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내린 태백산

박삿갓의 산행일기 2018. 3. 11. 17:00

3월 8일 강원 산지와 강원 영서, 경북 북동 산지, 충북 등 지방에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경칩이었던 3일 전 화요일에도 태백산에 갔었는데.. 또 폭설이 내렸다고 하니.. 또 간다. ㅎ 

 

폭설(대설)이란 많은 눈이 시간적, 공간적으로 집중되어 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청의 대설특보 기준을 보면

대설주의보는 24시간 신적설(새로 쌓인 눈)이 5cm이상 예상될 때 발령된다.

대설경보는 24시간 신적설이 20cm이상 예상될 때다. 다만, 산지는 24시간 신적설이 30cm이상 예상될 때 발령된다.

 

▶ 산행 일시 : 2018. 3. 9 (금요일)  *산행 인원 : 2 명
▶ 산행 경로 : 유일사입구 -4.0Km→ 천제단 -0.3Km→ 망경대 -1.7Km→ 반재 -2.4Km→ 당골광장

                     (*총 산행거리 : 8.4km) 
▶ 산행 시간 : 5시간 30분 (09:40~15:10)  *유일사 쉼터 휴식 20분 & 망경대 간식 타임 20분 포함

▶ 날씨 : 전날 폭설이 내려 바람은 없지만 쌀쌀하고 하늘이 흐린 날 (산행기온; -1~5℃, 풍속; 0m/sec) 
▶ 산행 일정 : 08:00 영월 버스터미널 출발 → 09:20 유일사 입구 도착. (*영월→태백 버스 요금; 7,600원)

 

09:40 산행 시작. (유일사 쉼터 2.3Km, 천제단 4.0Km→) 기상특보 발효 중으로 입산통제 입간판이 보인다.

 

 

유일사 입구~천제단~당골 구간은 입산이 허용되고, 문수봉 구간은 통제된다는 안내 방송이 들린다.

(*아래 안내도는 클릭하면 좀 더 큰 이미지로 볼 수 있음)

 

 

태백사를 지나..

 

 

10:00 사길령 갈림길.. ( ↖ 천제단 3.4Km, 유일사 쉼터 1.7Km, 사길령 2.5Km ↗, 유일사 주차장 0.6Km ↘)

 

 

3일 전 산행시에는.. 등산로 옆 벤치에 눈이 없었던 것 같은데.. 수북이 쌓여 있다.

 

 

흰 눈밭의 낙엽송.. 숲이 더 높아 보인다. *^^  

 

 

등산로 옆으로 심어 놓은 주목은.. 마치 성탄절인 것처럼.. 눈을 뒤집어썼다. *^^

 

 

밟지 않은 눈 쪽으로 와 보라고 했더니.. 무릎까지 빠진다. ㅎ

 

 

11:03 굵은 밑줄기가 붉고.. 태백산에서 제일 건강해 보이는 주목(朱木)을 지나..

 

 

눈 덮인 언덕 위로.. 유일사 쉼터가 보인다.

 

 

11:10 유일사 쉼터 도착 (↙유일사주차장 2.3Km, 천제단 1.7Km↗)  *눈 쌓인 길이라.. 3일 전보다 20분이 더 소요됨.

 

 

유일사 쉼터에서 간식을 먹으며.. 약 20분간 휴식..

 

 

땅콩버터에 초콜릿 칩이 들어 있는 단백질 바.. 한 개 열량이 250Kcal.. 겨울 산행시 간식으로 최고다. ㅎ

 

 

힘을 내어 다시 올라가는데.. 눈길이 다져지지 않아 발이 밀리니.. 중심을 못 잡고 비틀거린다. ㅎ

 

 

능선 길로 올라서자.. 나뭇가지마다 눈꽃이 예쁘게 피어있다.

 

 

3일 전과는 또 다른 겨울 왕국이다. *^^

 

 

겨울 왕국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눈 속에서 울라프가 나와.. 반갑게 맞이한다. ㅎ

 

 

주목들은.. 하얀 눈이 수북이 덥혀있다. *^^*

 

 

 

붉은 가지 아래로 고드름도 달려 있고..

