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동강합창단 스페셜올림픽 합창 공연

동강합창단 이야기 2013. 2. 4. 22:10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기간(1월 29일~ 2월 5일) 중 강원도 평창, 강릉 등 5개 공연장에서
오케스트라 콘서트, 난타 공연, 국악 공연, 합창 공연, 뮤지컬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함께 펼쳐졌습니다.

◆행사기간 : 2013. 1. 30(수) ~ 2. 4(월)
◆장 소 : 평창(알펜시아 뮤직텐트,콘서트홀, 컨벤션센터등)
             강릉 (강릉원주대학교, 강릉문화예술회관, 관동대 등)
◆ 문화행사 프로그램 일부 소개 [ 평창 알펜시아 ]
- 군악대 퍼레이드(알펜시아 리조트 주요도로)
- MBC ‘나눔’스페셜 위대한 탄생 (가수 김태원 외 3인)
- 뮤지컬 갈라콘서트(뮤지컬 배우 배해선 등)
- 발레 & 매직(국립발레단 김주원, 마술사 이은결)
- 오페라 갈라(국립합창단 + 지적장애인 등)
- 국악한마당 (국립국악관현악단)
- 클래식의 밤(온누리 오케스트라, 서울대관현합주 등)
- 콘서트홀 Pre View(오페라,난타,오케스트라,뮤지컬,마술등)
- 상설 전시&체험행사(포토갤러리,네일아트,e-sport Game등)

◆ 강릉 해남문화관(강릉원주대학교내) 문화행사 소개
- 1월 30일(수) 클래식의 밤 (강릉시립오케스트라, 협연: 클라리넷 손정민, 플룻 박가은)
- 1월 31일(목) 국악 한마당 (홀트 장애인합창단, 강원도립국악단)
- 2월 1일(금) 국립무용단의 코리아 환타지(필러스장애인무용단, 국립무용단)
- 2월 2일(토) 하모니의 밤 (영월동강합창단,  듀엣: 조안나·안종묵, 오싱어즈)
- 2월 3일(일) 뮤지칼 갈라콘서트( 최정원, 황연정, 이경미, 배해선외.. )
- 2월 4일(월) 융복합 뮤직퍼포먼스( 훌wHOOL, 마그나폴)

2월2일(토) 영월종합사회복지관 앞..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에서 준비한 버스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단원들은 버스에 탓지만, 휠체어로 버스 승차가 어려운 단원들은 개인 차량 등을 이용합니다


 오후 2시인 출발 예정시간이 거의 다 되었는데..  아직 한,두사람이 안 보입니다. ㅎ
 


출발 직전, 군수님이 버스위까지 올라와  "동강합창단 화이팅!" 하고 격려해 줍니다.  


구불구불 원동재를 넘다 멀미하는 단원(?)도 있어 평창 휴게소에 잠시 들리고.. 2시간여만에 강릉 해람문화관에 도착합니다.
* 국립 강릉원주대학교(예전 강릉대학교)는 큰딸(94학번)과 아들(99학번)이 졸업한 학교로 동강합창단 덕분에 오랫만에 와봅니다. *^^ 

강릉원주대학교 안에 위치해 있는 해람문화관은 각종 공연·전시·세미나 등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입니다.
해람이라는 이름은 송강 정철이「관동별곡(關東別曲)」에서 “孤舟解纜(고쥬해람)하야 亭子(뎡자) 우헤 올나가니”라고
경포호를 읊조린 것에서 ‘해람(解纜)’을 원용했다고 합니다. .


힐체어를 타고.. 뒤에서 밀어주고.. 목발을 집고.. 손 잡고.. 함께 해람문화관으로 들어섭니다. 


우선 무대에 올라 자리 배치 연습을 하고, 남성 중창 부터 리허설을 해 보는데.. 악보를 안보고 하려니 가사도 못 외우고 엉망입니다. ㅠ,ㅠ
이번 스페셜올림픽 공연을 위해 영월동강합창단이 준비한 곡은 'I Have a Dream', '신고산 타령' 등 5곡과 연합 합창으로 부를 '사랑으로'  
연습시간이 한 달 정도밖에 없었기 때문에 일주일 두번 연습을 네번으로 늘려 연습했지만.. '사랑으로' 합창곡 악보는 이틀전에 도착하고, 
거기다 ABBA의 'I Have a Dream'은 영어 발음에 혀가 잘 돌아가지 않고, 낯선 가사라 잘 외워지지 않으니.. 악보 없인 아직 무리입니다.  


 조금 늦게 도착한 '여성중앙' 나눔 합창단 '오싱어즈(지휘 안우성)'가 무대에 올라 리허설을 하는데.. 악보를 들었습니다. ㅎ
'오싱어즈'는 기자와 광고주, 그리고 일반 독자들을 중심으로 오디션한 '여성중앙'과 관련된 사람들로 이루어진 합창단입니다.
나눔 합창단이란 이름에 걸맞게 기부 행사에서 초청 공연을 갖기도 했고. 지적 장애인을 위한 기획공연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


복잡해 보이는 음향장비 등도 마무리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오후 7시 30분,  빛나는 의상의 사회자가 '하모니의 밤'의 시작을 알리고..


영월동강합창단의 남성 중창이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는데, 단원 한 명이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해 허둥지둥입니다. ㅎ


영월동강합창단의 첫번째 연주곡은 전래민요인 '새야새야 파랑새야 / 정상홍 작곡' 을 남성 4부로 노래하였습니다.


남성 중창 두번째 곡인 '여자보다 귀한 것은 없다네 / 나영수 역'은 외국곡에다 리듬도 빠르고 가사가 가물가물 합니다.


