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초 / 안산시립합창단

좋아하는 음악 모음 2014. 7. 30. 10:52
春望詞 춘망사 / 薛濤 설도  

'춘망사'는 중국 당나라때의 여류시인 설도(薛濤)의 작품이며
가곡 '동심초'는 그녀의 시 일부에 김성태가 곡을 붙인 것입니다.

花開不同賞   화개불동상   꽃 피어도 함께 바라볼 수 없고,
花落不同悲   낙화불동비   꽃이 져도 함께 슬퍼할 수 없네.
欲問相思處   욕문상사처   묻노니, 그대는 어디 계신가요? 
花開花落時   화개화낙시   꽃 피고, 꽃 질 때에... 

攬草結同心   람초결동심   풀을 뜯어 이 마음과 함께 엮어
將以遺知音   장이유지음   그대에게 보내려다가..
春愁正斷絶   춘수정단절   봄 날의 그리움 그렇게 뚝 끊어버렸건만,
春鳥復哀吟   춘조부애음   봄 새가 다시 와 애달피 우네

風花日將老   풍화일장노   바람에 꽃잎은 날로 시들어만 가고,
佳期猶渺渺   가기유묘묘   만날 날은 아득히 멀어져만 가네
不結同心人   부결동심인   마음과 마음은 서로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   공결동심초   헛되이 풀잎만 맺고 있는데.. 

那堪花滿枝   나감화만지   어찌 견디리, 가지 가득  피어난 저 꽃들 날리어

煩作兩相思   번작양상사   그리움으로 변하는 것을...
玉箸垂朝鏡   옥저수조경   거울에 비치는 옥같은 두 줄기 눈물을 
春風知不知   춘풍지불지   봄바람아 너는 아는가 모르는가... 



사모하는 님을 애타게 기다리는 여인의 마음이 담겨있는 시가 아닐까?
당나라 때 기생으로 자유분방한 시를 많이 지었다고 한다. 황진이와도 흡사한 인물로 느껴진다.

"한결같은 마음 그대와 맺지 못한다" 는 말의 뜻은 아무래도 자신의 처지가 기생임에
평범한 여인처럼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아 기를 수 없는 여러 가지 뜻을 포함하고 있지 않았을까?
더구나 여성의 아름다움을 한때임을 꽃이 시들어 가는 것에 비유해 봄직하고.
공연히 헛된 상상 속에서 마음의 풀잎만 엮고 또 엮지 않았을까?
그리고 나이 들어 엮고 싶었던 그 사람을 결국 말년에 한의 시구절로 탄생시킨 것은 아닐까?

  
 동심초 / 안산시립합창단

 
김안서(金岸曙) 역시(譯詩), 김성태(金聖泰) 작곡의 가곡.

1945년에 작곡된 가곡으로 광복 이후 민족적인 서정을 강조하며 지은 노래이다.
‘8분의 6박자, 애타는 정으로’라는 악상기호가 붙어 있다.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멜로디의 역동성과 서정성 등 대중적인 의미에서도 많이 불렸다.
피아노 반주부의 처리는 분산화음 등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가사는 7세기 중국 당나라 시인인 설도(薛濤)의 작품을 김안서가 번역한 것으로
1955년 『한국가곡집』에 처음 소개되었는데, 당시 원시의 작자가 신사임당(申師任堂)으로
오기(誤記)되어 잘못 소개되기도 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동심초 [同心草]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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