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량도 캠핑 & 트레킹 (2일차 트레킹)

가슴 설레는 섬여행 2024. 8. 24. 10:20

가슴 설레는 섬 여행.. 사량도 1일차 캠핑에 이어, 2일차는 지리산, 불모산, 옥녀봉 트레킹이다.

지리산, 불모산, 옥녀봉은 바위로 된 봉우리와 능선으로 이어진 산행 코스로 각광받고 있으며,
대항해수욕장은.. 해수욕과 더불어 가장 짧은 거리에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사량도 지리산 & 불모산은..  등산로에서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매력 때문에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지리산(지리망산)은 해발 398m의 산으로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맞아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 캠핑 & 트레킹 일시 : 2024. 8. 18(일) ~ 8. 19(월) 1박2일, (*동행인원: 6 명)
▶ 캠핑 장소 (1일차) : 사량도 대항해변캠핑장  
▶ 산행 경로 (2일차) : 사량도 종주코스 약 6.5Km
    수우도전망대 → 지리산 → 달바위봉 → 가마봉 → 옥녀봉 → 진촌마을(금평)
▶ 산행 시간 : 7시간 30분 (07:50 ~ 15:20)  *간식 및 휴식 시간 포함
▶ 날씨 : 폭염경보 발령.. 다행히 해무가 끼어 하늘이 조금 흐리던 날. (*산행 기온 ; 약 33℃)
▶ 트레킹 일정 : 대항해변캠핑장에서 1박 후.. 05:00경 기상.  (*당일 통영 지역 일출시각 ; 05:50)

큰 텐트는 1인용,  오른쪽 작은 텐트가 2인용인.. 부부용이다. (*대장은 텐트 왼쪽에서 차박.. 여성 회원 2명은 민박.)

동쪽에서 밝아 오는 빛에.. 연지봉과 향봉에 걸친 출렁다리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장님이 제일 먼저 일어나..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해변의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텐트부터 걷어 정리하고.. 각자 아침 식사 준비.. (*대장이 25ℓ 식수통, 아이스박스도 싣고 왔다.)

코펠, 버너 등 간단한 캠핑 장비지만.. 꺼내어 사용해 본 지 정말 오래되었다.

아침이 밝아오고.. 어선 한 척이 통통통 소리 내며 바닷물을 가르며 지나간다. (*줌 촬영)

대장은 대원들 나누어 준다며.. 아이스박스에 넣어온 신선한 날계란 8개부터 즉석에서 삶고 있다

우리는 간단하게 집에서 만들어 온 누룽지만 끓인다.

반찬은.. 청양고추 장아찌, 복숭아 깍두기, 토종오이(노각) 무침, 유기농 오이지, 수제 김부각 등 푸짐하다.

식사는 항상 따로따로 앉아.. 메뉴도 이장님은 라면에 햇반, 대장은 햇반에 참치 통조림 등 간단해.. 반찬을 조금씩 나누어 주었다.

07:30 캠핑장을 출발하여..  07:45경 수우도조망전망대 육각정 쉼터 도착..

수우도조망전망대 육각정 쉼터 옆에 있는.. 사량도 지리산 숲길 안내도

사량도 지리산은 돈지마을에서 출발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다 도로가 뚫려 순환버스가 운행하면서부터는 돈지보다 고도가 더 높은 수우도전망대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육각정 쉼터에서 바닷가 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전망대가 있다. ‘수우도전망대’에서는 수우도가 바로 앞에 보인다.

수우(樹牛·시우섬)
숲이 우거진 섬의 지형이 소(牛)처럼 생긴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전해지며, 토박이 지명으로는 「시우섬」

농가도(弄가島·농애섬·농개섬)
토박이지명 「농애섬」·「농개섬」의 한자지명. 섬의 형상이 농애(농어)처럼 길게 생겼다는 설과 옛날 인근 해 역에 농어가 많이 서식한 것에서 유래했다는 등의 설이 있다.

*수우마을을 이루고 있는 섬 수우도(樹牛島) 앞으로 보이는.. 작은 섬이 농가도(弄가島)임.

07:50  수우도전망대 도로 건너편으로 보이는.. '지리산 등산로' 입구로 산행을 시작한다.

들머리에서 숲길로 들어서니.. 예상했던 것보다, 코스 대부분에 나무 그늘이 많아 좋다. 폭염에 햇볕까지 강하면 큰일이다. 

