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의 박삿갓 詩, 천왕봉을 내려서며..

박삿갓의 漢詩 모음 2013. 2. 22. 11:00


[사진 : 어느 해 늦가을 지리산 천왕봉을 내려서며.. ] 

천왕봉에서 내려서려니 가파른 경사길이 발목을 잡습니다.
벌써 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마음은 급하지만 길이 험합니다.

산중턱을 내려서기도 전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
헤드랜턴 불빛과 침묵속의 야간산행 끝에 경남 산청 중산리로 하산,
1박2일간 총산행거리: 33.7Km, 실산행시간(야영시간 제외): 22시간 40분,
지리산 종주코스는, 멋지고도 힘들었던 산행길이였습니다. 



丹楓願情留晩秋   단풍원정유만추    단풍은 늦가을에 머므르고 싶은데,
溪谷流水戀夏節   계곡류수연하절    계곡에 흐르는 물은 여름을 그리네..
不知日落登頂乎   불지일락등정호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올라갔다가,
明星夜中下山了   명성야중하산료    별이 빛나는 밤에 산을 내려왔구나.. ㅎ  ‖ 영월박삿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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