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천제(太白山天祭) 산행기

박삿갓의 산행일기 2016. 10. 6. 19:50

단군기원 4349년 개천절인 10월 3일 정오에 민족의 영산 태백산 정상 천제단에서 태백산 천제를 봉행한다.

태백산 천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제천의식으로서 신라시대부터 현재까지 그 제례의식이 전승되고 있다.

 

민족의 영산! 태백산이 우리나라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첫 번째 太白山天祭가 아닌가?

하늘이 열린 날! 태백산 천제가 염원하는 건강한 기운이 깃들기를 바라며 어제에 이어 오늘도 태백산을 오른다.

 

 ▶ 산행일시 : 2016. 10. 3 (개천절, 월요일)  * 산행인원 :  2 명
 ▶ 산행경로 : 유일사주차장 -4.0Km→ 천제단 -0.3.Km→ 망경대 -1.7Km→ 반재 -2.4Km→ 당골광장

                   (* 총 산행거리 : 8.4km) 

 ▶ 산행시간 : 7시간 (08:30~15:30)  * 태백산 천제(약 2시간 30분) 및 점심 식사 시간(20분) 포함 
 ▶ 날씨 : 오전 안개에 흐리고 비, 정상은 강한 바람.. 오후 늦게 흰 구름이 피던 날 (산행기온 : 19~21℃) 
 ▶ 산행일정 : 07:30 영월 출발 → 08:30 유일사주차장(해발 860m) 도착하여.. 곧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키가 큰 주목을 지나는 한적한 길옆으로 갈잎이 쌓여 있고.. 숲은 안개가 짙어진다.

 

* 낙엽의 대부분은 태백산 주수종인 신갈나무 갈잎이다. 신갈나무는 참나무의 한 종류이며,
   참나무에는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등 여러 종류가 있다.

 

 

09:40 유일사 쉼터 도착.(↙유일사주차장 2.3Km, 천제단 1.7Km↗) 쉼터 벤치에서 과일 등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어간다.

 

 

유일사 뒷편 능선길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고어자겟을 입고, 배낭 커버도 쒸운다. 

 

 

10:35 망경대 갈림길 (←유일사주차장 3.3Km, ↙망경대 0.6km, 천제단 0.7Km→)     

 

 

주목군락지에 이르는.. 등산로 중간에 서있는 주목은 일찍 고사(枯死)되었고.. 등산로는 많이 훼손되었다. ㅠ,ㅠ

 

 

주목 5형제(?)가 서있는 주목군락지.. 안개와 잡목 등에 가려서인지.. 전보다 작아 보인다.

 

 

10:50 장군단(將軍壇)에 이른다. 

 

장군봉(해발 1,567m)은 태백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로, 천제단(天王壇, 해발 1.560.6m) 보다 조금 높으며 

천제단(天祭壇)의 중앙 제단인 천왕단(天王壇)에서 북쪽으로 약 300m 정도 거리에 장군단이 위치하고 있다.

 

장군단(將軍壇)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만들어진 천제단(天祭壇) 3기(基)의 제단 중 하나로,
중앙부에 있는 천왕단으로부터 북쪽 300m 지점에 위치하며 천왕단에 비해 규모가 작은 제단이다. 

 

 

안개가 짙어져 300m 전방에 있는 천제단(天王壇)이 보이지 않는다.

 

 

11:05 천제단(天祭壇, 天王壇. 해발 1,560.6m)에 이른다.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제 제228호인 태백산 천제단은 높이 3m, 둘레 27m, 너비 8m의 제단으로

백두대간 중심인 태백산과 함께 한민족의 시원인 단군신화가 서려 있는 곳이다.

또, 삼국사기에 천제단은 매년 10월 3일 하늘을 열어 나라를 세운 날을 기리는 개천대제를 열었으며

일성왕 5년 10월에 왕이 친히 태백산에 올라 천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한편 태백문화원은 지난 1990년부터 매년 개천절에 태백산 천제단에서 전통의식에 따라

배달민족의 하늘숭배 사상 뿌리로 4천 년 넘게 이어져 온 태백산 천제를 봉행하고 있다.  

 

 

천제단 주변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산상성시(山上成市)를 이루고 있는데..

안개와 서편에서 불어오는 강한 비바람에 제물 등이 아직 정리되지 않고 있다.

 

 

세찬 바람에 춥다며.. 비닐 비옷까지 더 걸치고.. (*천제단은 기후 변화가 심한 곳이라 보온성 옷이 필요하다.) 

 

 

어제 힘들게 제물을 운반하던 장병들이 오늘은 깃대잡이로.. 바람을 피하여 이른 점심 식사 중이다. ㅎ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춘추제사 때 소를 매어 신에게 바쳤는데, 산에 소를 매어놓고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내려와야 했다고 하여 엄격한 금기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천제단 중앙에는 칠성기와 현무기를 세우고 33천기와 28수기를 꽂았으며

제관들은 모두 흰 도포를 입었다고 한다.

그리고 제관이 되면 1년 동안 목욕재계하고 제사 때는 산에서 자고 자정에 제사를 올렸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태백산천제단 [太白山天祭壇]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제관을 맡으신 분이 빗속에서 흰 두루마기로 갈아입고 있다. *옛날부터 제관은 모두 백의(白衣) 도포를 입었다.

 

 

미역, 대구포, 대추 밤 등 제물이 수북이 보이는데.. 비 때문에 비닐로 덥고 어수선하다.

*깃대, 제물 등은 전날인 10월 2일 오후 육군 장병 40여 명이 등에 지고 운반하였다.     

 

 

천제단 주변 돌벽에 볏짚으로 만든 새끼로 두른 금줄에는 벌써 소원지가 많이 매달려 있다. 

제단 둘레 돌에 금줄을 세 겹으로 둘러서  참제원들이 각각 소원을 적은 한지를 끼워놓았다가,

천제가 끝나고 소지를 올릴 때 함께 태워 참제원들의 소원이 모두 이루워지길 기원해 준다. ㅎ

 

 

천제단 안을 살며시 들여다보니.. 촛대와 소머리 등.. 천단을 차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옛날에는 살아 있는 소를 몰고 올라가 천제단에서 제사를 올렸고, 이를 ‘태우’라고 했는데,
지금은 10월 3일 개천절에 소머리만 놓고 제를 올린다고 한다.

 

 

비닐 비옷 위에 화랑복을 입은 깃대잡이 장병들.. 겨울모자에 귀마개, 윈드마스크까지 중무장 했다.

어제는 제물을 운반하더니.. 오늘도 수고가 많다. 사진 오른쪽 두 번째 장병과 브이~ 하며 격려한다. ㅎ

 

 

풍물패도 희고 푸른 비닐 비옷 등을 걸치고.. 차거운 바람 속에 서있다. ㅠ,ㅠ

 

참제원(참석한 사람)들은 각자 바라는 소원을 적어 천제단 돌벽 금줄에 매달아 놓는다.

 

 

하늘과 좀 더 가깝게 걸려는지.. 발뒤꿈치를 들고 맨 윗줄에 소원지를 매달고 있다. ㅎ

 

 

11:20 바람은 더욱 거세지지만.. 일월성신기와 28수기 등 깃대가 세워지기 시작한다.

 

 

해마다 개천절에는 이곳에서 제사를 받드는데 중앙에 태극기(太極旗)와 칠성기(七星旗)를 꽂고

주변에는 33 천기(天旗)와 28수기(宿旗)를 세우며, 9종류의 제물을 갖춘다

천제단 내부에 해, 달, 북두칠성 3기, 외곽에 동서남북 각 7개 별자리 28수기가 걸린다.

 

28수기(二十八宿旗)는 각·항·저·방·심·미·기·두·우·여·허·위·실·벽·규·누·위·묘·필·자·삼·정·귀·유·성·장·익·진

(角·亢·氐·房·心·尾·箕·斗·牛·女·虛·危·室·壁·奎·婁·胃·昴·畢·觜·參·井·鬼·柳·星·張·翼·軫)의 28가지인데,

기의 이름은 ‘각성기(角星旗)’ 따위와 같이 부른다.