08:05 지리산, 돈지 갈림길에 이른다.

*돈지 갈림길 이정표( ← 수우도전망대 0.5Km, 돈지 1.2Km↘)  *돈지마을 출발할 경우보다 0.7Km 단축됨.

돈지 갈림길에서 지리산까지는 1.1Km 거리다.

사랑도 지리산 산행 시 눈에 띄는 것은.. 편상절리 형태로 갈라져 층층으로 쌓인듯한 특이한 바위 형상이다.

사량도 상도(윗섬)는 대부분 '안산암'이다. 윗섬의 아랫 부분은 '윗섬안산암', 수우도와 아랫섬은 대부분 '사량도응회암'이다. 1억여 년 전후 중생대 백악기 때 만들어진 안산암의 무수한 절리가 보여주듯이.. 1억여 년의 오랜 세월 동안 풍화가 되어온 바위다.

*안산암은 담회색‧회색‧갈색‧갈회색으로 고철질(예, 현무암)과 규장질(예, 데사이트) 사이의 중간 성분의 화산암이다. 안산암은 안데스산맥의 이름을 딴 화산암으로 일반적으로 회색을 띤다.

절리[ 節理 , joint ]
마그마나 용암이 고결할 때에는 수축이 일어나므로 그 중에 틈이 생기게 된다. 신선한 암석에서는 이들 틈이 잘 보이지 않으나 풍화를 받으면 틈에 따라 풍화가 먼저 진행되므로 오랜 시일이 지나면 굵은 틈이 나타나게 된다. 이런 틈을 절리라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절리 [節理, joint] (지구과학사전, 2009. 8. 30., (사)한국지구과학회)

무더운 여름.. 산길이 처음부터 무더워 보이는데..

바위 위로 올라서면.. 시원한 바다 풍경이 펼쳐진다.

해안 마을의 모습.. 잔잔한 바다에 작은 섬 하나.. 수평선은 해무로 아련하다.

경치 좋다! 힘내서.. 더 올라가 보자!

이제는 70대 할머니지만.. 손을 잡아주지 않아도.. 혼자서도 잘해요.. 이정도쯤이야.. 

뒤따라 바위 위에 같이 올라선 모습을.. 앞서가던 대장이 찍어 주었다.

천천히 바위 위에서 내려가는데.. 어찌 보면 산청 지리산국립공원 코스보다 더 험한 것 같다.

다행히 스테인리스 안전 난간이 만들어져 있다.

뒤돌아 보이는 전망.. ‘수우도’ 뒤편으로 남해군을 이루는 큰 섬인 ‘남해도’, ‘창선도’가 펼쳐져 보인다.

밟을 곳이 있는 걸 보면.. 바위를 조금씩 깎아내어 계단 턱처럼 만들어 놓은 것 같다.

08:40 *지리산·금북개 갈림길 이정표 (←금북개 1.1Km, ↙돈지 1.7Km, 지리산 0.6Km→)

목책처럼 나무로 만든 안전 난간도 있다.

날은 덥고, 땀이 나기 시작하여.. 소나무 그늘에 잠시 쉬어간다.

*위험구간·우회로 갈림길 이정표(←지리산 0.5Km, 돈지 1.8Km→)

수직절리 형태의 암벽.. 위험 구간은 목책으로 출입을 막아 놓았다.

우회로를 따라.. 성벽을 연상시키는 바위 벼랑 아래로 돌아간다.

바윗길이 조금 험한 편이다.

앞으로 보이는 봉우리 두 개 중.. 좌측 봉우리가 지리산(해발 397.8m) 정상이다.
(*지리산은.. 꽃 피는 봄이면 뭍에서 온 산행객들이 줄을 서서 오르는 코스다.)

능선에 올라서면.. 약하지만 바닷바람이 불어와 잠시 시원하다.

능선에서 돈지마을 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멋진 경치에 피로를 잊는다.

이제 지리산 정상이 200m 남았다.  *돈지 갈림길 이정표 (← 지리산 0.2Km, 내지마을, 선착장 2.6Km, 돈지 2.1Km↘)

총무님과 60대 여성 회원 두 명이 앞서가고.. 70대 중반인 대장이 중간.. 동갑인 할아버지는 사진 찍으며 항상 맨 뒤에 간다.

성벽 같은 바위 사이를 지나..

정말 멋진 코스다.

09:30 지리산(지리망산, 해발 397.8m) 정상 도착..

