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박삿갓의 여행 이야기 2019. 1. 30. 11:20

동지섣달 본듯이.. 제7회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을 다녀왔다.

추운 겨울 꽁꽁 얼어붙은 한탄강의 물줄기를 따라 강 위를 걸어본다. ㅎ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한탄강 협곡의  뛰어난 기암절벽과 주상절리!
얼음 위를 걸으며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A코스 출발지점인 태봉대교 쪽으로 내려간다.

 

 

▶ 트레킹 일시 : 2019. 1. 27(일요일),   동행인원: 5 명 

▶ 트레킹 경로 : 태봉대교 -1Km→ 송대소 -1Km→  마당바위 -2.5Km→ 승일교 메인 행사장

                      -1.5Km→ 고석정 - 부교구간 약 1.5Km→ 순담계곡 (총 트레킹 거리 7.5Km)

▶ 트레킹 시간 : 2 시간 20분 (14:20 ~ 16:40)

▶ 날씨 : 조금 흐리지만 공기는 맑은 편.. 부지런히 걸으면 덥게 느껴지던 날 (기온 : 약 5℃)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A코스는 [태봉대교→송대소→마당바위→승일교] 약 4.5Km 구간이다.

(*철원은 후삼국시대 궁에가 세운 '태봉'의 수도였다. 태봉대교는 그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다.)

 

 

14:20 트레킹 시작.. 태봉대교 아래로 보이는.. 한탄강은 꽁꽁 얼어붙어 있다.

 

 

한탄강은 국가지질공원 중 한 곳으로.. 국가지질공원이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뛰어난 지역으로 자연공원법에 따라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 공원을 말한다. *^^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이란? 우리나라 최초로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질공원으로서 철원, 포천,

연천 일대의 한탄강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한탄강 지역에는 폭포, 주상절리, 판상절리, 해식동굴 등

다양한 지형이 그대로 남아있어 한반도의 생성과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대의 암석들을 살펴볼 수 있어

뛰어난 경관과 더불어 학술적 교육적 가치를 지닌 지질공원이다. (*이상 안내판 내용 참조)

 

절리(節理)

암석에 힘이 가해져서 생긴 갈라진 틈. 단층과 다른 점은 상대적인 이동이 없다는 것이다.

화성암의 경우에는 마그마가 냉각할 때 수축되어 형성된 방사상절리 · 판상절리 · 주상절리 등이 있다.

퇴적암의 경우는 판상절리가 많다.

[네이버 지식백과] 절리 (Basic 고교생을 위한 지구과학 용어사전, 2002. 4. 20., (주)신원문화사)

 

 

얼음판으로 내려서자마자.. 미끄러워 머뭇머뭇 거린다. ㅎ

 

 

예년보다 높은 기온에다.. 물이 빠르게 흘러.. 얼음이 녹은 구간은 부교(橋)가 설치되어 있다.  

 

 

얼음이 쏟아져 내리는 듯한.. 거대한 얼음폭포가 보인다. *^^* 

 

 

한탄강

한탄강(漢灘江)은 강원도 평강(平康)군과 함경남도 안변 사이에 있는, 해발 590m의 추가령에서 발원해

추가령구조곡이라 불리는, 원산과 서울 사이에 전개된 좁고 긴 골짜기를 따라 흘러 임진강에 합류되는 강이다.

한탄강의 길이는 136㎞. 남북의 허리가 잘리면서 남과 북을 달리던 경원가도(京元街道)와 경원선은 끊긴 지 오래지만,

한탄강만은 오늘도 북에서 남으로 쉬임없이 흐르고 있다.

 

한탄강을 석체천(石切川)이라 부른 것은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기록이다. “철원부의 동쪽 20리 지점에 있고,

근원이 회양부(淮陽府) 철령에서 나온다. 남쪽으로 흘러 경기 양주 북쪽으로 들어가 대탄(大灘)이 된다.

양쪽 언덕의 석벽이 모두 계석체(階石切)와 같아 ‘체천’이라 했다”는 기록이다.

무덤 앞 평평하게 고른 땅에 놓는 매끈한 섬돌을 계석체라 하는데,

한탄강의 양편 석벽이 마치 계석체와 같다 했으니 얼마나 웅장한 기암이고 절벽이겠는가.

 

그 체천이 언제부터 한탄강이라 불렸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름에 얽힌 사연도 여럿이다.

철원이 태봉국의 도읍지였던 어느 날, 남쪽으로 내려가 후백제와 전쟁을 치르고 돌아온 궁예는 이 강가에 와서

마치 좀먹은 것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검은 돌들을 보고는 “아하, 내 운명이 다했구나” 하고

한탄을 했다는 것이다. 이로부터 한탄강이라 불렸다고 전한다.

 

8·15 해방 후 북에서 남으로 넘어오던 피난민들은 이 강에서 길이 막혔다. 또 제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누며 싸웠던

한국전쟁 때 수많은 젊은 생명들이 스러져간 곳이라 해서 한탄강이라 불렸다는 슬픈 내력도 있다. 해서

민족의 아픔과 한을 끌어안고 있는 한탄(恨歎)강으로 불리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탄강에 대한 『연천군지』의 내력은 밝고 푸근하다. 한탄강은 본래 한여울, 곧 큰 여울(大灘)이라 불렀다는 기록이고,

지금도 이 고장 노인들은 한여울이라 부른다. ‘한’은 본디 은하수(漢)를 뜻하는 말이며 크다·맑다·아름답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로써 한탄강은 ‘한여울’의 한자 표기에서 왔음을 알 수 있으며, 현대에 민족의 아픔이 이 강에 이입됐음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강물이 범람하여 충적평야가 형성되는 게 보통인데 한탄강의 지형은 많이 다르다. 이 지역의 화산폭발은

함경도 원산에서부터 한반도의 내리막길로 서울까지 뻗어내리며 길고 긴 띠 모양의 깊은 골짜기인 추가령구조곡을 만들었다.

이 푹 꺼져버린 상태의 길고 깊은 골짜기 아래로 흐르는 강이 한탄강이다. 옥같이 맑은 강물은 계곡을 굽이쳐 돌고

물살은 빠르다. 강폭은 평균 60m 정도밖에 안되는 협곡인데 계곡 양편으론 기라성 같은 수직의 기암들이 늘어서 있다.