[네이버 지식백과] 기 [旗]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1949년 기록에도 태백산에서 10월 3일 자시(子時)를 기해 태백산 정상에 있는 천왕당에서 천제를 거행하였다.

이때 중앙에는 태극기, 중간에는 칠성기(七星旗)와 현무기(玄武旗)를 각각 꽂고 주변에 33천기와 28수기를 배치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태백산에서 국가제사를 지낸 전통과 함께 민간인이 많이 찾은 종교적 성소이면서

의병운동과 신종교 활동을 한 단체들의 주요 활동무대였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 준다.

광복 이후에는 대종교 교인들이 태백산 정상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냈으며,

지금은 태백산천제위원회가 결성되어 1987년부터 매년 10월 3일에 천제를 지낸다

[네이버 지식백과] 태백산 천제단 [太白山 天祭壇] (한국민속신앙사전: 마을신앙 편, 2009. 11. 12., 국립민속박물관)

 

 

제관들이 도열하는 위치를 적은 종이도 작은 돌로 단단히 눌러 놓았는데.. 배열 위치를 보니,

집사를 따라 번시관부터 등단하고,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축관 순으로 등단하는 가 보다. *^^

 

 

초헌관(初獻官)은 첫 잔을 올리는 제주(제사 주관자, 태백시장)를 이르는 말이며,

아헌관(亞獻官)은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제관(태백시의회의장)을 이르며, 

종헌관(終獻官)은 마지막으로 잔을 올리는 제관(태백문화원장)을 이르는 말이다.

집사(執事)는 제관을 안내하며, 축관(祝官)은 고천문(하늘에 고하는 글)을 봉독한다.

 

 

서풍이 너무 강하여 제단 서편으로 배치된 깃대는 제대로 잡고 서 있을 수가 없다.

화랑복 속에 입은 비닐 비옷마저 찢겨 나오니.. 깃대를 천제단 돌벽에 기댄다. ㅠ,ㅠ

 

 

이 와중에도.. 제관 한 분과 사이좋게 인증샷! 나중에 보니 축관(祝官)이시다. *^^

 

 

엇! 'EBS 하나뿐인 지구' PD님이 마이크를 달아주며 취재 준비 중이다. 어제 처음 만났는데.. 오늘 또 보니 더 반갑다. ㅎ

 

 

제관를 비롯한 주최측 관계자들은 흰 두루마기와 치마저고리를 입고 있으며,

일반 참제원도 원하는 사람은 흰두루마기와 갓을 빌려 입고 참제할 수 있다. 

 

 

어제 육군 장병들이 등에 지고 운반해 온 제물들이.. 짐도 못 풀고 일부가 그대로 쌓여 있다.

 

 

그렇다고 천제를 안 올릴 수 있는가? 풍물패가 자리를 깔고 영신굿을 준비한다.

 

 

사진 왼편인 동쪽은 바람이 약하고.. 서쪽은 바람막이라.. 좀 춥지만 사람들이 적어 끝으로 섰다.

중간 흰 두루마기를 입은 사람들은 일반 참제원으로.. 원하는 사람은 두루마기와 갓을 빌려 준다. *^^  

 

 

강한 바람에 북이 넘어지고, 징이 떨어지고.. 난리굿(?)이다. ㅠ,ㅠ 

 

 

11:45경 하늘이 잠시 잠잠해지니.. 풍물패도 바로 앉고 영신굿이 시작된다.

 

 

관세(盥洗) 받침대도 넘어지지 않게 큰돌로 눌러 놓았다. *관세(盥洗)는 제례(祭禮)에서 집사관이 손을 씻던 대야를 말한다.

 

 

'EBS 하나뿐인 지구' 촬영팀도 취재에 열중이다. ㅎ

 

 

무거운 촬영 장비에.. 눈치 빠르게 움직여야 하니.. 취재도 쉽지 않은 것 같다. *^^

 

 

제천의식은 정오(正午, 낮 12시)에 풍물패의 영신(迎神) 맞이굿으로 시작된다.

* 영신(迎神) 맞이굿은 천신(조상신)을 영접하는 것(맞이함)을 의미함.

 

 

천제단에 일월 성신기와 28수기가 세워진다. 제단 내에 해 · 달 · 북두칠성을 그린 깃발을 세우고

제단 외곽에 28수기를 동서남북으로 구분하여 세운 것은 태백산(太白山)에서 천제(天祭),

즉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에 하늘을 상징하는 주요 요소들을 깃발로 만들어 배치하는 것이다. *^^

 

운 좋게도 동편으로 배치된 깃대잡이들은.. 제단이 바람을 막아주니 조금은 널널한 모습이다. ㅎ

 

 

영신굿(迎神-) :. 풍물을 올리며 천황굿 사설 구송으로 영신 맞이 굿거리가 이어진다.

 

천황대신 모셔오세 천황대신 모셔오세 어여나 창생아 천황대신 모셔오세

세상천지 개벽할 때 그정황이 어떠했나 옛날 간날 아주옛날 암흑세계 아니던가

황인천제 나타나서 광명을 비추이사 하늘땅을 벌려놓아 구만리나 되게하고

하늘엔 별을 박아 성신을 배열하고 동쪽에 해를 달고 서쪽에 달을 달아

주야로 돌게하여 낮과밤을 만드시고 땅에는 만물창조 기화요초 피게하고

해와달의 정기모아 남녀한쌍 만드시니 나반은 아비되고 아만은 어미되니

우리 겨레 그로부터 구환족이 태어났네.. 

돌을처서 불만들고 화식하여 먹게하고 나무잎으로 옷해입고 바우틈을 집을삼아

흑수백산 천평뜰에 눈비맞고 살아갈때 하늘나라는 환국이요 한울님은 한인천제라

한울님의 아드님은 환웅천황 아니신가 환웅천황 나타날 때 천제님의 조칙받아

하늘사람 삼천인과 풍백우사 거느리고 천부인을 높이들고 운사뇌공 앞세워서

삼위태백 상상봉에 신단수로 내려오사 흑수백산 천리천평 자정여정 우물파고

청구벌판 밭만들고 태백산을 등에지고 신시에 도읍하니 나라이름 배달국이라..

... (이하 생략) ...

 

*참고; 환단고기 완역본 (상생출판 2012년 출간) *인터넷 검색 자료임 

<고기古記>①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왕검王儉의 아버지는 단웅檀雄이요, 어머니는 웅씨왕熊氏王의 따님이다.

신묘(BCE2370)년5월 2일 인시에 박달나무가 우거진 숲(檀樹)에서 태어나시니,

신인神人의 덕이 있어 원근 사람들이 모두 두려운 마음으로 복종하였다.

  14세 되던 갑진(BCE2357)년에, 웅씨왕이 그 신성함을 듣고 비왕裨王으로 천거하여

 ‘대읍국大邑國’ 의 국사를 맡아 다스리게 하였다.

  무진년 당요唐堯 때에 단국檀國에서 돌아와 아사달의 박달나무가 우거진 터(檀木之墟)에 이르시니  

온 나라 백성이 천제의 아들로 추대하였다.

구환족九桓族을 합쳐서 하나로 통일하시고 신성한 덕화가 멀리까지 미치니 이분이 단군왕검이시다.

 

*구환족(九桓族)-천해와 금악산과 삼위산, 태백산은 본래부터 구환족에 속하니

  9황64민은 모두 나반과 아만의 후손들이다. (*桓檀古記)

 

천하 구환족의 예악이 어찌 삼신께 천제를 드리는 옛 풍속에 있지 않았겠는가?

 

 

단군기원 4349년(2016년) 천제(天祭)가 개천절 오시(午時, 오전 11시 오후 1시 사이),

이곳 천제단(天王壇)에서 태백문화원의 주관으로 제천의식(祭天儀式)이 봉행된다.