*지리산 정상 이정표(← 달바위 2.1Km, 가마봉 2.9Km, 내지마을 선착장 2.4Km, 돈지 2.3Km→)

지리산의 유래는 북쪽 멀리 민족의 영산인 산청 쪽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고 ‘지리망산(智異望山)’으로 불리던 게 지리산이 되었다는 설과, 돈지(敦池)와 내지(內池)마을 경계에 솟은 봉우리에서 지리산(池里山)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사량면 상도에 도서로 길게 뻗은 산줄기 가운데 해발 397.6m의 봉우리가 지리산인데 이곳은 지리산이 바라보이는 산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고 하며 ‘지리망산’이라고도 한다. 오랜 세월동안 비바람에 깍인 바위산이라 당당한 위용을 뽐내고 있다. 바위능선을 싸고 있는 숲과 기암괴석들이 조화를 이뤄 신비로운 세계를 연출하고 있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 주는 산이다. 2002년 10월 16일 산림청이 산의 날 지정을 기념하기 위하여 한국의 100대 명산으로 선정한 산이기도 하다.
(*통영시청 홈페이지> 섬여행>섬소개>시량도(상도)>지리산 자료 참조

마침 지나가던.. 젊은 솔로 산행객에게 부탁하여 단체 사진도 찍고.. (*이장님은 앞서 감)

사량도 멋진 산행에.. 만세 할머니는 오늘도 만세다.

지리산을 내려서.. 달바위봉(불모산)으로 향한다.

오랜만의 산행에.. 폭염이라 생각보다 덥고 힘이 든다. 힘들면 쉬어가고, 목마르면 물 마시고.. 천천히 가면 된다. 

돈지(敦池·큰돈지·덴지개)
북쪽 육지편의 포구인 「안목채(內池浦·內池 ) 」 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쪽 뒤편에 위치해 있는 포구란 뜻으로 일컬었던 「뒷목개(딘목개)」를 음훈차 표기한 한자지명인 「돈지포(敦池浦)」에서 유래한 마을지명으로 사료된다. 옛날 해안에 못(池)이 있었던 것에서 유래했다는 종래의 지명유래설이 있다. 지금의 토박이 지명은 「덴지개」·「큰돈지」이다.

세 갈래로 갈라진 소나무가 멋있다며.. 멋있게 사진을 찍는다. 

바위 능선은 그늘이 없지만.. 다행히 해무(海霧)로 하늘은 흐린 편이다.

하여튼, 바윗길이 재미있기는 하다.

사량도 바위는 정말 특이하게 생겼다.

달바위봉·성지암·옥동갈림길.. 옥동마을에서 올라오는 골짜기는 절이 있어 절골이라 한다.

절골
성자암(聖慈魔)이라 불리우는 절이 있는 골짜기

10:25 *갈림길 이정표(←지리산 0.5Km, 돈지 2.8Km, 내지 1.9Km, 가마봉 2.4Km, 달바위 1.6Km→)

10: 50 안부 사거리인 절골재에 닿는다. 제법 넓은 안부로 성수기에는 간이매점도 선다고 하니.. 멜론바 생각이 난다. 

절골재
옥동마을에서 「절골」을 통해서 돈지리 논개마을로 넘어가는 고개

*절골재 이정표(←내지마을 선착장 1.3Km, ↖가마봉 1.8Km, 옥녀봉 2.3Km, 성지암·옥동 1.7Km, 지리산 1.1Km→)

시루떡 같은 바위 조각들이 흩어져 있는 걸 보니.. 등산로 확보를 위해 바위를 조금 깨뜨려 놓은 것 같다.

위험구간으로 올라간다. 우회로가 안전하지만, 우회하면 칼날능선을 볼 수 없다.
*우회로 이정표 (↖달바위 0.1Km, 지리산 2.0km→, 우회로, 옥녀봉 1.4Km↗)

절골재에서 달바위봉 정상에 이르는 길은 깎아지르는 듯한 바위 능선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른 바 ‘칼날바위능선’이다

예전과 달리, 스테인리스 안전 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생각보다 그리 위험하지는 않다.

두 손으로 난간을 꼭 잡고.. 한 발 한 발 조심조심 올라가면 된다.

해무(海霧)로 하늘이 흐린 편이라 햇볕은 강하지 않지만.. 바위에서는 더운 열기가 올라온다.

