 명예보유자로는 최봉출씨가, 기능보유자로는 김남기·김형조·유영란·김길자 씨가,

전수조교로는 홍동주·전금택·배귀연씨가 전수장학생으로는 이금득,한승연,장석배,전순녀 등이

아리랑의 폭넓은 전승 보급을 위하여 활동하며 이들이 전수회를 구성 매주 수요일 정선아리랑 전수관에서

개강하는 전수교실 참여 및 관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활발한 전수활동을 하고 있다.

 

※ 위 정선아리랑 유래 및 특색 자료 출처 : 정선군 정선여행 홈페이지

 

오후 1시 정선군립예술단이 정겨운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물독을 이고 걸어오면서도 아라리요~

 

 

나물을 다듬으면서도.. 정선아리랑 한 가락이 저절로 나온다.

 

 

정선아라리 1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오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1)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정선의 구명은 무릉도원2) 아니냐
무릉도원 간데 없고 산만 총총하여라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
싸리골 올 동박이 다 떨어진다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싸이지
사시장철 임그리워 나는 못살겠네

 

정선같이 살기 좋은 곳 놀러 한번 오세요
검은 산 물밑이라도 해당화가 핍니다.
아우라지 건널 때는 아우러지더니
가물재 넘어갈 땐 가물 감실 하네요

 

시냇물은 돌고 돌아 한 바다로 가는데
이 내 몸은 돌고 돌아 정선으로 왔어요
육칠월 감자 싹도 삼재팔란을 겪는데
우리 정선 농투산이가 만고 풍상을 안격나

 

앞 남산 실안개는 산허리를 돌고요
우리 님 두팔은 내 허리를 싸고 도네
정선 읍내 일백오십호 몽땅 잠들어라
임호장(林戶長)네 맏며느리 데리고 성마령을 넘자

 

앞 남산 저 두견새는
고국을 못가 불여귀를 부르네
앞 남산 뻐꾸기는 초성도 좋아
세살 때 듣던 목소리 변치도 않네

 

한치3) 뒷산에 곤드레 딱주기 나즈미 맛만 같다면4)
올 같은 봄철에도 봄 살아나지
곤드레 개미추는 내가 뜯어 줄거이니
참나무 뜨렁치는 날 뜯어주게

 

해나무 동박아 유절권 머리5)
가달가달 모습 모습에 멋이 들었구나
동박지름을 슬슬 발라서 윤택 나는 저 머리
오복수 법당 댕기도 멋이 들었구나

 

봄 철인지 갈 철인지 나는 몰랐더니
얼었다 살짝 녹으니 봄철이로구나
맨드라미 줄봉숭아는 토담이 붉어 좋구요
앞 산에 철쭉꽃은 강산이 붉어 좋더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열두낭 고개로 나를 넹겨 주게

 

개구리란 놈이 움추리는 것은
멀리 뛰자는 뜻이요
이네 몸이 빼는 것은 얼른 가잔 뜻이다
우리야 연애는 솔방울 연애지
바람만 간사랑 불어도 뚝 떨어진다

 

멀구다래를 딸라거든 청석골로 들고요
이내 몸을 만날라거든 뒷 삽짝으로 들어요
갈곳은 수십리 해는 저서 저문데
이네 몸은 누굴 따라 어디로 가나

 

세월아 갈라며는 저 혼자나 가지
알뜰한 이네 청춘을 왜 데리고 가나
월미봉 살구나무가 고목이 덜컥 되더니
오던 새 그 나비도 되돌아간다

 

천지 조화로 눈비가 올라치면
땅에 누기가 있듯이
눈도 비도 다 오는데 당신은 왜 못오시나
오늘 저녁 잠 못 잔 것은 제사 지낸 폭 치고요
오늘 저녁에 여러분 덕분에 실컷 재밌게 놉시다
우리집의 안 늙은이는 진짜로 불쌍하지요
네발 베틀을 차려 놓구서 베짜다 늙어 죽겠네
백발을 오지 마라고 가시성을 쌓아도
어언 순간에 이내 몸에도 백발이 성성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 진다고 서러 마라
공동묘지에 가신 낭군은 세세토록 못 온다
일 강릉 이 춘천 삼 원주라지만
놀기 좋고 살기 좋기는 정선 땅 이라네
오늘 오신 손님들 다시 한번 오세요
검은산 물 밑이라도 해당화가 핍니다

 

정선 사십리 발구덕 십리에 삼산 한치인데
의병 난리가 났을 때도 피난지로다
정선앞 한강수는 소리없이 흐르고
옛 조상 옛 시는 변함이 없네

 

아실 아실 꽃베루5) 야속하다 관음베루
지옥 같은 정선읍내 십년간들 어이가리
아실 아실 꽃베루 지루하다 성마령
지옥 같은 이 정선을 누굴따라 내 왔나

 

비행기재6) 말랑이 자물쇠 형국인지
한번 넘어오면 넘어갈 줄을 모르네
강릉 춘천 원주에는 난리 파발이 오는데
정선골 이곳은 아무 소식도 없네

 

