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텃밭 농사일지

박삿갓의 텃밭 이야기 2024. 3. 20. 10:25

2024년 봄 텃밭 농사 시작.. 경칩을 하루 앞 둔 3월 4일(월) 오후 텃밭으로 나가 마늘을 덮어놓은 비닐부터 걷는다.

3월 첫 번 주말은 한파가 내려와 꽃샘추위가 예상되고.. 다음 날인 경칩(화)에 비가 온다고 하여.. 월요일 비닐을 걷었다.

텃밭 화단에는.. 복수초가 딱딱한 땅을 들추며 봄을 찾아 나섰다. 봄처녀같은 노란 꽃이 곧 필 것 같다.
눈을 뚫고 나와 꽃이 피면 그 주위가 동그랗게 녹아 구멍이 난다고 눈색이꽃, 얼음새꽃이라도 부른다.

튤립도 다시 싹을 틔우고 있는데, 구근이 늘어난 것 같다. 튤립이나 마늘 따위와 같은
비늘줄기가 생기는 구근 식물은.. 새 구근을 형성할 때 둘 이상의 구근으로 분화한다.
(*마늘은 갈라 한 쪽을 심어 놓으면, 구근이 분화되고 쪽수가 늘어 6쪽 마늘이 된다.)

원예용 튤립은 첫 해에는 크고 멋진 꽃을 피우지만.. 해가 갈수록 퇴화되어 작아진다.
그래서 튤립은 해마다 구근을 구입해 가을에 다시 심어주면 좋은데.. 그냥 둔 것이다.

.3월 13일(수) 오후.. 비닐을 걷어주고  열흘 좀 더 지났는데 마늘이 그동안 많이 올라온 것 같다.

겨울을 견디어 낸.. 청상추도 따스한 햇살에 잘 크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 파종했던 청축면 상추로 내한성이 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가 쉼터에 있는.. 산수유가 꽃망울을 열고 있는데, 며칠 내로 꽃이 필 것 같다.

*참고로 산수유(층층나무과)와 생강나무(녹나무과)는 노란 꽃이 비슷해.. 멀리서 얼핏 보면 헛갈린다. *^^
 봄에 듬성듬성한 노란 꽃송이 사이로 배경이 보이면 산수유, 북실한 꽃송이로 배경이 안 보이면 생강나무.
 노란 꽃이 원가지에서 떨어져 나와 있으면 산수유, 노란 꽃이 원가지에 바짝 달라붙어 있으면 생강나무.
 꽃이 없을 때는 수피(나무껍질)을 보고 구분할 수 있음. 수피가 벗겨져 있으면 산수유, 매끈하면 생강나무.

3월 14일(목) 오후에 텃밭으로 나가보니, 한낮 따뜻한 햇볕에 복수초가 노란 꽃을 활짝 피웠다.
잎이 가늘고 풍성하며 꽃하고 잎이 같이 핀 것을 보면, 아래 복수초는 세복수초 품종인 것 같다.

세복수초는 잎이 가늘게 갈라지고 복수초 종류라는 뜻의 이름이다.
잎은 매우 가늘고 뾰족하다. 대개는 꽃이 피면서 잎이 함께 나온다.

복수초(福壽草)는 한자로 복 복(福) 자에 목숨 수(壽) 자를 쓰는데, 언땅을 뚫고 노란 꽃을 피워 행운과 장수를 뜻한다.
복 받고 오래 살라는 뜻이 담긴 복수초는 아침에 꽃잎을 열고, 해가 있는 한낮에 활짝 피었다가 저녁에 꽃잎을 닫는다.

바로 옆자리에 조금 모양이 다른 복수초가 땅을 가르며 올라오며 꽃망울을 내밀고 있다.

※ 아래는 복수초와 세복수초를 비교한 이미지임. (*네이버 블로그에서 검색한 우리꽃 야생화 자료임)

복수초는 잎 줄기보다는 꽃이 더 풍성하고, 세복수초는 잎이 꽃보다 먼저 피거나, 잎과 꽃이 같이 핀다.
세복수초는 그루터기 부근 한 줄기에서 여러 갈래로 가지가 갈라 저 나와, 꽃에 비해 잎이 더 풍성하다.
또한, 꽃대를 잘라보면 복수초는 속이 단단하게 꽉 차있는 반면, 세복수초는 꽃대궁 속이 뻥 뚫려 있다.

동강할미꽃도 솜털 같은 새순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 못 뽑았던.. 고춧대를 이제야 다 뽑아내고 정리한 텃밭 모습..

