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공룡능선 종주 - 2일차

박삿갓의 산행일기 2019. 5. 25. 21:50

설악산 공룡능선 종주기 (恐龍稜線 縱走記) - 2일차

 

전날 설악동에서 마등령으로.. 공룡능선을 타고, 희운각대피소에서 1박.. 오늘은 천불동계곡으로 하산이다.

 

▶ 산행일시 : 2019, 5, 18 (토) ~ 5,19(일) 1박 2일간  * 동행 인원 : 4 명
▶ 산행경로

    1일차 : 설악동 -3.0Km→ 비선대 -3.5Km→ 마등령 -(공룡능선 5.1Km)→ 희운각대피소 (*1일차; 11.6Km) 

    2일차 : 희운각대피소 -2.0Km→ 양폭산장 -3.5Km→ 비선대 -3.0Km→ 설악동 (*2일차; 8.5Km) 

              (*총 산행거리 : 약 20Km)    
▶ 총 산행시간 (대피소 체류 시간 제외) : 2일간 총 16시간 20분   
    1일차 : 12시간(08:10~20:10)  2일차 : 4시간 20분(07:30~11:50)   

▶ 날씨 : 1일차 - 공룡능선은 맑은 하늘에 시원한 바람. (산행기온 : 17~19℃)
            2일차 - 일출이 멋지던 날.. 물도 공기도 맑다. (산행기온 : 15~ 19℃)

 

새벽 4시 기상.. 일출을 보러 가자며 옆 사람을 깨우니.. 다리가 아프다며 모두들 일어나지 않는다.

04:20 할 수 없이 혼자 대피소 밖으로 나와보니.. 벌써 대부분 산객들은 공룡능선으로 향하고 있다.

 

 

04:20 일출을 보기 위해 대피소 앞 계곡의 다리를 건너.. 소청 쪽으로 올라가 본다.

         전에 올라가 보았던 전망바위에서.. 일출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온다.

 

 

04:25 어두운 밤하늘에 검붉은 빛이 어리고..  희미하게 날이 밝아 오니.. 여명(黎明)이다. *^^

 

 

04:33 신선봉도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04:38 하늘에는 여명의 붉은빛이.. 땅에는 헤드랜턴의 흰빛이 비친다. *^^*

 

 

04:40 시민박명(市民薄明) 시각이 가까워지자.. 하늘이 점점 환해진다. (*당일 희운각대피소 여명시각 : 04:43)

 

※ 박명(薄明, Twilight)이란..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후 얼마 동안은 빛이 밝아오거나 남아 있어

   주위가 희미하게 밝은 상태로, 태양의 위치에 따라 시민박명, 항해박명, 천문박명으로 구분한다.

 

※ 시민박명은 태양이 지평선(수평선)에서 나타나기 전, 사라진 후 6° 아래에 위치할 때까지의 박명으로, 
    이 시기에는 육안으로도 사물을 구분할 수 있으며, 조명 없이도 일상적인 야외활동이 가능하게 된다.

 

시민박명(市民薄明, 또는 상용박명)은 태양이 지평선(또는 수평선) 바로 아래와 고도 -6° 사이에 위치할 때의 박명이다.

태양이 지평선 아래 6도 이내에서는 밖에서 일을 할 수 있고, 신문의 활자를 읽을 수 있는데 이 시간대의 밝기를 말함.

 

 

04:43 시민박명(市民薄明, civil twilight) 시각에 이르자.. 동쪽 하늘의 수평선 위로.. 붉은빛이 이어진다.

 

일출 전 시민박명은 태양의 중심점이 지평선(또는 수평선) 아래 6°에 위치할 때부터 일출 직전까지이며,

일몰 후 시민박명은 일몰 직후부터 태양의 중심점이 지평선(또는 수평선) 아래 6°에 위치할 때까지이다.

대한민국의 서울에서는 약 30분 가량 지속된다. 이 시기에는 육안으로도 사물을 구분할 수 있으며,

하늘에는 금성이 보인다. 조명 없이도 일상적인 야외 활동이 가능하다.  (*위키백과 자료 참조)

 

 

04:45 자작나무는 점점 희게 보이는데.. 올라가는 계단은 점점 가파르게 보인다.

 

 

04:55 전망바위 도착.. 서울에서 왔다는 산행팀과 함께 일출을 기다린다. 

 

 

덕분에 사진 촬영을 부탁해서.. 오늘도 어색하게 폼을 잡아본다. ㅎ  

 

 

공룡능선을 배경으로도 한 장 찍고..

 

 

05:00 공룡능선도 잠이 깨여 등줄기를 들어내고 있다.

