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태백전국합창경연대회를 다녀와서..

동강합창단 이야기 2015. 8. 23. 17:20

제33회 태백전국합창경연대회

 

태백전국합창경연대회는 9~11개의 전국 규모의 합창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전국합창경연대회입니다. 

33년 전 한국예총(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 강원도지회의 특별장려부분 행사로 창립된『전국합창경연대회』는

지휘자에게 주는 부상에 매력을 느껴 유망한 합창단이 한동안 대거 참가했던 명성 높은 전국합창대회였습니다.

 

시상 훈격이 대통령상이어서, 당시로서는 많은 아마추어 합창단이 선망했던 합창대회였고, 강원도예총에서는

대회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강원도 예선대회를 치러 엄선한 강원도 대표 합창단을 전국대회에 출전시켰습니다.

 

[ 사진 : 1993년 제11회 전국합창경연대회 경연을 마치고.. ]

 

어느 해부터 인가 대통령상이 남발된다는 이유로 『전국합창경연대회』시상 훈격이 문화부장관상으로 격하되고, 

현재로서는 대전광역시에서 주최하는 『대통령상 전국합창경연대회』가 시상 훈격으로는 가장 높은 대회입니다.

 

문화부장관상으로 한 단계 아래인 강원도 태백시에서 개최되는『태백전국합창경연대회』가 그다음 격이며,

그 외는 대부분 광역자치단체장상이거나 그 지역 예술단체장상으로 수여되는 전국합창대회가 대부분입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순수 아마추어 일반 합창단(동성 및 혼성)이 참가하여, 자유곡 2곡을 연주하게 되는데,

금년에는 44개 팀 1200여 명이 참가하여 지난해 보다 11개 팀이 더 늘어나 하루 종일 경연을 펼치게 됩니다.

 

지난해인 32회 대상 수상 팀인 성동구립여성합창단의 특별 연주 및 시상식까지 오후 7시경 모두 마치게 되며,

대상 1팀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그 밖의 10 개 팀에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지휘자상이 수여됩니다. ㅎ

 

 

07:00 출발 직전.. 오늘도 영월군수님이 찾아와 단원들을 격려합니다. 버스에까지 올라와 파이팅을 하며,. 

이번에 구입한 군청 버스에 동강합창단이 처음으로 시승한다며.. 2억 원 버스라고 은근히 자랑을 합니다. ㅎ

 

 

08:20 태백문화예술화관 도착.. 여성 단원들이 버스 안에서 단복으로 갈아입는 동안.. 남성 단원들이 버스 앞을 지킵니다. ㅋ

 

 

단복으로 갈아입고 공연장으로 올라가는 길..

 

 

오늘도 서로 도우며.. 좋은 경연이 되기를 바랍니다. *^^

 

 

태백문화예술회관 전면에.. 제33회 태백전국합창경연대회를 알리는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대공연장 입구 한 쪽 구석에 자리 잡고.. 소리를 맞추어 보는데.. 아침이라 목이 가라앉았습니다. ㅠ,ㅠ

 

 

현장 연습용으로 이번에 구입한 키보드(10만 원 상당).. 반주자님의 모습에서 포스가 느껴지지만..

합창 소리는  음정이 떨어지고.. 불협화음마저 들리니.. 여우가 잠자다 놀라서 도망가겠습니다. ㅠ,ㅠ

 

 

09:20 분장실의 모습.. 여성 단원들은 거울 보기 바쁩니다. ㅎ

 

 

09:30 무대 왼쪽에 1번 순서 영월동강합창단이 대기하고 있다가 사회자 멘트로 입장 개시를 알리면 무대로 입장하게 됩니다.

         객석은 경연 시작 전이라 거의 비어 있습니다. 오늘은 개회식도 없고 심사위원들만 오시면 바로 경연이 시작됩니다.

 

 

무대 뒤 왼쪽 대기실 벽 면에 걸려있는 모니터 화면에 오늘 경연이 펼쳐질 무대의 모습이 비치고 있습니다.

 

 

09:40 첫 번째 경연 순서.. 영월동강합창단이 무대에 모습을 선을 보입니다. ㅎ

         연주곡명은.. 윤학준 곡 '진달래꽃", 이동훈 작곡 '여우야 여우야' 2 곡 연주..

 

※ 아래 영월동강합창단의 연주 모습은 클릭하면 좀 더 큰 이미지로 볼 수 있습니다.

 

 

분홍빛 드레스에 진달래꽃 향기가 잘 울려 퍼지기를..

 

 

여우야.. 여우야.. 여우가 잘 놀다 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즐겁게 노래합니다. *^^ 

 

 

첫 번째로 연주하고 나오니..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연습때보다는 잘 한 것 같은 기분도 들고.. ㅎ

 

 

공연장 밖으로 나서니.. 밝은 햇빛으로 눈이 부십니다. *^^

 

 

대공연장 앞은 8월의 태양에 명암이 너무 강하여.. 소공연장 계단에서 단체 사진..

※ 아래 단체 사진은 클릭하면 좀 더 큰 이미지로 볼 수 있습니다. 

 

 

파이팅을 외치며.. 한 번 더.. 영월동강합창단 파이팅!

 

 

단복을 갈아입으려 다시 버스로 갑니다.

 

 

평상복으로 갈아입고는.. 셀카로 우선 한 장 찍고..

 

 

공연장으로 들어가 오전 경연 순서인 몇몇 합창단의 연주를 들어봅니다.

6 번째 출연 순서인.. 용인마드레싱어즈.. 지휘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

 

 

7번째.. 도봉구립여성합창단..