 

웬만한 홍수에도 끄떡없는 한탄강변에는 서귀포 천지연폭포와 같다는 미인폭포를 비롯하여

전곡유원지·재인폭포·순담계곡·고석정·직탕폭포 등 명승지가 널려 있다.

게다가 민통선과 군사분계선이 가까워 손때 안 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한탄강 주변을 덮고 있는, 특히 직탕폭포 주변에서 또 하나의 눈여겨볼 거리는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는 거대한 현무암 바위다.

궁예가 보고 탄식했다는, 구멍이 숭숭 뚫리고 까맣게 탄 이 용암들은 약 27만 년 전 화산분출로 만들어진 것이며,

제주도·백두산·울릉도와 함께 한반도에서 가장 젊은 땅이라고 한다. 약 650㎢나 되는 드넓은 철원평야도 그 화산폭발 때

만들어진 용암대지(熔岩臺地)이다. 강원도 하면 첩첩산중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드넓은 곡창지대는

바로 곁을 휘돌아 흐르는 한탄강 물을 끌어들여 밥맛 좋기로 유명한 철원쌀을 생산해내는 곳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탄강 (답사여행의 길잡이 9 - 경기북부와 북한강, 초판 1997., 13쇄 2012., 돌베개)

 

한탄강의 사면은 현무암의 주상절리(柱狀節理)에 의해 단애(斷崖 cliff, scarp; 수직 또는 급경사의 암석사면)를 이루며,

그 형상이 돌계단과 같다 하여 이 강을 예로부터 체천(砌川)이라 부르기도 했다.

*砌川(섬돌 체, 내 천)  *섬돌은 집채 앞뒤에 오르내리기 좋게 놓은 돌, 또는 돌층계를 말하며, 디딤돌이라고도 한다. *^^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철원의 산천을 기술할 때 '체천(切川)'과 '대탄(大灘)'이 나오는데 지금의 한탄강의

유래가 되는 말이다.  "체천은 철원부 동쪽 20리 지점에 있고 근원은 회양부(淮陽府) 철령(鐵嶺)에서 나온다.

또 남쪽으로 흘러가서 경기(京畿)의 양주(楊州) 북쪽에 들어가 대탄(大灘)이 된다"하였다.

대탄(大灘)은 말 그대로 큰 여울을 말하고 큰 여울을 한자로 표기하면 한탄(漢灘)이 된다. *^^

 

한 여울과 관련된 지명이 곳곳에 남아 있다. 전곡읍내 동북쪽 한탄강 언덕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을

높은 여울(高灘洞)이라 했고 청산면 초성리로 건너는 다리를 한여울다리(대탄교, 한탄교)라 했다.

또 전곡읍내에 한여울 마을이 있어 이 고장 노인들은 한탄강을 아직도 한여울이라 부르고 있다 한다.

 

이렇게 볼 때 한탄강은 대탄(大灘)에서 나온 것이고 대탄은 우리나라 말로 한여울이니 이를 다시 한자 표기로

한탄(漢灘)이라 한 것으로 보인다. '한(漢)'자를 다시 해석하여 크고 맑고 아름답다는 수식어가 붙게 된 것이다.

이렇게 직접 와 보아도 알 수 있듯이.. 한탄강(漢灘江)은 한탄스러운 강이 아니라 크고 맑고 아름다운 강이다.

 

한탄강의 얼음이 녹아 흐르는 걸 보니 봄이 멀지 않았다. 2월 4일(월요일)이 입춘(立春)이니.. 8일 후면 봄이 시작된다.

입춘(立春)은 24절기 중 첫째 절기(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는 절기)이며, 보통 양력 2월 4일경에 해당한다. 

 

 

주상절리를 품고 있는.. 송대소

 

송대소에 위치한 주상절리의 형태는 뜨거운 용암이 식으면서 부피가 줄어 수직으로 쪼개짐이 발생하여 만들어졌으며
대체로 5~6각형의 기둥형태가 흔하다. 철원은 옛 하천을 따라 현무암이 흐르고, 이 현무암을 하천이 다시 깎으면서
절벽을 만든 형태를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관찰할 수 있다. 철원이 자랑하는 수직적벽은 무엇보다 높이 30m 위용을
자랑하고, 그 절벽 높이보다 더 깊어 보이는 비취색 한탄강 물의 조화는 보는 이의 탄성을 절로 나오게 한다. 또한,

꽁꽁 얼어붙은 한탄강의 물줄기를 따라 하류에서 상류로 거슬러 강 위로 걸으면서 보는 푸른 하늘과 반영되는 모습은

마치 구비 치듯 돌아서는 한탄강과 잘 어우러져 펼쳐진 협곡의 풍경은 신비롭기만 하다.
(*위 자료 출처 : 철원군관광문화 홈페이지 > 관광지정보 > 철원구경 )

 

 

이곳에 발달한 주상절리는 지표로 분출한 용암이 빠르게 식으면서 수직의 기둥 모양으로 만들어진 절리를 말한다.

협곡을 따라 약 30m의 높이로 만들어진 수직의 주상절리가 많이 관찰되지만 옆으로 기울어진 부채 모양의 주상절리도

볼 수 있다. 송대소는 한탄강에서 가장 깊은 곳이며 여러 이야깃거리가 내려온다. 그중 하나가 고려시대 송도에 살던

삼형제가 이곳의 이무기를 잡으러 왔다가 둘이 물려 죽고 막내가 힘겹게 이무기를 처치했다는 전설이며

명주실 한 타래(50m)가 끝없이 풀릴 정도로 깊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상 안내판 내용 참조)

 

 

옛 이름은 체천 혹은 량천으로 부르기도 한 한탄강은 태백산맥의 황선산과 회양의 철령에서 발원한 수계가

평강군 정연리(현갈말읍 정연리)에 이르러 합류함으로써 철원, 김화, 평강의 삼각극점을 이루고, 계속 남류하여

경기도 임진강에 유입하는 전장 110㎞에, 평균 하폭 60m의 큰 강이다. 강유역은 현무암지대로서 침식지가

마치 파상 지형으로 섬돌 모양의 절벽을 이루고 있어 체천이라 했다는데, 다른 하천과 특이한 것은

평원 분지 한가운데를 깊이 20~30m의 협곡을 이루면서 흐르기 때문에 그 모양이 마치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을

연상케 하고 웬만한 홍수에도 범람하는 일이 없다. 그러면서 굽이쳐 흐르는 굽이굽이마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천연의 비경을 빚어 놓아 칠만암, 직탕, 고석정, 순담 등의 명승지가 널려 있으며, 사시사철 맑은 물과 풍부한 수량은

각종 민물고기의 서식처일 뿐만 아니라 철원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젖줄이기도 하다.

