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태백산 철쭉 산행

박삿갓의 산행일기 2018. 5. 31. 20:00

2018 태백산 철쭉 산행.. 매년 5월 하순경에 태백산 철쭉을 보려 태백산을 오른다.

올해는 지난 주말이 절정기라 생각했지만.. 황사로 하늘이 흐려 하루하루 미루다가..

일기 예보를 보니 월요일은 바람 방향이 동풍으로 바뀌고 대기 오염도 좋아진다. ㅎ

 

 ▶ 산행일시 : 2018. 5. 28 (월요일)  * 산행인원 :  2 명
 ▶ 산행경로 : 유일사입구 -3.5Km→ 천제단 -1.1Km→ 망경대 갈림길 -0.9Km→

                    망경대 -1.7Km→ 반재 -2.4Km→ 당골광장 (*총 산행거리; 9.6km) 
 ▶ 산행시간 : 7시간 20분 (09:30~16:50)  *사진 촬영 및 점심식사 시간 (30분) 포함 
 ▶ 날씨 : 바람 방향이 바뀌고, 흰 구름이 피던 날, 대기 보통 수준 (*산행기온; 18~22℃) 

 

 

▶ 산행일정 : 08:00 영월 버스터미널 출발 → 09:20 유일사 입구 도착. (*영월→태백 버스 요금; 7,600원)

                    09:30 유일사 입구 주차장에서 산행 시작 (*주차장 표고; 해발 860m, 천제단까지 4Km →) 

 

 

09:55 오늘은.. 사길령 방향으로 올라간다. (해발 1,020m, ↖천제단 3.4Km, ↖유일사쉼터 1.7Km,, 유일사주차장 0.6Km↘)

 

 

오랜만에 낙엽송 숲길로 들어서니.. 너무 좋다. ㅎ

 

 

관중이 우거져 있는 숲도 좋다. 관중은 고사리목 면마과에 속하는 다년생 양치식물이다.

*양치식물은.. 관다발식물 중에서 꽃이 피지 않고 포자로 번식하는 종류에 대한 총칭임.

 

 

10:40 제법 가파른 산비탈.. 약 600m 올라오면 능선이다.

 

 

능선 위 사길령 갈림길 이정표 (←천제단 2.3km, 사길령 1.9Km→, 유일사주차장 1.2Km↘)

*이정표를 보면.. 유일사주차장에서 천제단까지 3.5Km로 임도 쪽보다 0.5Km가 짧다..??

 

 

※ 야외활동과 입산객 증가로 산불발생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당초 산불조심기간
2018. 1. 25. ~ 5. 15(111일)

▼ ▼ ▼

변경 산불조심기간
2018. 1. 25. ~ 5. 22(118일)로 연장 운영

 

지난 1월 25일부터 운영한 2018년 봄철 산불조심기간 5월 22일자로 종료

[출처] 산림청 공식 블로그 '푸르미의 산림 이야기' 내용 참조 

 

사길령 방향으로 「출입금지」 현수막이 아직 걸려 있는데.. 글씨가 흐려.. 확실히 알 수 없다..??

 

 

능선길에서.. 예쁜 기생꽃 한 포기를 만났다. 기생꽃은 앵초과로..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식물이다.

 

 

11:08 유일사쉼터 도착..  쉼터 옆으로 소형 포클레인이 터파기 공사 중이다. (*어느 통신사 중계기 기지국..??)

 

 

유일사쉼터 이정표 (해발 1,285m, ↙유일사주차장 2.3Km, 천제단 1.7Km↗)

 

 

등산로에는 목책이 설치되고.. 생태계 보호를 위한 출입금지 구역이 많이 늘었다.

 

 

 전망바위 위로 못 올라가고.. 나뭇가지 틈새 보이는. 유일사 건너편 능선의 암괴류..  

 

 

해발 약 1300m 정도부터.. 싱싱하게 피어 있는 연분홍 철쭉이 보인다. (*해발 1,200m 이하는 거의 다 시들고 떨어졌다.) 

