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와 청량산 청량사로..

특집 할아버지 어디가? 2018. 4. 23. 21:45

봉화 손녀와 청량산 산행을 하기로 약속했다. (*정상까지는 아직 힘들고 우선 청량사까지 성공~~ ^^)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청량산은 예로부터 작은 금강산으로 불린 명산으로, 고대에는 수산(水山)으로 불리다가..
조선시대에 이르러 청량산으로 바뀌었으며, 조선시대 당시 풍기군수 주세붕이 청량산을 유람하며 정리해 명명한
12봉우리(일명 6.6봉)가 주축을 이루고 있고, 태백산에서 발원하는 낙동강이 웅장한 절벽을 끼고 흘러가고 있다.

 

 

 

청량산은 영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며 금탑봉(金塔峯)을 비롯한 12봉우리와 동굴, 계곡, 폭포 등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퇴계를 비롯하여 원효, 의상, 최치원, 김생 등이 찾아와 수도한 명산으로 원효대사가 창건한 청량사(淸凉寺)가 있으며,
1982년 8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07년 3월 청량사 주변지역 일부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23호로 지정되었다. 

 

11:30 봉화 출발.. 12:00 입석(立石) 주차장 도착.. (*봉화읍에서 청량사까지는 약 30Km 거리임)

 

 

입석(立石) 앞 안내판에.. 얼핏 보면 잘 모를 내용의 詩가 적혀있다.  *^^ 

 

淸凉山歌

淸凉山六六峯을 아는 이는 나와 白鷗-로야

白鷗-야 엇더하랴.. 못밋들손 桃花-로야..

桃花-야 물따라가지마라 舟子-알가하노라

 

白鷗란 갈매기과에 딸린 물새로 몸이 비둘기보다 좀 크고 빛은 대체로 흰데, 머리와 등은 푸른 잿빛,
부리와 다리는 황록색이며, 날아다니는 힘이 강하고 물고기를 잘 잡아먹으며 발에 물갈퀴가 있음. 

*白鷗-야 훤사(喧辭)하랴.. *훤사(喧辭)하랴.. 야단스러우랴, 떠들어 소문내랴... 는 뜻이요.
桃花는 복숭아꽃이요, 舟子는 뱃사공을 이르는 말이라,
복사꽃이 떨어져 물 따라 흘러내리면 낙동강 뱃사공이 그걸 보고 육육봉을 소문낼지 모르니.. 

복숭아꽃이 흘러가 무릉도원 같은 청량산이 알려져 사람들이 몰려오지 않기를 바라는 노래다. 


청량산을 노래한 淸凉山歌라고 하니.. 나름대로 쉽게 풀이해 다시 읊어 보면.. ㅎ

 
淸凉山歌  
청량산 육육봉 열두 봉우리를 아는 이는
나와 낙동강 흰 갈매기 백구- 너 뿐이로다
갈매기야- 떠들겠냐 못 믿을 건 복숭아꽃이로다
도화야- 물 따라 가지 마라 뱃사공 알까 하노라..

 

 

입석(立石) 들머리로.. 손녀와 함께 청량사로 올라간다. (*청량사 1.3Km↗)   

 

 

손녀가.. 지난번에 등산(?) 했던.. 봉화 호골산보다 험하다며.. ㅠ,ㅠ

 

 

둘이서 꼭 붙어 다니려 한다. ㅎ 

 

 

 할아버지도.. 같이 올라가자~

 

할머니하고만 브이..

 

 

양지쪽에는 벌써 철쭉이 피고 있다. *^^

 

 

역시 양지쪽이라.. 노오란 양지꽃이 제일 많다..

 

 

 큰 배낭을 멘 산악인 아저씨가.. 예쁘다며 준.. 양갱 첫 시식~~^^

 

 

양지꽃, 알록제비꽃 등 들꽃 이름도 배우고..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각시붓꽃도 배웠다.. 꽃 이름은 한 번 들으면 안 잃어버린다나.. ??

