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선재길 가을 나들이

박삿갓의 산행일기 2016. 10. 11. 17:50

고교 동창들의 단합과 친목을 도모하고자 마련한 가을 나들이로 오대산 선재길을 트레킹을 하였다.

위암 수술과 이어진 항암치료로 약 3년간을 동창 모임에 참석 못하였는데.. 이제는 함께할 만 하다. ㅎ

 

오대산 선재길은 월정사에서 동피골을 지나 상원사로 가는 계곡 옆으로 이어진 약 9Km의 숲길로,

대부분 원만한 경사에 편한 길로 가을철 계곡을 따라 물드는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코스다. *^^

 

▶ 트레킹 일시 : 2016. 10. 8 (토요일)  * 인원 : 46 名 (고교동창 모임)
▶ 경로 : 선재길 주차장 -4.4km→ 동피골(옛 오대산장) -3.6Km→ 상원사 (약 8km)  
▶ 트레킹 시간 : 3 시간 (12:30 ~ 15:30)  * 상원사 탐방 시간 30분 별도   
▶ 날씨 : 밤에 비가 조금 내렸지만 맑게 갠 하늘에 따뜻한 가을 날씨 (기온; 약 17℃) 

 

09:30 영월 출발.. 10:05 평창을 지나는데.. 저 멀리 산 위로 구름이 걷히며 날씨가 좋아진다. ㅎ

 

 

11:15 평창군 진부면에 있는 어느 식당에 영월팀이 먼저 도착, 약 5분간 기다리니..

11:20 재경 친구들이 대형 버스로 한 차 도착하여 반가운 인사부터 나눈다. ㅎ

 

 

정말 모두들 반갑다. *^^

 

 

식당 안에 플래카드부터 걸고.. 재경 총무가 유인물을 나누어 주고.. 오늘 행사에 대한 설명을 한다.

 

 

산채 정식이 먹음직스러운데.. 회의는 간단히 합시다. ㅎ

 

 

한 방 가득 모여 앉으니.. 이야기꽃이 그칠 리 없다.

 

 

재경 회장이 인사도 하기 전에.. 술부터 한 잔 권하고..

 

 

회의는 뒷전이다. ㅎ

 

 

재경 회장이 일어서서.. 큰 목소리로 인사하니.. 그제야 박수 소리가 들린다.

 

 

이어서 영월 회장이 일어나서 인사한다. *^^

 

 

12:00 점심 식사를 마치고.. 단체 사진부터 찍는데.. 플래카드를 잘 들고 있으라는 재경 회장 목소리가 들린다. ㅎ

※ 아래 사진은 클릭하면 좀 더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음.

 

 

재경 회장이 오늘 트레킹 코스에 대해 설명하고, 산행시 주의사항 등을 주지시킨다. ㅎ 

 

 

12:25 회사거리 선재길 주차장 도착. 선재길 입구 쉼터에서 단체사진부터 찍는다. ㅎ

 

 

트레킹 전에 2 차로 단체 기념사진.. 플래카드 들고 똑바로 서라.. 어물어물하면 혼난다. ㅎ

디카를 비회원(?)에게 넘겨주고.. 한 쪽 뒤편에 서서 오랜만에 친구들에게 얼굴을 보인다. 

※ 아래 사진은 클릭하면 좀 더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음.

 

 

12:30 깨달음, 치유의 천년 옛길! 오대산 선재길로 들어선다.

 

 

오대산은 신라시대에 중국 오대산을 참배하고 문수보살을 친견한 자장율사에 의해 개장된

문수보살의 성지로서 문수보살은 지혜와 깨달음을 상징하는 불교의 대표적인 보살입니다.

이러한 문수의 지혜를 시작으로 깨달음이라는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분이 『화엄경』의 '선재(동자)'입니다.

이 길을 걸으면서  '참된 나'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상 안내문 내용)

.

 

 

다리를 건너 잠시 속세를 떠나.. 젊은 구도자가 걸었던 길을 걸어본다.