 

 

12:28 망경대 갈림길 도착. (↙유일사주차장 3.3Km, 망경대 0.6km→, 천제단 0.7Km↗)  

 

 

경칩이었던 3일 전에는.. 이곳에서의 전망이 더없이 좋았는데.. 오늘은 안개가 함백산을 가리고 있다.

 

 

주목은 태백산의 대표적인 수종으로 긴 세월 태백산을 지키고 서 있다.

 

 

 

등산로 한가운데 서서.. 오가는 발길 등에 말라버린 주목도.. 오늘은 하얀 눈으로 치장하고 예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

 

고사목 [枯死木, dead tree ] 
병이나 산불, 노화 등으로 인해 서 있는 상태에서 말라 죽은 나무. 과거에는 병해충의 우려 때문에 제거하였으나,

최근에는 생물다양성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고사목 [枯死木, dead tree] (약과 먹거리로 쓰이는 우리나라 자원식물, 2012. 4. 20., 한국학술정보(주))

 

 

함백산을 덮고 있던 안개가 서서히 걷히며.. 북쪽으로 높은 하늘이 파랗게.. 조금씩 열리고 있다. *^^

 

앞에 보이는 함백산(해발 1,572.9m)은 태백산(해발 1,567m)보다 조금 높은 태백산국립공원의 최고봉으로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산이며, 강원도 태백시와 서쪽으로 영월, 정선군과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1위:한라산(1,950m), 2위:지리산(1,915m), 3위:설악산(1,708m), 4위:덕유산(1,708m), 5위:계방산(1,577m),

 6위: 함백산(1,572.9m).. ]  

이처럼 함백산(咸白山)이 더 높은데도 지금 서 있는 태백산(太白山)이 더 높고 크게 느껴지는데.. 
이러한 존재감의 차이는 오행의 이치에 따른 산의 품성 차이에서 비롯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한다.

느낌으로는 함백이 태백에 미치지 못하는데.. 함백의 덩치(1,572.9m)가 태백(1,566.7m)보다 큰데도 그리하다.

음양오행설에 따르면 목(木) · 화(火) · 토(土) · 금(金) · 수(水) 오행(五行)은 우주 만물을 형성하는 원기(元氣)다.
만물은 상생상극(相生相剋)하는 오행의 변화에 따라 생기고 흥하며 쇠하고 없어지며, 오행의 중심은 토(土)이며,
태극(太極)에서 갈라진 음(陰)과 양(陽)을 아우르고, 오행의 바탕이면서도 변화를 중재하는 게 토(土)라는 것이다.

 

함백은 태백보다 높지만 모양이나 기운이 목(木)이며, 반면 태백은 토(土)의 기운으로 뭉쳐져 있으니,
태백산이 이 일대 산의 중심이며, 함백산은 태백에서 뻗어나간 한밝뫼, 큰밝뫼의 커다란 줄기이다. 

이로써 함백(咸白)이 아닌 태백(太白)에 천제단(天祭壇)을 둔 이유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함백(咸白)과 태백(太白)은 뜻으로 보면 크게 다를 바 없이 크고 밝다는 의미의 산 이름이다.
조선 후기 삼척 부사를 지낸 허목 선생도 "함백과 백두와 태백과 밝달은 모두 같은 뜻"이라고 했다.

옛사람들은 태백산(太白山)을 ‘한밝뫼’라 했다. ‘한’은 ‘크다’, ‘밝’은 ‘밝다’, 뫼는 산이니 ‘크고 밝은 산’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함(咸)이란 다 함(咸) all, 다할 함(咸)자니, 咸白은 All white  모두 희다..라는 말이 되고.
태(太)는 클 태(太) big, 심할 태(太)자로, 太白은 Big white, 크게 희다..라는 말이 되니 모두 큰밝뫼, 한밝뫼라는 뜻이다.
검은 석탄이 많이 묻히어 있는 탄전지대의 지명이 모두 희다는 함백과 태백이라.. 이 또한 음양의 조화가 아닌가 한다.

 

 

12:55 주목군락지 도착.. 포토라인이 형성되어 있어.. 그 뒤로 돌아서 간다. (*포토라인 앞 쪽으로 발자국을 내면 안된다.) 