 

태벡산천제의 주최는 태백산천제위원회, 주관은 태백문화원이다.

단군기원 4349년 태백산천제의 제주헌관은 다음과 같다.

 - 제   주 : 김연식 태백시장

 - 아헌관 : 심용보 태백시의회의장

 - 종헌관 : 김해운 태백문화원장

 - 축   관 : 안석호, 번시관 : 김진광, 집례 : 김종순, 집사 : 이한성

 

태백산천제(太白山天祭)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봉행된다.

1. 영신굿 : 풍물패가 영신(迎神)을 위해 풍물을 올리며 천제단 앞에서 영신 맞이굿을 한다.

2. 개의(開儀) : 집례(執禮)가 천제(天祭)의 열림을 알린다.

3. 번시례(燔柴禮) : 초의(草衣)를 입은 번시관이 쑥을 들고 등단하여 화로(火爐)에 쑥을 태워 천제를 하늘에 알린다.

4. 강신례(降神禮) : 집사(執事)의 인도를 받은 제주는 관세위에서 손을 씻고 닦고 등단하여 천제단앞에 꿇어 앉는다.

                        향을 사르고 천잔에 술을 따라 땅에 붓는다. 제주는 9번 절을 한다.

                         * 강신례(降神禮)는 신의 강림을 내리게 함이다.

5. 참신례(參神禮) : 제주는 봉작에게 받은 천잔에 술을 부어 제주가 천단에 올리고 제주이하 모든 참제원들은 9번 절을 한다.

6. 전폐례(奠幣禮) : 제주는 봉지들로부터 받은 삼종천, 오곡, 천수를 천단에 바친다.

7. 진찬례(進饌禮) : 제주는 봉찬들로부터 받은 천채, 천소, 천과, 희생 등을 천단에 올린다.

8. 고천례(告天禮) : 축관이 제주 옆에 꿇어 앉아 고천문을 봉독한다. 이때 제주이하 모든 참제원들은 꿇어 엎드린다.

9. 헌작례(獻酌禮) : 아헌관이 인도되어 관세위에서 손을 씻고 등단하여 천향을 피우고 천잔을 올린다음 9번 절하고

                        제자리로 가서 선다. 그 다음 종헌관이 인도되어 관세위에서 손을 씻고 등단하여 천향을 피우고

                        천잔을 올린다음 9번 절하고 제자리로 가서 선다.

10. 송신례(送神禮) : 제주가 다시 등단하여 천향을 피우고 초자로 모든 천잔에 천주를 세번씩 첨작한다.

                        그리고 제주이하 봉향 봉작들은 천단에서 내려와 제자리로 가서 서고

                        이어서 제주이하 모든 참제원들이 9번 절을 하며, 신을 전송한다.

11. 음복례(飮福禮) : 삼헌관은 등단하여 음복한다. 천단에 바친 제물은 내려 골고루 나누어 먹는다.

                         * 음복(飮福) : 제사를 마치고 참제원들이 제수(祭需)와 제주(祭酒)를 나누어 먹는 일을

                           말하는 것으로 음덕을 입어 자손들이 잘 살게 해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12. 망료례(望燎禮) : 제주는 희생의 귀를 잘라 신에게 바친다.

                          *망료(望燎)는 축문(祝文)을 불사르고 모두 탈 때까지 지켜보던 일이다.

13. 소지례(燒紙禮) : 망료(望燎)한 뒤 제주 이하 모든 참제원은 차례로 등단하여 소지(燒紙)를 올린다.

 

 

정오(正午, 낮 12시)에 이르자.. 산상성시를 이루고.. 

개의(開儀) : 집례(執禮)가 천제(千祭)의 열림을 알린다.

 

하늘을 상징하는 것이 태양이며 태양은 곧 밝은 빛이라 천자신손(天子神孫)인 우리 겨레는 밝은 겨레(白民)이며,

밝은 산(白山)을 높이여 큰 밝은 산 곧 태백산(太白山)이라 하고 하늘에 제사(天祭)한 지가 수 천 년이 넘었으니

오늘 여기에 모인 사람들이 바로 밝은 겨레(白民)이며, 밝은 산 겨레(白山民族) 곧 배달겨레의 후예들인 것이다.

 

(* 위 내용은 당일 배부한 '태백산天祭' 리플릿에 실린 태백문화원의 천제 순서와 취지문 중의 일부를 인용함)

 

 

태백시장의 축사.. 지금 다른 곳은 폭우가 내리고 있는데.. 이곳 천제단은 비가 오지 않아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한다.

한편 생각으로는 바람이 너무 거세여 야속했는데.. 말씀대로 비구름을 밀어내고 있는 강한 서풍이 고맙기만 하다.

앞 카메라의 명판을 보니 KBS에서도 취재 중이고, 그 앞에도 취재용 카메라와 배낭 지고 뒤따르는 스텝이 보인다. ㅎ 

 

 

바람에 마구 날리는 흰 광목을 큰 돌로 눌러 깔아 놓으며.. 천단(天壇)으로 오르는 길이 만들어진다.

 

 

번시례(燔柴禮) : 초의(草衣)를 입은 번시관이 쑥을 들고 등단하여 화로(火爐)에 쑥을 태워 천제를 하늘에 알린다.

집사가 길을 인도하며 번시관이 등단한다. 번시(燔柴)란? 섶나무를 태우며 하늘에 제사 지내는 것을 의미한다. *^^

 

번시관(燔柴官) 김진광 태백국립공원소장이 번시례(燔柴禮)를 행하기 위해 집사의 인도를 받으며 등단하고 있다.

 

 

태극기와 국태민안(國泰民安,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함), 민족통일(民族統一) 깃발이 휘날린다.

깃대인 대나무가 마구 휠 정도이니.. 혼자서는 잡고 서있기도 어렵고, 잘못하면 넘어지겠다. ㅠ,ㅠ 

 

 

비바람이 불고 안개가 짙어지며 단군이 태백산에 내려오시는 듯... 아득한 옛적 같은 신비감마저 느껴진다.

천신(天神)인 환인(桓因)의 뜻을 받아 환웅(桓雄)이 처음으로 하늘을 열고 내려오시던 날도 이러했으리라...

 

 

깃대잡이들이 조금 요령이 생겼다.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깃대를 향하고 깃대 끝을 받치고 버틴다.

 

 

강신례(降神禮) : 집사(執事)의 인도를 받은 제주는 관세위에서 손을 씻고 닦고 등단하여 천제단 앞에 꿇어앉는다.

                     향을 사르고 천잔에 술을 따라 땅에 붓는다. 제주는 9번 절을 한다. *강신례는 신을 맞이하는 예절임.

 

 

참신례(參神禮) : 제주는 봉작에게 받은 천잔에 술을 부어 제주가 천단에 올리고 제주 이하 모든 참제원들은 9번 절을 한다.

                     *참신례(參神禮)는 제사를 지낼 때 신주를 뵙는 예(禮)이며, 이때 천주를 천단에 바친다.

 

 

구름과 안개를 밀어내고 있는 강한 바람이 비구름에 남아있는 비를 모두 털어내 듯 굵은 빗방울이 뿌린다.

 

 

전폐례(奠幣禮) : 제주는 봉지들로부터 받은 곡지, 사지, 화지를 천단에 바친다. 전폐례는 신에게 예물을 올리는 예절이다.

 

 

진찬례(進饌禮) : 신에게 제물을 올리는 예(禮)로 천수, 천재, 천소, 천병, 천병, 희생을 천잔에 바친다.

* 제수는 천주(가양곡왕주), 소머리, 오곡(쌀, 보리, 콩, 조, 기장), 고사리, 미역, 대구포, 밤, 대추, 곶감, 백설기(시루), 삼베,

  물(천수)이다. 천수는 태백산 정상 아래에 있는 용정(龍井)의 물을 이용한다. 제수는 일체 조리하지 않고 그대로 올린다.