 

 

산길을 트레킹하기가 무리인 친구 몇 명은.. 바로 동피골 주차장으로 간다.  

 

 

선재길 계곡을 따라 오대산의 가을이 물들어 내려오고 있다.

 

 

함께 걸으며.. 그동안 지낸 이야기도 나누고..

 

 

공기 맑은 길을 걸으니.. 힘든 줄 모른다. *^^

 

 

갈대가 우거진 징검다리는.. 詩人인 친구의 발길을 잡는다.

 

 

넓은 들판 같은 노오란 콩밭의 모습에.. 영월 박삿갓도 한 수 읊고 싶지만.. 오늘은 사진 찍기 바쁘다. ㅎ

 

 

아! 정말 가을이 빨갛고 노랗게 물들고 있다. *^^

 

 

 

후미를 맡은 재경 총무.. 둘이서 하는 이야기를 들으니.. 젊었을 시절.. 지리산에 갔다 온 자랑들이다. ㅎ

 

 

지리산의 단풍도 이렇게 예쁘게 물들고 있겠지.. 우리 한 번 가 볼까?

 

 

단풍나무는 불타듯 붉고.. 맑은 계곡물에는 낙엽이 떨어져 흐른다. *^^

 

단풍(丹楓)은 가을에 나뭇잎의 빛깔이 변화하는 현상으로, 엽록소 생산을 중지한 나뭇잎이
안토시아닌이나 카로틴 및 크산토필 색소를 만들어서 붉은색이나 노란색으로 변한다..
동일 수종이라도 가용성 탄수화물의 양에 차이가 있어서 개체 변이가 심하게 나타난다.

 

 

 전망이 좋은 다리 위에 멈추어 서서.. 다 같이 사진을 찍는다. 

 

 

멋진 모습을 담으려면 계곡 아래로 내려가.. 남 보다 좀 많이 나대야(?) 한다. ㅎ

 

 

재경 친구들 덕에 올해도 오대산 선재길을 다시 걸어본다. *^^

 

 

이 부근의 암반과 풍경이 일품이다. *^^

 

 

계곡 아래로 내려서.. 물가로 올라간다.

 

 

계곡은 물을 따라 올라가야 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

 

 

데크길로 가던 친구들이 내려다본다. *^^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이 눈을 사로잡는다.

 

 

어? 잠시 멈추어 선다.

 

 

잠깐, 잠깐... 단풍이 너무 좋으니 한 장 찍고 가자고 한다.

 

 

비회원(?)이라.. 빠지려 하자.. 덩치 큰 친구가 끌어 세운다. ㅎ

 

 

다들 환갑지난 나이인데..  함께 하고.. 자주 만나면.. 늘그막에 친구가 아닌가?

※ 아래 사진은 클릭하면 조금 더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음

 

 

 

단풍 같은.. 노란색, 빨간색 원색의 옷과.. 멋진 청바지가 나이를 잊게 한다.

 

 

섶다리가 보인다. 지난해에는 물에 떠내려갔었는데.. 새로 만들어 놓았다. *^^

(←월정사 3.2Km, 상원사 5.8Km→ 지점 위치)

 

 

섶다리를 지나 숲 속 쉼터에서..

 

 

날도 더워지고.. 모처럼의 산행에 땀까지 나니  몇몇은 윗옷을 벗어 든다.

 

 

역시, 샛노란 티에 빨간 재킷.. 청바지의 젊은 오빠가 제일 멋있는데.. 모자를 쓰면..  더 젊어 보이겠다. ㅎ

 

 

눈은 어둡지만.. 모두들 스마트폰 세대임에 틀림없다.

 

 

재경 회장은 후미를 맡은 총무에게 수시로 연락하며.. 인원 체크다. ㅎ

 

 

흰 턱수염이 멋있는 친구.. 중후한 인물의 사나이다. ㅎ

 

 

졸업 후 처음 만난 친구도 있다.. 얼굴을 알 것 같기도 하고..