3월 15일(금) 오후 5시 20분경.. 해가 서쪽으로 기우니.. 복수초는 저녁이 오기도 전에 서둘러 꽃잎을 닫고 있다.

서쪽 햇빛을 환히 받으며 새로 막 돋아 나오고 있는.. 솜털 같은 여린 싹은 아마도 노루귀의 꽃눈과 꽃자루 같다.

3월 15일(토) 올해도 부숙톱밥 퇴비를 넉넉히 구입해 놓았다. (*총 20포 × 6,000원=12만 원)
유기물이 풍부한 톱밥 및 왕겨 등에 축분을 특수 미생물과 혼합하여 부숙시킨 친환경 제품이다.

3월 17일(일) 오후 3시경 운동삼아 텃밭으로 나가.. 화단부터 둘러본 모습임.
초여름에 눈처럼 새하얗게 꽃을 피우는 하설초(夏雪草)는 노지월동 야생화다.

세복수초에 비해 늦게 올라오고 있고, 줄기 생김새도 달리 가지치기를 하는 것을 보면 다른 종류의 복수초일 수도 있다.

작약도 묵은 뿌리에서 다시 움이 나오고 있다.

튤립 화단을 둘러보니.. 구군이 분화되여 싹이 여러 개로 늘어.. 포기마다 촘촘하게 올라오고 있다.

3월 19일(화) 장날이라.. 영월5일장에 가서 앵초 2개를 사 왔다. (4,000원 × 2개 = 8,000원)
텃밭 화단의 앵초들이 지난 여름 원인 모르게 고사하여, 지난해부터 앵초를 사려고 기다렸다.

장날 오후에 텃밭을 나가보니.. 봄비에 살짝 젖은 마늘밭.. 그동안 마늘도 많이 자랐다.

돌단풍은 연분홍 움이 트고 있는데, 봄에 피는 흰색의 꽃과 가을에 물드는 단풍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많이 심고 있다.

3월 20일(수) 오후.. 감자 심을 준비를 하는데.. 전날 비가 촉촉이 내려 땅이 부드럽게 잘 파 진다.

지난해 고추와 강낭콩 심었던 자리에.. 올해는 감자를 심는다며, 네 골을 혼자 다 팠다.

수선화 싹이 나서 여기저기 서너 포기가 더 된다. 수선은 내한성이 강한 가을심기 구근으로 이른 봄에 개화된다.

뒷동산에 할미꽃! 토종 할미꽃이 묵은 잎 틈새를 비집듯이 올라오고 있어.. 묵은 잎을 대충 잘라주었다.

3월 22일(금) 오후 4시경..  세복수초 뒤편으로 새로 올라온 복수초가 꽃을 피웠다.

먼저 큰 세복수초와 뭔가 분위기가 다르고, 줄기에서 가지치기하는 것도 조금 다르다.

동강할미꽃도 곧 꽃을 피울 것 같다.

감자 심을 준비로..골을 파서 거름을 뿌린 다음, 거름을 대충 뒤섞어주면 된다.

 감자밭 작업을 마무리하니.. 오후 6시가 다 되었다.

 3월 23일(토) 오전 9시경.. 간밤에 비가 살포시 내렸다. 아침에 텃밭으로 나가.. 장날 사 왔던 앵초 두 포기를 옮겨 심었다.

심는 방법
관리법 : 화분에서 키우기 좋은 품종으로 이른 봄 솜털에 덮인 싹이 올라오면 2~3일에 한 번 물을 준다.
여름에 햇볕이 강한 곳에 두면 잎이 타기 때문에 반그늘에 둬야 한다.

번식법 : 8월에 받은 종자를 바로 화분이나 화단에 뿌리고, 잎이 지상부에서 없어지는 가을에 포기나누기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앵초 (야생화도감(봄), 2010.4.10, 푸른행복)

앵초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꽃 모양이 마치 앵두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유사한 꽃들이 시중에 많이 판매된다.

오후 환한 햇빛에 복수초가 꽃잎을 활짝 열고 만개한 모습이다.

연분홍 진달래도 곧 필 것 같다.

노루귀도 솜털같았던 꽃눈을 열고, 가느다란 꽃자루 끝에 한 송이 꽃을 피웠다.

3월 24일(일) 오후 6시경.. 서쪽에서 비치는 따뜻한 저녁 햇살에 진달래가 꽃잎을 열었다.