 

 

8 번째.. 꽃처럼여성합창단.. 

 

 

9 번째.. 오산시여성합창단.. 

 

 

10번째.. 서일자이안OB남성합창단.. 

 

 

11번째.. 천안레이디스싱어즈.. 오늘 여성합창단의 의상은.. 검은 드레스와 흰 드레스가 대세입니다. ㅎ

 

※ 혹시, 대회 관계자 분들이 이 블로그의 글을 보게 된다면.. 건의 드리고 싶은 사항이 한 가지 있습니다.

    경연 중 윙~윙~하는 낮은 기계음과 미세한 진동이 계속 느껴지니.. 대회장 점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원거리에서 참가한 합창단의 귀가가 시상식 이후에 이루어질 경우, 형편에 따라서는 밤 1시가 넘어 생활연고지에 도착할 수도 있어, 

이번 대회에서는 해당 합창단의 경연이 끝난 후 대표되시는 분 두 세분만 남고 합창단 본단은 도중에 귀가하셔도 무방하다고 합니다.

영월동강합창단도 오전 경연을 참석하고.. 합창단원 대부분은 점심 식사 후 귀가하고.. 단장님, 팀장님 등 몇 분만 남기로 하였습니다.

 

 

영월로 돌아오는 길에 만항재에 잠시 들려 시원한 산바람에 들꽃들을 보며 들떴던 마음을 달래봅니다. ㅎ

 

 

태백시와 고한읍을 잇는 414번 지방도로에 있는 만항재는 지리산 정령치(1,172m)나 강원도 운두령(1,089m)보다 높은
해발 1,330m로 우리나라에서 자동차가 오를 수 있는 포장도로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예쁘게 사진도 찍고..

 

 

 

 

송고버섯(?) 판매대로 우르르 몰리더니..

 

 

산상의 화원에서.. 알토 파트가 특히 신이 났습니다.

 

 

찍고.. 또 찍고..

 

 

 

둥근이질풀, 동자꽃 등 여름꽃은 많이 졌지만.. 모처럼 숲길을 걸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어수리'는 아직 한창입니다.

 

 

몇 송이 남은 '동자꽃'은 더 붉어 보입니다.

 

 

산에서 들꽃을 지키는 비장이라는 '산비장이'도 시들합니다.

 

 

'층층잔대' 같은데.. ?  비슷비슷한 꽃이 많아서.. 헛갈립니다. ㅎ

 

 

'부처꽃'과 함께..

 

 

꽃대에 다닥다닥 붙은 솜털이 개미를 연상시킨다는 '개미취'..

 

 

'자주꽃방망이'는 여름의 태양이 뜨겁습니다.

 

 

'패랭이'는 더위에 지친 듯.. 술에 취한 듯이 불그레 달아올랐습니다. ㅎ

 

 

나뭇가지 사이로.. 함백산이 올려다 보입니다.

 

 

'투구꽃'은.. 검푸른 투구를 쓰고(?).. 무더운 여름을 잘 견디고 있습니다. ㅎ

 

 

아직..'둥근이질풀'도 예쁜 꽃을 달고 있습니다.

 

 

'솜방망이'는 봄에 피는 노란 꽃이지만.. '산솜방이'는 어두운 주황색으로 여름꽃입니다.

여름꽃인 '산솜방망이'도 뜨거운 햇빛에 가늘고 노란 꽃잎이 축 늘어져 있습니다. ㅠ,ㅠ 

 

 

오후 1시 30분경.. 휴게소 한식뷔페에서 점심 식사.. 배가 너무 고파.. 서둘러 줄을 서서.. ㅋ

 

 

모두들 접시에 가득.. 하지만, 나는.. 맘대로 먹을 수 없으니.. 보리밥 두 주걱에 집에서 가져간 물김치뿐입니다. ㅠ,ㅠ

 

 

누구는.. 양푼에 비빔밥까지 한 그릇 더.. 수박 등 후식까지.. 푸짐하게 잘 먹고 영월로 갑니다. *^^

점심 식사 후, 단장님, 총무님, 팀장님 몇 분은 시상식까지 있기로 하고 태백으로 다시 갑니다.

 

 

오후 3 시경  영월에 도착하고 나니.. 오늘 첫 번째로 연주하길 잘 했고... 태백에서 좋은 소식 오기를 기다립니다.

오후 9 시경  시상식에 참석했던 팀장님으로부터 온.. 문자 메시지..  비록 입상은 못했지만~ 고생 많으셨어요..

 

 

 

추기 : 제33회 태백전국합창경연대회 입상결과

 

* 위 입상 결과는 Daum 카페 '무지카페스타'  공지사항에 게시된 내용입니다.

 

입상한 합창단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추카 추카~

 

 

먼지 묻은 통키타 다시 꺼내 들고..
그 때의 정겹던 노래를 다시 부르며...
빛 바랜 청바지도 다시 꺼내 입고.. 
그 때 그 시절로 다시 돌아 가고 싶다. 

 

맘 먹기에 따라 행복할 수도 있고,
스스로 없는 걱정도 만들 수 있다면,

 

까짓것, 이것 저것 다 만들 수 있다면,
너하고 나하고 행복만 만들며 살고 싶다.

 

塵筒吉他再次演   진통길타재차연     먼지 묻은 통키타 다시 꺼내 들고,
合唱靑春愛唱曲   합창청춘애창곡     젊은 시절 좋아하던 노래를 부르며.. 
靑牛仔褲退色然   청우자고퇴색연     비록 청바지는 푸른 빛이 바랬지만,  
我想回去靑春的   아상회거청춘적     젊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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