 

 

05:05 이제 일출 시각이 8분 남았다.. 느긋하게 앉아서 기다린다. (*당일 희운각대피소 일출 시각 ; 05:13)

 

 

05:10  저기 제일 환한 부분에서 해가 솟을 것 같다. (*아래 사진부터 일출 시각까지 1분 간격 사진임.)

 

 

05:11 수평선 바로 아래.. 산 능선 위로 붉고 환한 점이 보이더니..

 

 

05:12 산 능선에서 횃불을 피우는 듯.. 붉은 해가 솟는다.

 

 

05:13 육안으로는 태양이 둥근 모습이 점점 커지는 것이 분명히 보이지만.. 사진에서는 빛이 퍼진다. 

 

 

05:13 수평선과 산 능선이 일치하니.. 바다에서 해가 뜨고.. 동시에 산 위로 해가 뜬다. *^^

 

 

05:16 공룡능선은 환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진달래도 꽃잎을 다시 펼친다. .

 

 

05:20 대청봉을 한 번 더 올려다보고.. 희운각대피소로 다시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이 돌 투성이다. 어두운 밤에 멋모르고 올라왔지만.. 다시 내려가려니 좀 그렇다. ㅠ,ㅠ

 

 

전망바위에서 약 20분 정도 내려오니..  천불동계곡 사이로 희운각대피소 지붕이 보인다. *^^*

 

 

06:30 벌써 아침 식사를 마친 산행팀이 많이 보이니.. 잠시 기다렸다가 테이블 한 쪽이 비어 자리 잡았다.

 

 

대피소 매점은 7시에 문을 연다고 한다. 

 

 

보기 드물게 굵은 물푸레나무가 있는 멋진 테이블에서.. 집에서 준비해 간 누룽지를 끓이고, 컵라면 등으로 아침 식사.. 

 

 

다른 일행 두 명은 우리보다 조금 먼저 나와.. 앞쪽에 보이는 취사장에서 식사 중.. 여기가 더 좋은데.. ㅎ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면.. 뭔가 이벤트가 펼쳐진다고.. ㅎ

 

 

 

07:20 희운각대피소 무대 위로.. 플래카드를 펼쳐 든다. *^^

 

 

칠순기념 설악산 공룡능선 종주.. 멋지다며 박수 소리까지 들린다. 감사합니다.  

왼쪽에서 두 번째 회원은 2년 뒤, 다음은 3년 뒤 칠순.. 그때는 지리산 종주다. ㅎ

 

 

07:30 희운각대피소를 나서.. 하산을 시작한다.

 

 

신선봉과 천불동계곡이 보여주는 웅장한 협곡의 모습이 일품이다.  

 

 

07:37 무너미고개 갈림길.. 천불동계곡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무너미고개 이정표 ( ←대청봉 2.7Km, 희운각대피소 0.2Km, 공룡능선↗, 양폭대피소 1.8Km, 비선대 5.3Km↘)

 

 

등산로 바로 옆으로 엄청나게 키가 큰. 엄나무가 서 있다. 요즈음 산에서 엄나무 만나기 얼마나 힘든데..

 

 

조금 더 내려가니.. 더 굵고 키가 큰 엄나무.. 나무껍질이 특이하여 알아볼 수 있다. 한 번 안아 주고.. 

엄나무(奄木)는 오갈피나무과인 음나무의 사투리로 어린잎을 식용하며, 개두릅나무라고도 부른다.

 

 

계곡물을 만나니.. 느긋하게 신선놀음이다. ㅎ

 

 

발을 한 번 담가 보라고 하지만.. 얼음같이 찬물에 엄두가 안 난다.

 

 

역시.. 산은 설악산이요 계곡은 천불동계곡이라..

 

 

이만한 경치면.. 세상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오늘은 다리도 안 아프고.. 천천히 내려가는 산길이 좋기만 하다. ㅎ

 

 

흘러내리는 물소리와 맑은 새소리는.. 자연 환상곡이다. ♩♪ 

 

 

이정도 계단쯤이야..

 

 

천당폭포.. 하늘에서 흘러내린 샘물인가? 옥빛처럼 맑다. *^^

 

 

천당폭포 위쪽에서 산을 내려왔으니.. 어젯밤 하늘에서 자고 속세로 내려온 셈인데.. 폭포의 모양이 예사롭지(?) 않다. 

 

 

천당폭포는 천불동계곡의 마지막 폭포로, 속세에서 온갖 고난을 겪다가

이곳에 이르면 마치 천당에 온 것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안내판 참조) 

 

 

천당폭포 아래에 있는 양폭(陽瀑)은.. 칠순 노인(?)도 선녀와 목욕하고 싶은 곳이다.

