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작도 백패킹 (2일차)
가슴 설레는 섬여행 2019. 10. 5. 10:52
서해안 섬여행 - 대이작도 백패킹 (2일차)..
▶ 백패킹 일시 : 2019. 9. 28(토) ~ 9. 29(일) 1박2일 (*동행인원: 4 명)
▶ 백패킹 장소 : 대이작도 작은풀안 해수욕장
▶ 산행 코스 : 2일차 → 송이산 일출 (왕복 약 1Km)
▶ 산행 기온 : 약 18 ~ 20℃
▶ 산행 일정 : 05:00 기상.. 곧바로 송이산으로 출발한다.
05:15 송이산 입구 도착.. 가로등 불빛이 환하다.
등산로 입구 이정표 (←여객선부두 3.0Km, 송이산(정상) 0.5Km↗, 계남마을 1.6Km →)
가로등 불빛 아래.. 준비운동부터 하는데.. 한 사람은 뒤로 다리올리기 동작에서.. 이상하게 안 올라간다. ㅎ
05:20 송이산 정상을 향해.. 아침을 맞으려.. 아간 산행이다. *^^
등산로 입구에서 조금만 가면 데크 계단길이 있다.
송이산은 풀이 많이 우거진 편이다. 특히 칡넝쿨 등이 등산로 바닥에 걸쳐 있어 걸려 넘어지면 다치겠다.
영월팀 정원 담당은 풀베기가 특기고 취미인지라.. 오늘은 아예 전지가위까지 가지고 와 신나게 자른다. ㅎ
주위가 어두워.. 이정표 글씨도 잘 안 보인다.
05:50 송이산 정상(해발 188.7m) 도착. 정상표지석은 팔각정 아래에 작은 오석으로 만들어 놓았다.
여명이 밝아오며.. 승봉도가 어둠 속에 모습을 드러내려 한다. (*여명(黎明) : 희미하게 날이 밝아 오는 빛. 또는 그런 무렵)
검은 봉황(?)이 날아오르려나? 검은 고래가 잠을 깨나?
추분(秋分, 9월 23일)이 며칠 지나지 않은 터라.. 거의 정동에서 해가 뜰 것 같다.
*춘분과 추분에는 오전 6시 정동에서 해가 뜨고 오후 6시 정서로 해가 지게 된다.
대부분 24절기표는 음력을 기준으로 만들어 진 것으로 알지만 양력이 기준이다.
춘분(春分) 은 양력 3월 21일 무렵이며, 추분(秋分)은 양력 9월 23일 무렵이다.
*참고로.. 춘분과 추분에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각각 12시간으로 같아지게 되는데,
자정(자시, 子時 밤 11시~1시 정중앙인 밤 열두시)에는 태양이 정북에 위치하고,
정오(오시, 午時 낮 11시~1시 중앙인 낮 열두시)에는 태양이 정남에 위치한다.
이 두 지점을 이은 선이 자오선(子午線)으로 남극과 북극을 통과하는 대원이다.
정자에 앉아 편안한 자세로 일출을 기다리니..
06:00 드디어 승봉도가 멋진 자태를 보인다. (*당일 대이작도 시민박명 시각 : 06:02)
:
시민박명 시각에 이르며 주위가 밝아지자.. 모두들 사진 찍기 바쁘다.
※ 시민박명은 태양이 지평선(수평선)에서 나타나기 전, 사라진 후 6° 아래에 위치할 때까지의 박명으로,
이때는 육안으로도 사물을 구분할 수 있으며.. 조명 없이도 일상적인 야외활동이 가능해지게 된다.
승봉도(昇鳳島)는 자월면에 속하는 섬으로 본래 이름은 신황도였다고 한다. 예전에 신(申)씨, 황(黃)씨 성을 가진 두 사람이
고기를 잡던 중 풍랑을 만나 표류해서 오게 되었는데 먹을 것도 많고 경관도 좋아 이 섬에 눌러 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섬에 이름이 없다 보니 사람이 사는 곳에 이름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생각에 두 사람은 자신의 성을
한 글자씩 따서 신황도(申黃島)라 이름 지었다. 그 뒤로 오랫동안 이 이름으로 불렀으나 섬의 모양이 봉황새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과 비슷해 승황도(昇凰島)로 이름이 바뀌었고 지금의 승봉도는 승황도의 ‘凰’을 ‘鳳’으로 바꾼 것인데
두 글자 모두 봉황을 뜻하는 같은 글자이다.