 

 

어쩌면.. 진달래보다 더 연한 분홍빛 수줍음에.. 올해도 마음부터 설렌다. *^^

 

 

하늘빛이 고아지고.. 바람 따라 흰 구름이 흐르니.. 정말 아름답다. *^^

 

 

주목 가지 뒤편으로 보이는 함백산(咸白山)은 해발 1572.9m의 높이로,

태백산(1,567m)보다 조금 높으며, 태백산국립공원에서는 최고봉이다. 

 

또한, 함백산은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산이기도 하다.
* 1위:한라산(1,950m),  2위:지리산(1,915m),  3위:설악산(1,708m),

  4위:덕유산(1,708m),  5위:계방산(1,577m),  6위: 함백산(1,572.9m).. 

 

이처럼 함백산이 더 높은데도 함백이 아닌 태백에 천제단(天祭壇)을 둔 이유를 미루어 짐작한다면..
이러한 존재감의 차이는 "오행의 이치에 따른 산의 품성 차이에서 비롯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한다.

 

음양오행설에 따르면 수(水) · 목(木) · 화(火) · 토(土) · 금(金) 오행(五行)은 우주 만물을 형성하는 원기(元氣)다.
만물은 상생상극(相生相剋) 하는 오행의 변화에 따라 생기고 흥하며 쇠하고 없어지며, 오행의 중심은 토(土)이며,
태극(太極)에서 갈라진 음(陰)과 양(陽)을 아우르고, 오행의 바탕이면서도 변화를 중재하는 게 토(土)라는 것이다.

 

함백은 태백보다 높지만 모양이나 기운이 목(木)이며, 반면 태백은 토(土)의 기운으로 뭉쳐져 있으니,
태백(太白)이 이 일대 산의 중심이며, 함백(咸白)은 태백에서 뻗어나간 한밝뫼, 큰밝뫼의 커다란 줄기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함(咸)이란 다 함(咸) all, 다할 함(咸)자니,  咸白은 All white  모두 희다..라는 말이고.
태(태)란 클 태(太) big, 심할 태(太)자로, 太白은 Big white, 크게 희다.. 이니 모두 한밝뫼, 큰밝뫼라는 뜻이다.
검은 석탄이 묻히여 있는 탄전지대의 지명이 모두 희다는 함백과 태백이라.. 이 또한 음양의 조화가 아닌가 한다.

 

하여간.. 태백산은 하늘과 구름.. 주목과 눈꽃, 철쭉, 날씨 등이 산객과 어울려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야 더 멋있다. ㅎ

 

 

자외선이 강한 햇빛에.. 새로 산 온도계(YCM 정품) 지침이 올라간다. 

 

 

숲속 여기저기 파 놓은 흔적.. 태백산에 멧돼지가 많은 것 같다.. (*전에 태백산에서 멧돼지를 직접 만난 적 있음. ㅠ,ㅠ)

 

 

12:18 망경사 갈림길.. 늦은 것 같아 쉬지 않고 그냥 지난다. 

 

 

망경대 갈림길 이정표(↙유일사주차장 3.3Km, ←망경대 0.6km, 천제단 0.7Km↗)


 

 

주목군락에 이르니.. 한 키 정도의 주목에 「보호수 후계목」이라는 명판이 걸려있는데..

제자리에서 자란 것이 아닌 옮겨 심은 나무로.. 태백산 실생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전에 못 보던 주목 같기도 한데.. 말라버린 잎도 보이고.. 새로 돋아나는 잎도 보인다.

주목은 새 잎이 나면서 묵은 잎은 말라서 저절로 떨어지고.. 새 잎으로 갈아 입는다.

 

후계목을 제대로 키우려면.. 태백산 주목 종자에서 자연발아된 2~3년생 정도의 작은 실생을   

가급적 사람 발길이 닿지 않는 숲속에 심고, 거름은 절대 주지 말고 자연 상태로 키워야 한다,

(*주목은 수목용 비료(토양개량제) 등을 주면.. 잘 자라지 못하고 말라버리는 경우가 많다.)