 

 

한 친구가 같이 서 보라며.. 전문가용 큰 카메라로 특별히 찍어 준 사진이다. ㅎ

 

 

다리를 건너와 아차! 하고.. 다시 건너가 징검다리로 향한다.

 

 

물에 비치는 단풍빛의 잔영을 보려고.. 다리를 다시 건너와 징검다리로 건넌다. ㅎ 

 

 

조금 더 올라가니 반대편으로 건너는 징검다리가 또 있는데 이곳은 물 흐름으로 단풍의 잔영이 흐리다.

 

 

갈골교를 건너 조금 더 올라가서..

 

 

선재교를 건너면.. 동피골이다.

 

 

14:10 동피골은 선재갈 입구로부터 4.4km 거리로..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옛 오대산장이 위치한 곳이다. 

 

 

 

동피골에 앞 서간 간 친구들이 모여있다.

 

 

부인들로 구성된.. 특별회원(?)끼리 기념사진..        

 

 

재경 회장이 인원 파악하다 여의치 않으니.. 초등학생들처럼 출석(?)을 부른다.

 

 

한 명, 한 명 체크.. 역시 재경 회장은 회장 체질(?)이라고 한다. ㅎ 

 

 

여자 동창들도 오랜만에 만나고.. 조금은 쑥스럽지만.. 많이 반갑다. *^^

 

 

동피골에서 상원사로 다시 트레킹을 시작한다. (← 월정사 5.4Km, ← 선재길 주차장 4.4Km, 상원사 3.6Km→)

 

 

선재길은 계곡을 건너야 하는 구간이 많아서 징검다리, 출렁다리, 목재다리 등 여러 형태의 다리를 건너다녀야 한다.

 

 

출렁다리를 건너는데.. 짓궂은 친구가 다리를 일렁인다. ㅎ 

 

 

짓궂은 친구가 누구인지? 알 것도 같은데.. ??

 

 

다리를 건너와 도로로 나선다.

 

 

도로를 따라 상원사 주차장으로 걸어가며.. 왼편으로 보이는 계곡의 풍경이 역광이라 멋지다.

 

 

15:30 상원사주차장 도착.. 표지석 앞에  친구들이 모여 있는데.. 여기서도 인원 점검하고..

 

상원사 입구 표지석에는 금빛으로 [적멸보궁(寂滅寶宮)], [문수성지(文殊聖地)]라 새겨져 있고,

표지석 뒤로 한적한 오솔길이 보이며 왼쪽에 '선재길'이라는 작은 팻말이 길을 안내해 준다.

 

 

재경 회장이 상원사까지 갔다 올 사람은 네 시까지.. 늦으면 안 된다고 몇 번을 이야기한다. ㅎ

 

 

남은 시간은 약 20여 분.. 늦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올라간다.

 

 

번뇌가 사라지는 길.. 눈부신 역광 속으로 빠져든다.

 

 

 

가파르게 이어지는 계단길에  번뇌가 생길 틈(?)이 있겠는가? 당연히 없다! ㅎ

 

 

상원사에 들어서니.. 이 뭣고? (나는 누구인가?) 깊게 생각하면 다시 번뇌가 생길 것 같다. ㅎ

 

 

가파른 돌계단에 다른 생각 없다.  아이구 다리야~ ㅠ,ㅠ.

 

 

아.. 고생 끝에 낙이라더니.. 와~ 정말 좋다. ㅎ

 

 

친구의 손짓에 금빛 봉황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 하고..

 

 

오랜만에 만난 한 반 친구들이다. 같이 기념 사진부터..

 

 

다시 한 번.. 찰칵! 학교 다닐 때 많이 친했던 반친구들이다. ㅎ

 

 

 

국보 제36호 상원사동종(國寶 第 三六號 上院寺銅鐘) 표지석, 뒤면에는 大韓民國이라 새겨져 있다. 

 

 

상원사 동종(上院寺銅鐘)은 국보 제36호이다. 현존하는 한국종(韓國鐘) 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이 종은
신라 성덕왕 14년(725)에 조성되어 조선 예종 원년(1169)에 상원사에 옮겨진 것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범종이다.