짝 없는 기러기는 조양강으로 돌구요
임 없는 이내 몸은 물 방아간으로 돈데요
공동묘지 장승백이야 말 물어보자
임 그리다 죽은 무덤이 몇몇이냐 되드냐

 

네가 죽던지 내가 죽던지 무슨 야단 나야지
새로운 정분 땜에 뼈골이 살살 녹는다
앞 남산 피나무 단풍은 구시월로 들고요
이 내 가슴 속 단풍은 시시때때로 드네요

 

나비 없는 강산에 꽃은 피어 뭣하나
당신 없는 요네 세상에 단장하면 뭣하나
산란한 바람아 네 불지를 마라
알뜰한 이 내마음 또 산란하구나

 

우리 어머니 날 길러서 한양서울 준댔죠
한양서울 못 줄 망정 골라골라 주세요
잘 살고 못 사는건 둘의 분복 탓인데
중신애비 원망은 아예 하지 맙시다

 

시어머니 죽으라고 축수를 했더니
보리방아 물 부어 놓으니 생각이 난다
시아버진 죽으라고 축수를 했더니
나뭇가지 줄어지니 생각이 난다

 

삼신산7)(三神山) 불로초도 풀은 풀이 아니냐
하루밤을 자고가도 님은 님 일세
논두렁 밭두렁에 핀 꽃도 일반이요
오다가다 만난 님도 임은 임일세

 

저 건너 저 묵밭은 작년에도 묵더니
올해도 날과 같이 또 한해 묵네
오라버니 장가는 명년에나 가시고
검둥송아지 뚝뚝 팔아서 날 시집 보내주

 

청천하늘에 잔별이 많은건 구름이 없는 탓이요
요 내 가심 수심 많은 건 임 없는 탓이네

 

뒷창문 깔작깔작 님 오는 줄 알았더니
요 못 쓸 새앙쥐가 또 나를 속이네

 

부모동기간 이별할 때는 눈물이 잘끔나더니
그대 당신 이별할라니 하늘이 핑핑도네
해달은 오늘 저도 내일이면 오련만
임자 당신은 오늘 가며는 언제 다시 오시나

 

정선군청 농업기수가 명사라고 하더니
촌 색시 호구조사는 왜 아니 오나
세상천지 만물지법은 다 잘 마련했건만
청춘과부 수절법은 그 누가 지었나

 

원앙금침 잣비개는 저녁마다 비련만
대장부 긴긴팔을 언제나 비어보나
시에미 잡년아 잠이나 깊이 들어라
아리랑 보따리 쓰리랑 따라서 내 갈길 갈란다

 

해달도 삼재가 들면 일식월식을 하는데
정든님 마음인들 안 변할 수 있나
가는님 허리를 한 아름에 안고
죽여라 살려라 생사결단일세

 

정선읍네 물레방아는 사시장철 물살을 안고 도는데8)
우리집 서방님은 날 안고 돌줄 모르네
노랑대구리 파뿌리 상투를
언제나 길러서 내 낭군 삼나
호랑개비 어린신랑 날 가라하네
삼베질삼 못 한다고 날 가라고 하네

 

저것을 길러서 내 낭군을 삼느니
솔씨를 심어서 정자를 삼지
노란 저고리 오지랖 깃에 떨어진 눈물
니 탓이냐 내 탓이냐 중신애비 탓이지

 

왕모레 자락에 비오나 마나
어린 가장 품 안에 잠자나 마나
앞 남산 딱따구리는 참나무 구멍도 뚫는데9)
우리집 저 멍텅구리는 뚫어진 구멍도 못 뚫네

 

봄볕이 좋아서 개울가에 갔더니
총각낭군 통사정에 돌베게를 비었네
시누야 올케야 말내지 마라
삼밭의 보금자리는 내가 쳐 놓았다

 

삼사월 긴긴 해에 세끼 굶고는 살아도
동지섣달 긴긴밤에 임 없이는 못 살아
가리왕산 실안개는 눈비 줄라고 돌지만
이산 두메 사는 저 색시는 누굴 홀리려 도느냐

 

몰운동 금점 허가는 다달이 년년이 나는데
유정님의 잠자리 허가는 왜 아니 나나
뒷집에 김도령 앞집에 이도령
세월 보고 데는대로 내 집에 한번 오시오

 

아들 딸 보려고 산제불공을 말고요
야밤 삼경에 오신 손님을 괄세를 마오
간난 아버지 길 떠난 줄 번연이 알면서
간난 아버지 어디 갔냐고 묻길 왜 물어

 

몰운동천 물방아는 열두공이를 쓰는데
요내 청춘은 멀로 생겨서 외공이도 못 쓰나
심심산골 참매미는 말거미 줄이 원수요
우리 둘의 원수는 본 가장이 원수라

 

우리집의 서방님은 떼를 타고 가셨는데
황새여울 된 꼬까리 무사히 다녀가셨나
황새여울 된 꼬까리 무사히 지났으니
영월덕포 꽁지갈보야 술판을 닦아 놓게

 

술 잘먹고 돈 잘 쓸때는 금수강산 얼러라
술 못먹고 돈 못 쓴이는 적막강산 일세
못먹는 막걸리 한잔을 내가 마셨더니만
아니 나던 색시 생각이 저절로 난다