 

 

청량사 약 200m 전방.. '산꾼의 집' 앞 통나무 다리에서.. 이제 다 왔다며.. 할머니와 하이파이브!.

..

 

청량사로 가는 길에 있는 청량정사(淸凉精舍).. 퇴계 이황의 남긴 뜻을 받들어 사림(士林)들이 논의하여 1832년 건립되었다.
그 후로 이곳은 퇴계 선생을 기리는 학자들의 학문과 수양의 장소가 되었고, 1896년에는 청량의진(淸凉義陳)이 조직되어
의병투쟁의 근거지가 되기도 했다. 현재의 건물은 1896년 일본군의 방화로 소실되었던 것을 1901년에 복원한 것이다. 

 

청량정사는 청량사로 가는 길목에 있는 유일한 유교 문화재이지만, 대문은 닫겨있고, 바로 옆에 '산꾼의 집'이 붙어 있어,
청량정사의 안내문조차도 '산꾼의 집' 안마당으로 들어서야 보이니.. 대부분 사람들은 청량정사를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설선당(說禪堂) 앞 쉼터.. 언젠가 큰 손녀, 손자와 같이 만세를 불렀던 곳에서.. 봉화 손녀도 만세다. *^^ 

 

 

할머니와 먼저 올라가기 시합.. 손녀가 운동신경이 있어 폼이 좀 그렇다. ㅎ 

 

역시 운동 신경이 있어.. 손녀의 폼이 제일 멋지다. *^^

 

 

13:05 천년고찰 청량사(淸凉寺)의 전경이 보인다.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때 창건한 고찰로, 
         한때는 연대사(蓮臺寺)를 비롯한 20여 개의 암자가 있었던 불교의 요람이었다고 한다. 

 

청량산도립공원 내에 자리한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3년(663년)에 원효대사가 세운 절로

현존하고 있는 법당은 지방유형문화재 47호인 청량사 유리보전이 보존되어 있다. 

청량사는 풍수지리학상 길지 중의 길지로 꼽히는데 육육봉(12 봉우리)이 연꽃잎처럼

청량사를 둘러싸고 있으며. 청량사는 이 연꽃의 중심부인 수술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최고봉인 장인봉을 비롯하여 외장인봉·선학봉·자란봉·자소봉·탁필봉·연적봉·연화봉·향로봉·

경일봉·금탑봉·축융봉 등 12봉우리(육육봉)가 연꽃잎처럼 청량사를 둘러싸고 있다. *^^*

 

부처님 오신 날을 준비하기 위해.. 벌써부터 연등이 예쁘게 걸려있다. *^^

 

 

물 한 바가지 떠서.. 아빠부터..?

 

 

청량산은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한때는 신라의 고찰인 연대사(蓮臺寺)와 망선암(望仙庵)등 27개의 암자가 있어서

당시 신라 불교의 요람을 형성하였다고 한다. 공민왕이 죄수들을 사형시키던 밀성대, 원효가 머물렀던 암자인 응진전,

이황의 서당인 청량정사 등의 유적이 남아 있다. 1974년 12월 10일 경북유형문화재 제47호로 지정되었다.

 

 

청량사 오층석탑.. 석탑 왼쪽으로 보이는 금탑봉(金塔峯).. 석탑 뒤로 보이는 건너편 봉우리가 축융봉(祝融峰)이다. 

 

축융봉(祝融峰)은 청량산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축융’이란 말은 남방의 불을 담당하는 화신(火神)을 의미하며,
주세붕이 중국 남악(南嶽)의 이름을 본 따서 지은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남쪽으로부터 올라오는 화재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이용했는데, 화재를 막기 위한 선인들의 깊은 뜻이 담긴 이름으로 이해할 수 있다.
축융봉은 고려 공민왕이 1361년 홍건적의 난을 피해 1년동안 숨어 지내던 곳이다. 공민왕때 쌓았다는 16km 길이의 청량산성,
죄수를 절벽 끝에서 밀어 처형했다는 밀성대, 그리고 공민왕이 머물렀던 자리에 ‘공민왕당’이라는 조그만 사당이 자리하고 있다.
청량산(해발 870.4m)의 멋진 경관을 한 눈에 보려면 청량산 열두 봉우리 중 하나인 축융봉(해발 845.2m)에 올라야 한다.