06:10 수평선 위로 붉은빛이 가득하고.. 승봉도는 앞을 향해 뒷다리를 뻗어 날아오르려 한다. *^^
정자 아래로.. 어둠 속에 잘 보이지 않던 이정표도 보이고.. (←계남마을 1.5Km, 부아산 1.5Km, 장골마을 0.5km→)
06:20 팔각정에도 아침이 찾아왔다.
아침 운동 삼아.. 정상표지석과 안내판 주위 제초작업.. 어딜 가든 본인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이다. ㅎ
송이산 삼각점 표지는 팔각정 계단 올라가는 아랫부분 바닥에 있다. *^^
정자각이 밝아지고.. 제초작업도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다. ㅎ
대이작도 동쪽으로는 승봉도.. 북쪽으로는 자월도가 위치한다. *^^
06:30 드디어 짙은 해무로 모습을 보이지 않던 아침해가.. 승봉도 위로 떠오른다.(*당일 대이작도 일출시각 : 06:28)
06:35 점점 환하게 밝아지는 아침해.. 멋진 일출이다.
06:40 눈부신 황금빛이 승봉도 하늘 위로 퍼지며 바다까지 물들인다.
06:55경 송이산을 내려서..
07:00 작은풀안해수욕장 야영장으로 돌아왔다.
오늘도 각자 텐트에서.. 아침식사 준비부터 한다.
아직 물이 빠지지 않아.. 풀등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한데.. 모래밭에 발자국은 누가 언제.. 혼자서.. 둘이서.. 걸어갔을까?
부리처럼 바다로 튀어나온.. 유곶부리에 아침해가 비치기 시작한다.
어제 선착장 인근 매점에서 사온 2ℓ 생수를 식수로 사용한다.
아침식사는 집에서 만들어 온 누룽지를 끓이고 어제 먹던 반찬 그대로.. ㅎ
백패킹은 자유롭게 방랑하며 자연 속에서 거친 생활을 추구하는 것이다.
혼자 밥상을 차려놓고.. 오늘 아침은 뭘 먹고 있는지 잘 안 보인다. *^^
이 집은 햇반을 데우는 중.. 반찬은 별로 없다. ㅎ
우리도 아침식사 준비가 다 됐다.
바닷가 모래밭에 보호대상 해양생물인 <바다로 돌아간 육상식물, 잘피>가 푸른 잔디처럼 보인다.
08:20 철수 준비.. 중간 텐트는 벌써 다 철거함.. (*중간 텐트가 설치할 때는 제일 동작이 느렸음)
마을청년회에서 운영하는 컨테이너 사무실 옆에 샤워실이 있다. (*샤워실은 야영장 이용 시 무료임)
야영장 이용료 : 1~2인용 10,000원, 2인용 이상 15,000원. (*영월팀은 경로라고 10,000원 할인해 줌)
샤워실 뒷족으로 보이는 화장실.. 깨끗한 편이다. *^^
개수대와 쓰레기 분리수거장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화장실 갔다 왔더니.. 일행은 벌써 텐트를 다 철거하고.. 우리 텐트만 남았다.
작은풀안해변.. ‘풀안’이라는 지명은 썰물이면 드러나고 들물 때면 물에 잠기는 이작도 앞바다의 모래 평원인
풀등 안쪽에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 작은풀안과 큰풀안은 대이작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라고 한다. *^^
09:00 매표소로 와서 승선권부터 발권. (*11:00 대이작도 출항→ 13:00 대부도 방아머리항 도착 예정)
여객선 시간표.. (*토, 일요일과 평일 출항시간이 조금씩 다르다.)
매표소 옆으로 ‘풍경과 마을이 아름다운 섬 대이작도’라는 타이틀과 함께 안내도가 있다. 지도 왼쪽 하단에는 선착장에서
주요 지점까지의 거리가 표기되어 있다. 큰마을까지가 0.7km, 안내판과 안내판 사이에 자연석으로 된 표지석이 있다.
풀등섬 대이작도..
대이작도는 '섬마을 선생' 영화촬영지이다. 배가 들어오기 기다리는 동안.. 영화 한 편의 줄거리를 감상한다.
섬마을 선생님이 배를 타고 섬을 떠나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
2010년 행정안전부 선정 대한민국 10대 명품섬.. 이작도는. 그중에 하나이다.
‘섬마을선생님’이라는 노래비가 서 있는데.. 이미자의 그 유명한 노래 가사를 새긴 악보가 돌에 새겨져 있다.