(*위 자료 출처 : 철원군관광문화 홈페이지> 관광지정보 > 철원구경 )

 

 

지금은 꽝꽝 얼어붙은 물길이지만, 한탄강은 한때 시뻘건 불길과 함께 끓어넘치는 용암이 흘렀던 자리였다.

27만 년 전, 백두산과 한라산, 울릉도 성인봉이 일제히 폭발했던 이른바 한반도 제4계 화산활동의 시기였다.

 

여기서 북동쪽 4㎞쯤에서 처음 화산이 폭발했다. 뒤이어 북한 땅인 평강 서남쪽 3㎞ 지점 오리산에서도

화산이 불을 뿜었다. 오리산은 해발 454m로 화산 분출로 생긴 봉우리의 둘레가 오리나 된다는 산이다.

처음 폭발한 화산의 용암은 바로 식어서 굳어버렸지만, 오리산이 뿜어낸 시뻘건 용암이 끓어넘치면서

추가령 계곡을 넘고, 지금의 한탄강의 물길 자리를 타고 흘러 멀리 임진강 하류까지 흘러들어 갔다.

 

화산이 분출한 용암의 양은 어마어마했으며, 내뿜어진 용암은 서울의 면적보다 더 넓은 땅을 뒤덮었다.

용암이 식으면서 한탄강은 막혔지만, 강물은 화산석의 틈새를 가르고 침식하면서 새로운 길로 흐르며  

하부를 파고 나가 양쪽 곡벽이 급경사를 이룬 좁고 깊은 골짜기를 만들어 절벽과 협곡이 발달한 것이다.

 

*추가령구조곡 : 함경남도 안변군과 강원도 평강군과의 도계(현 강원도 세포군)에 있는 높이 586m의

추가령을 중심으로 남서방향으로 길게 뻗어내린 골짜기로 추가령 열곡()이라고도 한다. 이 골짜기는

원산의 영흥만()에서 시작하여 서울을 거쳐 서해안까지 호()를 그리며 전개된 좁고 낮은 긴 골짜기이다.

(*구조곡 [ tectonic valley , 構造谷 ] : 단층에 의한 단층곡으로, 직선 형태의 골짜기가 많다.)  

*참고로 오리산 (鴨山)은 강원도 평강군(平康郡) 서남쪽에 있는 산이다. 이 산은 철원-평강 용암 대지와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을 형성시킨 용암이 분출한 화산으로 지금은 휴화산(休火山)이다. (*인터넷 검색) 

 

거대한 얼음 폭포..  동지섣달에 한탄강 바위 절벽에 얼음꽃이 피었다.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동지섣달은 음력으로 11월인 동짓달과 12월인 섣달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기도 하고,
가장 추운 겨울철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추운 겨울철에 꽃 본 듯 보라는 뜻이다. *^^ 

 

 

동지섣달 한겨울에 꽃이 얼마나 귀한가? 보기 드문 귀한 모습.. 주상절리 바위도 동지섣달에 핀 꽃이다.

 

용암이 흘러나와 급격히 식을 때 부피가 수축하여 사이사이에 틈이 생기게 되는데,

오랜 시간 동안 풍화 작용을 받게 되면 굵은 틈이 나타난다. 이것이 바로 절리이다.

주상절리(柱狀節理)는 단면의 모양이 4~6각형의 기둥 모양을 이룬 절리를 말한다.  

 

 

한탄강은 큰 여울이 많은 강이다. 강원도 평강군 백자산에서 발원해 철원평야를 구불구불하게 적신 다음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도감포에서 임진강과 합쳐지는 강으로.. 길이 약 110Km에 이르는 큰 강이다. *^^

 

한탄강의 대표적인 특징은 절벽이 수직에 가깝게 깊이 파여, 멀리서는 강의 존재가 잘 드러나지 않으며,  

화산 폭발 이후 용암이 넓게 흘러 철원평야를 덮었고 강물의 침식에 의해 30~40m 깊이의 협곡이 형성된 것으로, 

침식은 절리의 면에 집중적으로 작용하여.. 오늘날 이렇게 기암절벽을 이룬 주상절리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송대소는 한탄강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곳으로 깎아지른 직벽 사이로

은은히 흐르는 한탄강과 주변의 풍광이 어우러져 감탄사를 연발하는 멋진 곳이다.

 

 

송대소 주상절리 용암이 만들어 낸 웅장함

 

주상절리는 지표로 분출한 용암이 식을 때 수축 작용에 의해 수직의 돌기둥 모양으로 갈라진

절리(節理)를 말하는 것으로 철원이 자랑하는 수직 절벽은 무엇보다 높이 30m의 위용을

자랑하고, 그 높이보다 더 깊어 보이는 비취색 한탄강 물의 조화는 아름답기만 하다.

특히, 꽁꽁 얼어붙은 한탄강의 물줄기를 따라 거슬러 강 위를 걸으면 푸른 하늘과 한탄강의

기묘한 형상을 보여주는 송대소 주상절리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이상 안내판 내용 참조)

 

뜨거운 용암이 냉각되면 부피가 감소하면서 수축 작용이 일어난다. 이때 같은 간격으로 배열된 수축 중심점을 향하여

등질적으로 수축이 일어나 갈라지면서 일반적으로 육각형 형태를 이루는 주상 절리가 형성된다.