 

석탑 앞 쉼터에서.. 빵 하나씩 먹고 잠시 앉아 쉰다. ㅎ

 

 

청량사에는 진귀한 보물 2개가 남아있다. 공민왕의 친필로 쓴 현판 유리보전(琉璃寶殿)과 지불(紙佛)이다.

유리보전은 약사여래불을 모신 곳이라는 뜻이다. 지불(紙佛)은 종이로 만든 부처이나 지금은 금칠을 했다.

 

유리보전(琉璃寶殿)은 약사여래불(약사유리광여래 藥師琉璃光如來)을 모신 곳이라는 뜻으로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우환을 없애주는 부처이다. 중심 법당인 유리보전(琉璃寶殿)의 현판은

고려말 공민왕이 홍건족의 난을 피해 피난 왔을 때 쓴 친필이라고 전해오고 있다. *^^ 

 

유리보전(琉璃寶殿)은 수리 중인 것 같아.. 먼발치에서 보이는.. 주련(柱聯)을 나름대로 풀이해 본다. 

 

주련(柱聯)은 사찰에서 부처님의 경전이나 큰스님들의 법문 등 가슴에 담아두어야 할 전언들을 새겨

기둥에 걸어두는 것으로, 기둥[柱]마다에 시구를 연하여 걸었다는 뜻에서 주련(柱聯)이라 부른다.

 

一念普觀無量劫   일념보관무량겁   한결같은 생각으로 수없는 시간을 두루 살피니,

無去無來亦無住   무거무래역무주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없으며 머무는 것도 없네.

如是了知三世事   여시료지삼세사   이와 같이 과거 현재 미래의 일을 깨달아 알면,

超諸方便成十力   초제방편성십력   모든 가르침을 뛰어넘어 부처의 지혜를 이루리..  (*화엄경)

 

*一念 [ 일념 ] : 한결같은 생각, 전심(專心)으로 염불(念佛)함. (한자사전)

*普觀 [ 보관 ] : 극락의 주불(主佛)인 아미타불과 그를 둘러싼 모든 것을 관상(觀想)하는 방법.

*무량 [無量] :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 잴 수 없는 것, 무한한 것 등을 의미한다. (원불대교사전)

*겁 [kalpa, 劫] : 시간의 단위로 가장 길고 영원하며, 무한한 시간. 겁파(劫波)라고도 한다. (두산백과 불교 > 불교교리)

* 如是 [ 여시 ] : 이렇게, 이와 같음.   *了知 [ 요지 ] : 깨달아 앎. (한자사전)

*삼세(三世) : 과거(過去), 현재(現在) 미래(未來).. 즉, 전세(前世), 현세(現世), 내세(내來)의 삼계(三界)

*방편(方便) : <불교>십바라밀의 하나.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쓰는 묘한 수단과 방법.

*초제(超諸) : 모든 것을 초월.  *十力 [ 십력 ] : 부처만이 지니고 있는 여러 가지 심력(心力) (한자사전)

 

방편[方便] 
일반적으로는 <방법>, <교묘한 수법>을 의미한다. 단, 불교에서 방편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훌륭한 교화방법,

산스크리트어의 upāya-kausalya(선교방편)이라는 것으로, 중생을 진실한 가르침으로 이끌기 위해서 대신 설정한

가르침이라는 의미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방편 [方便] (종교학대사전, 1998. 8. 20., 한국사전연구사)

 