 

 

고천례 (告天禮) : 축관이 제주 옆에 꿇어앉아 고천문(하늘에 고하는 글)을 봉독한다.  *가까이 갈 수 없어 줌(Zoom) 촬영

 

 

참제원들은 모두 꿇어 엎드리고.. 국태민안.. 민족통일.. 태백산천제.. 세 개의 긴 깃발은 안갯속에서 용처럼 휘날린다.

 

 

 

사람들 뒷 편으로 사진을 찍으러 가다가.. EBS 하나뿐인 지구 방송작가님을 만났다.

처음 만남이지만.. 블로그에서 사진을 보았다고 금세 알아본다. 어찌나 반갑던지.. ㅎ

 

 

헌작례(獻酌禮) : 아헌관이 인도되어 관세위에서 손을 씻고 등단하여 천향을 피우고 천잔을 올린 다음 9번 절하고

                      제자리로 가서 선다. 그다음 종헌관이 인도되어 관세위에서 손을 씻고 등단하여 천향을 피우고

                      천잔을 올린 다음 9번 절하고 제자리로 가서 선다.

 

초헌관-아헌관-종헌관 순으로 등단하여 천향을 피우고 천잔을 올리게 되는데..

등단하기 전에 집례(執禮)가 손을 씻으시오~ 하면 제관들은 관세(盥洗)에 손을 씻고..

 

 

집례(執禮)가 이어서.. 손을 딱으시오~ 하면 천녀들이 건낸 수건으로 깨끗히 딱는다. *^^

 

 

'EBS 하나뿐인 지구' PD님도.. 손을 씻고 닦는 모습을 놓치지 않고 취재하고 있다. ㅎ

 

 

송신례(送神禮) : 제주가 다시 등단하여 천향을 피우고 초자로 모든 천잔에 천주를 세 번씩 첨작한다.

                     그리고 제주 이하 봉향 봉작들은 천단에서 내려와 제자리로 가서 서고

                     이어서 제주 이하 모든 참제원들이 9번 절을 하며 신을 전송한다.

 

 

음복례(飮福禮) : 집사의 인도에 따라 삼헌관(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이 등단하여 음복한다.

 

 

삼헌관은 종헌관, 아현관, 초헌관 순으로 다시 하단하여 원위치로 도열하였다가 다시 등단한다.

 

 

 

망료례 (望燎禮) : 제주는 희생의 귀를 잘라 신에게 바친다.

 

 

소지례(燒紙禮) : 망료(望燎)한 뒤 제주 이하 모든 참제원은 차례로 등단하여 소지(燒紙)를 올린다.

* 망료(望燎): 제사가 끝나서 태우는 지방(紙榜)이나 축문(祝文)이 모두 탈 때까지 지켜보는 일 

* 소지(燒紙) : 신령 앞에서 비는 뜻으로 종이를 불살라 공중으로 올리는 일

 

 

습기로 소지가 젖어 불이 잘 안 붙자.. 쑥을 태운 청동화로의 불씨를 불어가며 서로 불을 붙여 태운다.

 

 

천왕단(天王壇) 제단에는 대종교에서 단군을 모신 장소로 성역화하는 과정에서 세운 것으로 알려진 비석이 있다.

*비석에는 붉은 글씨로 '한배검'이라 새겨져 있으며, '한배검' 은 대종교에서 '단군' 을 높여서 부르는 표현이다.

 

대종교 [Daejonggyo, 大倧敎] 단군(檀君)을 교조로 하여 민족 고유의 하느님을 신앙하는 종교. 
근본 교리는 성(性)·명(命)·정(精)의 삼진귀일(三眞歸一)과 지(止)·조(調)·금(禁)의 3법이다.

대종교는 종교로 출발하였지만 그 시기가 바로 일제(日帝)가 한국을 강점(强占)할 때였으므로,

종교로서보다는 항일독립운동에 더 많은 공헌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대종교 [Daejonggyo, 大倧敎] (두산백과) 

 

건강하게 해 주십시오~ 기원하고... 불꽃이 하늘로 잘 타오르니.. 단군 한아바님이 보셨을 것 같다. *^^

 

 

13:30경 천제를 모두 마치고.. 천단에 바친 제물을 내려 골고루 나누어 먹는다.

* 음복(飮福) : 제사를 마치고 참제원들이 제수(祭需)와 제주(祭酒)를 나누어 먹는 일을

  말하는 것으로 음덕을 입어 자손들이 잘 살게 해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천제(天祭)는 일 년에 딱 한번 올리는 제례로, 하늘에 영험과 소원을 빌고 건강을 기원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천제에 참석한 사람들은 음복 때 내려주는 제물을 먹으면 행운이 따른다고 하여 서로 먹으려고 한다.

소지(燒紙)는 개인들이 천제단에 올리는 禮로 가정의 행운과 가족의 행복, 건강을 기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흔치 않는 행사인 개천절의 태백산 천제! 함께 참석하여 하늘에 禮를 올리는 것도 좋은 기회일 것이다. ㅎ

 

 

우리도 제물을 나누어 받으려 줄을 서서 기다린다. *^^

 

 

하얀 백설기 두 덩어리와 알이 굵은 대추와 밤을 나누어 받았다. 저쪽에서는 미역과 대구포도 잘라서 준다. ㅎ

 

 

 미역 나누어 주는 쪽으로.. 천제단 돌벽에 현수막이 걸린다. 천제단 산상대국이 열리나 보다. ㅎ

 

 

역시, 천주(天酒)가 인기다. 한 달 전 술을 빚어(천주 근양) 개봉하였다는데.. 암투병 중이라 마실 수가 없으니.. ㅠ,ㅠ

 

 

'EBS 하나뿐인 지구' 담당 PD님이 태백문화원장님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EBS' 방송작가님이 태백문화원장님이 직접 주신 천주(天酒)라며.. 한 바가지 담아온다. 맘대로 먹을 수는 없지만. 좋네.. ㅎ

 

 

PD님과 인사를 나누려 기다리다.. 인터뷰는 계속되고.. 열차 시간 때문에 먼저 하산한다.  

 

 

천제단에 서있던 이정표는 국립공원 규격으로 새로 만들어 세워 놓아 깔끔하다. *^^ 

상단에는 국립공원 표식이, 하단에는 긴급구조 신고처 및 해발 등이 표시되어 있다.

 

 

13:40 천제단을 내려서 하산을 시작한다. (↙ 당골광장 4.4Km)

 

 

망경사 부근에는 ‘조선국태백산단종대왕비(朝鮮國太白山端宗大王碑)’라는 명문이 새겨진

단종비각(端宗碑閣)이 세워져 있다. 1950년대 중반에 한 무녀의 꿈에 단종이 태백산신으로 현몽하여 세웠다고 한다.

이는 18세기부터 단종이 사후 태백산신으로 좌정하였다는 믿음이 태백산 주변을 비롯해 영월 지역 주민들과

무당들 사이에 뿌리 내렸다는 사실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보여 준다.

[네이버 지식백과] 태백산 천제단 [太白山 天祭壇] (한국민속신앙사전: 마을신앙 편, 2009. 11. 12., 국립민속박물관)

 

안개에 싸여 있는 단종비각(端宗碑閣)에 이르니..

 

 

단종대왕비 (端宗大王碑)

태백산 용정에서 천제단 쪽으로 100m 정도의 거리에 단종비각이 있다.
비각 내에 안치된 비석의 전면에는 조선국태백산단종대왕지비(朝鮮國太白山端宗大王之碑)라 각자하였다.
비각의 전면에는 “단종비각”(端宗碑閣)이라 쓴 현판이 걸렸으며 탄허스님의 친필로 알려지고 있다.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이 영월에 유배오자 호장이 태백산의 머루, 다래를 따서 자주 진상하였는데

어느 날 진상차 영월로 가는 도중 곤룡포차림으로 백마를 타고 태백산으로 오는 단종을 만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가 어디로 가시나이까? 하고 묻자 나는 태백산으로 가느니라 하고 사라져 버렸다. 호장이 영월 땅에 도착해 보니

단종이 그날 세상을 떠난 것이다. 이로부터 단종이 승하한 뒤 태백산 산신령이 되었다고 전해지게 되었고

그 후 주민들이 의논하여 단종의 영혼을 위로하고 산신령으로 모시기로 하여 매년 음력 9월3일 제를 지내고 있다.