 

 

주목 5형제(망경대 처사님이 알려준 말) 앞에.. 전국에서 온 작가들이.. 새벽 4시부터 올라와 기다렸다고 한다. ㅠ,ㅠ

 

 

비닐 카바까지 쓰고 있는.. 디카는 어느 순간을 기다리고 있을까? 

 

 

포토라인에 틈새를 내어 주어.. 한 컷 찍어 보는데.. 잠시 파란 하늘이 열렸다. (*아래 사진은 클릭하면 좀 더 크게 볼 수 있음) 

 

 

파란 하늘과 흰 구름.. 눈부신 설경에.. 사진작가 한 사람 또 나왔다. ㅎ

 

 

13:05 장군봉(해발 1,567m)에 이른다.

 

 

장군봉(해발 1,567m)은 태백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로, 천제단(天王壇, 해발 1.560.6m) 보다 조금 높으며

천제단(天祭壇)의 중앙 제단인 천왕단(天王壇)에서 북쪽으로 약 300m 정도 거리에 장군단이 위치하고 있다.

 

 

천왕단으로 향한다. 천제단(天祭壇)은 천왕단(天王壇)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단(將軍壇),

앞에 보이는, 천왕단 남쪽 아래에 그보다 규모가 작은 하단(下壇) 3기(基)로 구성되어 있다.

 

 

앞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천제단(天祭壇, 天王壇)이 있는 영봉(靈峰, 해발 1,560.6m)이다.

 

태백산에는 장군단과 천왕단, 하단, 세 개의 제단이 있는데 이를 통틀어 천제단(天祭壇)이라 하며,

천왕단(天王壇)은 하늘에, 장군단(將軍壇)은 사람(장군)에, 하단은 땅에 제사를 지내던 곳이라 한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원형의 천왕단(天王壇)은 장군단(將軍壇)에서 300m 정도의 거리에 있고,

세 번째 제단인 하단(下壇)은 천왕단 남쪽 아래에 위치하며, 작은 규모의 사각형 제단이다.

하단(下壇)은 돌을 쌓아 만든 적석단으로 정확한 이름이 없어 그냥 "하단"이라 부르고 있다. *^^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朱木)은 이름 그대로 줄기가 붉은색을 띠며, 고사목이 되어서도 멋진 자태를 자랑한다. *^^


 

뒤돌아 보이는 장군봉..

 

장군봉(해발 1,567m)은 태백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로, 천제단(天王壇, 해발 1.560.6m) 보다 조금 높으며 

천제단(天祭壇)의 중앙 제단인 천왕단(天王壇)에서 북쪽으로 약 300m 정도 거리에 장군단이 위치하고 있다.

 

 

천제단 가까이에 이르자.. 발걸음이 빨라진다. ㅎ

 

 

눈꽃 속으로 보이는 천제단.. 3일 전과는 또 다른 .. 눈부신 모습이다. *^^

 

 

13:17 천제단(天祭壇, 天王壇. 해발 1,560.6m)에 이른다.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28호인 천제단은 옛사람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태백산 정상에 설치한 제단으로, 국내에서 산꼭대기에 제단이 있는 곳은 이곳뿐이다. 

 

 

천제단은 높이 3m, 둘레 27m, 너비 8m의 제단으로 한민족의 시원인 단군신화가 서려 있는 곳이다.

삼국사기에 천제단은 매년 10월 3일 하늘을 열어 나라를 세운 날을 기리는 개천대제를 열었으며

일성왕 5년 10월에 왕이 친히 태백산에 올라 천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한편 태백문화원은 지난 1990년부터 매년 개천절에 태백산 천제단에서 전통의식에 따라

배달민족의 하늘숭배 사상 뿌리로 4천 년 넘게 이어져 온 태백산 천제를 봉행하고 있다.   

 

 

천제단 주위에서 자주 보이던.. 큰 까마귀가 나는 모습을.. 오늘도 포착했다.  *산행하며 찍다 보니.. 워낙 촬영 속도가 빠르다. ㅎ


 

까마귀는 고구려시대 삼족오(三足烏) 중 하나,

삼한시대 솟대의 세 마리중 한 마리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신성한 새...

고구려 벽화의 세 발 달린 까마귀인 삼족오는 하늘의 뜻을 전하는 신성한 새다.

