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과 텃밭 이야기

박삿갓의 텃밭 이야기 2016. 4. 21. 14:10

텃밭에서 곰취를 심으며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도마뱀이 또 나타났다. 

이웃집에서 풀을 뽑다가 도마뱀이 나타났다며 일부러 와서 알려준다.  

(* 아래 도마뱀 사진 4장은 클릭하면 좀 더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음)

 

 

꼬리가 아주 긴~ 작은 도마뱀이다.

 

 

어린 녀석이 도망도 안 가고.. 여유 있게 사진 모델을 해주고는..

 

 

슬그머니 집을 찾아간다.. 귀여운 도마뱀아! 담에 또 보자!

 

 

이제부터는 텃밭 이야기.. 뿌리가 오래된 탓인지 시들하던  꽃잔디가 그런대로 화사하다. ㅎ

 

 

앵초도 십여 년 한자리에서 자라더니.. 올해는 예년과 달리 꽃색이 흐리다.

 

 

가뭄 탓인가.. 물을 안 주어서 인가..  할미꽃도 늘어진 모습이다.

 

 

돌 틈에 씨가 떨어서 자란 금낭화는.. 비단 주머니처럼 색이 곱다. *^^*

 

 

작약도 싹이 올라오는 게 늦은 편이다.

 

 

원추리는 그런대로 싱싱하다.

 

 

코끼리를 닮았다고 해서 세워 놓았는데.. ㅎ

 

 

두터운 잎으로 추운 겨울을 보낸 다육식물들이 따뜻한 봄을 맞았다. ㅎ 

 

 

호랑이발톱은 아무렇게나 심어 놓아도 잘 사는 편이다. *^^

 

 

한겨울 매서운 추위도.. 강한 눈바람도.. 잘 견디어 내고...

 

 

다육식물은 내건성이 커서  봄가뭄에도 제멋대로 번식한다.

 

 

노란무뉘붓꽃은 옆에 있는 꼬들배기에 우아함을 뽐내고 있다. ㅎ

 

 

흰민들레는 벌써부터 씨를 날리고..

 

 

노란민들레도 이에 질세라.. 씨를 준비한다.

 

 

냉이꽃도 씨방을 맺으며.. 내년에 다시 싹 틔울 차비를 한다.

 

 

추운 겨울 안 얼어 죽은 배추 뿌리에서 올라온 장다리는 노란 꽃을 피웠다.

씨가 맺히면 받아 두었다가..  올가을에 다시 뿌려 김장 배추로 키워볼까.. ㅎ

 

 

 지난가을에 씨를 뿌렸던 상추.. 올봄에 싹을 틔우더니.. 가뭄에 아직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다.

 

 

곰취 싹도 제대로 올라오지 않고 부실하다.

 

 

해서.. 곰취모 반 판(7X8=56포트)을 9천 원에 사 왔다. 저녁부터 비가 온다니 그전에 심어야겠다.

 

 

딸기밭 한 쪽을 다 뽑아 버리고..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 어머님 댁에서 딸기 싹을 얻어다 옮겨 심었다. 

 

 

동창 친구의 어머님이 십 년 넘게 키워온 딸기라는데.. 꽃이 제법 큰 걸 보니 맛이 달게 생겼다. ㅎ  

 

 

원래 있던 딸기도 거름을 주고, 물도 주었더니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

 

 

가뭄에도 감자 싹은 마른 땅을 뚫고 나오고 있고..

 

 

마늘밭은 봄비가 오기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문제는.. 지난 주말 비 오기 직전에 심었던 옥수수.. 강하게 불었던 바람에 엉망이다.

모가 키가 너무 큰데다.. 태풍급(?) 봄바람에 줄기와 잎이 부러지고 꺾이고.. ㅠ,ㅠ

옥수수모(128구) 두 판( 한 판에 9천 원)을 심었는데.. 50여 개 넘게 뽑아 버리고, 

한자리로 옮겨 심고, 가위로 잎을 하나하나 전부 다시 손질해 주고 엄청 고생했다. ㅎ 

 

 

진달래가 지고 나니.. 대신 철쭉이 꽃망울을 보이고..

 

 

옥매(?)도 예쁜 흰 꽃을 피웠다.

 

 

단풍나무는 꽃처럼 붉은 빛으로.. 마치 화관무(花冠舞)를 추는 것 같다. *^^* 

 

 

2년 전 심었던 주목나무에 새 잎이 나온다. 올해로 4년 생이 되나 보다.

오른쪽 빈자리에는 다시 지난해 발아된 2년생 동생을 더 옮겨다 심었다.

 

 

언젠가.. ? 알이 잘고, 속이 붉은 복숭아를 먹고 씨를 묻어두었더니 지난해 싹이 올라와 2 년 째 크고 있다.

 

 

몇 년 전에 심은 엄나무.. 지난해 처음으로 순을 땄는데 올해는 제법 순이 많다.

 

 

※ 추기 : 약 20일 후, 텃밭 이웃 정원까지 멧돼지도 내려왔다. 너무 무서워 사진은 찍을 수 없었다고.. 다음 날 발자국으로 인증!

 

 

Voice of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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