국보인 상원사 동종(上院寺銅鐘)은 유리벽으로 보호되어 있고.. 바로 옆에 똑같이 생긴 범종 하나가 더 걸리어있다.

 

 

옆에 똑같이 생긴 범종 하나는 현재 예불시 사용하고 있는 범종이다.

 

 

모자가 어울린다. ㅎ

 

 

월정사가 오대산 선재길의 시작이라면, 상원사는 선재길의 끝에 자리하고 있는 사찰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문수보살상을 모시고 있는 문수신앙의 중심지로 본사인 월정사 못지않은 명성을 잇고 있다.

 

 

상원사를 내려서는 가파른 돌계단길.. 급하다고 서두르면 안 된다. 인생길도 그러하듯..

 

 

이곳 숲길은 옛 모습이 많이 남아 있어 좋다. *^^

 

 

16:00 상원주차장으로 내려오니.. 재경 회장이 시간이 늦었는데 왜 다들 안 내려오냐며.. 걱정이다. ㅎ

 

 

상원사에 올라갔던 친구들이 약 3분 늦게 내려오고 있다.

 

 

마음이 급한 재경 회장이.. 모인 사람들부터 줄을 서라고 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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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 모였는데.. 졸업 후 47년이라는 세월에.. 머리가 희끗희끗한 친구들이 많이 보인다. *^^

※ 아래 사진은 클릭하면 좀 더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음.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지나 내려가는 길.. 앞 좌석에 앉은 친구는 사진 찍기 바쁘다.  

 

 

16:40 다시 예약해 놓은 식당으로 내려와.. 푸짐한 저녁 식사가 준비되어있다. ㅎ

 

 

 저녁 상이 차려지는 동안.. 옆에 앉은 詩人 친구는 글부터 쓴다.

 

 

일흔을 바라보는 친구들 오늘 만나.. 상원사 간이 쉼터 오뎅국물 시원하다... 

 

 

16:50 재경 회장의 수고했다는 말에 저녁식사가 시작된다.

 

 

 푸짐한 저녁 식사가 준비되었다. 옥수수 동동주에 토종닭 백숙과 도리탕!

 

 

한 상에 세 사람.. 백숙과 도리탕 자리 구분은.. 소금 접시가 있고 없고로 구분해 앉았다. ㅎ

 

 

영월 회장의 건배!

 

 

 

 

詩人 친구의 즉흥시 낭독..  상원사 쉼터 오뎅 국물이 맛있었나..? 그 구절에서 손뼉 치는 친구들이 몇 명 있다. ㅎ

 

 

재경 전 회장의 현 임원진의 수고에 대한 박수!!!

 

 

친구들에게 알찬 선물을 마련한.. 영월 조합장의 건배~

 

 

재경 회장의 건배.. 백 세 인생이 아니라.. '선재길'하면 '백구 세'라고 세 번하라더니.. 한 번만 하고 앉는다. ㅎ

 

 

17:00 남편 대신 물 잔이라도 받으라며.. 다 같이 건배하며 저녁 식사를 마친다. 

 

 

식당 앞 마당에서.. 서로 손을 잡고 돌며.. 교가까지 부른다. ㅎ

 

 

16:30 이제는 헤어지는 시간.. 모두를 건강하게.. 말 그대로 백 구세 까지다. *^^ 

 

 

20:20 영월문화예술회관 도착.. 영월 조합장이 마련한 꿀대추차와 재경 회장이 준비한 기념 타월을 나누어준다. 쌩유~

 

 

 

 선재는 불교 경전인 《화엄경》에 나오는 동자의 이름으로, 선재길은 선지식을 찾아 돌아다니던

 젊은 구도자가 걸었던 길이라는 뜻에서 명명되었다. 선재동자가 이 길에서 깨달음을 얻었듯이,

 이 길을 걸으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참된 나"를 찾아보자는 의미로 선재길이라 이름 지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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