그래도 난간 아래로는 바다 경치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바다 바람은 안 불지만..

11:40 달바위봉(해발 400m)에 올라선다.

암봉 아래 달처럼 큰 바위굴이 뚫려 있어 달바위봉이라 한다. 풀 한포기 나지 않는 민둥산이라 불모산(不毛山)으로 불리는데, 산자락에 절이 있어 같은 음인 불모산(佛母山)으로도 불린다.

사량도 최고봉은 달바위봉(400m)으로 불리는 불모산인데, 주민들은 이보다 조금 낮은 지리산(397.8m)을 주봉(主峰)이라 한다.

사량도 윗섬에서 가장 높은 곳은 해발 400m 높이의 ‘달바위봉’이다. ‘월영봉’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불모산’과 ‘달바위봉’이 혼용되기도 하고 근처에 있는 다른 두 곳을 구분해서 따로 부르기도 한다. 달바위봉 정상에는 근래에 제작되어 설치된 정상 표지목이 자리잡고 있다.

달바우
큰 바위굴이 달처럼 둥글게 뚫려 있는 산정의 거대한 바위와 산봉우리

달바위봉에서 내려서는 바윗길.. 대항해수욕장이 산 아래로 보인다.

바위가 미끄럽지 않고 발붙일 곳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달맞이봉 능선길에서는 골바람이 불어와 조금은 시원하다.

암릉에서 내려가는 코스는.. 경로(?) 유격훈련장이다.

*유격훈련장 이정표(← 옥녀봉 1.2Km, 달바위 0.1Km↗, 위험구간입니다→)

위험구간 통과.. 유격훈련을 마치고.. 물 한 모금 마시고, 한숨 돌린다.

지리산, 달바위봉을 지났으니.. 이제부터는 길이 좋겠지.. 물론이다.

데크 계단을 새로 만들어 놓아 한결 편하고.. 앞으로 가마봉, 옥녀봉 능선이 바로 보인다.

데크 중간 소나무 그늘 아래.. 계단에 걸터앉아 한참 쉬어간다.

동강(洞江) : 두 사량도 사이를 가로 흐르는 긴 해협..
마을(洞) 사이에 있는 좁고 긴 해협에 바닷물이 강물처럼 잔잔히 흐른다하여 동강(洞江)이라 하는 것 같다.
옛 지명은.. 이 해협이 가늘고 긴 뱀처럼 구불구불하게 생겼다고 하여 「사량(蛇梁) 」이라 일컬었다고 한다.

옥동(玉洞·불목개)
마을의 뒷산인 옥녀봉(玉女峰)의 「옥(玉)」자를 딴 것에서 유래. 토박이지명 「불목개」는 불모산(不毛山) 아래의 포구에서 유래했다.

12:40 대항에서 올라오는 갈림길 쉼터 도착..

*쉼터에 있는.. 지리산 등산로 안내도

*대항 갈림길 쉼터 이정표 (← 지리산 2.4Km, 달바위 0.3Km, 대항 0.6Km↘, 가마봉 0.5Km, 옥녀봉 1.0Km→)

12:45~13:10  평상과 벤치에 편하게 나누어 앉아.. 간식 타임

대장님이 준 삶은 계란 1개.. 그리고 총무님이 배급한 빵과 커피, 바나나 한 개로 점심을 대신한다.

그런데, 가마봉 가는 길이 편한 길이 아니다.

예전에는 밧줄 잡고 오르던 코스에.. 테크 계단이 만들어져 있지만, 중간 부분은 그냥 바위고.. 멀리서 보니 좀 그렇다.

테크 중간 전망대.. 멋진 전망에 전속 모델이 포즈를 잡는다.

지나온 불모산.. 폼 잡을만한 멋진 산행 코스다.

가마봉으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테크 계단을 올라가며 내려다보이는.. 대항해변의 모습..

대항(大項·큰목)
잘록하게 생긴 큰 목을 형성한 지형에서 유래한 토박이지명 「큰목」의 한자지명.

13:30 가마봉(가매봉, 해발 303m) 도착.. 달바위봉과 옥녀봉 사이에 ‘가마봉’이 있다.

가매봉(가매바우)
산정 바위의 형상이 가매(가마)처럼 생긴 것에서 유래. 일명 「가매바우」라고도 한다.