3월 25일(월) 오후 텃밭으로 나가 감자를 심는데.. 싹이 나지 말라고 사과까지 넣어 보관했던 감자기 이 모양이다.

요즘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는 분나는 감자는 두백인데.. 남작 감자 맛을 좋아해, 매년 보관했다가 종자로 쓴다.
*신남작 품종은 꽃이 희다. (*두백도 희고, 수미는 중심부 위주로 적자색 발현, 남작은 엷은 적자색의 꽃이 핀다.)

쓸만한 것으로 대충 골라 담아.. 한 개씩 통째로 심어야겠다.

며칠 전에 거름을 넣어 둔 밭이랑에.. 감자 심을 구멍을 적당한 간격으로 미리 파 놓으면..

파 놓은 구멍마다. 싹이 난 감자를 한 알씩 통째로 넣으면 되는데..

감자 씨 넣는 담당은 따로 있다.

감자 씨를 넣는 동안.. 텃밭 화단을 둘러보니 작약 싹이 많이 올라왔다.

지난해 씨가 떨어져 발아된 것 같은.. 작약 새싹도 보인다.

지난해 떨어진 씨가 발아되어 얼마 안 된.. 아주 작고 여린 애기 복수초도 보인다.

화단 사진을 찍는 동안.. 감자 씨를 다 넣은가 보다.

감자씨를 다 넣고 나면.. 그다음 흙을 덥고 정리하는 작업은 내 차례다.

감자밭을 다 정리하고 나니 오후 2시 30분경.. 당일 오후 4시경부터 봄비가 내렸다.

3월 26일(화) 오전 8시 30분경.. 밤새 봄비가 촉촉히내렸다. (*강원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까지 발령되었음).

3일전 옮겨 심었던 앵초.. 봄비를 맞으니 좋은가 보다.

봄비에 젖은 흰각시붓꽃도 더부룩한 묵은잎을 들추고 새싹이 움트고 있다.

개흙 성분이 많은 토질이라 흙이 부드러워.. 뿌리를 마구 번식한 토종 붓꽃은 묵은 잎이 너무 수북하다.

더부룩한 묵은 잎을 낫으로 대충 잘라내었더니.. 그 속에서 새싹이 자라고 있었다.

3월 27일(수) 오후.. 마늘밭을 덮어 놓았던 비닐을 말리려고 널어 놓았더니, 그 밑에 잡초만 더 커서 걷어 버렸다.  

비닐을 걷고 나서.. 지난번에 감자를 심고 씨가 많이 남아 있어.. 감자밭을 더 파는데 굵은 지렁이가 자꾸 나온다.

나중에 난 복수초가 줄기에서 가지치기를 한 모습.. 가지를 치는 건 다른데, 커 갈수록 먼저 나온 복수초와 비슷해진다.

서쪽으로 기운 햇빛에 앵초의 얼굴이 더 발그레해진다.

3월 28일(목) 오후.. 아침부터 비가 계속 내리더니.. 봄비에 젖은 진달래꽃이 애처로워 보인다.

수선화는 봄비에 노란 꽃망울을 틔우려 한다.

돌단풍도 봄비를 맞고 작달막하던 새순이 훌쩍 컸다.

3월 29일(금) 오전 8시 30분경.. 밤부터 비가 그치고, 동녘 햇살이 환하게 비치자 동강할미꽃이 꽃망울을 열려 한다.

노란 복수초 꽃송이 사이로 올라오는.. 자줏빛 작약 새싹도 보인다.

3월 30일(토) 겨울을 난 삼동파.. 지난해 잘라먹고 다시 나온 새 잎이. 봄이 오면서 더 튼실해진 것 같다.

3월이 다 가기 전에 꽃을 피우려는 듯.. 할미꽃이 자줏빛 꽃잎을 살며시 열고 있다.

3월 31일(일) 오후.. 오른쪽, 왼쪽 복수초가 처음에는 다르더니.. 커갈수록 비슷한 걸 보면, 같은 세복수초 종류인 것 같다.

그런데, 지난해 산 아래에 있는 텃밭 인근 이웃집에서, 별사탕 같은 씨를 구해 파종한 곳에 복수초 어린 싹 두 개가 보인다.

화단 모퉁이에 몇 군데 심어놓은 토종 붓꽃들이 뿌리가 너무 번식하여 다 뽑아내려고 한다.

뿌리가 억세어 쉽게 뽑아지지 않아.. 하루에 다 뽑아내지 못하고 몇 번 나누어 뽑아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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