 

 

바람이 센 능선보다는 능선 아래에 심고, 10여 년 큰 것 보다.. 2~3년 생 작은 실생(자연 발아)을 심고,

심고 나서도 한, 두 해.. 이른 봄  땅이 얼었다가 녹을 때 뿌리가 들뜨지 않도록 밟아 활착시켜야 한다. 

 

활착이란.. 옮겨 심은 식물이 새 땅에 정착하는 것을 말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뿌리의 적응이다.

즉, 기존 뿌리가 새 땅에 적응하여 양분, 수분 흡수를 시작하는 한편 새 뿌리가 내리는 것을 말한다.

 

 

등산로 한가운데 서서.. 오가는 발길 등에 말라버린 주목도.. 하늘을 향해 팔을 벌리는 듯하다.

(*아래는 EBS '하나뿐인 지구' 태백산국립공원 취재팀과 같이 산행하며 촬영하였던 고사목임) 

 

고사목 [枯死木, dead tree ] 
병이나 산불, 노화 등으로 인해 서 있는 상태에서 말라 죽은 나무. 과거에는 병해충의 우려 때문에 제거하였으나,

최근에는 생물 다양성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고사목 [枯死木, dead tree] (약과 먹거리로 쓰이는 우리나라 자원식물, 2012. 4. 20., 한국학술정보(주))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이라는 주목(朱木).. 백 년도 안 되어 말라버린 고사목(枯死木)은.. 어떤 원인일까? 

 

 

주목군락지에서.. 눈에 보이지 않게.. 해마다 서서히 잎이 적어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태백산 주목군락지는 우리나라 주목 서식지 중 가장 큰 곳으로, 2,800여 그루의 주목이 살고 있으며,
천제단을 중심으로 유일사에서 올라오는 능선 중간과 문수봉으로 가는 능선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태백산에 서식하는 주목(朱木) 중 지름이 가장 큰 나무는 1.44m, 수령은 500년 이상이라고 한다. *^^ 

 

 

12:40 장군단(將軍壇)에 이른다.

 

 

장군단 옆 이정표 (← 천제단 0.3Km, 유일사 1.5km, 유일사주차장 3.7Km→)

 

 

앞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천제단(天祭壇, 天王壇)이 있는 영봉(靈峰, 해발 1,560.6m)이다.

 

태백산에는 장군단과 천왕단, 하단, 세 개의 제단이 있는데 이를 통틀어 천제단(天祭壇)이라 하며,

천왕단(天王壇)은 하늘에, 장군단(將軍壇)은 사람(장군)에, 하단은 땅에 제사를 지내던 곳이라 한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원형의 천왕단(天王壇)은 장군단(將軍壇)에서 300m 정도의 거리에 있고,

세 번째 제단인 하단(下壇)은 천왕단 남쪽 아래에 위치하며, 작은 규모의 사각형 제단이다.

하단(下壇)은 돌을 쌓아 만든 적석단으로 정확한 이름이 없어 그냥 "하단"이라 부르고 있다. *^^

 

장군단(將軍壇)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만들어진 천제단(天祭壇) 3기(基)의 제단 중 하나로,
중앙부에 있는 천왕단으로부터 북쪽 300m 지점에 위치하며 천왕단에 비해 규모가 작은 제단이다. 

 

 

장군봉(해발 1,567m)은 태백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로, 천제단(天王壇, 해발 1.560.6m) 보다 조금 높고, 

천제단(天祭壇)의 중앙 제단인 천왕단(天王壇)에서 북쪽으로 약 300m 거리에 장군단이 위치하고 있으며,

비록 장군봉이 조금 높아 태백산의 최고봉이지만.. 태백산 천제단(天祭壇)의 중심은 천왕단(天王壇)이다. 

 

태백산의 최고봉 장군봉(1,567m)이라는 커다란 표지석은 2012년 9월 28일 태백시에서 세운 것으로,

처음에는 장군단 앞쪽으로.. 천왕단 사이에.. 세워 놓았다가, 문수봉 방향인 현재 위치로 옮겨 놓았다.