십력[十力] 
① 부처만이 갖추고 있는 열 가지 지혜의 능력.
(1) 처비처지력(處非處智力). 이치에 맞는 것과 맞지 않는 것을 분명히 구별하는 능력.
(2) 업이숙지력(業異熟智力). 선악의 행위와 그 과보를 아는 능력.
(3) 정려해탈등지등지지력(靜慮解脫等持等至智力). 모든 선정(禪定)에 능숙함.
(4) 근상하지력(根上下智力). 중생의 능력이나 소질의 우열을 아는 능력.
(5) 종종승해지력(種種勝解智力). 중생의 여러 가지 뛰어난 판단을 아는 능력.
(6) 종종계지력(種種界智力). 중생의 여러 가지 근성을 아는 능력.
(7) 변취행지력(遍趣行智力). 어떠한 수행으로 어떠한 상태에 이르게 되는지를 아는 능력.
(8) 숙주수념지력(宿住隨念智力). 중생의 전생을 기억하는 능력.
(9) 사생지력(死生智力). 중생이 죽어 어디에 태어나는지를 아는 능력.
(10) 누진지력(漏盡智力). 번뇌를 모두 소멸시키는 능력.

 

② 보살이 갖추고 있는 열 가지 능력.
(1) 직심력(直心力). 모든 현상에 물들지 않는 능력.
(2) 심심력(深心力). 부처의 가르침을 깨뜨리지 않는 능력.
(3) 방편력(方便力).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그 소질에 따라 모든 수단과 방법을 행하는 능력.
(4) 지혜력(智慧力). 중생의 마음과 행위를 아는 능력.
(5) 원력(願力). 중생의 소원을 이루게 해 주는 능력.
(6) 행력(行力). 끊임없이 실천하는 능력.
(7) 승력(乘力). 중생에게 가르침을 설하여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능력.
(8) 유희신통력(遊戱神通力). 자유 자재로 중생을 구제하는 능력.
(9) 보리력(菩提力). 깨달을 수 있는 능력.
(10) 전법륜력(轉法輪力). 번뇌를 부수는 가르침을 설할 수 있는 능력.

[네이버 지식백과] 십력 [十力] (시공 불교사전, 2003. 7. 30., 시공사)

 

 

지장전(地藏殿)은 지장보살을 모신 전각이다. 지장전의 주련도 나름대로 풀이해 보면..

(*보통 네 개의 주련 글귀를 모으면 한 수의 詩가 된다.)

 

地藏大聖威神力  지장대성위신력 - 지장보살님의 범접할 수 없는 존엄한 능력은
恒河沙劫說難盡  항하사겁설난진 - 항하의 모래처럼 설명해도 다하기 어려우니..
見聞瞻禮一念間  견문첨례일념간 - 보고 듣고 예배하는 한 생각의 잠깐 동안에도
利益人天無量事  이익인천무량사 - 사람과 하늘에 부처님 공덕이 헤아릴 수 없네.

 

*地藏大聖(지장대성) : 지장보살을 높이는 말. *威 [위엄 위] 1. 위엄(威嚴), 권위(權威) (한자사전)

*신력 [神力] :  불·보살이 갖추고 있는 불가사의한 능력. (불교사전 용어해설)

*恒河 [ 항하 ] 갠지스 강(Ganges 江). 인도 북부를 흐르는 강.

*겁 [kalpa, 劫] : 시간의 단위로 가장 길고 영원하며, 무한한 시간. 겁파(劫波)라고도 한다. (두산백과 불교 > 불교교리)

*盡 [다할 진] 1. 다하다 2. 완수하다(完遂--) 3. 극치(極致)에 달하다 (한자사전)

*見聞 [ 견문 ] : 듣거나 보거나 하여 깨달아 얻은 지식.(한자사전)   *첨례 (瞻禮) : 우러러 보고 예배함. (불교대전)
*일념 [一念] : 아주 짧은 시간의 단위로 한 생각이라는 뜻의 불교 용어. (두산백과)

*이익 [利益] : 부처님의 은혜로 얻어지는 공덕 (문화원형 용어사전)

*무량 [無量] :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 잴 수 없는 것, 무한한 것 등을 의미한다. (원불교대사전)

 

지장전(地藏殿)은 염라대왕등 10왕을 모신 전각인데 주존은 지장보살(地藏菩薩)을 모신다.