 

황새여울 된 꼬까리 떼10)무사히 지냈으니
영월덕포 꽁지갈보 술판을 놓게
황새여울 된 꼬까리 떼를 지어 놓았네
만지산 전산옥(全山玉)이야 술상 차려 놓게
오늘갈지 내일갈지 뜬 구름만 흘러도
팔당주막 들병장수야 술판 벌려 놓아라
놀다가세 자다가세 잠자다 가세요
그믐초성 반달 뜨도록 놀다만 가세요

 

백두산 꼭대기야 태극기를 꽂고
남북에 통일을 고대고대만 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는 넘어야 할 고개

 

이북에 김일성 잡놈아 네가 손 들어라
남한에 피 끓는 청년들 다 모여든다
북망산천에 쇠스랑 귀신은 무얼 먹고 사나
이북에 김일성 잡놈을 특 찍어만 가라

 

이북산 붉은 꽃은 낙화만 되더라
우리 조선 무궁화가 갱소생 한다
앞 남산 호랑나비는 왕거미 원수요
시방시체 청년들은 삼팔선이 원수라

 

공동묘지 쇠스랑 귀신아 무얼 먹고 사느냐
이북의 김일성이는 왜 안 잡아가나
국태 민안 시화년풍 우리 땅에 왔건만
불공대천지 원수는 공산당이로다

 

36 년간 피지 못하던 무궁화 꽃은11)
을유년 팔월 십오일 다시 만발하였네
사발 그릇이 깨어지며는 세 조각이 나는데
38선이 깨어지면 한 덩어리 된다네

 

[네이버 지식백과] 정선아라리 1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겨레의 노래 아리랑), 2004., 한국콘텐츠진흥원)

 

아기를 안고 마실을 다니는 아낙네도.. 정선아리랑 한 가락이 빠질 수 없다. ㅎ

 

 

홍두깨로 국수 반죽을 밀면서도..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남정네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망태기를 메고 다니면서..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정선아라리 2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쌓이지
사시사철 임 그리워서 나는 못살겠네

 

물결은 출러덩 뱃머리는 울러릉
그대 당신은 어데고 갈라고 이 배에 올렸나

 

앞 남산 청송아리가 변하면 면했지
우리 둘이 들었던 정이야 변할 리 있나

 

앞 남산 살구꽃으로는 필락 말락 하는네
우리 둘에 정이야 들락 말락 하네

 

이밥에 고기 반찬을 맛을 몰라서 못 먹나
시절치기 강냉이밥으는 마음만 편하면 되잖소

 

육칠월 감자싹도 삼재팔난을 져는데
대한 청년 남아도 망고 풍상을 다 져네

 

우릿님 말씨는 얼마나 고운지
뒷동산 몸푸레 회초리 착착 휘네

 

신발 벗고 못가실 데는 참밤나무 밑이요
금전 없이 못갈데는 술집 문전이라

 

갈 적에 보니는 젖목던 아기가
올 적에 보니는 술장사를 하네

 

술집에 큰 애기를 정을 두니
냉수만 달라고 했는데 청주만 주네

 

왕모래자락에 비 오나 마나
어린 가장 품 안에 잠 드나 마나

 

개고장 가이 포롬포롬에 날 가자고 하더니
온 산천이 다 어우레져도야 종문소식이라

 

개고장 가에 고무노리는 무슨 죄를 짓고서
다 큰 아기 손질에 칼침을 맞는가

 

싫으면 말어라 너만이 여자더냐
산 넘고 물을 건너면 또 사랑 있으리

 

싫으면 말어라 너만이 남자더냐
산 넘고 강을 건너면 또 남자 있겠지

 

산지당 따마구는 까왁까왁 짖는데
낭군님 병세는 날로 깊어가네

 

앞 남산 실안개는 산허리를 돌고요
우릿님 양팔은 내 허리를 감네

 

오양목 중외 적삼은 첫물이나 좋지
처녀 색시는 첫날밤이 좋더라

 

니 팔자나 내 팔자나 이불 담요 깔겠나
엉틀엉틀 장석자리에 깊은 정 두자

 

꼬치밭 한 골을 못 매는 그 자가
이마 눈 썹 매라고 하니는 여덟 팔자로 매더라

 

네 발 색경에 가지네 종지깨는 내가 담당할꺼니
이마 눈썹 여드레 팔자를 잘 가꿔주게

 

사고지 못 할 것은 금정문 아저씨
노다지만 나오면은 간 것이 없네

 

금전을 따를라거던 제멋대로 가고요
사랑을 할라거던 날만 따라 오게

 

김남기씨는 현재 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1호 정선아라리의 준 보유자이며,

노래한 이들 모두 김남기씨와 친인척으로 정선군 북면 일대에 살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정선아라리 2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겨레의 노래 아리랑), 2004., 한국콘텐츠진흥원)

 

 

성명: 김남기
생년월일: 1942.12.10
지정일자: 2003.04.25
프로필 김남기-토종소리 맥 잇는 큰 줄기

 

 

 

김남기는 1942년 12월 정선군 북면 여량리 절골에서 김이철과 김사현 사이에 8남8녀중 막내로 태어났다.

