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의 박삿갓 詩, 꽃이 되었네.. 새가 되었네...

박삿갓의 漢詩 모음 2012. 8. 11. 21:15

[사진 : 난초과 여러해살이풀 해오라비난초]  

    마치 날아가는 해오라비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인데,
    꽃이 이렇게 생길 수 있다는 게 조물주의 능력을 보는 것 같습니다.
    순백색의 꽃이 정말 아름다운 녀석입니다.

    햇빛이 잘 드는 습지가 주 자생지이며,
    꽃이 예쁘다 보니 인간에 의한 훼손이 너무 심한 아이입니다.
    왜 그냥 산에 두고 감상하지 못하고...

    국가단위 멸종위기종입니다.        

    [ 해오라비난초의 사진과 설명은  海心님 블로그에서 담아 왔습니다.   海心님, 미안.. *^^ ]


 

    저 새가 꽃인가요? 저 꽃이 새인가요?
    귀한 꽃 구경했으니.. 삿갓버전으로 한 수 읊고 갑니다.
    * 삿갓버전이란... 격식없이 되구말구 막 짓는겁니다. ㅎ

    새가 날다 꽃이 되었나,     
    꽃이 날고파 새가 되었나..   
    예쁜 꽃이 되고 싶어서, 
    푸른 하늘을 날고 싶어서..


    鳥飛然花發    조비연화발     새가 날아와 꽃이 되었네,
    草花然飛鳥    초화연비조     꽃이 날으는 새가 되었네.
    我想生如花    아상생여화     고운 꽃처럼 살고 싶어서..
    我想飛蒼天    아상비창천     푸른 하늘로 날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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