*가매 : 1 ‘솥’의 방언(함경). 2 ‘가마’의 방언(강원).
*가마 : 크고 우묵하게 생긴 솥. (국어사전 참조)

가마봉을 내려가며 앞으로 출렁다리가 연결된 연지봉이 보이며, 오른쪽 해협은 구불구불한 뱀을 닮았다고 ‘사량(蛇梁)’으로 불리는 ‘동강(洞江)’이다. 해협 위를 가로지르는 사량대교와 연결된 아랫섬의 칠현봉이 보인다.

연지봉(탄금대, 향봉)과 출렁다리가 바로 보이니.. 옥녀봉이 얼마 안 남았는데..

‘가마봉’에서 ‘옥녀봉’에 가기 위해서는 경사도가 60도 이상 되는 매우 가파른 경사의 스테인리스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스테인리스 계단 아래부터는 나무로 된 데크 계단으로 이어진다.

조심스럽게 내려와 되돌아 올려다 본 스테인리스 계단.. 그래도 예전 산행 시의 철계단보다는 덜 겁난다.

앞으로 올려다 보이는 연지봉.. 약 20년 전 사량도 산행 시에는, 이 부근에서 옥녀봉을 우회하여 바로 내려갔다.

※ 가마봉쪽  스테인리스 계단. (*참고용 다운로드 사진임)

※ 참고 : 출렁다리에서 보이는 가마봉.. 산정(山頂) 바위의 형상이.. 가마(가매) 솥 같기도 하다.

앞으로 보이는 출렁다리.. 연지봉(향봉)과 저 멀리 윗섬과 아랫섬을 연결하는 사량대교의 전망이 그림같다.

사량도 지리산 코스의 백미인 출렁다리(현수교) 길이는 각각 39m, 22m(총 61m)로,
2013년 3월에 연지봉과 향봉(탄금바위)을 연결하는 2개의 출렁다리를 설치하였다.

13:50 드디어 영월 할머니도 출렁다리로 들어선다.

좀 흔들리지만.. 그렇게 무섭지는 않다. 가운데로 가면 안전하다.

동강나루
경상남도 통영시의 사량면 읍덕리에 있는 포구이다. 사량도 아랫섬에 있으며 『1872년지방지도』(사량진)에는 포구를 진두(津頭) 그리고 포구 위의 마을을 백학포(白鶴浦)로 기록하였다. 『조선지지자료』에는 동강진(東江津)으로 기록하고 있다. 사량도 윗섬과 아랫섬 사이의 좁고 긴 해협을 가늘고 긴 뱀처럼 구불구불한 형세라는 의미에서 사량(蛇梁)으로 부르기도 하였고, 섬의 산세가 여인이 거문고[桐]를 타는 옥녀탄금형(玉女彈琴形)과 같다고 해서 윗섬의 옥녀봉, 탄금대와 함께 동강(桐江)이라고도 불렀다. 동강에 있는 포구라고 해서 동강나루로 부른다.
[네이버 지식백과] 동강나루 [桐江-, Donggangnaru] (한국지명유래집 경상편 지명, 2011. 12.)

*옥녀탄금형 (玉女彈琴形) : 옥같이 깨끗한 여자가 거문고를 타는 형국이라는 뜻으로, 풍수지리에서 산의 모양을 몇 가지로 나누어 부르는 이름의 하나. (*국어사전 참조)

옥녀탄금형 (玉女彈琴形)

동강나리 (동강도선장)
진촌과 덕동마을을 잇는 동강의 나리(나루). 일명「동강도선장(桐江渡船場)

사량해협 건너편으로 보이는.. 아랫섬의 포구가 동강나루(桐江津·船着場)다.

사량도 출렁다리는 ‘연지봉’과 ‘향봉’ 구간에 걸쳐 총 61m 길이에, 2개의 현수교 형태로 만들어졌다.

출렁다리에서는 옥녀봉이 바로 보이며, 사량대교도 보이고, 멀리 통영 미륵도가 어렴픗하다.

전날 캠핑한 대항해수욕장의 모습이 출렁다리 쇠밧줄 사이로 바로 내려다보인다.

출렁다리를 지나 내려오는 바윗길도.. 경로 유격훈련용(?)이다.