밭농사를 지어 많은 가족들이 근근이 살아가는 까닭에 집안 형편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학교는 아예 엄두도 내지 못했다.

배고프고 힘에 부친 삶이 계속되면서 자신의 처지를 빼닮은 듯한 정선아라랑이 귓전에 점점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열두 살 때부터는 정선아리랑을 입에 달고 다니기 시작했다.

낮에는 힘든 농사일을 하고 밤에는 아리랑 가락을 떠올리며 가사를 만들어 붙이기도 했다. 군에 입대해서는

정선아리랑을 많이도 불렀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가 부르는 소리를 들어본 마을 사람들은 '명창'이라는 호칭을 달아주었다.

소리꾼 나창주씨를 만난것도 이 무렵이다. 소리를 하는 곳이면 언제나 같이 따라가 나씨의 구수한 가락을 몸에 익혔다.

잠을 잘 때에도 한마디라도 더 배우려고 나씨와 같은 방을 썼다.

김남기의 소리는 소리마다 배어 나오는 뭉틀뭉틀한 사투리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크고 작은 행사에 참가해

정선아리랑을 시연하고 전수활동에 몰두해 기능보유자와 함께 대표적인 정선의 소리꾼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를 지도하던 나창주씨가 세상을 떠난 1981년 부터는 최봉출씨로 부터 아리랑을 배우기 시작했고,

1982년 제7회 정선 아리랑제 정선아리랑경창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소리는 태생'이라고 여겨온 그는 늘어지는 가락에 익숙하다. 그가 살아온 삶이 유장한 소리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가 부르는 정선아리랑은 들어도 들어도 끝이 없다. 그만큼 가사를 많이 안다는 뜻도 되지만 소리가 편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소리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정선사투리 또한 투박하면서도 살가운 맛이 스며있다. 그는 엮음아리랑을 특히 잘한다.

구수한 시골 노인네의 입당처럼 촘촘 엮어 가는 소리는 듣는 이들의 너털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그의 소리는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크고작은 행사에 참가해 정선아리랑을 시연하고 전수활동에 몰두해

기능보유자와 함께 대표적인 정선의 소리꾼으로 자리매김했다.

텔레비전과 신문, 여러 책에 소개되면서 널리 알려져 오가는 이가 그치지 않을 만큼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정선아리랑을 저음으로 시작해 멋들어지고 노긋노긋하게 부르는 까닭에 기능 보유자가 되기 전부터 기능보유자에

가장 근접한 소리꾼이라는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다가 2003년 기능보유자가 되었다.

그는 오늘도 아우라지에서 멀지않은 여량1리 녹고마니 마을에서 살고있다.

부인 변춘자씨, 어려서 눈이 먼 딸 옥자씨 등 가족 모두가 정선아리랑을 잘 부른다.

그의 소리는 「정선아리랑」카세트테이프(1981ㆍ정선군), 「정선아리랑」카세트테이프(1986ㆍ정선아리랑제위원회/아세아레코드),

「한반도의 아리랑」CD(1994ㆍ신나라레코드), 「삶의 소리 사랑의 소리 정선아라리」카세트테이프(1995ㆍ킹레코드),

「정선아리랑」CD(2004ㆍ정선군/새샘음반)등에 수록되어 있다.   <출처 : 정선군 정선아리랑 전승실태 조사보고서>

 

지게질을 하면서도.. 정선에서는 정선아리랑 한 곡조는 기본이다. *^^

 

 

못 말리는.. '정선아리랑 아제들'이다. ㅎ

 

 

13:00 ~ 13: 30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의 정선아리랑 공연 II ..

13:30 이후에는 성인가요 및 떡메치기 공연과 노래자랑이 있다.

 

 

멋진 복장의 각설이도 정선아라랑 공연에 푹 빠졌다. ㅎ

 

 

아리랑장터 공연장을 꽉 메운 관객들.. 정선5일장 부채까지 하나씩 나누어 받았다.

 

 

정선아리랑.. 세계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 하다. *^^ 

 

 

정선읍내 물레방아는 물살을 안고 도는데 우리집의 서방님은 날 안고 돌 줄 몰라..

물독에 바가지 엎고 젓가락으로 두들기며 장단 맞추면 저절로 정선아리랑이다. ㅎ

 

 

 

정선아라리 3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우리가 살며는 한 오백년 살겠나
한강수 깊은 물에 빠져만 죽자

 

둥글레 팥떡에 수수 무설미 아무 별맛 없어도
떳떳하고 무른 재미로 한 그릇 집숫고 가세요

 

칠팔월 굳은 감자는 배고픈 사람을 아는데
저기 가는 저 홀아비는 과부 사정을 모르네

 

오뉴월 삼복 지경이 고다지도 춥던가
대살 문고리 꼭 잡아 쥐고서 손발이 발발 떨리네

 

지게 가는 저 여자는 걸음에 거리를 보아라
이삼 사월이 지났는지 사구라꽃이 피었네

 

봄철인지 갈철인지 나는 몰랐더니
뒷동산에 해와춘절이 날 알고 주네

 

네가 죽던지 내가 살던지 무수네 야단이 있던지
새로 새로 두 눈 잠그네 생사람 죽네

 