(* 이상 태백관광 홈페이지 '태백관광>태백산>태백산국립공원' 자료 인용)

 

이곳에서도 제를 올린 듯하며, 열려진 비각 안으로 보이는 오석으로 만든 비(碑)에는

태백산단종대왕지비(太白山端宗大王之碑)라는 비문이 주서로 암각되어 있다.

 

 

13:55 망경대 도착. (↙반재 1.7Km, 천제단 0.3Km↗)

 

 

용정(龍井)도 안개로 모습이 흐릿하다.

 

용정(龍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솟아나는 샘물로, 물이 솟는 지점은 해발 1,450m이며,
100대 명수중 가장 차고 물 맛이 좋기로 유명한 샘물이다.우물이 용왕국과 통하고 있다는 전설이 있으며,
옛날부터 지금까지 천제단에서 지내는 천제의 제수(祭水)로 이 물을 올리고 있다. *^^

 

 

14:00~14:20 망경대 앞 평상에서 점심 식사.. 어제와 같은 자리에서.. 오늘은 김밥 대신 따뜻한 밥이다. ㅎ

 

 

 

식사를 마치고 반재로 향하는데.. 마침 취재를 마치고 내려오는 'EBS 하나뿐인 지구' 제작진과 다시 만났다.

좋은 사람들.. 인연처럼 좋은 만남으로.. 덕분에 멋지고 보람있는 산행을 하였다. 모두들 행복하세요.. ♥

 

어제 PD님과 스텝 2명과 동반 산행하며 하루 종일 촬영한 산행 모습이 어떻게 비칠른지.. 은근 걱정된다.

     'EBS 하나뿐인 지구'에서 태백산국립공원 지정을 주제로 태백산을 취재한 방송에 출연, 방영될 예정이다.  

 

    태백산 천제와 일출 등 경관과 주목 및 동, 식물의 생태 등 태백산국립공원을 취재한 다큐 프로그램으로,

    10월 14일 금요일  오후 8:50~9:30  EBS1 채널에서 40분간 방영된다고 하니 많이들 시청해 주세요. *^^

 

참고로 하나뿐인 지구( 영어: Our Sole Earth )는 EBS1에서 금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는
    환경 다큐 프로그램으로, 1991년 부터 방송 된 대한민국의 최장수 환경 다큐 프로그램입니다.

 

국내유일 환경프로그램 하나뿐인 지구 TV 방송시간

     [EBS 1TV] 10일 14일 금요일 저녁 8시 50분 (본방송)

     [EBS 2TV]        "       금요일 밤 12시 (본방송)

     [EBS 1TV] 10월 21일 금요일 오전 11시 20분 (재방송)

    

EBS1 '하나뿐인 지구' 백두대간의 중추 태백산, 국립공원이 되다. 방송 내용 다시보기 (*아래 주소 클릭!) 

 

    http://www.ebs.co.kr/tv/show?prodId=439&lectId=10581694

 

 

* 아래 사진은 이미지를 클릭하면 좀 더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음.

 

 

14:50 반재를 지나는데.. 이제야 날씨가 맑아진다.

 

 

15:00 당골 계곡으로 내려서니.. 여기서부터는 길이 좋다. ㅎ (↖천제단 2.4Km, 당골광장 2.0Km↘)

 

 

맑은 계곡물을 따라.. 태백산의 낙엽도 나뭇잎배처럼 흘러내린다. *^^ 

 

 

당골2교를 지나면서.. 하늘이 눈부시게 환해지며.. 단풍빛이 더 곱게 보인다. *^^

 

 

15:30 당골광장(해발 870m)으로 하산 완료..  이틀 연이은 태백산 산행이지만 힘든 줄 모른다. ㅎ

 

 

15:50 태백역 도착. (당골→태백역 택시 요금; 7,700원)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보인다. *^^

          하늘이 열린 날! 개천절에 태백산 천제를 지내고 나니.. 정말 하늘이 예쁘게 열렸다.        

16:39 태백역 출발 → 17:52 영월역 도착. (열차 요금; 3,800원, 경로; 2,700원)

 

 

 

※ 참고 사항

 

태백산 천제 [太白山 天祭]

현재 행해지는 태백산 천제는 1987년에 ‘태백산 천제 위원회’가 결성되어 각종 준비와 의례를 주관하여 지내다가

2008년에 명칭을 ‘천제 보존회’로 변경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천제로 발전시키려 하고 있다.

2008년에 천제를 주재한 인사는 제주(태백시장 박종기), 헌관(태백시의회의장 김천수·태백문화원장 권영한),

번시관(정창교), 집례(안석호), 축관(김영복), 집사(이창복)이다.

 

실무 준비는 태백문화원에서 주관하며, 매년 10월 3일 천제단에서 오시에 천제를 지낸다.

제수는 천주(가양곡왕주), 소머리, 오곡(쌀, 보리, 콩, 조, 기장), 고사리, 미역, 대구포, 밤, 대추, 곶감,

백설기(1시루), 삼베, 물이다. 한라산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산에서 가져온 흙을 각각의 주머니에 담아 올린다.

물은 태백산 정상 아래에 있는 용정(龍井)의 물을 이용한다. 메는 준비하지 않으며,

쇠머리와 떡을 제외한 다른 제수는 조리하지 않고 그대로 올린다.

제의 장소인 태백산 천제단(천왕당)은 태백산 정상에 있으며, 소재지는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 산 80 및 혈동 산87-2이다.

1991년 10월 23일 ‘중요민속자료 제228호’로 지정되었으며, 천제단과 함께 지정된 자료는 천제단 뒤쪽 북방으로

약 300m 지점에 있는 장군단과 천제단 남쪽 언덕 아래에 위치한 하단이다.

 

천제단 내부에는 해, 달, 북두칠성을 그린 기를 세워 놓았다. 동쪽에 세운 해 깃발 안에는 삼족오(三足烏),

서쪽에 세운 달 깃발 안에는 토끼 그림을 각각 그렸다.

이와 같이 해와 달을 그린 것은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도상(圖像)이다.

그리고 예부터 북두칠성이 각 절기의 기준 별자리여서 이를 그린 깃발을 제단 북쪽에 세운 것으로 볼 수 있다.

 

제단 외곽에는 28수기와 각종 염원을 쓴 깃발을 세웠다. 28수기는 『천문유초(天文類抄)』, 『보천가(步天歌)』, 『성경(星鏡)』,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地圖)」 등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바와 같이 하늘을 28개의 주요 별자리를 이용하여

동서남북으로 구분한 뒤 이를 각각 청룡·백호·주작·현무라는 사신에 대비시켜 만든 별자리 깃발이다.

이들 깃발에는 각각 상징하는 별자리를 그렸다. 구체적으로 동쪽에 배치한 깃발은 각성기(角星旗), 항성기(亢星旗),

저성기(氐星旗), 방성기(房星旗), 심성기(心星旗), 미성기(尾星旗), 기성기(箕星旗)이다.

서쪽에 배치한 깃발은 규성기(奎星旗), 누성기(婁星旗), 위성기(胃星旗), 묘성기(昴星旗), 필성기(畢星旗), 자성기(觜星旗),

삼성기(參星旗)이다. 북쪽에 배치한 깃발은 두성기(斗星旗), 우성기(牛星旗), 여성기(女星旗), 허성기(虛星旗), 위성기(危星旗),

실성기(室星旗), 벽성기(壁星旗)를 상징하는 깃발을 그렸으며, 남쪽에는 정성기(井星旗), 귀성기(鬼星旗), 류성기(柳星旗),

성성기(星星旗), 장성기(張星旗), 익성기(翼星旗), 진성기(軫星旗)이다.