「 사량」은 크고 작은 두 섬으로 이루어진 「사량도」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조선초기의 사량도 지명은 「박 도」였으며, 두 섬은 「상박도(上樓島)」와 「하박도(下樓島)」, 이를 아울러 일명 「상하박도」라 칭했다. 한편 여기 두 섬 사이를 가로흐르는 물길이 가늘고 긴 뱀처럼 구불구불한 형세를 이룬 것에서 유래하여 이 해협을 사량(蛇梁)이라 일컬었는데, 당시의 수군진(水軍鎭)이 육지로부터 여기로 옮겨와 설치되면서 이 사량 지명을 따서 사량만호진이라 칭하게 된 것이다.

그후 진영이 더욱 번성해지자 점차 원래의 섬이름인 「박도」 보다는「사량진」.「사량」 등으로 일컬어지게 되었으며, 조선후기에 이르러 결국 이러한 군영의 이름이 섬지명으로 전용되어 보편적으로 「사량섬」· 「사량도」라 칭하게 된 것으로 사료된다.

즉 「사량(蛇梁)」은 원래 두 섬 사이를 흐르는 해협을 일컬었던 옛 이름명에서 유래했다.
(*이상 통영시청 홈페이지> 읍면동 안내> 사량면>우리동네 소개> 유래 및 연혁 참조)

이제 옥녀봉이 바로 눈앞이고.. 옥녀봉 우측으로 살짝 보이는 곳이 금평 포구다.

14:20 옥녀봉(해발 281m) 도착..

사량도 옥녀봉은 해발 281m 높이로 그리 높은 봉우리는 아니다. 하지만 웅대한 기암으로 이뤄져 아찔한 스릴을 맛보기에 그만이다. ‘옥녀봉’에는 아버지의 그릇된 욕망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낭떠러지에 몸을 던진 옥녀의 전설이 전해온다. 이 때문에 사량도 주민들은 옥녀의 안타까운 죽음을 기리는 마음으로 옥녀봉이 보이는 곳에서는 신랑 신부가 맞절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 신부가 옥녀봉 아래를 지날 때면 반드시 가마에서 내려 걸어갔다고 한다.

앞서 간 일행이 보이지 않아.. 소리 처 불러보고, 바로 뒤따라 옥녀봉을 내려간다.

옥녀봉 정상 표지석 (281m) 옆쪽에.. 100대 명산 옥녀봉 표지석이 따로 만들어져 있다. (*옥녀봉은 통영 8경 중 제4경임.)

※ 특징 및 선정 이유 : 한려수도의 빼어난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특히 불모산, 가마봉, 향봉, 옥녀봉 등 산 정상부의 바위산이 기암괴석을 형성하고 조망이 좋은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지리산이 바라 보이는 산'이란 뜻에서 산이름이 유래하였으며, 현지에서는 지리산이라고도 불리워지고 있음. 다도해의 섬을 조망할 수 있으며 기묘한 바위 능선이 특히 유명 (*숲나들e - 100대 명산 자료 참조)

사량도 옥녀봉[玉女峰).. 옥녀의 전설이 전해오는 곳이다.

옛날 이 섬에 옥녀라는 딸과 아버지가 살았다. 그러나 옥녀가 아리따운 처녀로 성장하자 아버지의 눈에 옥녀가 한 여인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어느 날 욕정을 주체 못한 아버지가 옥녀의 방으로 뛰어들었다. 이에 옥녀는 꾀를 내서 위기를 모면하려 했다. 옥녀는 자신이 뒷산에 올라가 있을 테니 아버지가 멍석을 쓰고 소 울음소리를 내면서 기어서 산을 올라오면 허락하겠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설마 그렇게까지 할까 싶어 지어낸 이야기였다. 그러나 아버지는 실재로 멍석을 쓰고 음매음매 소리를 내면서 기어서 산을 올랐다. 이에 절망한 옥녀는 천륜을 지키기 위해 벼랑 아래로 몸을 던졌다. 지금도 옥녀가 몸을 던진 옥녀봉에는 붉은 이끼가 자라 있어 그 안타까운 전설을 뒷받침한다. 이 전설은 천륜을 저버린 아버지의 비뚤어진 욕망이란 특이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어쩌면 고단한 섬살이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네이버 지식백과] 통영 사량도 지리망산 - 옥녀의 전설 안고 오르는 한려수도 조망대 (길숲섬, 김산환)

옥녀봉에서 내려가는 코스도 만만하지 않다.

여기 내려가는 스테인리스 계단도 제법 가파르다.