주상 절리는 온도가 높고 유동성이 큰 현무암질 용암이 빠르게 냉각될 때 잘 발달한다. 주상절리의 갈라진 틈을 따라서

암석이 쉽게 풍화되므로 주상 절리가 발달한 지역은 절벽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이상 다음 백과 참조)

 

특히, 웅장한 현무암 절벽에 발달한 육각형의 주상절리는 얼음이 두껍게 어는 시기에만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철원을 두고 다음과 같이 얘기하고 있다.
"철원부는 태봉 왕이었던 궁예가 도읍하였던 곳으로 강원도에 속하지만 야읍(野邑)이고 서쪽은 경기도의

장단과 맞닿았으며 땅은 메마르나 큰 들과 작은 산이 모두 평활하고 맑고 아름다워 두 강 안쪽에 있으면서도

두메 가운데에 도회지(都會地)를 이룬다. 그러나 들 가운데에는 물이 깊고 검은 돌이 마치 벌레를 먹은 것과

같으니 이는 대단히 이상스러운 일이다."   
 
철원의 용암대지를 두고 한 말인 것 같은 데 용암대지는 유동성이 큰 현무암 용암이 구조선을 따라 분출하여

넓은 지역에 걸쳐 형성된 평탄한 지형을 말한다. 이 용암은 낮은 지역을 덮고 하천이 흐르는 골짜기를 메우면서

남서쪽으로 흘러 문산에까지 이르렀다.

그 후 임진강과 한탄강에 의한 침식작용이 일어나 곳곳에 기암절벽(奇巖絶壁)과 절경(絶景)을 남겨 놓았으며,

지금의 한탄강 줄기는 원래의 줄기와 크게 달라진다. 지금의 철원평야와 한탄강 주변의 절경은 그때 만들어졌다.

 

임진강과 한탄강 유역은 오랫동안 구석기인들의 생활근거지였다. 한탄강 상류인 철원에서 임진강 하류인 파주에

이르기까지 수십 곳에서 구석기 유적이 확인됐다. (*한탄강 유역인 연천 전곡리에서 구석기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연천전곡리유적(漣川全谷里遺蹟)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전기 구석기시대의 전형적인 주먹도끼가 발견된 곳이다.)

 

 

부교를 건너가면.. 화강암이 주를 이룬 암반 코스다.

 

 

철원 얼음트레킹 코스는 등산화가 제일 좋을 것 같다.

 

 

운동화를 신고 왔더니.. 모래밭을 걸을 때 모래가 들어온다. 

 

동지섣달에 피는 꽃은.. 갯버들 버들강아지인가? 포근한 모습에 얼었던 한탄강도 녹아 흐르고,

갯버들 겨울눈(冬芽)에 적색 비늘조각(鱗片)이 모자처럼 덮여 있어 볼그스레 꽃 핀 모습이다, *^^

 

 

얼음길 따라 엮는.. 돌 이야기.. 얼음길 지지고(知地go).. 이 지역이 화산 활동의 영향을 받은 것을 알 수 있다.

강변을 걷다 보면.. 제주도에서 본 듯한 검고 구멍이 난.. 무거운 돌을 가끔 볼 수 있는데, 현무암(玄武巖)이다.

현무암은 검고(검을 현 玄) 단단한(굳셀 무 武) 바위(巖)로 지표 가까이에서 용암이 빠르게 굳어진 암석이다.

현무암(玄武巖)은 화성암에 속하며, 화성암(火成巖)은 화산과 마그마의 활동으로 만들어진 암석을 뜻한다.

 

현무암은 검은색이나 회색이며 알갱이의 크기가 매우 작고, 표면은 거칠다.. 겉면에는 크고 작은 구멍이 있다.

이 구멍들은 화산이 분출할 때 가스 성분이 빠져나간 자리로, 마그마가 지표로 흘러나와 빠르게 굳어져 생긴다.

이때 가스가 빠져나간 자리를 메우기도 전에 빠르게 굳어 버리기 때문에 여기저기 많은 구멍이 생기는 것이다.

한탄강을 굴러다닌 현무암 돌은 오랜 세월 강물의 흐름으로 닳고 닳아.. 구멍 숭숭한 거친 표면이 매끈해 졌다.

 

강가에는 여기저기 작은 돌탑을 쌓아놓았고, 강 건너편에는 예비군 초소 같은 농업용수용 가압펌프장이 보인다.

철원평야는 다공질의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계속 물을 공급해야 벼농사를 지을 수 있어 인공수로 등이 필요하다.

 

 

마당바위

넓은 바위라는 뜻으로 마당바위라고 불리며, 약 1억만 년 전에 만들어진 암석(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무암은 틈들이 많아 물에 쉽게 깎여 나가고, 표면에 비교적 틈들이 적은 화강암이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

그러나 화강암의 표면도 오랜 시간 동안 부분적으로 물에 깎여 돌개구멍(포트홀), 암석고랑(러넬) 등 

아름다운 침식지형들이 만들어진다. 마당바위에는 화강암보다 더 오래전에 만들어진 암석의 조각들이

덩어리의 포획암을 볼 수 있다. (*위 안내판 내용 참조)

 

포트홀 [ pothole]  
하천침식작용 중 마식작용에 의해 하상 기반암에 형성된 항아리 모양의 구멍이다.

주로 급류를 이루는 곳이나 폭포 바로 밑에 형성된 요지(凹地)로서 구혈 또는 돌개구멍이라고도 한다.

하천에 의해 운반되던 자갈 등이 하상의 요지에 들어가 와류(渦流)와 함께 선회하면서 기반암을 마모시켜

발달하는 것으로 주로 조직이 균질한 화강암과 같은 암석에서 잘 발달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포트홀 [pothole] (자연지리학사전, 2006. 5. 25., 한국지리정보연구회)

 

고랑 : 두둑한 두 땅 사이에 좁고 길게 들어간 곳.  러넬(runnel) : ① 시내  ② 도랑  ③ 작은 수로

 

현무암(玄武巖, basalt) : 지표 가까이에서 용암이 빠르게 굳어진, 암색 내지 흑색 미세립(微細粒)의 화산암

화강암(花崗岩, granite) : 지하 깊은 곳에서 마그마가 냉각되어 형성되며 가장 흔한 심성암(深成岩)이다.

포획암(捕獲岩, xenolith) : 화성암(火成巖)과는 관련이 없는 관입 화성암 안에 존재하는 암편.
변성암의 일종으로 주로 화강암 암맥이 지존 암석에 관입할 때 기존의 암석파편이 화강암의 마그마 속에서

굳어져서 이루어지는 암석을 말한다.
변성암(變成巖, metamorphic rock)은 기존에 있던 암석이 열과 압력을 받아 변화되어 만들어진 암석이다.