이들 깃발 가운데 제단 내에 배치한 깃발은 노란색 테두리, 동쪽에 배치한 깃발은 파란색 테두리, 서쪽에 배치한 깃발은

하얀색 테두리, 남쪽에 배치한 깃발은 빨간색 테두리, 북쪽에 배치한 깃발은 남색 테두리로 마감하였다.

 

이와 같이 제단 내에 해·달·북두칠성을 그린 깃발을 세우고 제단 외곽에 28수기를 동서남북으로 각각 구분하여 세운 것은

태백산에서 천제, 즉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에 하늘을 상징하는 주요 요소들을 깃발로 만들어 배치하였다고 볼 수 있다.

28수기와 함께 세계평화(世界平和), 민족통일(民族統一), 국태민안(國泰民安), 우순풍조(雨順風調),

민족(民族)의 영산(靈山) 태백산(太白山), 태백산 천제(太白山 天祭)[대한민국 천제(大韓民國 天祭)]’라고

각각 쓴 깃발을 만들어 배치하였다. 이들 깃발은 천제에서 기원하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1938년 이전에 태백산에서 천제를 거행할 때 28수기를 비롯한 별자리 깃발을 세웠다는 기록은 확인할 수 없지만

앞에서 소개한 태극교도(천지중앙 명류도)들이 조선의 독립을 기원하기 위해 태백산 정상에 구령탑을 쌓은 후,

1938년 6월 16일(음력 5월 8일)에 윤상명을 비롯한 교도들이 독립기원제를 지내면서

구령탑 주위에 태극기·팔만기·오행기·구령기와 함께 일월성신기와 28수기를 세웠다는 기록,

1949년의 사진과 최익한의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태백산 천제를 지낼 때 제단 주위에 별자리 깃발을 세우는 전통은 1987년 태백산 천제위원회가 결성되어

천제를 주관하기 이전부터 내려온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천제단 주변 둘레돌에 금줄을 세 겹으로 둘러서

참제원들이 각자 소원을 적은 한지를 끼워서 천제가 끝나고 소지를 올릴 때 함께 태워

참제원들의 염원이 모두 이루어지길 기원해 준다.

 

1987년부터 태백산 천제위원회가 주관하여 개천절에 지낸 천제는 영신굿-천황굿 사설 구송-개의(開儀)-

번시례(燔柴禮)-강신례(降神禮)-참신례(參神禮)-전폐례(奠幣禮)-진찬례(進饌禮)-고천례(告天禮)-헌작례(獻酌禮)-

송신례(送神禮)-음복례(飮福禮)-망료례(望燎禮)의 순서로 진행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태백산 천제 [太白山 天祭] (한국민속신앙사전: 마을신앙 편, 2009. 11. 12., 국립민속박물관)

 

 

태백산천제 취지문
   오늘 태백과 전국각지의 뜻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태백산 천제위원회에서는 태백산상상봉에 자리한 천제단에서 하늘에 제사하는 천제를 봉행코자 하는 바 그 취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태초에 하늘나라 하느님(桓因天帝)의 아드님이신 환웅천황님이 태백산 신단수 아래로 내려와 신시를 열어 우리 민족의 터전을 잡았습니다.
   그로 인하여 우리 민족은 하느님의 아드님이 내려오신 산을 하늘로 통하는 길로 봤고 하늘로 오르는 사다리와 같은 곳으로 믿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아들 환웅천황님이 내려온 그 산에 올라 하늘에 제사하는 풍습이 생기게 되었고 그 신비하고 영험스러운 신산(神山)을 태백산이라 이름하여 성스러운 성역으로 숭배하여온 것입니다.

   하늘을 상징하는 것은 태양(太陽)이며 태양은 밝은 빛을 의미하니 천자신손(天子神孫)인 우리민족을 밝은민족(白民)이라 하였고 하늘에 제사하는 산을 밝은 산(白山)이라 하였으며 우리민족을 배달겨레(白山民族)라 하였습니다. 태백산(太白山)은 많은 밝은 산(白山) 가운데 가장 큰 밝은 산(太白山)이란 뜻으로 “한밝달” 또는 “한배달”로 부르는 것입니다.

   단군조선(檀君朝鮮)시대 동북아시아 대륙을 지배할 때 우리겨레에게는 백두산(白頭山)을 중심 태백산으로 하는 다섯 개의 태백산(太白山)이 있었습니다 중태백산(中太白山)은 백두산이었고 남태백산(南太白山)은 오늘날의 강원도와 경상도 사이에 있는 태백산인 것입니다.

   환단고기(桓檀古記)에 보면 오세(五世) 단군(檀君) 구을(丘乙) 임금께서 즉위 원년에 사자(使者)를 보내어 남태백산에 제단을 수축(修築)케 하고 천제를 올리게 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니 지금으로부터 4천백여년 전입니다.

   달도 차면 기울듯이 강성하던 우리 겨레는 지나의 침략으로 분열하게 되었고 남쪽으로 옮겨온 우리겨레(三韓)는 지리적으로 중태백산과 비슷한 남태백산을 영산(靈山)으로 모시면서 옛 풍습대로 하늘에 제사하게 되었습니다.

삼한시대에는 태백산에 천군(天君)이 주재하면서 소도지역을 설치하여 하늘에 제사하는 성소(聖所)로 하였습니다.
   부도지(符都誌)에 의하면 신라때 혁거세 임금께서 태백산(남태백산)에 천부소도를 설치하고 태백산 상상봉에 천부단(天符壇, 天祭壇)을 수축(修築)하여 천제를 올렸다고 합니다.

   그후 일성왕이 친히 북순하여 태백산에서 천제를 올렸고 기림왕이 우두주에서 태백산을 향하여 망제를 지내니 낙랑과 대방이 항복하여 왔다고 하며 화랑 원술이 천제후 당나라군을 대파하였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전합니다.

   진주지에는 신라와 고려로부터 무격(巫覡)들이 모여 천왕신을 숭배하였다고 하며 허백당집과 미수기언 동국여지승람 등에는 태백산에 천왕당이 있어 삼도(江原道, 慶尙道, 忠淸道)의 백성들이 다투어 천제를 지내는데 제물을 이고 지고 산으로 오르는 천제 행렬이 얼마나 붐볐는지 앞사람의 발뒤꿈치를 밟고 옆사람과 어깨가 부딪힐 정도였다고 합니다.

   희생물은 소를 바치는데 제사 후에는 소를 신좌(神座) 앞에 매어놓고 뒤돌아보지 않고 내려온다고 합니다.
   만약 뒤돌아보면 바친 소를 아까워한다고 여긴 신이 흠향치 않는다고 하며 벌을 준다고 합니다. 3일후 관부(官府)에서 소를 거두어 가는데 이것을 퇴우(退牛)라고 하였습니다.

   이렇듯 태백산은 신령스런 성산으로 우리 민족의 가슴 속에 하늘숭배사상을 이러오게 하였고 우리 스스로를 배달겨레(白山民族)임을 알려주는 터전이었습니다.

   나라가 위급할 때 이곳에 와서 하늘에 기도하며 국난을 극복하였고 태평시대에는 뜻있는 학자들이 모여 학문을 연구하였으니 구한말 의병장 신돌석 장군은 태백산 천제단에서 백마를 잡아 하늘에 맹서 기도하니 하늘이 감응하여 한 겨울인데도 뇌성을 하였다고 하며 그후 신장군은 도처에서 일본군을 무찌르는 전공을 세운 바 있습니다.

   일제 때는 태백시 천평땅에 살던 윤상명, 유형호, 이낙림 등이 주동이 되어 대한독립 기원제를 올렸는데 최모 밀고자에 의해 참제인 전원이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 일이 있었습니다.