 

철쭉 틈새에.. 아직 피지 아니한 꽃망울 달고,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털진달래.. 진분홍 빛이 화사하다.

 

* 고지대에서 자라는 진달래의 변종으로, 어린 가지와 잎에 털이 있어 진달래와 구분되는 진달래의 변종이다.

   고산성이기 때문에 개화시기가 늦어,  5월에 주로 볼 수 있고 높은 산에서는 6월 초순까지도 꽃을 피운다.

 

 

연한 하늘빛 아래로.. 연분홍 철쭉이 군락을 이룬.. 산상의 화원이다. *^^

 

 

오늘은.. 사위가 준 챙이 넓은 모자를 썼더니.. 햇빛을 많이 가려주고.. 폼도 좀 좋다. ㅎ

 

 

설경은 많이 보았지만.. 철쭉이 핀 천제단 능선이.. 이렇게 예쁠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다. *^^  

 

 

영월군 상동읍 방향으로 내려다보이는 모습..

 

 

주목은 목질이 단단하여.. 고사가 된 후에도 강인한 모습을 보인다. 반면 구상나무와 문비나무는 연해 태풍에 잘 부러진다.

 

 

왼쪽은 연분홍 철쭉.. 오른쪽은 연보랏빛 같기도 한.. 진분홍 털진달래..

 

 

철쭉도.. 연한 색.. 진한 색.. 조금씩 다른 색감으로.. 저마다 예쁜 모습을 자랑한다. *^^

 

 

갖가지 아름다운 철쭉 능선에서.. 아주 신이 났다  

 

 

하긴, 한동안 미세먼지와 황사로 뿌옇던 하늘이 맑아지니. 철쭉도 더 예쁘다. *^^.  

 

 

되돌아 보이는 장군봉(해발 1,567m)의 한적한 모습.. 이런 시기를 놓친다면 아쉽지 않은가?.

 

 

13:00 천제단(天祭壇, 天王壇. 해발 1,560.6m)에 이른다.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28호인 천제단은 옛사람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태백산 정상에 설치한 제단으로, 국내에서 산꼭대기에 제단이 있는 곳은 이곳뿐이다.

 

 

천제단(天王壇) 앞.. 넓은 마당으로 나서니.. 태백산은 이렇게 하늘과 가까워지는 곳이다. 

 

 

천제단 주위에서 자주 보이던.. 큰 까마귀 한 마리가 오늘도 하늘 위로 날아오른다. *^^

 

까마귀는 고구려시대 삼족오(三足烏) 중 하나,

삼한시대 솟대의 세 마리중 한 마리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신성한 새...

고구려 벽화의 세 발 달린 까마귀인 삼족오는 하늘의 뜻을 전하는 신성한 새다.

 

삼족오 [三足烏]
삼족오(三足烏)는 태양에 살면서 천상의 신들과 인간세계를 연결해주는 신성한 상상의 길조(吉鳥)인 동시에

동아시아에서는 태양신으로 불리며 세 발 달린 검은 새 또는 까마귀로 금오(金烏), 준오(踆烏), 흑오(黑烏),

적오(赤烏)라고도 부른다. 삼족오의 '烏' 에는 두 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앞서 언급한 '까마귀' 다른 하나는 '검다'의 의미이다. 오랜 세월동안 우리민족과 함께해온 자연물 중

“새”를 형상화한 하늘을 향한 인간의 꿈이 세발 달린 까마귀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삼족오 [三足烏] - 태양 속에 살다 (유물 속 동물 상징)

 

까마귀가 다 자란 뒤에 늙은 어미 새에게 먹을 것을 물어다 준다는 것을 알고부터 좋아하는 새다.

중국 고사에서는 반포지효라 하여 부모를 공양하는 까마귀의 지극한 효성을 교훈으로 삼고 있다.

 

반포지효 [反哺之孝 ]
어미에게 되먹이는 까마귀의 효성이라는 뜻으로, 어버이의 은혜에 대한 자식의 지극한 효도를 이르는 말.

