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의 박삿갓 詩, 東江을 따라 흐르다 보면..

박삿갓의 漢詩 모음 2011. 1. 22. 13:50

영월의 노래 / 하중희 작사, 이희목 작곡

영인합창단(영월사람들로 구성된 합창단) 노래 

      흐르는 세월 잡을 수 없다면서..  
      왜 그리 가는 세월 잡으려 하시는가?   
      세월만 흘려 보내기 아쉽다면..
      흐르는 동강 따라 같이 흘러 가시구려..

      굽이굽이 동강을 따라 흐르다보면,.  
      황새여울의 거친 물살도 만나게 되지만.. 
      동강의 비경인 어라연도 만나고..
      번재마을의 둥글바위도 만나게 되니..

      힘들어도 동강을 따라 같이 가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날도 같이 가게 된다오.  

[사진 : 잣봉 산행시 어라연이 바로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


  無情歲月歎息然   
무정세월탄식연    세월만 흘려 보내기 아쉽다면..
  東江流水合流兮   동강유수합류혜    동강물 따라 같이 흘러 가시구려..
  曲流東江沿河流   곡류동강연하류    굽이굽이 동강을 따라 흐르다보면..
  鸛湍急流當然逢   관단급류당연봉    황새여울의 거친 물살도 만나게 되지만..
  魚羅淵之秘景接   어라연지비경접    어라연의 비경도 가까이 할 수 있고,
  紫煙岩之三玉望   자연암지삼옥망    둥글바위의 세가지 구슬도 볼 수 있으니..
  合流東江克服然   합류동강극복연    힘들어도 동강을 따라 같이 가다 보면..
  必然同行好歲月   필연동행호세월    언젠가는 좋은 날도 같이 가게 된다오.

 삼옥리(三玉里)의 원래 땅이름은 물결에 밀린 모래가 보드랍고 고운 모래가 많은 갯가이므로
'사모새 → 사모개 → 사목 → 삼옥'으로 그 지명이 변하였다 하며,
 이곳 사람들은 '山如玉, 水如玉, 人如玉'이라하여 산 쫗고, 물 좋고, 인심 좋은 마을이라고 애기하고 있다.

 산도 구슬, 강도 구슬, 사람도 구슬이라는 아름다운 동네인 삼옥리(三玉里) 번재마을..
 번재(番峙)는 덕포리에서 삼옥으로 가는 첫 번째 마을로 자연암 앞에 있다. '번(番)'이란 돌아서 간다는 뜻이고,
'치(峙)'는 '고개'를 뜻한다. 삼옥으로 가는 신작로가 개통되기 전에는 이 마을로 가자면
 벼랑(병창) 밑을 빙글빙글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번재(番峙)'라고 하였다.

 자연암(紫煙岩)은 삼옥의 번재 앞에 있는 큰 바위로 일명 '둥글바위'라고 한다. 
 자연암은 번재마을의 넓은 백사장과 봉래산의 충암절벽이 어우러진 동강 가운데 우뚝 솟은 큰 너럭바위로
「寧越府邑誌」에는 『在郡東二十里 川上面巨巖盤屹江中可坐百餘人 兩巖時立江邊巖成三峯中通巨?...』라고 하여 
 백 여명이 앉을 수 있는 큰 바위라고 수록하였다. 

 어라연(魚羅淵)은 거운리(巨雲里) 동쪽 만지나루터 위에 있으며 동강의 비경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강 가운데에 옥순봉(玉筍峰)을 중심으로 세개의 봉우리(三仙岩)가 푸른 물 속에 담겨 있으며,
 기암절벽 사이로 솟아난 소나무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하다.
 옛날 이곳에 어라사(於羅寺)라는 절이 있었으므로 '어라연'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원지명은 於羅淵이였으나. 후에 고기가 많아 비단결 처럼 떠오른다 하여 魚羅淵이라 부른다고 한다.

 황새여울은 물이 앝고 물살이 센 여울목으로 정선에서 덕포로 오던 골뗏꾼들이 두려워하던 곳으로 
 황새, 두루미, 청둥오리 같은 철새들이 먹이를 찾아서 모여드는 곳이므로 '황새여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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