 

 

뜨거운 용암으로.. 어떻게 이런.. 맘모스 피자(?) 같은.. 바위를 한 덩어리로 빚어냈을까? 생각만 해도 신기하다.

 

 

바위 하나가 통째로 마당처럼 넓고 크다고 하여 마당바위라고 하는데, 예전에 인근 어느 초등학교에서 이곳으로 

소풍을 와서 전교생이 바위 위에 전부 모여 놀았다고 한다. 하여간.. 운동장같이 넓은 마당바위는 처음 본다. *^^

 

 

마을 부녀회, 청년회에서 운영한다는.. 간이 먹거리 장터.. 커피도 있고, 막걸리도 있는데.. 시간이 없다. ㅎ 

 

 

산행 코스 같은 길도 있고..

 

 

섶다리도 건너고..

 

 

얼음판 길이 저 멀리까지 보이는데.. 미끄럼 주의 안내판에.. 아이젠을 필수로 착용하라는 안내문이 보인다. ㅠ,ㅠ

 

 

비상용으로 가져온 아이젠을 착용하고..

 

 

동강 옆에서 살아온 덕분에.. 얼음판 경험이 있는 친구들은 아이젠 없이도 잘 걷는다. ㅎ

 

 

약 10분 정도 얼음판 구간을 지나니.. 승리교 위쪽에 자리 잡은 메인 행사장이 보인다. *^^

 

 

 

15:40 메인 행사장 도착.. 컬링, 팽이치기, 얼음썰매 등 겨울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 *^^

 

 

얼음판에서 팽이치기.. 팽이도 미끄러워 잘 넘어지는 모양이다. ㅎ

 

 

아이스 범퍼카도 재미있어 보이는데.. 아이들만 타고.. 경로 우대는 없다. ㅎ

 

 

세계 7대 불가사의 초대형 눈조각.. 아래는 올림피아의 제우스상이다.

 

 

빨간 모자를 쓴.. 생일 축하 케이크 눈사람이 더 인기가 많은 것 같다.

 

 

두루미 [Red-crowned Crane]

두루미의 이름은 울음소리에서 유래된 순우리말로서 '뚜루루루~, 뚜루루루~'라고 울어서 두루미라 부르게 되었다.

학 혹은 단정학이라고 하며 영어로도 머리에 붉은 부분이 있어 붉은 관을 쓴 두루미라고 해서 red crowned crane 이라고 부른다.

옛 문헌에도 ‘두루미’(월인석보, 1459년)로 등록되어 있다. 훈몽자회(1527년)에는 ‘학(鶴)’이라 하였는 바, 이미 이른 시기부터

‘두루미’가 한자어 ‘학’과 공존하고 있었다.

 

두루미는 현존하는 새 중에서 두 번째로 큰 새다. 머리꼭대기는 피부가 드러나 붉고 이마에서 멱 · 목에 걸친 부위는 검다.

날개의 안쪽 둘째 날개깃과 셋째 날개깃은 검정색이고 나머지 날개깃은 흰색이다.

꽁지를 덮고 있는 둘째 날개깃이 검정색이므로 앉아 있거나 걸을 때는 마치 꽁지가 검은 것처럼 보인다.

한 살된 어린새는 검정색 부분이 연한 갈색이며 만 3년이 되어야 완전히

검정색이 된다. 기분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 정수리는 깃털이 없이 얇은 피부로 되어 있으며, 붉은 피부는 감정에 따라

크기와 면적이 변하고 색의 농도도 달라진다.

 

주로 가족단위로 생활하며 겨울에는 큰 무리를 형성하기도 한다. 둥지는 땅 위에 짚이나 마른 갈대를 높이 쌓아 올려 짓고

6월경 한배에 2개의 알을 낳는다. 알의 크기는 6.5×10cm 정도이다. 암수 함께 품어 32~33일이면 부화하고 부화한 지

약 6개월 동안 어미새의 보호를 받으며 자란다.

 

시베리아의 우수리지방과 중국 북동부, 일본 홋카이도 동부 등지에서 번식하며 겨울에는 중국 남동부와 한국의 비무장지대에서

겨울을 난다. 일본의 홋카이도산 두루미는 번식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텃새이다. 서식장소 논밭, 해안이나 갯벌, 분포지역은

한국, 일본, 중국, 시베리아. 한국에는 예로부터 10월 하순부터 수천 마리의 두루미떼가 찾아와 겨울을 났으나

지금은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대성동 자유의 마을, 경기도 연천군, 강원도 철원군 주변의 비무장지대 부근과

인천시 연희동 · 경서동 및 강화도 부근의 해안 갯벌에 120~150마리씩 찾아와 겨울을 날 뿐이다.

천연기념물 제202호(1968년 5월 30일)로 지정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두루미 [Red-Crowned Crane] (서울동물원 동물정보, 원병오, 마츠다 미치오)

 

철원은 두루미의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이다.  두루미 얼음 조각과 얼음 꽃기둥, 고드름 터널 등이 만들어져 있다.

 

 

멋진 목도리에 모자를 쓴.. 젠틀맨 눈사람이 제일 맘에 드는가 보다. ㅎ

 

 

대형 눈조각 공원에는 눈 봅슬레이도 만들어져 있는데.. 길이가 70m에 달하며 튜브형 썰매로.. 유료(4,000원)

 

 

눈의 광장에 설치된.. 철루미와 황금福돼지 눈조각.. 철원군 캐릭터인 '철루미'는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철원의 '두루미'를 의인화하였다. *^^

 

 

15:45 B코스 출발.. (승일교→고석정→순담계곡) 약 3km 구간이다.

 

 

제15회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충북 청주시와 강원 철원군, 전남 완도군이 대상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철원군은 문화관광부분에서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이라는 지역 특화 콘텐츠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바람개비 눈동산을 지나며.. 되돌아 보이는 메인 행사장의 모습.. 

 

 

철원 승일교 [鐵原承日橋]

총 길이 120m, 높이 35m, 너비 8m로, '한국의 콰이강의 다리'라고도 한다. 1948년 북한 땅이었을 때

북한에서 공사를 시작하였다가 6·25전쟁으로 중단되었다. 그후 휴전이 성립되어 한국 땅이 되자,

1958년 12월 한국 정부에서 완성하였다. 결과적으로 기초 공사와 교각 공사는 북한이,

상판 공사 및 마무리 공사는 한국이 한 남북합작의 다리인 셈이다.