反 : 돌이킬 반 哺 : 먹일 포 之 : 어조사 지 孝 : 효도 효

[네이버 지식백과] 반포지효 [反哺之孝] (두산백과)

 

천제단은 높이 3m, 둘레 27m, 너비 8m의 제단으로 한민족의 시원인 단군신화가 서려 있는 곳이다.

삼국사기에 천제단은 매년 10월 3일 하늘을 열어 나라를 세운 날을 기리는 개천대제를 열었으며

일성왕 5년 10월에 왕이 친히 태백산에 올라 천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한편 태백문화원은 지난 1990년부터 매년 개천절에 태백산 천제단에서 전통의식에 따라

배달민족의 하늘숭배 사상 뿌리로 4천 년 넘게 이어져 온 태백산 천제를 봉행하고 있다.   

 

오랜만에 제단 위로 올라가 보는데.. 큰 까마귀가 천제단 주위를 맴돌며 산객을 반기는 것 같다. *^^


 

천왕단(天王壇) 제단에는 대종교에서 단군을 모신 장소로 성역화하는 과정에서 세운 것으로 알려진 비석이 있다.

*비석에는 붉은 글씨로 '한배검'이라 새겨져 있으며, '한배검' 은 대종교에서 '단군' 을 높여서 부르는 표현이다.

 

대종교 [Daejonggyo, 大倧敎] 단군(檀君)을 교조로 하여 민족 고유의 하느님을 신앙하는 종교. 
근본 교리는 성(性)·명(命)·정(精)의 삼진귀일(三眞歸一)과 지(止)·조(調)·금(禁)의 3법이다.

대종교는 종교로 출발하였지만 그 시기가 바로 일제(日帝)가 한국을 강점(强占)할 때였으므로,

종교로서보다는 항일독립운동에 더 많은 공헌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대종교 [Daejonggyo, 大倧敎] (두산백과) 


 

부쇠봉으로 이어진 백두대간.. 태백산맥이 금강산·설악산·오대산·두타산 등을 거쳐

태백산 이곳에서 힘껏 솟구쳤으며, 여기에서 서남쪽으로 소백산맥이 분기된다. *^^

 

 

삼국시대부터 제사의식을 지내온 천제단과 남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가 있는 태백산은,

예로부터 민족의 영산(靈山)이라 불리며 역사·민족적 가치를 지닌 산으로 여겨졌다.

 

태백산은 천제단이 있는 영봉(1560.6m)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봉(1,567m), 동쪽에 문수봉(1,517m),

영봉과 문수봉 사이에 부쇠봉(1,546m)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경상북도 봉화군과 태백시 문곡소도동,

강원도 영월군 세 곳과 접경을 이루는 위치에 있다. 산에서 발원하는 물이 영남평야의 젖줄인 낙동강과 한강,

삼척의 오십천을 이루는 태백산(太白山)은 국토의 종산(宗山)이자 반도 이남의 모든 산의 모산(母山)이다.

 

조선 후기의 대학자인 이익(李瀷)은 그의 저술집 성호사설(星湖僿說)의 `백두정간(白頭正幹` 항목에

"일직선의 큰 산맥이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중간에 태백산이 되었고, 지리산에서 끝났다"고 적었다.

태백산(太白山)은 이렇듯 우리 민족이 애지중지하는 백두대간의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산이다. *^^  


옛사람들은 태백산(太白山)을 ‘한밝뫼’ '큰밝뫼'라 했으며, ‘한’은 ‘크다’, ‘밝’은 ‘밝다’, 뫼는 산이니 ‘크고 밝은 산’이다.

*太 [클 태]; 1.최고의. 2.높다. 크다  *白 [흰 백];  1. 희다 2. 깨끗하다 3. 밝다, 밝아지다  *뫼; 산(山)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노랑무늬붓꽃은.. 흔치않은 희귀종에 더구나 개화 시기가 짧아 며칠 지나 꽃이 다 지고 나면 눈에 잘 띄지 않는 식물이다.