이 세상이 아닌 어두운 세계인 명부세계(冥府世界)의 왕인 염라대왕을 모신 곳이라 하여

명부전(冥府殿),이라 하며, 또한 염라대왕 한 분만 아니라 지옥에 있어서 죄의 경중(輕重)을 정하는

열 분의 왕(十王)을 모신 곳이라 하여 시왕전(十王殿)이라고도 한다.

 

 

내년에는 하늘다리까지 올라가 보자..  정상은.. 후년에 초등학교 들어가면 생각해 보자. ㅎ

 

 

유리보전 앞에는 가파른 경사면에 축대를 올려 세운 오층석탑이 청량사의 기도도량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오층석탑 앞에는수령이 수백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나무 한그루가 우뚝 서 있는데,

가지가 셋으로 뻗은 소나무(적송)인 삼각우송은 2017년 5월 22일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이 노목은 원효대사가 청량사 창건 당시 아랫마을에 농우로 사용하던 뿔 셋 달린 소가 농부의 말은 듣지 않고

제멋대로 날뛰는 것을 보고 원효대사가 절에 시주하면 어떻겠냐고 하니, 농부가 흔쾌히 승낙하여

청량사로 데려와 청량사를 짓는데 재목을 운반하는 일을 시키니 고분고분 잘 따랐다고 한다.

그러나 청량사를 준공하기 하루 전에 죽으니 그 소가 바로 지장보살의 화신이었다고 한다,

그 무덤 자리에서 삼각우송이 자라 전통 사찰의 역사와 함께 전설로 전하고 있다. *^^

 

 

 내려가는 길목에서..

 

13:50 범종루를 지나.. 선학정으로 내려간다. (선학정 800m↘)

 

 

선학정으로 내려가는 길은 비교적 넓고 포장도 되어 있으나.. 가파른 편이다. ㅠ,ㅠ

 

 

줄기를 꺾어보면 붉은 피같은 유액이 나와 피나물이다. *^^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은 지그재그로 왔다 갔다 하며.. 내려가고 있다. ㅎ

 

 

오늘 배운 들꽃 이름을 신통하게 외우고 있어.. 이 꽃 이름이 뭐야? 하니.. 별꽃이라고 한다.

 

 

엄마가 다리 아프다고 하니.. 업어준다고 하더니.. ㅎ

 

 

일주문을 나서자마자..

 

 

할머니 등에 업히고.. ㅠ,ㅠ

 

 

14:15 선학정(仙鶴亭) 도착..

선학정仙鶴亭)은 선학봉 아래 주차장에 봉화군에서 2004년에 세운.. 등산객의 휴식을 위한 원두막 형태의 사각 정자이다.

 

登山 (산에 올라서)  /  이 황(李滉)  

尋幽越濬壑   그윽한 곳 찾느라고 깊은골을 넘어가고
歷險穿重嶺   멧 숲을 거듭 뚫어 험한 데를 지났노라
無論足力煩   다리힘이 피로함은 논할 것이 없거니와
且喜心期永   마음 기약 이룩됨을 기뻐하곤 하였노라
此山如高人   이 메의 솟은 양이 높은 사람 흡사하여
獨立懷介耿   한 곳에 홀로 서서 그 생각 간절코녀..
[原詩 : 退溪先生文集內集 卷二]


선생께서 55세(1555) 11월 그믐에 손자와 조카 등 제자들과 청량산에서 14일간 머물렀다.

시의 내용으로 보면 등산(登山)을 하여.. 청량산 정상(頂上)에 오른 감회를 읊은 듯 한데,

등산길 입구에 시판을 설치하였으니.. 산 아래에서 시심(詩心)을 읽기가 어려운 것 같다. *^^

 

손녀가 언제쯤이면 청량산 정상에 올라.. 퇴계 선생의 등산(登山)의 의미를 알 수 있을까..  ㅎ

 

 

달랑달랑 소리가 난다며.. 냉이꽃을 흔들며 놀기 바쁜데.. *^^

 

 