 

3개의 교각 위에 아치형을 이루고 있는 다리로, 처음 북한 쪽에서 지을 때에는 구소련의 유럽 공법이 도입되었으나,

뒤에 한국측에서 지을 때에는 그와는 다른 공법으로 완성되었다. 처음의 북한 설계자는 진남포제련소의 굴뚝을

설계한 김명여라고 한다. 콘크리트 다리로서 시공자와 완성자가 다른 까닭에 양쪽의 아치 모양 또한 약간 다른데,

북한 쪽에서 먼저 지은 다리는 둥글고, 한국측에서 지은 것은 둥근 네모 형태를 띠고 있다. 

 

명칭에 대해서는 김일성(金日成) 시절에 만들기 시작해서 이승만(李承晩) 시절에 완성했다고 해서

이승만의 ‘승(承)’자와 김일성의 ‘일(日)’자를 따서 지었다는 설과 6·25전쟁 때 한탄강을 건너 북진하던 중

전사한 것으로 알려진 박승일(朴昇日) 대령의 이름을 땄다는 설이 있으나, 현재는 후자의 설이 정설로 되어 있다.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 4리, 갈말읍 문혜리 읍계에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철원 승일교 [鐵原承日橋] (두산백과)

 

건설 과정

일제 패망 직후, 철원군 일원이 소련군정을 거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실효 지배 영역에 속하던

1948년 한탄교(漢灘橋)라는 이름으로 착공되었다. 철원농업전문학교 토목과장이었던 김명여의 설계로

러시아식 공법의 아치교로 설계된 이 다리는 동송읍 쪽의 아치교각만 완성된 상태에서 한국 전쟁으로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1952년 주한 미군 79공병대와 대한민국 국군 62공병대가 갈말읍 쪽 교각과 보를 완성,

1958년 개통하고 승일교라는 이름을 붙였다.

 

명칭의 유래

철원군 지역 주민들 사이에는 김일성이 시작하고 이승만이 끝냈다고 하여 이승만의 '승(承)'자와 김일성의 '일(日)'자를

한자씩 따서 승일교(承日橋)라 했다는 설과 '김일성을 이기자'고 해서 승일교(勝日橋)라고 했다는 설이 전해지나

현재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한국 전쟁 중 큰 공을 세우고 조선인민군에게 포로로 끌려간 박승일(朴昇日, 1920년 ~ ? )

연대장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서 승일교(昇日橋)라고 지어졌다는 것이며, 1985년 세워진 승일교 입구의

기념비에도 이를 정설로 소개하고 있다. 비슷한 사례로 같은 시기에 포로로 끌려간 고근홍 연대장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의 근홍교가 있다. (*건설과정 및 명칭의 유래 위키백과 자료 참조)

 

승일교는 고석정 인근에 있으며, 대한민국의 등록문화재 제26호로 지정되어 있다.

교량의 노후화로 현재 차량은 1999년 개통된 바로 옆 한탄대교를 이용해야 한다.

 

 

일단 아이젠을 벗고..

 

 

바윗길을 지나가니...

 

 

승일교 아래쪽 얼음판은.. 사람들이 덜 다니는 코스라.. 더 미끄러운 것 같다. ㅠ,ㅠ

 

 

다행히 얼음판은 길지 않고.. 강변 돌밭길로 걷다보니.. 고석정(孤石亭)이 먼발치에 보인다.

지금 있는 정자는 한국전 때 소실된 고석정을 새로 지은 것으로 강원도 기념물 제8호이다.

 

고석정은 한탄강 제일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신라 때는 진평왕이, 고려 때는 충숙왕이 노닐던 곳이라고 하는데,

신라 진평왕 때 지어진 정자와 강 한가운데 솟아 있는 고석바위와 그 주변을 통틀어 고석정(孤石亭)이라 일컫는다.

 

고석정(孤石亭)은 철원팔경 중 하나이며 철원 제일의 명승지이다. 한탄강 한복판에 치솟은

10여 미터 높이의 기암의 양쪽 사이로 옥같이 맑은 물이 휘돌아 흐른다. 고석정은 신라 진평왕 때

한탄강 중류에 10평 정도의 2층 누각을 건립하여 고석정이라 명명했다 하며

이 정자와 고석바위 주변의 계곡을 통틀어 고석정이라 한다. 지방기념물 제8호로 지정된 고석정은

신라 때 진평왕이, 고려 때는 충숙왕이 찾아와 노닐던 곳이라고 한다. 고석정이 더욱 유명해진 까닭은

조선시대 명종 때 임꺽정(林巨正, ?-1562)의 배경지로 알려지면서부터이다.
철원은 신생대 제4기 홍적세에 현무암 분출로 이루어진 용암대지로서 북북동에서 남남서 방향으로

한탄강이 흐르면서 침식활동을 통해 곳곳에 화강암의 주상절리(柱狀節理)와 수직 절벽을 이루었다.

추가령구조대의 중심에 위치하여 후에 경원선의 통과지가 되기도 한 철원은 임꺽정 생애 중에도

칩거하기 좋은 장소였는지 고석정 건너편에 돌벽을 높이 쌓고 산성 본거지로 삼았다 한다.
당시 함경도 지방으로부터 이곳을 통과하여 조정에 상납할 조공물을 탈취하여 빈민을 구제하는 등

부패한 사회계급에 항거하였다 한다. 누각은 6.25 동란 때 소실되었는데, 1971년 지방 유지들의 도움으로

10평의 2층 누각 형식의 정자가 다시 건립되었으나, 96년 수해로 유실되었고 1997년 재건축하였다.

현재도 강 중앙에 위치한 20미터 높이의 거대한 기암봉에는 임꺽정이 은신하였다는 자연 석실이 있고

건너편에는 석성이 남아 있다.
이곳은 풍치가 수려하여 철원8경의 하나로서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국민관광지이다. 이곳에서 상류로

약 2km 지점에 직탕폭포와 하류 약 2km 지점에 순담이 위치해 있으며 넓은 잔디광장과 다목적 운동장 등이

시설되어 있어 사시사철 어느 때나 관광객이 즐겨 찾고 있다. 또한 철의 삼각 전적지 관리사무소가 있어

사계절 안보관광과 겨울철에는 철새관광도 함께 할 수 있는 관광의 최적지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고석정국민관광지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외로울 고(孤).. 고석(孤石)은.. 발을 물에 담그고 몇 그루 소나무를 머리에 인 채.. 강 가운데 외로이 서있다. 

