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가도 모를 일

박삿갓의 漢詩 모음 2010. 12. 2. 12:43

    환갑 나이면 이따금씩 가끔은.. ㅎ   
    하지만, 칠순 나이엔 가물가물이요

    팔순 나이면 깜깜밤중이라는데..
    박삿갓 나이엔.. 알다가도 모를 일이고,

      

    도대체 왜 그러는지 알 수가 없으니..
    陰陽의 調和란 참 모를 일일세 그려... *^^

 


耳順而勉種種好   이순이면종종호    말 잘 듣는 육십이면 가끔은 좋을 테고,
從心年歲間或立   종심연세간혹입    생각대로 칠십 나이면 간혹은 설 테지만,
傘壽裸而暗鬱夜   산수나이암울야    팔십 나이 옷 벗어봐야 답답할 밤일 텐데,
知不知事朴笠其   지부지사박립기    알다가도 모를 것이 박삿갓의 거시기요,
都大體戨鬱女心   도대체가울여심    도대체 거시기가.. 울고 싶은 여자의 마음이라, 
陰陽造化隱密也   음양조화은밀야    음양의 조화란 알다가도 모를 일일세 그랴.. ㅎ


   * 耳順(이순) : 남의 하는 말을 들으면 듣는 것에 따라 이해가 되었다 하여 六十歲를 이른 말. 
      從心(종심) : 論語에 「七十而從心之所欲, 不踰矩(칠십이종심지소욕, 불유구)」라 하여
                       생각나는 대로 행동한다 하여 七十歲를 이르는 말. [古稀:70세를 뜻 하는 말]
      傘壽(산수) : 여덟 팔(八)자 아래에 열 십(十)자로.. 八十歲를 이르고,
      米壽(미수) : 여덟 팔(八)자 두개에 열 십(십)자니.. 八十八歲를 이름.  
      卒壽(졸수) : 졸(卒)자의 속자(俗子)가 아홉 구(九) 밑에 열 십(十)자로 九十歲를 이름.
      白壽(백수) : 일백 백(百)에서 한 점이 빠져 흰 백(白)이니 九十九歲를 이름. 
      上壽(상수) : 사람의 수명중 상(上)이라 하여 百歲를 이르고, 
      天壽(천수) : 병 없이 늙어서 죽음을 맞이하면 하늘이 내려 준 나이를 다 살았다 하여 천수(天壽)라함.

 

     

      好 : 좋을 호(好), 1.  좋다 2. 사이좋다 3. 아름답다 4. 좋아하다 5. 사랑하다 6. 구멍

                              7. 우의, 정분, 교분(交分) 8. 친선의 정 9. 곧잘, 자주, 걸핏하면..  *^^ 

      勉 : 힘쓸 면(勉),    裸 : 옷 벗을 나(裸),     暗 : 어두울 암(暗),    鬱 : 답답할 울(鬱)
      其 : 그 기(其), 그것, 거시기, 영어로 it,     都大體 : 도대체,    : 말뚝 가(戨), 거시기, 그거여,  
      鬱女心 : 답답할 울(鬱) 계집 여(女) 마음(心), 울여심, 즉 울고 싶은 여자의 마음이 아닐까 하여..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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