약 5분 후.. 입석 주차장쪽으로 내려간 아빠가 차를 가져왔다. ㅎ

 

 

 봉화로 와.. 닭갈비에 맥주까지 한 잔.. 즐건 식사 후.. 내성대교(내성천)를 건너 집으로 간다. ㅎ

 

참조 사항  (*인터넷 검색 자료)

 

명승 제23호  봉화청량산 (奉化 淸凉山)  지정(등록)일 2007.03.13

 

봉화 청량산」은 낙동강 가에 우뚝 자리 잡은 명산으로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예로부터 소금강이라고 전하여 왔으며,

조선후기 실학자 이중환의「택리지」에서 보면 백두대간의 8개 명산 외에 대간을 벗어난 4대 명산 중 하나로 평가되어 온

한국의 대표적 명산이다.

 

해발 800m 내외에 12개 암봉(六六峰 : 장인봉, 선학봉, 자란봉, 자소봉, 탁필봉, 연적봉, 연화봉, 향로봉, 경일봉, 탁립봉,

금탑봉, 축융봉)과 청량산 12대(독서대, 어풍대, 밀성대, 풍혈대, 학소대, 금강대, 원효대, 반야대, 만월대, 자비대, 청풍대,

송풍대, 의상대), 청량산 8굴(김생굴, 금강굴, 원효굴, 의상굴, 반야굴, 방장굴, 고운굴, 감생굴) 및 청량산 4우물(총명수,

청량약수, 감로수, 김생폭)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여준다.

 

청량산에는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된 역암, 사암, 이암층이 융기·풍화·차별침식 등의 작용으로 다양한 지형이 나타나고 있는데,

봉우리들은 모두 역암으로 이루어져 저각도 수평층리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V자곡이 발달된 계곡 주변엔 소규모의

수직·수평절리에 의한 풍화혈과 타모니 등이 발달하여 특별한 경관을 보여줄 뿐 아니라 학술적 가치 또한 뛰어나다.

 

또한, 고려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 몽진 시 머무르며 축조하였다는 산성 흔적과 마을 주민들이

공민왕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사당이 남아 있으며, 원효, 의상, 김생, 최치원, 이황 등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장소와

설화들이 많이 남아 있는 등 이 곳은 불교의 도량으로, 그리고 16세기 사림파의 등장 이후 산수경치를 사랑하고

유교와 퇴계를 숭상하는 선비들의 유교적 순례지가 되어 왔다.

 

「봉화 청량산」은 이렇듯 역사적 유래가 깊은 명산일 뿐 아니라 공민왕을 기리는 당제가 아직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등

민속적 가치가 크고, 자연경관이 매우 뛰어난 명승지로 평가된다.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탈 자료 참조)

 

 

청구영언 [靑丘永言]
조선 영조 때의 가인(歌人) 남파(南坡) 김천택(金天澤)이 고려 말엽부터 편찬 당시까지의 여러 사람의 시조를 모아

1728년(영조 4)에 엮은 고시조집.
[네이버 지식백과] 청구영언 [靑丘永言] (두산백과)


청량산가(淸凉山歌)’에 대한 고찰   이 초 동 / 자유기고가 

조선 영조4년(1729)에 김천택이 편찬한 시조가집으로 조선의 3대 시조가집 중 제일먼저 편찬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시조가사집인 ‘진본 청구영언(靑丘永言)에 따르면 청량산가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기록 하고 부연설명을 하고 있다.

 


이 ‘청구영언(鄭鉒東 兪昌植 校註)’의 청량산가에 대한 설명에 따르면, ‘청량산은 여러 곳에 동명(同名)이 보이나

여기는 안동 재산현 서쪽에 있는 산이라고 한다.’ ‘육육봉은 지금까지 6×6=36봉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6+6=12봉이다.’ ‘헌사하랴.’는 야단스럽게 떠들 리가 있겠는가? 「헌사하다」는 야단스럽다. 분주하다.’로

각각 설명하고 있다. 또 ‘못 미들 슨 은 믿지 못할 것은.’으로 설명하고 있고 ‘魚舟子 는 고기잡이.’라고 설명했다.