   대저 뿌리 깊은 나무는 비바람에 쓰러지지 아니하고 샘이 깊으면 가뭄에 마르지 않으니 역사의 뿌리가 깊은 민족일수록 국난의 어려운 시련 속에서도 결코 멸망하지 않고 만대를 이어가는 것이 고금의 역사가 가르치는 바이며 또한 진리인 것입니다.

   이제 태백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우리들은 유구한 역사의 산증인이며 우리민족 마음의 고향이며 옛 선조들의 자취가 깃든 이곳 태백산 천제단에서 천제를 봉행함으로써 우리의 뿌리를 찾고 나아가 민족통일의 염원을 기리고자 합니다.

   민족의 상징인 태백산을 우리 모두 돌보지 않고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면 민족정기는 어디서 찾을 것이며 우리의 뿌리는 어디서 찾을것입니까.

   이곳 태백산이야 말로 민족의 성역이요 백두산과 닮은 유일한 령산으로 그 품고 있는 얼과 넋의 신성함을 여타 산악이 어찌 넘보겠습니까.

   낙동강과 한강의 발원지요 한강 이남의 모든 산과 강이 이 산에서 발원 시작되지 않은 것이 없으니 과시 성산이며 영산이며 모산이며 진산인 것입니다.

  태백산에서 뻗어내린 산줄기는 전라도 해남반도 땅끝까지 이어지고 북으로 뻗어간 산줄기는 백두산까지 이어지니 그 힘찬 산줄기야말로 우리 배달겨레의 의지이자 기상이며 통일의 혈맥인 것입니다.

   그 힘찬 줄기의 남과 북을 이어주는 고리와 같은 곳이 바로 태백산이며 그 꼭대기에 있는 천제단은 우리민족 통일의 제단이요 무한히 뻗어가는 진취적 민족기상이며 세계로 뻗어갈 수 있는 민족정기가 샘솟는 터전인 것입니다.

   이에 우리 회원 모두는 힘을 모아 성역을 가꾸고 보살피는데 진력할 것과 우리의 얼이 담긴 전통을 만대에 유전하여 민족정기를 되살리고 이 시대 우리민족의 최대 숙원인 남북통일의 구심점으로 삼아 잃었던 강토를 찾고 나아가 세계를 제패할 근본 뿌리로 삼고자 합니다. 

* 위는 태백문화원 예전 취지문 내용임. (*인터넷 검색 자료)

 

 

 

▲ 1953년 개천절 기념식 모습/사진=국가기록원  (*위 이미지는 인터넷 검색으로 인용)

 

개천절 [開天節]

10월 3일. 서기전 2333년(戊辰年), 즉 단군기원 원년 음력 10월 3일에 국조 단군이 최초의 민족국가인 단군조선을 건국했음을 기리는 뜻으로 제정되었다.

그러나 개천절은 ‘개천(開天)’의 본래의 뜻을 엄밀히 따질 때 단군조선의 건국일을 뜻한다기보다, 이 보다 124년을 소급하여 천신(天神)인 환인(桓因)의 뜻을 받아 환웅(桓雄)이 처음으로 하늘을 열고 태백산(백두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신시(神市)를 열어 홍익인간(弘益人間)·이화세계(理化世界)의 대업을 시작한 날인 상원 갑자년(上元甲子年: 서기전 2457년) 음력 10월 3일을 뜻한다고 보는 것이 더욱 타당성이 있다.

따라서 개천절은 민족국가의 건국을 경축하는 국가적 경축일인 동시에, 문화민족으로서의 새로운 탄생을 경축하며 하늘에 감사하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적 명절이라 할 수 있다.

민족의 전통적 명절을 기리는 행사는 먼 옛날부터 제천행사를 통하여 거행되었으니, 고구려의 동맹(東盟), 부여의 영고(迎鼓), 예맥의 무천(舞天) 등의 행사는 물론이요, 마니산(摩尼山)의 제천단(祭天壇), 구월산의 삼성사(三聖祠), 평양의 숭령전(崇靈殿) 등에서 각각 행해진 제천행사에서 좋은 사례를 볼 수 있다.

그리고 특히 우리 민족은 10월을 상달[上月]이라 불러, 한 해 농사를 추수하고 햇곡식으로 제상을 차려 감사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제천행사를 행하게 되는 10월을 가장 귀하게 여겼고, 3일의 3의 숫자를 길수(吉數)로 여겨 왔다는 사실은 개천절의 본래의 뜻을 보다 분명히 한다고 하겠다.

이러한 명절을 개천절이라 이름짓고 시작한 것은 대종교(大倧敎)에서 비롯한다. 즉, 1909년 1월 15일서울에서 나철(羅喆: 弘巖大宗師)을 중심으로 대종교가 중광(重光: 다시 敎門을 엶)되자, 개천절을 경축일로 제정하고 매년 행사를 거행하였다.

그리하여 일제강점기를 통하여, 개천절 행사는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데 기여하였으며, 특히 상해임시정부는 개천절을 국경일로 정하여 경하식을 행했고, 충칭(重慶) 등지에서도 대종교와 합동으로 경축행사를 거행하였다.

광복 후 대한민국에서는 이를 계승하여 개천절을 국경일로 정식 제정하고, 그때까지 경축식전에서 부르던 대종교의 「개천절 노래」를 현행의 노래로 바꾸었다.

개천절은 원래 음력 10월 3일이므로 대한민국 수립 후까지도 음력으로 지켜왔는데, 1949년에 문교부가 위촉한 ‘개천절 음·양력 환용(換用)심의회’의 심의결과 음·양력 환산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와 ‘10월 3일’이라는 기록이 소중하다는 의견에 따라, 1949년 10월 1일에 공포된「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의거, 음력 10월 3일을 양력 10월 3일로 바꾸어 거행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대종교에서 행하던 경하식은 국가적 행사에 맞추어 양력 10월 3일에 거행하고, 제천의식의 경우만은 전통적인 선례에 따라 음력 10월 3일 상오 6시에 행하고 있다.

이 날은 정부를 비롯하여 일반 관공서 및 공공단체에서 거행되는 경하식과 달리, 실제로 여러 단군숭모단체(檀君崇慕團體)들이 주체가 되어 마니산의 제천단, 태백산의 단군전, 그리고 사직단(社稷壇)의 백악전 등에서 경건한 제천의식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개천절 [開天節]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개천절 노래 가사

우리가 물이라면 새암이있고 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다
이 나라 한아바님은 단군이시니 이 나라 한아바님은 단군이시니

*한아바님; ‘할아버님’의 옛말.

 

백두산 높은터에 부자요부부 성인의 자취따라 하늘이 텄다
이 날이 시월상달에 초사흘이니 이 날이 시월상달에 초사흘이니

 

오래다 멀다해도 줄기는 하나 다 시필 단목잎에 삼천리 곱다
잘 받아 빛내오리다 맹세하노니 잘 받아 빛내오리다 맹세하노니

 

개천절 [開天節]

정의

국조(國祖) 단군(檀君)이 최초의 민족 국가인 고조선(古朝鮮)을 건국했음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국경일(國慶日).

3·1절(三一節), 광복절(光復節), 제헌절(制憲節), 한글날과 함께 대한민국 5대 국경일의 하나로 매년 10월 3일에 해당한다.

개천절은 민족사의 출발을 경축하는 기념일이라 할 수 있다. 통상 단기(檀紀)에서 한 해를 뺀 수로 횟수를 계산하는데,

단기 4349년인 2016년의 개천절은 제4348주년 개천절이 된다.

배경

개천절은 본래 한민족의 건국신화인 단군신화(檀君神話)와 관련이 있다. 단군신화에 의하면 천제(天帝) 환인(桓因)이

홍익인간(弘益人間)하고자 하는 뜻에 따라 그 아들 환웅(桓雄)이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려와

신시(神市)를 건설하고, 환웅의 아들 단군이 조선을 건국하여 민족사가 시작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여기서 개천(開天; 하늘이 열림)이라 함은 최초의 인간공동체인 신시를 열고 첫 국가 고조선을 건설한 사건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이를테면 민족의 탄생이나 민족사의 시작을 의미하는 말이라 하겠다.

