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 詩를 다시 풀이해 보면...

좋은 글 모음 2010. 12. 3. 14:02

 
二十樹下三十客  四十門前五十食
人間豈有七十事  不如歸家三十食 

시무나무 아래에 서러운 나그네.

망할, 문 앞에서 쉰 밥을 주다니,

인간들아 어찌 이런 일이 있냐?

집에 가 설은 밥 먹는게 낫겠다. 


김삿갓 한시를 나름대로 다시 풀이 해 보았습니다.

해석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뜻은 비슷하여,  요즈음 말투로 다시 풀어 본 것 입니다. 

여기서, 조금 더 설명을 하자면,

이십→ 스물 이십樹    (二十樹下 가 뜻 하는 것은?  '스무나무 아래')          

                                 *시무나무(느릅나무과) 옛말로 20을 뜻하며 20리목이라고 불렀으며

                                   옛날에는 이정표로서의기능도 하였다고 합니다.                    

삼십 → 서른 삼십客    (서른 나그네 → 서러운 나그네.) [손 객(客)]

사십 → 마흔 사십問前 (마흔 문전 → 망할 문앞에서.. 어떤 자료에는 四十村中 → 망할 마을(촌)에서.. 
                                라고 되어 있습니다.) [망할 →못 된, 고약한, 의 뜻을 나타냄 (국어사전 인용)]

오십 → 쉰    오십食    (쉰 밥→ 소리나는 그대로 쉰밥 입니다.) [밥식(食)]

칠십 → 일흔  칠십事   (일흔 일 → 어찌 이런일이...  요즘 말로 어찌 '세상에 이런 일이..' 입니다.) 
                                [일사(事)], [ 어찌 개(豈)]

삼십 → 서른  삼십食   (서른 밥 → 서른 밥이나 설은 밥이나, 집에 가 먹는 밥은 그게 그겁니다.) 
                                [아닐 불(不)], [같을 여(如)], [돌아올 귀(歸)], [집 가(家)]

 

 
   [사진 : 영월군 김삿갓면(구 하동면) 와석리 노루목 김삿갓 유적지]

 

※ 참고 사항

 

시무나무 쌍떡잎식물 쐐기풀목 느릅나무과의 낙엽활엽 교목.

수고 20m 에 달하며 직립하여 곧게 자라 원추형의 수형을 이룬다. 수피는 회갈색 또는 흑회색을 띠며

나이가 들면 세로로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잔가지가 변한 자갈색의 가시가 있다.

어긋나게 달리는 잎은 장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굵은 단거치가 있으며 뒷면 맥 위에 털이 덮인다.

8~15쌍의 측맥이 있고 잎자루에 잔털이 밀생한다. 꽃은 일가화 또는 잡성화로 5월에 잎이 피고 난 후에

연한 노란색으로 잎겨드랑이에 1~4개가 달린다. 화피는 4갈래로 갈라지고 4개의 수술과 2개의 암술대가 있다.

시과인 열매는 꼬부라진 편평한 반달모양으로 한쪽에만 날개가 달리며 10월에 익어 끝이 2개로 갈라진다.

 

20리마다 심었다 하여 ‘스무나무’라 하던 것이 시무나무로 변한 낙엽활엽교목으로 우리나라 함경북도를 제외한

전국의 하천이나 낮은 지대에서 자생한다. 내한성과 내공해성이 강해 어디서나 잘 자라지만 건조에는 약한 편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시무나무 (국립중앙과학관 - 식물정보, 국립중앙과학관)

 

 

시무나무는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우리나라와 중국에만 분포하고 있는 1속 1종의 희귀수종으로,

이정표 삼아 20리마다 심었다고 "스무(20)나무'라고도 하며, 동물들로부터 연한 잎을 보호하기 위해

가지가 길고 뽀쪽한 가시처럼 생겼는데, 찔리면 스무 날(20일) 동안 고생한다고 '스무나무'라고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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