 

 

고석정 중간 쯤 임꺽정이 은신을 위해 사용했다는 구멍이 있다. 겉으로 보기엔 한 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공간인데,

막상 안으로 들어가면 대여섯 사람도 앉을 수 있다고 한다. 지금도 이 고장 사람들은 고석정을 꺽정바위로 부르며

고석정의 형상이 마치 임꺽정이 신고 다니던 장군화를 닮았다고 믿는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고석바위에 대해서는 "철원군의 남쪽 만여 보(步)에 고석정(孤石亭)이 있는데,

큰 바위가 우뚝 솟았으니 거의 3백 척(尺)이나 되고 둘레가 십여 장(丈)이나 된다.

바위를 기어 올라가면 큰 구멍이 있는데 기어 들어가면 방(房)과 같다. 층대(層臺)에는 사람 여남은 명이 앉을 만하다.

그 곁에 신라 진평왕이 남긴 비석이 있다. 다시 구멍에서 나와 절정에 오르면, 펀펀하여 둥근 단(壇)과 같다.

거친 이끼가 입혀서 돗자리를 편 것 같고, 푸른 솔들이 둘러서 일산(日傘)을 바쳐 놓은 것 같다"라고 했다.

 

 

고석정(孤石亭)은 이름만 놓고 보면 정자만을 뜻하나 통상적으로 강 한가운데 20m 높이로 우뚝 솟은 커다란 화강암 바위와

그 틈에서 자라는 소나무 군락을 말한다. 그리고 고석정은 옛 고(古)도 아니고 높을 고(高)도 아닌 홀로 고(孤)이다.

이는 27만년 동안 한탄강을 외롭게 홀로 지키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고석정이란 이름은 신라 진평왕이 철원지역을 순회하다가

이곳에 들러 지었다고 전해진다. 고석정에 대한 최초 기록인 고려시대 승려 무외(無畏)의 「고석정기(孤石亭記)」를 보면

“철원군 남쪽으로 만여 보를 가면 신선(神仙)의 구역이 있는데 고석정이라 한다. 그 정자는 큰 바위가 우뚝 솟아 일어나

높이가 3백 척 가량 되고 주위가 10여장(丈) 쯤 된다.(중략)”라고 신선의 구역으로 표현하고 있다.
고석정에는 고려 충숙왕과 조선조 태종·세종·문종 등 역대 왕들이 자주 들렀다고 전한다. 한편 고석정에는 임꺽정 관련 전설이

전하는데 임꺽정이 관군에 쫓겨 고석바위 안 석굴로 대피하였고 수시로 꺽지로 둔갑해 한탄강에 몸을 숨겼다는 내용이다.

(*철원군청 홈페이지 > 철원강 바로가기 > 고석정 자료 참조)

 

고석정을 지나 되돌아 보이는 모습.. 얼어붙은 한탄강은 커다란 호수 같고.. 부교 구간이 생각보다 길게 이어져 있다. *^^

 

 

학저수지 쪽 지류가 한탄강으로 흘러드는 합수지 부근.. 부교를 건너면 매끈한 화강암 암반과 바위들이.. 절경을 이룬다.

 

 

순담계곡(蓴潭溪谷)은 한탄강이 크게 굽이지면서 협곡을 이루는 곳으로,

상류에 있는 고석정(孤石亭)까지의 1.5 km가 가장 경치가 아름답다. *^^

 

 

 

수평절리와 수직절리가 잘 발달되어 있는 백악기 망성산 화강암.. 매끈한 표면은,

수십 만 년 세월 동안 쉬지 않고 흐르며.. 한탄강이 깎아 만든 자연의 조각품이다.  *^^

 

 

순담계곡은 한탄강 바닥과 양쪽 절벽에 거대한 화강암 바위들이 웅장하게 깔려있고 물살이 빠르기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한탄강은 현무암이 많은데 이곳은 유독 뽀얀 화강암들이 많이 분포한다. 굴곡이 심하고 물살이 빠르며

화강암 경관이 수려하기 때문에 래프팅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승일교에서 출발한 래프팅 배들의

중간기착지로 이용되기도 하고, 이곳에서 출발한 래프팅 배들은 샘소를 거쳐 군탄교까지 내려가게 된다.

 

순담계곡은 갈말지역 주민들의 단골 천렵장소이자 그곳 학생들에게는 소풍장소로도 유명하다.

순담계곡은 한자로 蓴潭 혹은 純潭이라 쓴다. 전자는 순채(蓴菜) 순(蓴) 자로 순채가 자라는 연못이 있어

지어진 이름인데 조선시대에 이곳에서 자란 순채(蓴菜)가 왕실용 약초로 이용됐다고 전한다. 후자는

조선 순조 때 우의정을 지낸 김관주(金觀柱)가 관직을 박탈당한 후 몸이 쇠약해지자 이곳에서 요양하며

순담(純潭)이라는 연못을 만들어 그리 불리게 되었다고 전한다.

(*철원군청 홈페이지 > 철원강 바로가기 > 순담계곡 자료 참조)

 

(*순채(蓴菜); 수련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수초로, 줄기는 가늘고 길며 물 속에 잠겨 있음. 중국 원산으로,

  부규·순나물이라고도 한다. 연못에서 자라지만 옛날에는 잎과 싹을 먹기 위해 논에 재배하기도 하였다.)

 

 

 

부교 건너편에.. B코스 출발 종료지점 초소가 보인다. *^^

 

 

순담계곡 안전관리초소 바로 위쪽에.. 셔틀버스 탑승장이 있다.

 

 

16:40 한탄강 얼음트레킹을 종료하고.. 되돌아 보이는 순담계곡.. 강변에 보기 드문 하얀 모래밭이 형성되어 특이하다.