 

즉 ‘청량산 육육봉을 아나니 나와 백구 백구야 헌사하랴 못 미들슨 도화로다. 도화야 떠나지 마라 어주자 알가 하노라.’ 이다.

전문을 풀이 한다면 ‘청량산 육육봉을 아는 이는 나와 갈매기뿐 갈매기야 소문을 내었느냐 못 믿을 것은 복숭아꽃이로다.

복숭아꽃아 떠나지(일설은 떨어지지 마라) 말아라 어부가 알까 염려한다.’이다.

 

이 청량산가의 ‘지은이는 거의 李滉(이황)으로 되어 있으나 趙寅(조인)이라고 한데도 있으며, 또 周世鵬(주세붕)이

아닌가 하는 說(설)도 있다.’고 설명을 하고 있다. 따라서 작자는 퇴계선생으로 단정을 할 수 없다 할 것이다.

이 시조는 퇴계의 문집에도 실려 있지 않다. 또 이 시조는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어서 유명한 시조이고

청량산을 소재로 하였기에 청량산이 더욱 유명한 산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 추기

최근까지 이 시조의 작자는 퇴계 이황으로 소개하고 있는 곳이 많았고 표기도 상당부분 오기된 곳이 많았다.

진본 청구영언에 따르면 ‘지은이는 거의 이황(李滉)으로 되어 있으나 조인(趙寅)이라고 한데도 있으며,

또 주세붕(周世鵬)이 아닌가 하는 설도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 시조에서 육육봉은 중국의 무이산 36봉을 말하는데 이 시조에서는 청량산 12봉을 가리키는 것으로

원용되고 있다. 그런데 청량산 12봉은 퇴계 이후로 관습적으로 ‘청량산 육육봉’이라 불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12봉우리의 명칭을 지은 사람도 퇴계가 아니라 주세붕이다.

 

그러한 청량산 육육봉(12봉)은 주세붕 선생이 동방에 해가 떠서 빛난다는 뜻의 경일봉(擎日峰)과 아득히 먼 옛날에는

치원봉이라 불렸고 청량사의 동남쪽 층암절벽이 3층으로 이루는 금탑봉(金塔峯)이 있다. 그 모양이 마치 신비로운 새가

춤을 추는 것 같은 곳이라는 자란봉(紫鸞峰)과 석봉이 마치 천길이나 허공에 솟아 탁립한 것 같다는 탁립봉(卓立峰)이 있다.

다음으로 청량산의 12봉우리 중 세 번째로 높은 봉이며, 푸른 바위 천척(千尺)이 공외에 빼어나 9층의 층암을 이룬다는

자소봉(紫宵峰)과 빼어난 형상이 붓끝을 모아 놓은 것과 같다는 탁필봉(卓筆峰)이 있다.

또 산의 정상이 조금 평평한 형상이 연적(벼루의 물통)과 같다는 연적봉(硯滴峰)과 암벽의 층으로 된 것이

처음에 피어나는 연꽃과 같다고 하는 연화봉(蓮花峰)과 석봉의 모양이 향로와 같다는 향로봉(香爐峰)이 있다.

그밖에 남방의 불을 받은 화신(火神)이란 의미의 축융봉(祝融峰)과 중국 태산의 장악(丈嶽:큰 산)을 빗댄

장인봉(丈人峰)과 옛날 학(鶴)의 무리가 집을 짓고 살았다 하여 명명한 선학봉(仙鶴峰)이 있다.

(*인터넷 검색 Daum 팁 답변 자료 참조)

 

*청량산에는.. 1544년 4월 신재 주세붕 선생이 풍기군수로 재임시 명명하였다는

  청량산 육육봉과 팔대(八臺)와 삼굴(三窟), 그리고 사정(四井) 등이 있다.

 

*주세붕(周世鵬)  1495(연산군 1)∼1554(명종 9). 조선 중기의 문신·학자.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1(연산군 7)~1570(선조 4). 조선 중기의 문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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