 

삼족오 [三足烏]
삼족오(三足烏)는 태양에 살면서 천상의 신들과 인간세계를 연결해주는 신성한 상상의 길조(吉鳥)인 동시에

동아시아에서는 태양신으로 불리며 세 발 달린 검은 새 또는 까마귀로 금오(金烏), 준오(踆烏), 흑오(黑烏),

적오(赤烏)라고도 부른다. 삼족오의 '烏' 에는 두 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앞서 언급한 '까마귀' 다른 하나는 '검다'의 의미이다. 오랜 세월동안 우리민족과 함께해온 자연물 중

“새”를 형상화한 하늘을 향한 인간의 꿈이 세발 달린 까마귀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삼족오 [三足烏] - 태양 속에 살다 (유물 속 동물 상징)

 

까마귀가 다 자란 뒤에 늙은 어미 새에게 먹을 것을 물어다 준다는 것을 알고부터 좋아하는 새다.

중국 고사에서는 반포지효라 하여 부모를 공양하는 까마귀의 지극한 효성을 교훈으로 삼고 있다.

 

반포지효 [反哺之孝 ]
어미에게 되먹이는 까마귀의 효성이라는 뜻으로, 어버이의 은혜에 대한 자식의 지극한 효도를 이르는 말. 

反 : 돌이킬 반 哺 : 먹일 포 之 : 어조사 지 孝 : 효도 효

[네이버 지식백과] 반포지효 [反哺之孝] (두산백과)]

 

 

조선 후기의 대학자인 이익(李瀷)은 그의 저술집 성호사설(星湖僿說)의 `백두정간(白頭正幹` 항목에

"일직선의 큰 산맥이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중간에 태백산이 되었고, 지리산에서 끝났다"고 적었다.

태백산(太白山)은 이렇듯 우리 민족이 애지중지하는 백두대간의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산이다. *^^  

 

옛사람들은 태백산(太白山)을 ‘한밝뫼’ '큰밝뫼'라 했으며, ‘한’은 ‘크다’, ‘밝’은 ‘밝다’, 뫼는 산이니 ‘크고 밝은 산’이다.

*太 [클 태]; 1.최고의. 2.높다. 크다  *白 [흰 백];  1. 희다 2. 깨끗하다 3. 밝다, 밝아지다  *뫼; 산(山)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부쇠봉으로 이어진 백두대간.. 태백산맥이 금강산·설악산·오대산·두타산 등을 거쳐

태백산 이곳에서 힘껏 솟구쳤으며, 여기에서 서남쪽으로 소백산맥이 분기된다. *^^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출발해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큰 산줄기를 말하며,

부쇠봉에서 남서쪽으로 뻗은 산줄기가 소백산맥의 시초가 되며, 동쪽은 문수봉으로 이어진다.

 

 

삼국시대부터 제사의식을 지내온 천제단과 남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가 있는 태백산은,

예로부터 민족의 영산(靈山)이라 불리며 역사·민족적 가치를 지닌 산으로 여겨졌다.

 

태백산은 천제단이 있는 영봉(1560.6m)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봉(1,567m), 동쪽에 문수봉(1,517m),

영봉과 문수봉 사이에 부쇠봉(1,546m)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경상북도 봉화군과 태백시 문곡소도동,

강원도 영월군 세 곳과 접경을 이루는 위치에 있다. 산에서 발원하는 물이 영남평야의 젖줄인 낙동강과 한강,

삼척의 오십천을 이루는 태백산(太白山)은 국토의 종산(宗山)이자 반도 이남의 모든 산의 모산(母山)이다.

 

 

13:23 하산 시작. (↙ 당골광장 4.4Km, 망경대 0.3Km, 문수봉 3.0Km→)

 

 

13:30 단종비각(端宗碑閣)을 지나..

 

단종비각(端宗碑閣)

조선(朝鮮)제6대 임금인 단종(端宗)이 영월에 유배되자 고을 추익한(秋益漢)전 한성부윤(前 漢城府尹)이

태백산의 머루 다래를 따서 자주 진상(進上)하였는데 어느날 꿈에 산과(山果)를 진상(進上)차 영월로 가는 도중

곤룡포(袞龍袍) 차림으로 백마를 타고 태백산으로 오는 단종(端宗)을 만나게 되었다.