해방 후 국경일을 정할 때 그 이름을 단군의 건국을 기념한다는 의미의 ‘건국기념일(建國記念日)’로 하지 않고

개천절이라 한 것은 이 표현이 좀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개천절 [開天節] (한국세시풍속사전, 국립민속박물관)

 

 

 

 

 

천제단은 옛 사람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설치한 제단으로 삼국사기를 비롯한 옛 기록에 "신라에서는 태백산을 3산 5악(三山五岳) 중의 하나인 북악(北岳)이라하고 제사를 받들었다"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영산(靈山)으로 섬겨 왔음을 알 수 있다.  태백산 정상에 위치한 천제단은 천왕단(天王檀)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단(將軍檀), 남쪽에는 그보다 작은 하단의 3기로 구성 되었으며 적석으로 쌓아 신역(神域)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 있는 천왕단은 자연석으로 쌓은 둘레 27.5m, 높이 3m, 좌우폭 7.76m, 전후폭 8.26m의 타원형이며, 녹니편마암의 자연석으로 쌓아져 있는데 윗쪽은 원형이고 아래쪽은 사각형이다.
이러한 구도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사상 때문이다.
단군조선시대 구을(丘乙)임금이 쌓았다고 전해지는 이 제단은 상고시대 부터 하늘에 제사하던 제단으로 단군조선시대에는 남태백산으로 국가에서 치제하였고, 삼한시대에는 천군이 주재하며 천제를 올린 곳이다.  신라초기에는 혁거세왕이 천제를 올렸고 그 후 일성왕이 친히 북순하여 천제를 올렸으며 기림왕은 춘천에서 망제(望祭)를 올렸다.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는 동안 방백수령(方伯守令)과 백성들이 천제를 지냈으며 구한말에는 쓰러져가는 나라를 구하고자 우국지사들이 천제를 올렸고, 한말 의병장 신돌석 장군은 백마를 잡아 천제를 올렸고 일제 때는 독립군들이 천제를 올린 성스런 제단이다.  지금도 천제의 유풍은 면면히 이어지고 있으며 산꼭대기에 이같이 큰 제단이 있는 곳은 본토에서 하나밖에 없다.
천제단은 다른 이름으로 구령단(九靈壇) 또는 구령탑(九靈塔)이라 하고 마고탑(麻姑塔)이라 하기도 한다.
특히, 해마다 개천절에는 이곳에서 제사를 받드는데 중앙에 태극기(太極旗)와 칠성기(七星旗)를 꽂고 주변에는 33천기(天旗)와 28수기(宿 旗)를 세우며 9종류의 제물을 갖춘다.   이 주변의 계곡 일대에는 치성을 드리는 기도처로 사용된 크고 작은 적석탑과 석단들이 있으며 함부로 짐승을 잡거나 나무를 꺽는 일을 금하고 있다.

태백산에 천제를 올린 기록을 보면 다음과 같다.

■ 환단고기(桓檀古記)
五世檀君 丘乙, 壬戌元年命築壇干太白山遺使致祭
(5세 단군 구을 임술원년에 태백산에 천제단을 축조하라 명하시고 사자를 보내어 제사하게 하였다)

■ 부도지(符都誌)
復興祭市之法建天符小都於南太白築壇於中臺
(제시의법을 부흥키 위해 남태백산에 천부소도를 건설하고 가운데 봉우리에 천부단을 쌓았다)

■ 삼국사기(三國史記)
逸聖尼師今 五年十月 北巡親祀太白山
(일성왕 5년 10월에 왕이 친히 태백산에 올라 천제를 올렸다)
基臨尼師今 三年三月 至牛頭州望祭太白山樂浪帶方兩國歸服
(기림왕 3년3월에 왕이 춘천에 이르러 태백산을 바라보고 망제를 올렸으니 낙랑과 대방이 항복하여 왔다)

■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誌)
太伯山載府西南新羅擬五岳爲北岳有祠名曰太伯天王堂諸郡人民春秋祀之
(태백산은 삼척부의 서남쪽에 있는데 신라때 오악 가운데 북악이라 하였다. 산꼭대기에는 신사가 있는데 이름하여 태백천왕당이라 한다.   여러 고을 백성들이 봄, 가을로 천제를 올린다)

■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太白山 新羅時北岳載中祀山頂俗稱天王堂本道及慶尙道傍邑人春秋祀之繫牛於神座前狼狼不顧而走曰如顧之神如不恭而罪之過三日府收其牛而用之名之曰退牛
(태백산은 신라 때 북악으로 중사의 제를 올리던 곳이다.  산꼭대기에는 세간에서 말하는 천왕당이 있어 강원도와 경상도의 인접 고을 사람들이 봄, 가을로 제사한다.  제사를 할 때에는 신좌 앞에 소를 매어놓고 3일이 지난 후에 부에서 그 소를 거두어 가 쓰는데 이름하여 퇴우라 한다)
太白山祠 在山頂俗稱天王堂本道及慶尙道傍邑人春秋祀之
(태백산사는 산꼭대기에 있는데 세간에서 이르기를 천왕당이라 한다. 강원도(본도)와 경상도의 인근 고을 사람들이 봄 가을로 제사한다)

■ 척주지(陟州誌)
太白山在府西百二十里神羅北岳載中祀風俗信鬼其絶頂作天王祠春秋大祀
(태백산은 삼척부의 서쪽 120리에 있는데 신라때 북악으로 중사의 제를 올린 곳이다. 세간에 신을 믿는 풍습이 있어 산꼭대기에 천왕사를 짓고 봄, 가을로 크게 제사한다)

 

 

종       목 : 중요민속자료 제228호
지  정  일 : 1991. 10. 23(국가지정)
규       모 : 둘레 27.5m 높이 3m  좌우폭 7.76m  전후폭 8.26m 타원형
보호 구역 : 55,299.8㎡

(*이상 태백관광 홈페이지 태백관광>태백산>태백산국립공원 자료 인용)

 

 

태초에 하늘나라 하느님[환인:桓因]의 아들인 환웅천왕(桓雄天皇)이 태백산 신단수 아래로 내려와

신시(神市)를 열어 우리 민족의 터전을 잡았다. 그로 인하여 우리 민족은 하느님의 아들이 내려온 산을

하늘로 통하는 길로 봤고 하늘로 오르는 사다리와 같은 곳으로 믿게 되었다.

그래서 하느님의 아들 환웅천왕이 내려 온 그 산에 올라 하늘에 제사지내는 풍습이 생기게 되었고

그 신비하고 성스러운 신산(神山)을 태백산이라 이름하여 영험스러운 성역(聖域)으로 숭배하여 온 것이다.

 

그 후에 우리민족의 흥망성쇠와 분열에 따라 원래의 태백산[백두산]은 제 기능을 잃고

장소를 달리하는 또 다른 태백산이 파생 되었다. 민족은 분열되어도 풍습은 같아 남쪽으로 이동한

우리민족(삼한)은 북쪽의 태백산(백두산)과 지리적으로 비슷한 형태의 산을 찾아 태백산이라 이름하고

그 산꼭대기에 천제단을 쌓고 옛 풍습대로 하늘에 제사 지내니 그것이 지금의 태백시에 있는 태백산인 것이다.

 

하늘을 상징하는 것은 태양이며 태양은 밝은 빛을 의미하니 천신자손(天神子孫)인

우리민족을 밝은 민족[白民]이라 하였고 하늘에 제사 지내는 산을 밝은 산이라 하였다.

밝은 산[白山]에 제사 지내는 풍습을 가진 우리민족을 배달겨레라 하였고

태백산은 많은 밝은 산 가운데 가장 큰 밝은 산이라는 뜻이다.

(*이상 '태백시청 홈페이지>태백소개>태백의 유래와 연혁' 자료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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