저기 가는 저 처녀는 어떠네 정칠 놈 딸인가
여드네 팔자 한 걸음에 생사람 죽네

 

요 놈에 총각아 내 손목을 놓아라
불같은 이 내야 손목이 다 잘커진다

 

행주처마를 덜덜 말어서 옆옆이 지고
총각 낭군 가자 할 적에 왜 못 갔나

 

애 왔다가 간 뒤에 동남풍이나 불거던
애 홨다가 가느라고 한숨 쉰 줄알어라

 

밥 한 그릇을 둘이 먹을면 성 찰 리가 있나
암 하나를 두수이 본다면 맘 변할 리가 있나

 

칠팔월 감자싹도 삼재팔난을 져는데
대한에 청춘 남녀는 밤 봇집만 싸네

 

낚싯대를 돌돌 끌고서 큰 강 가우로 갈테니
나물 바구니 옆에 끼고서 내 뒤 밟어 오게

 

정선 겉이 살기 좋은곳 놀러 한 번 오세요
일하다가 죽어들 진다이면 할 말이 있나

 

요 놈어 총각아 내 처마꼬리 놓아라
당사실로 꼭꼭 박으니 콩 뛰듯 한다

 

실중야 밀죽에 댕겨야 줄 줄만 알었나
생사람 죽어지는 줄 니가 왜 모르나

 

앞 남산 딱따구리는 참나무 구명도 뚫는데
우리집 저 멍텅구리는 뚫버진 구멍도 못하나

 

우리 딸 이름은 금산에 옥인데
동래 부산 김선달은 소첩이로다

 

정선 읍내 일백오십 호 몽땅 잠들어라
임 호강내 맏며느리 되려고 성마령을 넘자

 

서울 종로 네거리 솥 떼우는 아저씨
우리 둘에 정 떨어진 것은 매울 수 없나

 

명근당줄이 늘어진 거 보니는 사울 양반 같더니
말 한마디 시켜놓고 보니는 시골 양반이라

 

앞 남산 지암절박에 곤 달갈을 붙이지
너희 같은 독한 여자에 말 붙이겠나

 

시냇물은 돌고 돌아도 한 바다로 가는데
이 내 몸은 돌고 돌아서 야기로 왔네

 

영월 영천에 딸 놓지를 말어라
담배순 지다가 골머리 닳네

 

논두렁 밭두렁 피는 꽃으는 꽃은 일반이지
오다 가다 만났던 임도야 임은 임이로다

 

창밖에 오는 비는 구성지게 오잖나
비 끝에 돋는 달은 유정도 하다

 

시냇물으는 돌고 돌아서 한 바다로 가는데
그대 당신은 돌고 돌아서 여기에 왔네

 

마당 웃전에 수삼 대궁은 늙고 늙더라도
우리집에 서방님은 전혀 늙지 마세요

 

알썽달썽 잡모베개는 밤마다 비련만
정드시 네 기나긴 팔은 언제나 비나

 

왕모래 자락에 비오나 마나
어린 가장 품안에 잠자나 마나

 

통처마 밒네다 소주명을 차고서
진솥밭 한중허리로 임 찾어 가네

 

고기 잘 모느 납닥꼬내기는 납닥돌 밑에 살고
처녀 잘 모는 고내기는 내게도 있네

 

[네이버 지식백과] 정선아라리 3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겨레의 노래 아리랑), 2004., 한국콘텐츠진흥원)

 

 

 

요 놈에 총각아 내 손목을 놓아라~ ♬ 춤사위도 보통 솜씨가 아니다. *^^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 지나~ 정 들이고 가시는 님은 가고 싶어 가나~ ♬

 

 

앞 남산 딱따구리는 참나무 구명도 뚫는데~ 우리집 저 멍텅구리는 뚫버진 구멍도 못하나~ ♬

 

 

눈이 올려나 비가 올려나 억수장마 지려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 든다~ ♬ 

 

 

뭐라고 하는지.. 여자 말을 안 듣다가...

 

 

오줌까지 쌌나..? 키를 쓰고 빗자루로 엉덩이를 맞는다. ㅎ

 

 

갈테면 가라지.. 너만이 남자더냐~ 또 남자 있겠지~ ♬

 

 

싫으면 말어라 너만이 여자더냐~ 산 넘고 강을 건너면 또 여자 있겠지~ ♬

 

 

익살스럽게 우는 모습에.. 관객들은 웃음보가 터진다. ㅎ

 

 

지겟작대기로 신나게 장단을 맞추면서..