추익한(秋益漢)이 이상히 여겨 영월 땅에 도착해 보니 단종(端宗)이 그날 세상을 떠난 것이다.

서기 1457년 영월에서 승하(昇遐)한 뒤 태백산 산신령(山神靈)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그후 주민들이 논의하여 단종(端宗)의 영혼(靈魂)을 위로하여 산신령(山神靈)으로 모시기로 하여

매년 음력 9월3일 제(祭)를 지내고 있다.

[연도(沿道)에 단종영혼(端宗靈魂)을 모신 성황당(城隍堂)이 많이 있음]

지금의 비각(碑閣)은 서기 1955년 망경사(望鏡寺) 박묵암스님이 건립하였으며

조선국(朝鮮國) 태백산단종대왕지비(太白山端宗大王之碑)라고 쓴 비문(碑文)이 안치(安置)되어있다.

비문(碑文)과 현판(懸板)글씨는 오대산 월정사 탄허스님의 친필(親筆)이다. (* 안내판 내용 참조)

 

 

망경사 부근에는 ‘조선국태백산단종대왕비(朝鮮國太白山端宗大王碑)’라는 명문이 새겨진

단종비각(端宗碑閣)이 세워져 있다. 1950년대 중반에 한 무녀의 꿈에 단종이 태백산신으로 현몽하여 세웠다고 한다.

이는 18세기부터 단종이 사후 태백산신으로 좌정하였다는 믿음이 태백산 주변을 비롯해 영월 지역 주민들과

무당들 사이에 뿌리 내렸다는 사실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보여 준다.

[네이버 지식백과] 태백산 천제단 [太白山 天祭壇] (한국민속신앙사전: 마을신앙 편, 2009. 11. 12., 국립민속박물관)

 

 

전날 내린 폭설이 다져지지 않아..  아이젠을 착용했는데도.. 저절로 미끄러져 내려간다. ㅎ

 

 

13:33 망경대 도착. 용정(龍井)에 흰 눈이 덮이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샘물이 늦겨울 심술에 얼어붙었다. ㅠ,ㅠ

 

산사다 보니 사람들이 ‘망경사’로 부르지만 ‘망경대(望鏡臺)’가 맞다. 함백산 석남원(정암사)에 머물던 자장율사는

어느 날 문수보살이 태백산 봉우리(지금의 문수봉)에 석상으로 화현한 것을 보고 천제단이 있는

지금의 영봉(靈峰) 아래 망경대를 지었다. 한국전쟁 때 모두 불탔고 1956년께 묵암 스님이 중창했다.

전각이며 요사가 길 따라 쭈욱 늘어서 있다. 산줄기를 헤치고 싶지 않았던 게다. (* 2015 2, 2 법보신문 게재 내용)

 

 

13:35~13:55 망경대 매점 앞 나무의자 한쪽 눈을 치우고 걸터앉아 간식 타임..

 

 

간식으로 준비한 빵과 바나나.. 딸기 등으로 점심을 때운다. (*기온은 영상 5℃ 가까이 올라가고, 바람도 안 분다.)

(*망경대 매점에서 라면, 커피 등을 판매하지만 평일이라서인지 3일 전 화요일과 금요일 오늘도  문이 닫겨 있음.)  

 

 

13:55 망경대 출발.. (반재 1.7Km→, 당골광장 4.1Km↘)

 

 

오늘은 당골로 내려가는 하산길에도 눈이 많다. *^^

 

 

14:22 반재 도착, 시간이 늦어.. 쉬지 않고 곧바로 내려간다. (↖천제단 2.0Km, 당골광장 2.4Km↘)

 

 

14:33 당골3교로 내려서니.. 눈 덮인 당골 계곡은.. 눈 밑으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당골2교에서 내려다 보이는 모습.. 하늘이 파랗게 개였다. *^^

 

 

15:10 하산 완료.. (*당시 당골광장 온도계 5℃)

 

 

15:20 당골 출발.. (*15:20 당골발 시내버스도 있지만.. 시간 여유가 없어 택시로 태백역 이동)              

16:03 태백역 출발 → 17:25 영월역 도착. (*택시; 7,600원 *열차 요금; 3,800원, 경로; 2,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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