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해맞이는 집에서..

박삿갓의 일상사 모음 2021. 1. 1. 16:30

2021 신축년(辛丑年) 해맞이는 집에서 가까운 아파트 앞 공원에서 맞는다. *^^

(*코로나19 재확산 방지 위해 전국 해넘이·해맞이 행사는 모두 취소되었다.) 

 

 

07:00  베란다에서 보이는 동쪽 하늘은 먼동이 트고.. 주차장은 가로등 불빛이 환하다.

 

 

주방 창문으로 보이는 서쪽 하늘은 둥근 달빛이 영월읍내를 비추고 있다.

 

 

07:30 집을 나서.. 아파트 입구 경비실 앞쪽에 있는 공원으로 간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공원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고 조용하다. (*당시 기온 -12℃, 미세먼지 좋음)

 

 

공원 한구석에 자리 잡은 정자가 조용한 아침을 맞이하기 그만이다. ㅎ 

 

 

정자에서 동북쪽으로는 봉래산(蓬萊山, 800m)이 올려다 보이고.. *^^

 

 

남동쪽으로 보이는 계족산(鷄足山, 890m).. 해가 떠오르는 동녘이 더 밝다.

 

 

07:40 일출시각에 이르지만.. 앞 산이 해를 가리고 있다. (*1월 1일 영월 일출시각 : 07시40분)

 

정자 옆으로 보이는 공원과 아파트 단지는 많이 환해젔다.

 

 

계족산(鷄足山)이 안갯속에 솟아 보이는 아침경치는 영월8경 중의 하나다.

 

계산숙무(稽山宿霧) 

稽山宿霧 바라보니 안개구름 峯우리에 
山 모습 숨박꼭질 이도 또한 絶景이라
에라 좋구나 宿霧여  

 

계족산의 아침경치를 바라본 영월박삿갓이 그냥 갈 수 없어.. 한 수 읊어본다.   

 

 

新年日出公園迎      신년일출공원영      새해 해돋이를 공원에서 맞이하니,

東天黎明山上明      동천여명산상명      동녘 하늘 갓밝이 산 위로 밝아오고,

德浦洞內健陽滿      덕포동내건양만      덕포 동네에 건강한 볕이 가득하니,

電暈一九自消滅      전훈일구자소멸      코로나19는 스스로 사라져 간다네.. ㅎ

 

*黎明(여명) : ①희미(稀微)하게 날이 밝을 무렵. 갓밝이  ②희망(希望)의 빛

*明(밝을 명) : 1. 밝다 2. 밝히다 3. 날새다 *健굳셀 건) : 1. 굳세다 2. 건강하다(健康--) 

*陽(볕 양) : 1. 볕 2. 해 3. 양, 양기(陽氣) *滿(찰 만) : 1. 차다 3. 가득하다 

*電暈(번개 전, 무리 훈) : 코로나  (*한자사전 참조)

*德浦(덕포) : 영월 동강과 서강의 합수머리 동쪽으로 계족산 끝자락에 위치한 마을

 

 

해뜨기 전, 후 얼마 동안 하늘이 밝은 상태 박명((薄明)을 영어로는 Twilight  Twi-(n) + light

태양빛과 달빛이 공존하는 시기.. 바로 해와 달이 함께 보이는 때를 Twilight라고 한다. *^^

 

북서쪽 하늘로 뚜렷하게 보이는 하얀 겨울 달빛이 차다. (*당일 음력 11월 17일) 

 

 

08:00 차가운 달빛을 어루만지듯..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에는 붉은 태양빛이 어린다. *^^

 

 

구름 사이로 해가 나오기를 기다렸지만.. 사진 찍는 손끝만 시리다. ㅠ,ㅠ

 

 

08:10 옥상으로 올라가면 보일까 하고.. 다시 아파트로 간다.

 

 

08;15 옥상에 올라오니.. 별마로천문대가 있는 봉래산(蓬萊山) 꼭대기는 벌써 아침 햇살이 비치고 있다.

 

 

옥상에서 서쪽으로 보이는 동강 건너편에도 아파트 고층부터 해가 들고 있다..

 

 

08:25 드디어 앞산에 가려지던 해가 능선 위로 환한 빛을 비춘다. *^^

 

 

밝고 환한 광명의 빛.. 신축년(辛丑年) 새해의 눈부신 태양이다!

 

 

집으로 들어와 보니.. 베란다에도 밝은 빛이 가득하다. ㅎ

 

 

계족산(鷄足山, 890m)은 영월읍 동쪽에 병풍을 친 듯 우뚝 솟은 산이다. *^^

산의 모양이 닭의 발처럼 생겼다고 해서 계족(鷄足)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정양산(正陽山)이라고도 하며, 영월정양산성과 정조대왕태실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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