14:30 옥녀봉을 내려와 하산길 쉼터 도착..  *쉼터 앞 이정표 (← 사량면사무소 0.8Km, 옥녀봉 0.3Km→)

폭염에 땀은 흐르는데.. 식수는 거의 다 떨어지고, 바람은 안 불고.. 모두들 지쳤다.
대장은 통영에서 영월까지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니.. 한참을 드러누워 쉬고 간다.

출렁다리를 지나.. 옥녀봉 우회하고 대항으로 하산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거의 같은 거리다.
*대항 갈림길 이정표 (←옥녀봉 0.3Km, 가마봉 0.8km, 대항 0.5Km↘, 사량면사무소 0.8Km→)

쉼터에서 사량면사무소 방향으로 하산하면서 뒤돌아 본 옥녀봉 바위 절벽.. 옥녀(玉女)의 애달픈 사연이 느껴진다.

※ 옥녀봉. (참고용 다운로드 사진임)

사량도는 윗섬(상도)과 아랫섬(하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두 섬을 잇는 연도교가 ‘사량대교’인데, 5년 이상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5년 9월 2주탑 대칭형 사장교로 준공되었다. 총 연장길이 530m, 폭 13.1m로 연도교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 참고용 사진.. 사장교(사량대교)와 현수교(옥녀봉 출렁다리)의 구조

거의 다 내려와서... 옥녀봉 들머리 이정표 (← 여객선터미널 0.9Km, 옥녀봉 0.6Km↗)

야자 매트가 깔려 있으나.. 옆으로 잡초가 너무 무성하여 등산로가 풀로 가려질 정도다.

15:20 풀숲을 내려와, 상도일주로 도로변에 있는 큰 팽나무 쉼터로 산행을 완료하고,
대장이 콜밴을 타고 수우도전망대로 가서 차를 가지고 온다. (*콜밴 요금 : 20,000원)

▲ 산행경로 : 수우도조망전망대 출발 ~지리산·돈지 갈림길~돌탑봉~지리산·금북개 갈림길~위험구간·지리산·내지마을 갈림길~지리산~달바위봉·성지암·옥동갈림길~가마봉·내지마을·성지암·옥동 사거리~달바위봉·옥녀봉 갈림길~달바위봉~가마봉·옥녀봉·대항갈림길~가마봉~가마봉 아래 철계단~출렁다리~옥녀봉~진촌마을 도착. (사량면사무소 인근 일주 도로)

TIP : 사량도 윗섬 금평리 금평항에는 사량도 여객선터미널이 있다. 사량도 여객선터미널에서는 평일에는 2시간마다, 주말에는 1시간마다 통영 도산면 ‘가오치항’까지 운행하는 여객선을 탈 수 있다. 사량도 여객선터미널(금평항)에서 가오치항까지는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

16:00 내지항 풍양카페리 용암포행 매표소 도착

16:00 정시 출발인 줄 알고 서둘렀는데.. 다행히 16:30 나가는 배가 있다. (*토, 휴일은 17:30 추가 운항)

선착장 앞쪽에 있는 표지석.. 바다의 땅 / 통영  환상의 섬 사량

표지석이 있는 현위치는.. 내지항이다.  *아래 등산안내도는.. 남(S),북(N) 방향이 상, 하로 바뀐 것으로.. 상부가 남(S)이다.  

내지(內池·안목개·나리목)
예로부터 육지인 고성으로 건너 다니는 나룻목의 포구였기에 토박이지명으로 「나리목」. 육지편의 안쪽 포구라 하여 일명 「안목개」라고도 한다.

사량도 1박2일 캠핑&트레킹 후.. 8.19(월) 16:30 내지항 풍양카페리 선착장 출발..

모두들 피곤하여 내리지 않고, 그냥 차에 타고.. 그냥 잔다.  16:50 고성 용암포 풍양카페리 선착장 도착.

17:50 ~ 19:00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마빈온천 (*대인 1인 8,000원)  *산행 후에는.. 항상 식사보다 온천이 우선이다.
*1985년 마산 1호 온천으로 신고 되었으며, 현재 용출 온도는 35.6도의 높은 온도와 여러 미네랄 성분이 고루 함유된 약알카리성 온천이다.

19:30~20:30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수읍 제줏금돈가 식당에서 저녁 식사..

맛있는 제주흑돼지 숫불구이.. 직화는 맘대로 먹을 수 없어, 된장찌개에 공기밥 따로 주문하고.. 오랜만에 맥주만 한잔함.