 

흰색 바탕에 가운데 솟아있는 꽃잎을 중심으로 펼쳐진 꽃잎에 노란 무늬가 있는 '노랑무늬붓꽃'은 한국 특산식물로,

개체군이 작은 희귀종이며, 멸종 위기에 처해 있던 것을 산림청에서 인공증식 등을 통해 살리기에 나선 적도 있다.

한동안 멸종위기종 2급으로 분류되다가, 다행히 개체수가 많이 늘어 2012년에 해제가 된 국가단위 희귀식물이다. *^^

 

 

또,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산속에 피는 꽃이 크고 둥근 이 아이가 철쭉이고

관상용으로 화단등에 자주 심는 화려한 종류가 오히려 산철쭉이라고 한다. ㅎ

 

※ 참고 사항 (네이버 지식In 검색 자료)

*철쭉~낙엽관목, 높은 산에서 자라고 꽃에는 붉은 자주색 반점이 있으며

          잎은 달걀모양으로 끝이 둥글고 돌려나며 수술은 10개임.

*산철쭉~낙엽관목, 산 또는 도심에서 자생 또는 심으며 흔히 공원이나 조경용으로 심으며

            잎은 긴타원형이며 수술10개이며 꽃잎 안쪽에 자주색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임.

*영산홍~상록소관목,가지끝에 꽃이 하나씩 달리며 수술은 철쭉과 달리 5개 인 것이 구분 포인트

 

 

13:20~13:50 점심 식사.. 오늘은 집에서 만든 약밥에.. 에너지 바와 과일 등이다. ㅎ

 

 

철쭉에 둘러싸인 곳에서.. 약밥 두 덩어리 씩이지만.. 이렇게 멋진 가든이 또 있을까?

 

 

앞으로 보이는 부쇠봉 자락은.. 연분홍과 초록빛으로 물든.. 핑크 앤 그린필드다. *^^*

 

 

13:50 점심 식사를 마치고.. 문수봉 방향인.. 하단으로 내려선다. (문수봉 2.6Km →)

 

 

부쇠봉은 단군의 아들인 부소(扶蘇)에서 따왔다고 하고, 불을 일으키는 부싯돌(부쇠)이 많아서 ‘부쇠봉’이라는 설도 있다.

태백산 천제단 제단 비석에 붉은 글씨로 쓰여 있는 ‘한배검’이 단군의 다른 말인 점에 비추어 보면 전자일 가능성이 높다.

 

천제단이 있는 영봉이 단군께 제사 지내는 장소라면 그 아래에 있는 작은 산봉우리가 그 아들봉일 것이니,

부소의 봉우리라 하여.. 부쇠봉이라 부르는 걸까?  전하는 말에 부소(扶蘇)가 구령탑을 쌓았다고도 한다. *^^

천제단(天王壇) 아래 하단(下壇)이 부소단(蘇壇) 또는 구을단(丘乙壇)으로 불리는 것과도 관련 있는 것 같다.

 

 

멀리 문수봉(해발 1.517m)이 보이는데.. 문수봉은 수만 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돌산 봉우리이다.   
        

 

13:55 하단(下壇)을 지나..  하단(下壇)은 산간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을 쌓아 만든 적석단으로 사각형이다. 

 

하단(下壇)은 태백산 정상에 자연석으로 쌓아 만든 3기의 제단 중 하나로, 천제단 남쪽 언덕 아래로 0.2㎞ 지점에 있다.

부소단(蘇壇) 또는 구을단(丘乙壇)으로도 불린다. 별도로 지내는 제는 없으며, 북쪽으로만 계단이 없고

나머지 세 방향에는 모두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제단 꼭대기의 북쪽 면에 45㎝가량의 자연석을 세워 놓았다.

현재의 모습은 최근에 정비한 것으로 단의 총 높이는 약 190㎝, 폭은 약 510㎝×410㎝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태백산 천제단 [太白山 天祭壇] (한국민속신앙사전: 마을신앙 편, 2009. 11. 12., 국립민속박물관)

 

 

한가지 색으로 피어 있는 무더기 철쭉 군락보다는.. 미묘한 색감 차이로 드문드문 피어 있는 철쭉 숲길이 너무 좋다.