 

 

정선아리랑은 계속 엮여진다. ♬~ ♬~

 

 

 

정선 엮음아라리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니 팔자나 내 팔자나 네모 반 듯 왕골방에 샛별 같은
놋요강을 발치만침 던져 놓고 워앙금침 잡베개에 꽃 같은
너를 안고 잠자 보기는 오초강산에 일 글렀으니
엉틀멍틀 장석자리에 깊은 정 두자

 

영감은 할멈치고 할멈은 아 치고 아는 개치고 개는
꼬리 치고 꼬리는 마당치고 마당 웃전에 쉬영버들은
바람을 휘몰아 치는데
우리 집에 서방님은 낮잠만 자네

 

우리도 살다 아차 한번 죽어지믄 배 한필 돌돌 감어
잣나무 댓가래 전나무 연춧대 시물넷 상두꾼에 너화넘차
발 맞추어 홍대 칠상 깔고 떺고 송백목을 울을 삼고
두견새 벗을 삼어 살짝 썩을 인생을
남 닫기 싫은 소리를 하지를 말어

 

수암 단임 봉고도니 제모잽이 메밀쌀 사절치기
강낭밥은 조목 같은 통노구에 오골박작 끓는데
시어머니 잔소리는 부싯돌 치듯하네

 

산진매냐 수진매먀 휘휘친친 보래매에 절깐 밑에
풍경달고 풍경 밑에 방울 달아 남산 불까투리 한 마리
툭 차가지고 저 공중에 높이 떠서 빙글빙글 도는데
우리 집에 저 멍텅구리는 날 안고 돌 줄 몰러

 

우리 집에 서방님은 잘났던지 못났던지 얽어매고
찍어매고 장치다리 곰배팔이 노가지나무 지게 위에
엽전 석 냥 걸머지고 강릉 삼척에 소금사러 가셨는데
백봉령 굽이굽이 부디 잘 다녀 오세요

 

강원도 정선군 북면 김남기씨집에서 녹음

 

[네이버 지식백과] 정선 엮음아라리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겨레의 노래 아리랑), 2004., 한국콘텐츠진흥원)

 

 

드디어.. 관객 중 한 할머니가 흥을 참지 못하고 공연 마당으로 나섰다. ㅎ

 

 

듣기 좋고.. 보기 좋고.. 흥에 겨워 춤추고 싶어지는 가락이다.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너 주게~ 싸릿골 올 동백이 다 떨어진다~ ♬ 

 

 

떨어진 동백은 낙엽에나 쌓이지~ 사시사철 님 그리워서 나는 못 살겠네~ ♬

 

 

앞 남산 뻐꾸기는 초성도 좋다~ 세살 적에 듣던 목소리 변치도 않았네~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

 

 

빙글빙글 돌아가는 가락에 할머니 또 한 분이 공연마당으로 나섰다 *^^

 

 

정선같이 살기 좋은 곳 놀러 한번 오세요~ ♬

 

 

 

정선 팔경아라리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1경〉
화암약수 좋다길래 약수뜨러 왔더니
삼사월 살구꽃이 나를 반겨주네

 

〈2경〉
화암에 종류 굴은 천혜의 명소
광장의 석순은 볼수록 보기 좋구나

 

〈3경〉
동면 앞산 거북바위는 십장생의 하나요
우리인생 늙지 말고 오래오래 삽시다

 

〈4경〉
화암팔경 용마소는 반석이 널러 좋구요
청춘남녀 쌍쌍이 모여 안고 놀기 좋구나

 

〈5경〉
화암팔경 신비경은 누가 알려주는가
화표주 우뚝솟아 이정표를 알리네

 

〈6경〉
소금강 구경을 언제 또다시 볼까나
진달래꽃 붉은 입술이 날 불러 주겠지

 

〈7경〉
몰운대 반석은 신선이 놀던 곳이요
층대밑에 맑은 폭포는 금상첨화가 아닌가

 

〈8경〉
광대곡 들어서니 별류천지가 아닌가
열두용소 찾아서 구름타고 오르네

 

정선은 태백산맥의 한 가운데 자리한 “제비둥지 형국”의 아늑한 고장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만 하다”느니

“산과 산을 이어 빨래 줄을 걸만 하다 ”는 등의 표현에서 알 수 있듯 골 깊은 곳이지만,

그래서 아라리가 그득 고여 온 곳이다. 정선아라리는 이 고장 사람들의 가슴이 지어낸 살아있는 삶의 노래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정선 팔경아라리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겨레의 노래 아리랑), 2004., 한국콘텐츠진흥원)

 

 

 

공연이 끝날 무렵.. 사회자까지 나와서 흥을 돋운다 ㅎ

 

 

얼씨구~ 좋다~ 니 팔자나 내 팔자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모두 함께 아리랑 고개로 넘어가니.. 정말 흥겨운 한 마당이다. *^^

 

 

얼씨구! 얼쑤! 허이~ 좋다! 잘한다! 추임새가 나오고 덩실덩실 어깨춤이 저절로 들썩인다. ㅎ

 

 

정선군립예술단이 작별을 하는데.. 맨 앞에서 신입 단원(?) 할머니가 같이 인사를 한다. ㅎ

..

 

정선아리랑 공연을 모두 마치고 사회자가 다음 순서 등을 소개하는 동안..

 

 

오후 2시에 아리랑센터에서 시작되는 '판아리랑'을 보기 위해 장터를 나선다. *^^  

 

 

장터에서 조양강 쪽 도로로 나와 좌측으로 조금만 가면 아리랑콜택시 승강장이다.

(*장터에서 강 건너 아리랑센터까지는.. 도보로 약 20분, 택시는 기본요금 2,800원)

 

 

 

정선아리랑 [ 旌善─ ] 강원도 정선 지방에 전승되는 민요.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 현지에서는 ‘아라리’ 또는 ‘아라리타령’이라고도 한다.

