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정 화려한 벚꽃 속으로

박삿갓의 일상사 모음 2011. 4. 21. 21:18

금강정 입구에 들어서면.. 강으로 내려가던 길목에 서 있던  한 그루의 소나무... 
학창시절 친구들과 사진을 찍던 그 모습 그대로 이고, 저 멀리 계족산 봉우리도 옛 모습 그대로 인데...
푸른 소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는 금용아파트가 덕포의 옛 모습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금강정 정자로 가는 길에는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훌쩍 커버린 높다란 키를 자랑하는데... 

화려한 벚꽃에 둘러 쌓인 금강정(錦江亭)은 강 건너 계족산과 태화산을 마주하며  옛 모습 그대로 입니다. 

KBS 중계소 뒤편으로 난 아스팔트 길을 따라서...  

금강공원의 솔밭과 향교의 뒷 모습입니다.  굽은 소나무 사이로는 새로 심은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고...  

현충탑 주위의 벚꽃은 어린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예쁜 놀이동산을 만들어 줍니다.  

화려한 벚꽃 속으로 숨어드니... 차거운 봄바람마저 포근합니다. 



오랜 벚꽃 나무는 어린 꽃을 다시 피우고 싶은 듯... 



 그늘 속의 벚꽃은 햇빛이 그리워 하얗게 밤을 새워서인지... 흰 꽃잎이 애처러워 보입니다. 



 봄볕은 벚꽃의 꽃망울을 분홍빛으로 피우고 싶어 하지만, 구름이 심술을 부립니다. 

 구름의 심술도 아랑곳 하지 않고... 벚꽃은 분홍빛으로 화장한 예쁜 모습를 맘껏 자랑합니다. 

 나무가지로 올라가지 못한  꽃송이가 두터운 나무껍질을 뚫고 봄을 찾아 나옵니다.  

아이들 마음에도 봄이 찾아 왔나 봅니다. 아이들 노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시끌시끌 즐겁기만 합니다. 

사진 찍는데 따라 다니더니.. 슬그머니 벚꽃 한송이를 따고 있습니다. 

 저 멀리 봉래산이 내려다 보며 .. 화려한 벚꽃 속으로 함께 빠져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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