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의 박삿갓 詩, 나의 발자국은.. ?

박삿갓의 漢詩 모음 2012. 2. 22. 15:22

[ 사진: 지난 2월초 친구들과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며.. ] 

       눈 쌓인 산을 다니다 보면 발자국이 남는데.. 
       인생길에 내가 남긴 발자국은 어떤 모양일까.. ?

       혼자서 잘난 체 걸어온 양반걸음일까.. ? 
       술 먹은 걸음처럼 비틀비틀 갈지(之) 자 일까.. ?

       기찻길처럼 평행선(平行線)으로 남은 발자국일까.. ?
       정답게 손잡고 같이 걸어간 두 사람의 발자국일까.. ?

       그런 내 인생길의 여러 발자국들을 보고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

       힘들더라도 비틀거리지 말고 똑바로 걸어가자,
       뒤에 오는 사람들이 잘 따라오게 힘차게 걸어가자, 파이팅 박삿갓 !

                                       


      雪山山行足跡然
   설산산행족적연     눈 쌓인 산을 다니다 보면 발자국이 남는데, 
      人生行跡何形狀   인생행적하형상     인생길에 남아있는 발자국은 어떤 모양일까?
      獨不將軍八八如   독불장군팔팔여?   혼자서 잘 난체 걸어온 양반 팔자걸음이여.. ? 
      醉中模樣之之如   취중모양지지여?   술 먹은 걸음처럼 비틀비틀 갈지(之) 자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