비기능요(非機能謠)에 속하나, 모찌기와 모심기, 그리고 논밭을 맬 때 두레판의 소리로 노동요의 구실도 한다.

 

정선지방에서 발생한 노래라고는 하지만 태백산맥의 동쪽 전역과 남·북한강 유역에 고루 분포하는데,

이 넓은 지역을 아라리권 또는 메나리토리권이라 하여 다른 지역과 구별짓고 있다.

따라서 「정선아리랑」은 강원도는 물론 그 인접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불려지며,

대표적인 세 개의 아리랑, 곧 「진도아리랑」·「밀양아리랑」·「정선아리랑」 중 그 분포 지역이 가장 넓다.

 

‘아라리’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 곧 가장 늘어지게 부르는 긴 아라리, 이보다 경쾌하게 부르는 자진 아라리,

앞부분을 긴 사설로 엮어나가다가 나중에 늘어지게 부르는, 곧 아라리의 가락으로 되돌아가는 엮음아라리가 있다.

엮음아라리는 긴 아라리에 대한 변주로 부수적인 성격을 띤다.

 

「정선아라리」는 늘어지는 ‘긴 아라리’를 가리키며, 강원도 전역에서 불려온 이 지역의 고유한 민요로

세 가지 아라리 중 가장 폭넓고 활발하게 불린다. 순서는 일정하지 않으나

장단이 느린 아라리(긴 아라리)를 먼저 부른 다음 빠른 가락의 엮음아라리를 부른다.

 

노랫말의 내용은 남녀의 사랑·연정·이별·신세한탄·시대상 또는 세태의 풍자 등이 주조를 이루고 있으며,

사설 중에 정선에 있는 지명이 빈번히 등장하여 지역적 특수성을 나타내고 있다.

노랫말의 형식은 2행 1연의 장절형식(章節形式)에 여음이 붙어 있다.

 

사설은 부르는 사람에 의하여 즉흥적으로 덧붙여질 수 있다. 가창 방식은 주로 혼자 부르는 독창의 경우가 많으나,

여럿이 부를 때에는 메기고 받는 선후창형식(先後唱形式)으로 부르기도 한다.

곡조는 메나리토리로 가락이 늘어지고 애조를 띠고 있으며 비음(鼻音)이 많다.

 

「정선아리랑」의 노래말은 자그만치 700∼800여 수나 된다고 하는데, 이 중에는 다른 아리랑의 사설과 견주어 볼 때

서로 공유(共有)하는 것이 많다. 고정적으로 전승되는 노래말 중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소.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좀 건너주게

싸리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

(후렴)

 

○한치 뒷산에 곤드레 딱죽이 임의 맛만 같다면

올같은 흉년에도 봄 살아나네.

(후렴)

 

○명사십리가 아니라면은 해당화는 왜 피나.

모춘 삼월이 아니라면은 두견새는 왜 우나.

(후렴)

 

○정선읍네 물레방아는 사시장철 물을 안고 뱅글뱅글 도는데

우리집에 서방님은 날 안고 돌 줄을 왜 모르나.

(후렴)

 

앞의 사설 중 첫번째 것에는 「정선아리랑」의 기원설화가 담겨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려 말엽 조선창업을 반대한 고려 유신(遺臣) 72명이 송도(松都 : 개성) 두문동(杜門洞)에 숨어 지내다가

그 중 전오륜을 비롯한 7명이 정선(南面 瑞雲山 居七賢洞)으로 은거지를 옮기고,

고려왕조에 대한 충절을 맹세하며 여생을 산나물을 뜯어먹고 살았다.

 

이들은 당시 고려왕조에 대한 흠모와 두고 온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 외롭고 고달픈 심정 등을 한시로 지어 읊었는데,

뒤에 세인(世人)들이 이를 풀이하여 부른 것이 「정선아리랑」의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이로 본다면, 「정선아리랑」은 아리랑 중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두 번째 노래말에는 다른 설화가 전한다. 아우라지 나루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두 마을,

즉 여랑리와 유천리의 처녀와 총각이 서로 사랑을 하였다. 여랑리 처녀는 날마다 싸리골 동백을 따러 간다는 핑계를 대고

유천리로 건너가 정을 나누었다. 그러던 중 여름 장마로 홍수가 져 물을 못 건너가게 되자 총각을 만날 수 없게 된 처녀가

이를 원망하여 부른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정선아리랑」에는 노래 전체에 관련된 기원설화뿐만 아니라 부분적이기는 해도 개별적인 노랫말에 얽힌 설화까지 있다. 이는 노래를 부르고 또 전한 사람들에 대한 자기 해설이자 노래를 부르는 스스로에 대한 해석이기도 하다.

 

「정선아리랑」은 「진도아리랑」이나 「밀양아리랑」과 비교해 볼 때, 느리고 단조롭게 불린다. 그것은 「정선아리랑」이

이들 노래보다 장식음이 발달되어 있지 않고 최고음과 최저음의 차이가 적어 선율의 변화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진도아리랑」이 흥청거리고 신명나며 기교성이 두드러진다면, 「밀양아리랑」은 뚝뚝하고 남성적이다. 이에 비하여

「정선아리랑」은 잔잔한 흐름 속에 소박함과 여인의 한숨 같은 서글픔을 지니고 있다.