 

 

또한, 완전히 핀 철쭉에.. 피어나고 있는 철쭉도 있고.. 아주 그만이다. ㅎ

 

 

14:15 백두대간 갈림길 이정표 (해발 1,497m, ← 문수봉 2.1Km, 백두대간 ↗, 천제단 0.5Km →)

 

 

태백산에는 ‘살아 천년, 죽어 천년 간다’는 주목들이 산자락에 펼쳐져 있다.

평균 나이 200년(30~920년)의 살아있는 주목만도 2800여 그루라고 한다.

 

 

오랜 세월 그 자리를 지키는.. 주목의 자태가 멋스럽지만.. 좀 더 건강하게 오래 살았으면 한다. (*건들지 마세요)

 

 

14:30 부쇠봉갈림길 이정표를 새로 만들어 놓았다. (← 문수봉 1.8Km, 부쇠봉 0.1Km ↗, 천제단 0.8Km →)

        전에는 이곳에 이정표가 없어 부쇠봉 찾기가 어려워 그냥 문수봉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년 전.. 부쇠봉 인근 숲속에.. 2~3년 생 어린 실생(태백산 수종, 자연 발아)을 심어 놓았는데.. 활착이 되고 많이 컸다.

사람들이 건들지만 않고 자연 상태로 두면.. 십 년쯤 후에는.. 태백산 주목의 쌍둥이 후계목으로 자랄 수 있을 것 같다.

 

 

부쇠봉갈림길에서 문수봉 방향으로 약 100m를 더 가면 문수봉갈림길이고.. 여기서 좌측 망경대로 향한다.

 

 

문수봉갈림길 이정표 (↖천제단 1.1Km, 문수봉 1.9Km →)  *현 이정표에는 없지만.. 여기서 망경대까지는 0.9Km 거리다.

 

 

망경대로 가는 이 코스는 한적한 편으로, 간간이 큰앵초가 예쁘게 피어있다.

눈길을 잡는 건 철쭉이고.. 발길을 잡는 것은.. 숲속에 피어 있는 큰앵초다. ㅎ

 

 

높은 산 숲 속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인 큰앵초는 전체에 잔털이 있으며, 잎이랑 꽃자루가 곧바로 올라오는 앵초에 비해

큰앵초는 줄기가 길게 자란 후 줄기 끝에 꽃이 층층으로 피며, 건조하면 잘 살지 못해 깊은 산 숲속을 좋아한다. *^^

 

 

망경대로 가는 길목에도 여러 그루의 주목이 있다.

 

 

숲 사잇길로 천제단이 올려다 보이고.. 건너편 산허리로 망경대가 보인다. *^^

 

 

산사다 보니 사람들이 ‘망경사’로 부르지만 ‘망경대(望鏡臺)’가 맞다. 함백산 석남원(정암사)에 머물던 자장율사는

어느 날 문수보살이 태백산 봉우리(지금의 문수봉)에 석상으로 화현한 것을 보고 천제단이 있는

지금의 영봉(靈峰) 아래 망경대를 지었다. 한국전쟁 때 모두 불탔고 1956년께 묵암 스님이 중창했다.

전각이며 요사가 길 따라 쭈욱 늘어서 있다. 산줄기를 헤치고 싶지 않았던 게다. (* 2015 2, 2 법보신문 게재 내용)

 

 

15:25 망경대(望鏡臺)에 이른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말사이다. 652년(진덕여왕 6)자장(慈藏)이 창건하였다.

전설에 의하면 태백산 정암사(淨巖寺)에서 말년을 보내던 자장율사가 이곳에 문수보살(文殊菩薩)의 석상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찾아와, 절을 짓고 석상을 봉안하였다고 한다.

 

그 뒤의 역사는 미상이며, 6·25 당시 불탄 것을 현 주지의 노력으로 중창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과

샘이 있는 용왕각(龍王閣), 요사채·객사 등이 있다. 용왕각에서 분출하는 물은 낙동강의 원천이 된다고 한다.