 

 

오늘이.. 제7회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운영를 마치는 날인데.. 셔틀버스는 다음 번 차가 막차다. ㅎ

 

 

16:50 셔틀버스 출발.. 요금은 고맙게도 무료다. (*주말 20분 간격, 평일 30분 간격 운행)

        승일교, 고석정을 지나.. 출발지인 태봉대교 A코스 입구까지 약 10분 소요된다.

 

 

 

 

 

참고 자료 (인터넷 검색)

 

철원 일대의 용암대지  용암분출로 만들어진 평야

 

 

경기도 포천에서 43번 국도를 따라 북동쪽으로 30㎞ 가량 가면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에 이르고, 약 4㎞ 더 가면 갈말읍 문혜사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463번 지방도로 좌회전하여 약 4㎞ 정도 더 가면

한탄강 유원지인 고석정 관광지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신생대 현무암이 분류(噴流)한 아름다운 협곡이 나타나는데,

길이는 약 1.5㎞, 깊이는 30~40m로 수직절벽을 이루고 있다.

특히 주변 곳곳에 기암괴석이 많아 그 모양이 마치

그랜드캐니언 계곡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절경을 이루고 있다.

 

◀사진 : 철원 일대의 용암대지의 2차원 위성영상

 

 

 

 

 

 

 

 

 

용암대지에 묻혀버린 추가령구조곡

 

대규모의 열하(裂罅)에서 다량으로 분출하는 고온의 현무암질 용암은 용암류를 이루면서 멀리까지 흘러가며 용암평원이나 용암대지를 만든다. 철원의 용암대지는 용암이 골짜기를 따라 흘러내리면서 모든 골짜기를 용암으로 완전히 매몰하면서 고원 모양의 대지를 형성하였다.

한탄강 일대를 덮고 있는 전곡현무암은 제주도, 울릉도, 백두산의 현무암과 같은 시기의 것으로서 신생대 제4기 말에 화산활동에 의해 분출된 것으로 보인다. 철원에서는 백두산이나 한라산처럼 분화구에서 격렬하게 분출한 것이 아니고, 지각의 벌어진 틈을 따라 마그마가 계속 흘러나오는 열하분출을 하였다. 이 점성이 약한 용암은 저지대 및 골짜기를 매몰하면서 퍼져나가 거대한 화산체를 만들지 않고 넓은 용암대지를 만들었다.

철원지역의 화산활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령구조곡을 이해하여야 한다. 추가령구조곡의 북쪽은 10억년 이상 된 선캄브리아기의 변성퇴적암류와 고생대 지층이 우세한 반면에 남쪽 지역은 이들 지층과 함께 중생대 지층이 넓게 분포하며 남쪽으로 갈수록 나이가 젊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북쪽에서는 산맥의 방향이 북동동-남남서의 요동방향인데 반하여 남쪽에서는 북동-남서의 중국방향을 하고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 과거에는 평행한 두 단층 사이에서 가운데에 낀 띠 모양의 지층이 꺼져 내려앉은 것으로 보아 지구대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최근 지질조사 결과, 서울과 원산 사이에서 평행으로 발달하고 있는 큰 단층들의 약선대를 따라 화강암의 저반이 차별침식을 받아 만들어진 단층선곡(斷層線谷)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단층으로 지각이 벌어진 곳에서 지하의 마그마가 쉽게 올라와 열하분출을 하게 된 것이다. 용암분출구는 북한의 평강지역에 있는 오리산(415m)으로 방패모양의 순상화산체를 만들고 있다.

 

용암의 분출, 형성시기

 

철원 용암대지를 형성하는 전곡현무암은 알칼리감람석현무암으로 절대연대 측정 결과 약 27만년전에 분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곡현무암은 평강, 철원으로부터 운천, 통현, 고랑포를 거쳐 율곡까지 한탄강, 차탄천 및 임진강을 따라 약 95㎞에 걸쳐 분포하며 125㎢의 면적을 덮고 있다. 철원 용암대지를 구성하는 용암류는 한꺼번에 분출된 것은 아니다. 한탄강 상류지역인 철원 화지리 부근 하식절벽에서는 11매의 현무암층 단위가 발견되었으며, 철원 상월리에서 6매, 전곡 고문리에서 4매, 문산 동파리에서 1매로 한탄강 하류로 갈수록 분출매수와 분출량이 감소한다. 용암류의 두께는 2~4m로, 상류에서의 층후는 24m이며 하류에서는 8m 정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한탄강을 따라 유동한 용암류는 지류가 유입하는 합류지점에서 지류를 가로막아 일시적으로 호소를 형성하였다. 이 호소로 흘러들어간 용암류는 수중에서 급속히 냉각·고결되어 베개용암(pillow lava)이 되었다.

 

한탄강의 새로운 물길

 

철원 용암대지를 흐르는 한탄강은 용암대지를 파내며 새로운 유로와 깊은 협곡을 만들어 냈다. 즉, 용암이 하천으로 이어지던 기존의 곡지대를 완전히 메워 용암대지를 형성한 이후 한탄강은 새로운 유로를 만들게 되었다. 새롭게 만들어진 하천은 대부분 용암대지와 구 지형간의 경계선을 따라 흘러 과거 유로와 거의 일치하고 있다. 특히 고석정은 이러한 구하도의 흔적을 파악할 수 있는 적지인데, 용암분출 이전의 기반암인 화강암을 현무암이 매곡(埋谷) 한 후에 한탄강의 새로운 물길이 두 암석의 접촉부를 침식하면서 새로운 물길을 만들어 낸 것이다. 고석정은 철원팔경의 하나로 한탄강 유로 한복판에 10여 m 위로 높이 솟아 있으며, 하천의 침식에 의해 수직절벽을 이루고 있어 강변 어디서든 현무암 절벽의 빼어난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지방기념물 제 8호로 지정된 고석정은 조선시대 명종 때 임꺽정의 근거지로도 유명하다. 주변 동송읍에는 직탕폭포가 있는데, 이 폭포는 여느 폭포와는 달리 밑으로 긴 것이 아니고 옆으로 긴 것이 특징이다. 높이는 3m에 불과하지만 너비는 50~60m에 이른다. 옆으로 길게 낙하하는 폭포는 장엄하고 아름다워 일명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라고 불리며 철원 8경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철원 일대의 용암대지 - 용암분출로 만들어진 평야 (위성에서 본 한국의 지형, 2007. 12., 지광훈, 장동호, 박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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