틀리는 것 보다는 낫다고.. 몇 명은 아예 악보를 보고 합니다. *^^ (악보 든 사람들은 대개 60,70대이지만..나이탓이라고 하기엔..아직  ㅎ )


이어서 우리 가락인 '신고산 타령/ 김희조 편곡' 을 혼성합창으로 흥겹게 노래하였습니다.
영월동강합창단(단장 한도영, 지휘 이관섭)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서로를 이해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재능을 나누는 어울림 합창단으로
지난 2006년 9월 창단됐으며 2011년 11월 서울 전국장애인 합창대회 대상,
2012년 제10회 강원장애인하나되기합창대회 대상 등을 수상한 자랑스러운 합창단입니다.


 
여성 파트들이 함께 하니.. 그제서야 남성 파트도 힘이 더 납니다.


'가는 길 / 김소월 작시, 이상길 작곡'은 그동안 자주 불러 제법 자신이 있는 곡입니다.
* 안내 프로그램에는 '삼포 가는 길'로 소개되여  잘못하면 삼포로 갈 뻔하였습니다.*^^ 



ABBA 노래인 I Have Dream 합창곡.. 수화팀도 손짓으로  함께 꿈을 노래합니다. 
(* 아래 사진은 클릭하면 조금 더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습니다.) 



영월동강합창단의 공연을 마치고 뒤편으로 들어가..



합창단 단원 몇 명이 객석 뒷편에 자리잡고 다음 공연을 지켜 봅니다.


이어진 무대는, 듀엣 조안나, 안종묵의  Time to say goodby 등.. 아름다운 화음이 들려옵니다.
팝페라 가수인 조안나, 장애아티스트인 테너 안종묵.. 두 사람의 모습도 너무 아름답고 멋집니다.  

 

다음은 '오싱어즈'의 무대입니다.  '오싱어즈'는 2011년 10월 창단 이래 '나눔'을 가치에 두고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합창단이라고 하며,
지난 29일에는 가수 이적·기타리스트 이병우·'슈퍼스타K4'의 허니지·안예슬·이지혜 발달 장애인 합창단 '다함께청소년합창단'과 함께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개막식 피날레 무대에 올라 피겨 여왕 김연아선수와 아웅산 수지 여사 등에게 박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오보에 협연으로 연주한 Nella Fantasia.. 말 그대로 환상적입니다.


시각장애인 성악가 윤선혜와 함께 부른 You raise me up은 더욱 감동이였습니다.


지적장애인들은 남들과 조금 다른 개성을 지닌, 우리사회의 온전한 구성원입니다. 그러나 뿌리 깊은 차별과 동정의 시선에 가려
이 사실은 너무나 자주 잊혀집니다. 저는 이러한 편견의 벽을 허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문화'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스페셜올림픽이 다른 어느 때보다 특별한 이유는 지적장애인들과 그 가족, 관객과 자원봉사자 모두가 함께 어울리고 즐길 수 있는
'문화올림픽'을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지적장애인들은 단순히 문화를 수용하고 이해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상상하고 표현함으로써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의 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놀라운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 사회가 아직까지 그 잠재력을 이끌어낼 다양성과 배려심이 너무나 부족했을 뿐입니다.

우리는 이번 스페셜올림픽을 통해 지적장애인들의 신체적 능력과 협동 정신은 물론 숨겨진 예술적 소질과 소통 능력을 함께 알릴 수 있는
대회로 만들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대회 기간 동안 한국 최고의 뮤지션들과 지적장애인 공연단이 장애와 비장애,
그들과 우리의 벽을 허물고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어울림의 장을 만들어 갈 것 입니다..    Together We Can!
[ * 이상 내용은  문화행사 안내 팜플렛에 있는 나경원 조직위원장의 인사말 중에서 인용하였습니다. ]

※ 사진은 객석 뒷편에서 영월동강합창단과 오싱어즈가 함께 한 '사랑으로' 공연을 바라보고 있는 나경원 조직위원장


피날레는 영월동강합창단과 오싱어즈 합창단이 함께 하였습니다. 다 함께 "사랑으로.."
(* 아래 사진은 클릭하면 조금 더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습니다.) 



공연 이틀전에 '사랑으로' 합창곡 악보를 받았지만.. 함께 하기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사랑으로.. With Love.. 


우린 할 수 있어.. Together We Can!


멋지게 피날레를 장식하고 나오자.. 연합 합창시 먼저 나와 있던 반주자님이 잘했다고 미소로 반겨 줍니다.


여성단원들은 기분이 Up 되어.. 사진 찍기 바쁩니다.


 공연을 모두 마치고 해람문화관을 나서는데.. 핀란드 선수단이 엄지 손가락을 들고 무어라고 하자..
 여성 단원 한 명이 생각나는 영어가 없어.. 그냥 I have dream.. 이라고 답해 주었다고 합니다. ㅎ 


경쟁보다 아름다운 열정, 감동의 올림픽! 스페셜올림픽!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한 모퉁이에 영월동강합창단도 함께 하였습니다.

○ 기 간 : 2013. 1. 29(화) ~ 2013. 2. 5(화)
○ 장 소 : 강원도 평창,강릉 일원
○ 참가규모 : 113개국 12,100여명 (대표단 3,300 선수가족 1,300 미디어 1,000, VIP1,500, 운영인력 5,000)
○ 경기종목 : 7개 종목(55개 세부종목)

 


밤 9시경 다시 버스에 올라 영월로 가려는데.. 바쁜 일정으로 참석하기 어렵다던 군수님이 강릉까지 와서..  
"동강합창단 여러분 정말 잘 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화이팅!" 하고 힘찬 목소리로 다시 한번 더 격려해 줍니다. 


밤 11시경.. 영월종합사회복지관 앞 도착, 서로 손을 흔들며.. 다음 연습날까지 안녕~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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