영화로 만들어진 <섬마을 선생님>
1966년 방송된 KBS 라디오 드라마 <섬마을 선생님>과 동명의 주제가였던 이 곡은 드라마의 인기를 타고
발매 일주일 만에 히트했다. 노래가 히트하면서 영화도 만들어졌다. 1967년 개봉한 김기덕 감독의 「섬마을 선생」은
박춘석이 음악을 담당했다.
당연히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이 영화 주제가가 됐다. 이경재의 방송극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에는 오영일,
문희, 이낙훈, 안은숙 등이 출연했고, 영화 촬영지인 인천 웅진국 자월면 대이작도에는 촬영 기념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섬마을 선생님 - 이미자 / 진송남 / 문주란 등 (가요앨범 리뷰, 장유정)
섬마을 선생님 - 이미자
1966년 지구레코드에서 발매한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은 1967년 문공부로부터
작곡상과 가창상을 수상했고, 무궁화훈장을 수상한 공전의 히트곡이다.
비록 <섬마을 선생님>은 한동안 금지곡으로 묶였지만 이미자의 대표곡으로 인식된다.
앨범 부제 박춘석 작곡집
발매일 1966년
제작사 지구레코-드공사
앨범유형 컴필레이션
앨범번호 LM 120163
[네이버 지식백과] 섬마을 선생님 - 이미자 / 진송남 / 문주란 등 (가요앨범 리뷰, 장유정)
09:50경 섬마을 선생님 흥얼흥얼 부르다 보니.. ♬♪♩ 인천으로 가는 대부고속페리(차도선)부터 들어오고..
약 5분 후.. 쾌속선인 고속페리가 들어오고 카페리는 나가고.. 뱃길이 분주하다.
쾌속선 승객들이 선착장으로 내리고 나서..
선착장 위쪽에서.. 대부아일렌드호가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10:50 드디어 승선.. 줄 맞추어 앞으로.. ㅎ
11:00 대이작도 출항..
왼쪽으로 오형제바위가 있는 마을안부리.. 섬 중간 부위에 큰마을 등.. 대이작도가 멀어져 간다. *^^
'도시어부' 방영 때문인지.. 낚싯배들이 여기저기 많이 떠있다.
왼쪽으로 보이는 대이작도.. 오른쪽이 소이작도.. 그 사이로 포물선을 그리며.. *^^
섬은 점점 멀어지고..
오전 배편이라.. 2층 선실 후갑판도 조용하다. *^^
적색등대 옆으로 바닷물 위에 뽀족뽀족 암초가 보인다. *^^*
11:20 승봉도를 들렸다가.. 다시 출항..
운항속도는 몇 노트(Knot)나 얼마나 될까? 배의 뒷부분인 고물쪽에서 보면 더 빠른 것 같다.
멀리.. 승봉도.. 대이작도.. 소이작도가 이어져 있는 것처럼 한눈에 들어온다. *^^*
뱃머리 좌측인 북쪽으로는.. 자월도가 보이고....
뱃머리 방향으로 서니.. 모자가 날이 갈 정도로 바람이 세차다. ㅠㅠ
우측으로 보이는 영흥도.. *^^
선실 내로 들어와.. 귤, 생강편, 건체리 등 간식을 먹다 보니..
12:50경 시간표보다 약 10분 늦게.. 대부도 방아머리항에 도착한다.
선착장에 도착하자마자 부지런히 내린다. 혼잡한 곳이라 주차할 곳이 없어 서둘러야 한다.
대부아일랜드호 안녕~
※ 아래 지도들은 클릭하면 좀 더 큰 이미지로 볼 수 있음.
13:30경 남안산 톨게이트로 진입하여..
송산포도휴게소에서.. 오랜만에 치즈돈가스로 점심식사.. ㅎ
식사 후.. 잉카의 후예(?)들의 버스킹.. 엘콘도라파사(El Condor Pasa) 등 팬플루트 언주를 감상하고.. ♪♬♩~
16:00~18:00 초정약수에 들려.. 두시긴 동안이나 약수탕에서 온탕으로 오가고 나니.. 세상만사 편하고 좋다. *^^
초정약수는 세계 3대 광천수로.. 세종대왕께서 한글 창제 작업을 하던 중 눈병이 나자 초정약수를 찾아( 1444년 3월)
행궁을 짓고 안질을 치료했다고 한다. (*현재 초정약수 원탕 인근에.. 세종대왕 초정행궁 복원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초정약수 인근 어느 중화식당에서.. 탕수육에 짜장면, 짬뽕.. 맥주도 한 잔하고.. 21:00경 영월 도착.
※9월 28일~29일 기상청 발표 대이작도 일기예보 (좌표 37,126 위치별 예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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