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은 흐르는데 / 박경규 시,곡

좋아하는 음악 모음 2013. 8. 31. 20:53
동강은 흐르는데 / 박경규 시,곡

 푸른 물 흘러 흘러 강원유곡 백삼십 리
 강 허리에 흰빛 자갈 눈빛을 가른다
 정선평창 기암절벽 굽이마다 돌고 돌아
 징검다리 건너 어라연에 영월동강 굽이치네
 아 ~ 높고 낮은 산자락에 하얀 구름 머무르고
 이슬 맺힌 맑은 햇살에 동강은 흘러 흐르는데

조양수 흘러 흘러 가수리길 동남천에
강 허리에 적빛 자갈 눈빛을 가른다
청령포 어린 단종 두견도 울고 울어
거운교 건너 문산나루 영월동강 굽이치네
아 ~ 높고 낮은 산자락에 뭉게구름 머무르고
풀빛 맺힌 푸른 하늘에 동강은 흘러 흐르는데
동강은 흘러 흐르는데



 동강은 흐르는데 / 테너 임웅균 - 외 10곡 연속 듣기

자연을 스케치하는 작곡가 박경규의 제2작곡집
The Dong river flows through it...
『 동강은 흐르는데 』

*영월동강의 비경을 오선지에 담아낸 작품!
*테너 임웅균의 리릭트레킹을 담은 작곡가 박경규의 제2작곡집

* 리릭(lyric) :  서정적인..
   lyric tenor : 목소리가 서정적인 노래를 부르기에 적합한 테너.


1996년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교시절,
무작정 형님댁을 찾아 간다며 중앙선 열차에 오른다.
자정무렵 제천역에 내린다.

역전의 희미한 가로등,
여름밤의 풀벌레가 몰려든 불빛 아래서 밤을 샌다.
이른아침 영월행 완행버스에 다시 오른다.
버스는 가만히 있는데 길옆에 늘어선 버드나무가 빠르게 지나간다.
이윽고 흙먼지 날리며 고개를 가른다.
산비탈의 옥수수밭을 지나,꼬불꼬불 옛길 그대론데,
검은 아스발트로 포장된 영월 가는길...
우연히 산악회의 동강 트레킹으로 시작하여,
거운교 건너,문산나루 지나 자갈밭으로, 밀짚모자에 녹음기 메고 누볐다.
열일곱의 어린 단종의 애사가 서려있는
청령포(請怜蒲)의 두견새 울음소리는 가슴을 멎게한다.
아직 못다한 한이 맺혀있다면,이 선율을 타고 하늘로 올랐으면 한다.
여기 영월동강의 비경을 오선지에 담는다.

어라연,징검다리,거운교,문산나루,흰색자갈,적색자갈...
옥수수맛도 그려 넣었다.
풀벌레소리,매미소리,동강의 물의 소리도...

선계비경(仙界秘境)의 영월동강(寧越東江)!
이제 어디서나 흐르고 메아리칠 것이다.

[동강은 흐르는데]
여기 국민성악가의 목소리로 싣는다.


01 동강 프롤로그 - 자연소리


02 동강은 흐르는데 - 임웅균


03 대관령 - 김성길


04 안개꽃(Des oeillets Dee Poets/A Foggy Flower)


05 떠날 줄 알게 하소서 - 임웅균


06 나의 백두산아 - 임웅균


07 별 - 임웅균


08 대관령 - 국립합창단 혼성4부합창


09 물레방아의 추억 - 자연소리


10 동강 에필로그 - 자연소리


[ 사진 : 올 여름 동강 어라연 강변을 트레킹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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