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순환열차를 타고.. (영월→봉화)

박삿갓의 여행 이야기 2014. 1. 14. 14:37

오랜만에 중부내륙순환열차(O-train)를 타고 영월에서 봉화로 기차여행이다.


줄무늬 등 모양새가 다람쥐를 닮았다하여 '다람쥐 열차'로도 불린다는 중부내륙순환열차(O-train)가 들어온다.
※ 제천~영월~민둥산~고한~추전~태백~철암~ 승부~분천~춘양~봉화~영주~풍기~ 단양~제천 257.2Km 구간 운행


10:32 영월 출발. 영월에서 타는 승객은 우리뿐이다. ㅎ


중부내륙순환열차는 4량으로 일반실, 카페·전망실, 연인·가족실, 일반실로 차실이 구성되어 있다.
1,4호차는 일반실, 2호차 카페실, 3호차는 가족실로, 오늘은 분위기 있는 카페실로 자리를 잡았다. 


11:34 대한민국에서 제일 높은 역(해발 855m)이라는.. 추전역에 도착한다. 


추전역에서는 10분간 정차한다. 그동안 사진도 찍고..


추전역 구내 한 편에 천막을 치고 마련된 먹거리 장터도 둘러본다. ㅎ


수수부꾸미도 있고, 감로주도 있고.. ㅎ


뻥튀기, 땅콩, 곶감 등 여러 가지 주전부리에..


구수한 옥수수 굽는 냄새까지..


역시.. 기차여행도 식후경이다. ㅋ




바람도 안 불고 햇볕이 따뜻하여 그리 춥지도 않으니.. 풍차도 쉬고 있다. ㅎ 


11:51 태백역..


12:12 철암역을 지나..



12:35 승부역에 이르니.. 역 앞 쪽으로 낙동강을 건너는 승부현수교가 보인다.


‘승부역은 하늘도 세 평이요, 꽃밭도 세 평이나..’ 라는 글귀가 새겨진 바위와 빨간 우체통이 보인다. 


플랫폼 사이에 있는 한 평 대합실.. 한, 두 명 앉아 있다.   


승부역을 지나며 낙동강 건너편에 있는 용관바위 아래쪽의 경관..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 양원역과 승부역을 잇는 ‘양원승부 비경길(낙동강 세평하늘길)’이 열렸다.
(2013년11월 22일 첫 걸음 걷기 )

양원승부 비경길은 소천면 임기역과 승부역까지 총 32㎞의 낙동강 세평하늘길 구간 중
양원역과 승부역을 잇는 5.6㎞ 구간으로, 협곡열차의 관광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조성된 생태탐방로이다.

2013년 6월 요르그 알레딩 주한 스위스 대사가 걸었던 분천~양원 7.2㎞ 구간의 체르마트길 개통에 이어 
양원승부 비경길은 깊고 험준한 협곡 사이에 계곡을 따라 철길 옆으로 조성된 탐방로로,
지금까지 철길 이외에는 달리 접근할 방법이 없어 자연 본연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다.

첫걸음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은 “탐방로를 따라 흐르는 낙동강 줄기의 물소리와 우거진 나무 내음
그리고 간간이 지나는 열차의 기적소리는 오감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상 당시 영남일보 내용 참조]




12:48 분천역 도착.. 태극기와 스위스 국기가 분천역 구내에 다정하게 걸려있다. 
※한국-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한국 분천역과 스위스 체르마트역이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 두 역은 각각 백두대간과 알프스 협곡을 달리는 특별한 관광열차가 운행되는 기착지다.


분천역에서 잠시 내려 백두대간 협곡열차(V-train)을 찍는데.. 순환열차 자동출입문이 닫겨.. 손을 흔들어 세우고 다시 탔다. 휴~ 


분천, 현동을 지나면 철길은 강변을 벗어나 춘양으로 향한다. 


13:11 예전에 춘양목을 실어 날랐다는 춘양역..
※ 나무의 껍질이 붉은빛을 띤다고 하여 적송으로 불리는가 하면 황금빛을 띤다고 하여 황장목,
    재질이 단단하여 금강송으로 불리는 이 소나무가 유독 봉화에서만 춘양목으로 불리는 이유는 뭘까?
    1956년 영암선 철도 개통으로 질 좋은 소나무는 봉화의 춘양역에 집하됐고, 기차에 실려 전국으로 팔려나갔다.
    때문에 목재상들은 '춘양에서 온 질 좋은 소나무.라는 의미로 '춘양목'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


13:36 봉화역에 도착하니.. 막내 사위가 벌써 나와 대합실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ㅎ
※ 봉화는 영남의 최북단에 위치하며, 서울의 두 배가 넘는 면적으로, 이 넓은 땅 대부분을 산이 차지하고 있는 오지다.
    덕분에 때 묻지 않은 환경이 고스란히 남았으며, 그곳에 뿌리를 내린 사람들의 마음도 덩달아 순하고 결이 곱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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