 

이 민요는 본래 「강원도아리랑」에 연이어 부르는 노래인데, 많은 사설을 이야기하듯 엮어가기 때문에

「엮음아리랑」이라고도 한다. 후렴은 느린 3박으로 나가는데, 사설을 마디로 나누어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아리랑/아리랑/아라리/요. 아리랑/고개로/나를 넘겨/주오.

 

이 곡은 2박·3박·4박의 불규칙한 박자로 엮어 나가다가 뒷부분을 후렴과 같이 다시 템포를 늘어뜨려서 맺는다.

한 절을 예시하면 다음과 같다. (엮는 부분)강원도/금강산/일만이천봉/팔만구암자/유점사/법당 뒤에/칠성단/도두 오고/

팔자에 없는/아들 딸/낳아 달라고/석달 열흘/노구메……. (늘어뜨리는 부분)정성을 말고/타관객리/외로이 난 사람/괄시를 마라.

 

음계는 미·솔·라·도·레의 5음음계인데 미와 라가 선율의 주축을 이루며, 미에서 시작하여 미로 끝난다.

사설의 내용도 슬프고 가락도 애절한데, 엮음 부분은 말하듯 사설을 분명히 전달하고,

늘어뜨리는 부분은 절규하는 듯한 호소력이 있다.

본래 정선지방의 토속민요인 「정선아라리」가 전문적인 민요 창자들에 의하여 변형되고 세련되어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지식백과] 정선아리랑 [旌善─]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정선아라리(정선아리랑)

 

강원도 민요. 정선아리랑은 정선에서 전승되는 향토민요와

경기명창들이 불러 널리 퍼뜨린 통속민요 2가지가 있으며 메기는 소리에 차이가 있다. 


대표적인 강원도 민요로 정선의 자연과 사람들의 생활을 그리고 있다. 특히 이 노래는 문학성 짙은 사설,

슬픔의 미학을 느끼게 하는 선율, 절제된 창법으로 이 지역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심성을 대표하기도 한다.

 

정선아리랑에는 정선에서 전승되는 향토민요로서의 ‘정선아리랑’이 있고,

경기명창들이 부르는 통속민요 ‘정선아리랑’이 있다.

이 중에서 경기명창들이 부르는 정선아리랑은 ‘엮음아리랑(강원도아리랑)’이라 한다.

 그리고 정선에서 부르는 ‘정선아리랑’은 후렴이 경기명창들이 부르는 것과 같지만 메기는 소리는 전혀 다르다.

그래서 경기명창들이 부르는 정선아리랑은 ‘서울제 정선아리랑’이라 하고 현지에서 부르는 정선아리랑은

‘정선지방제 정선아리랑’이라 부르기도 한다. 또 강원도 여러 지방에서 많이 불리고 있는 ‘아라리타령’

또는 ‘자진아라리’라는 향토민요는 경기명창들이 통속민요로 부르는 ‘강원도아리랑’이다.

선율은 동해안 소리조인 전형적인 메나리토리로 되어 있다.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① 눈이 올려나 비가 올려나 억수장마 지려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 든다

 

② 명사 십리가 아니라면은 해당화는 왜 피나
모춘 삼월이 아니라면은 두견새는 왜 우나

 

③ 정선 읍내 일백오십호 몽땅 잠들여 놓고서
이모장네 맏며느리 데리고 성마령을 넘자

 

④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너 주게
싸릿골 올 동백이 다 떨어진다

 

⑤ 떨어진 동백은 낙엽에나 쌓이지
사시사철 님 그리워서 나는 못 살겠네

 

⑥ 오라버니 장가는 명년에나 가시고
검둥 송아지 툭툭 팔아서 날 시집 보내주

 

⑦ 저 건너 묵 밭은 작년에도 묵더니
올해도 날과 같이 또 한해를 묵네

 

⑧ 간다지 못 간다지 얼마나 울었나
송정암 나루터가 한강수가 되었네

 

⑨ 앞남산 뻐꾸기는 초성도 좋다
세살 적에 듣던 목소리 변치도 않았네

 

⑩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 지나
정 들이고 가시는 님은 가고 싶어 가나

 

⑪ 한치 뒷산에 곤드레 딱주기 임의 맘만 같으면
올 같은 흉년에도 봄 살아나지

 

⑫ 삭달가지를 뚝뚝 꺾어서 군불을 때고
중방 밑이 다 타도록만 잘 살아보세

 

⑬ 정선의 구명은 무릉도원이 아니냐
무릉도원은 어디 가고 산만 충충하네

 

⑭ 네 팔자나 내 팔자나 이불보료 깔겠나
마틀마틀 장석자리에 깊은 정만 든다

 

[네이버 지식백과] 정선아라리(정선아리랑) (국악정보, 2010. 7., 국립국악원)

 

 

※ 아리랑센터에서 열리는 '판아리랑' 공연은 이어서 포스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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