20:30경 창원 출발.. 8월 20일(화) 00:30경 영월 도착.. 1박 3일(?).. 사량도 섬여행 잘 다녀왔다.

※ 영월운봉산악회에서.. 2003년 5월 10일 오후 9시 영월 출발.. 5월 11일 사량도 산행 실적 있음. (*무박 2일, 옥녀봉 우회)

지리산(새들산)
상도(上島·웃사량섬)에 있는 해발 약397m의 사량도 최고봉이다. 돈지리(敦池里)의 돈지(敦池)마을과 내지(內 池)마을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라 하여 두 마을의 공통지명인 「지리(池里)」를 딴 산이름으로 사료된다. 한편 산 남쪽 바위 벼랑이 새드레(사닥다리)를 세운 듯한 층애(層崖)를 형성하고 있는 것에서 유래하여 전래 토박이지명으로는 「새드레」·「새들산」이라 일컬었다.

불모산(不毛山·佛母山)
나무가 없는 민둥산의 한자지명. 산기슭에 절(寺)이 있는 것에서 유래하여 일명 「불모산(佛母山)」이라 칭하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옥녀봉(玉女峰)
봉곳한 산봉우리의 형상이 여인의 가슴을 닮았을뿐 아니라 산세가 여인이 거문고를 타는 듯한 옥녀탄금형(玉女彈琴形)을 이루었다는 풍수지리설에서 유래했다. 옥녀의 설화가 전해진다.
(*이상 사량도 지명 유래는 통영시청 홈페이지>읍면동안내>사량면 자료 참조)

옥녀봉 [ 玉女峰 ]
높이는 281m로, 사량도는 윗섬(상도)과 아랫섬(하도)이 마주보고 있는데 윗섬의 중앙을 가로질러 지리산, 불모산, 가마봉과 함께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옛날 사량도에 살았다는 옥녀에 얽힌 전설이 전해 온다.

옥녀는 외딴집에서 아버지와 단둘이 살았는데 혼기가 되었지만 총각이 없어 시집을 못 가고 있었다. 어느날 아버지가 딸에게 덤벼들어 범하려 하자 옥녀는 아버지를 피해 옥녀봉 꼭대기에 올라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옥녀가 떨어져 죽은 곳은 아직도 핏자국이 선명해 비가 오는 날은 바위에서 빨간 핏물이 흘러내린다고 하며, 대례를 치르지 못하고 죽은 옥녀를 위해 지금도 사량도에서는 혼례식 때 대례를 치르지 않는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옥녀봉 [玉女峰]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사량도에는 지리망산(398m)과 불모산(399m), 두 개의 산이 솟아 있다. 이 두 산은 높이가 비슷한데다 주릉 좌우로는 천 길 낭떠러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한 가지 더 보태자면 정상에서 맛보는 탁월한 조망이 최고다. 특히, 지리망산은 맑은 날이면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고 해서 이름이 지어졌을 만큼 조망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리망산의 능선은 바위지대가 많다. 불모산 일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암봉이다. 난간이나 밧줄 등 안전장치를 해놨지만 항상 조심해야 한다. 특히, 비가 내린 날은 바위가 미끄러워 산행을 피한다. 산행이 여의치 않으면 지리망산과 불모산 사이의 안부에서 성자암으로 하산하는 게 좋다.
[네이버 지식백과] 통영 사량도 지리망산 - 옥녀의 전설 안고 오르는 한려수도 조망대 (길숲섬, 김산환)

사량도를 오는 이유 중의 하나는 등산이다. 연간 10만명이 넘는 등산객이 온다. 특히 사량도 지리산은 봄이 되면 줄을 서고 산을 탈 정도로 등산객들이 많다. 사량도 지리산에서는 지리산이 보인다고 해서 지리망산이라고도 한다.

내륙지방의 그 유명한 지리산에 비하면 인지도가 매우 떨어지지만, 대한민국 100대 명산에도 이름을 올린 명산이다. 사량도 지리산은 해발 397.8m이지만, 산의 위세와 기용은 어느 높은 산못지 않게 험준하다.사실 지금이야 데크, 난간, 출렁다리같은 안전장치가 어느 정도 구비되어 있지만 불과 10몇년전만 해도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모든 국립공원 등산코스를 다 모아봐도 여기보다 무서운 곳은 없을 정도로 험한 산이었다. (*이상 나무위키 자료 참조)

지리산(통영) 산행 코스 (*이미지 출처 : 숲나들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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