 

사찰 부근에는 단종비각(端宗碑閣)이 있는데, 영월에서 죽은 단종의 혼이 백마를 타고 이곳에 이르러

태백산 산신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또 절에서 10분 거리에 태백산 정상이 있으며,

그곳에는 석단을 높이 쌓아 하늘에 기도드리는 제천단(祭天壇)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망경사 [望鏡寺]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망경대 옆.. 문수봉갈림길 이정표 (↖천제단 0.3Km, ← 문수봉 2.6Km, 반재 1.7Km↘)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샘물이라는 용정(龍井).. 시원한 물맛에 빈 생수통 2개를 다시 채우고..

 

용정(龍井)은 우리나라 샘 중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해발 1,470m) 하고 있다.

동해에 떠오르는 햇살을 맨 처음 받는 샘이어서 ‘하늘 아래 첫 샘’이라 불린다.

예나 지금이나 천제(天祭) 때 쓰는 정화수는 이곳 용정에서 길어 올린다.
원래 용정은 ‘용정각’에 있는 우물인데 물길을 좀 더 길가로 내어 지금처럼 꾸몄다.

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쉽게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한 망경대 측의 배려다.  (* 2015 2, 2 법보신문 게재 내용)

 

 

16:05 반재 도착.. 쉬지 않고 바로 내려간다.

 

 

16:15 당골3교.. 반재밑 이정표 (↙당골광장 2.0km, 문수봉 2.4Km↗, 망경대 2.1km, 천제단 2.4km↗) 

 

 

당골2교 부근.. 함박꽃이 함박웃음을 짓 듯.. 피어있고.. 시원한 계곡과 그늘에 배낭 온도계는 18℃로 낮아졌다. ㅎ

 

 

당골 (堂 谷) 

태백산 정상에서 소도동쪽으로 뻗어 내린 계곡으로 태백산 중턱 용정에서 발원한 물과 여러 골짜기에서

발원한 물이 합쳐져 개울을 이루며 흐르는데 약 3㎞로 경사가 완만하고 계곡에 반석이 많아 놀기 좋으며

계곡의 물은 차디차서 한 여름에도 손발을 1분도 담가두지 못한다.
계곡을 따라 많은 당집이 있어 당골마을(계곡)이라 하며 계곡 내에는 신선암, 병풍암등의 명소와

높이 50여 미터의 기암절벽이 솟아있는데 그 모양이 흡사 장군이 칼을 차고 서 있는 것 같은 형상이라 장군바위라 하며

태백산 국립공원 내에 있는 계곡으로 공원 입장시 입장료가 징수되며 공원 내에는 동양최대의 석탄박물관과 눈썰매장,

중요 민속자료 등의 여러 관광자원이 있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태백시 태백관광 홈페이지 자료 인용)

 

 

16:50 당골광장으로 하산 완료 (광장 표고; 해발 870m, 당시 당골광장 온도계; 23℃)

 

 

17:25 당골발 시내버스로 태백역 이동 (시내버스 요금 : 1,500원, 소요 시간 약 20분}

18:23 태백역 출발.. 19:46 영월역 도착. (태백→영월 기차요금 : 3,800원, 경로 2,700원)


 

※ 2018 태백산 철쭉 전국등반대회 개최 안내

 

   1. 일 시: 2018. 6. 3.(일) 08:30~16:30
   2. 출발 장소: 태백산 국립공원 당골광장 및 유일사 주차장
      사전접수 및 당일 현장접수 가능, 완주자에 한하여 기념품 제공 
   3. 주최 주관: 태백시 산악연맹
   4. 내용
       - 산신제 08:30~09:00(당골광장)
       - 등반대회 출발: 09:00~09:30(당골광장, 유일사 주차장)
       - 시상 및 경품추첨: 15:30~16:00(당골광장) 


 * 본 대회는 태백시산악연맹 주관으로 개최 및 진행되는 대회로
   문의사항은 태백시산악연맹(033-553-8400)으로 연락 바랍니다.

 

*참고로.. 전에는 매년 5월경 '태백산 철쭉제'가 열렸으나.. 몇 년 전부터 철쭉제 행사는 열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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