 

 

물도 맑고.. 하늘도 맑으니.. 신선이 따로 없고.. 사람이 따로 없다. ㅎ.

 

 

양폭대피소에서 30m 위쪽에 골짜기가 양쪽으로 갈라져 두 갈래로 흐르는 폭포가 있는데,

왼쪽에 겉으로 드러난 것을 양폭포, 오른쪽으로 음폭골 내부에 가려져 있는 것을 음폭포(陰瀑布)라고 부른다.

양폭포는 보통 양폭이라 줄여 부르며, 폭포를 포함한 주변 일대를 통칭하여 양폭(陽瀑)이라 부르기도 한다.

 

 

09:00 양폭대피소 도착.. (←희운각대피소 2.0Km, 비선대 3.5Km, 설악동 6.5Km→)

 

 

양폭대피소.. 예약 가능 정원 14명의 자그마한 산장이다.

 

 

철벽 옹성같이.. 거대한 바위벽이 한 덩어리로 붙어 있다. 

 

 

양폭 쪽으로 되돌아 보이는 모습.. 맑은 물빛을 눈에 가득 담아 간다. *^^. 

 

 

거대한 자연 속에서.. 사람은 스스로 작아진다.

 

 

이 부근 계곡에 단풍이 들면 장관인데.. 신록이 우거진 모습도 좋다.

 

 

5개의 폭포가 길게 이어진 오련 폭포.. 신록의 숲이 폭포를 가려 한눈에 보이지 않는다.

 

 

바쁠 것 도 없고.. 쉬어 가자.. 간식도 먹고..

 

 

설악산.. 다시 와보아도.. 정말 멋진 곳이다. *^^

 

 

귀면암..? 귀신같지 않고 우람한 장군 모습으로 반겨준다.

 

 

귀면암.. 천불동계곡의 수문장이다.

 

 

설악이 좋다.. 계곡도 좋고.. 바위도 좋고.. 옥빛 물도 좋다. ㅎ

 

 

어떻게 이처럼 맑을 수가 있을까?

 

 

천불동계곡(千佛洞溪谷)은  비선대에서 대청봉으로 오르는 7km 코스의 중간 계곡으로 
와선대(臥仙臺)를 비롯하여 비선대 ·문주담(文珠潭), 귀면암(鬼面岩),오련폭포(五連瀑布),
양폭(陽瀑) ·천당폭포(天堂瀑布) 등 유수한 경관들이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천불동(千佛洞)이라는 호칭은 천불폭포에서 딴 것이며, 계곡 일대에 펼쳐지는 천봉만암(千峰萬岩)과
청수옥담(淸水玉潭)의 세계가 마치 ‘천불’의 기관(奇觀)을 구현한 것 같다고 일컬어지고 있다.

 

 

11:00 비선대 갈림길 도착.. (↖대청봉 8.0Km, ↖희운각대피소 5.5Km, 마등령 3.5Km↗, 설악동 3.0Km↘)

 

 

주말이었던 어제 토요일보다.. 오늘은 암벽 타는 모습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와선대 부근 계곡에서.. 입을 맞추고 있는 듯한 모습의 바위 두 개 발견.. 나름 '키스바위'라 명명한다. ㅎ

 

 

11:50 하산을 완료하고.. 일주문을 나선다.

 

 

칠순인 70대 두 분은.. 특별히 하트가 그려진 따뜻한 카푸치노에 마늘빵까지 대접해 준다.

60대 경로 회원 두 명은.. 아메리카노 아이스로 시원한 커피로.. 세대차는 어쩔 수 없다. ㅎ

 

 

12:40 울산바위가 바라다 보이는 학사평 순두부촌에서.. 50년 전통 초당순두부, 오징어순대 등으로 점심 식사.. 

 

 

14:00~16:00 척산온천.. 시간도 많고.. 칠순이라고.. 특별히 온천 시간을 길게 잡는다. 온천 후 특제 아이스크림.. ㅎ

 

 

17:20 대관령이 보이는.. 성산 어느 쌈밥집에서 저녁식사.. 18:10 성산 출발 시.. 빗방울이 떨어진다.  20:00경 영월 도착.

 

        

 

 

※ 국립공원 탐방통제정보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 자료 참조)

 

산불예방, 해빙기 낙석 위험 회피 및 자연자원 보호 기간 종료에 따른 탐방로 개방 알림

 

■ 개방구간: 14개 구간(첨부 파일 참조)

 

■ 개방일시: 2019. 5. 16. 03:00부터

※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 오색 지구 탐방로(여심폭포입구~용소폭포, 3.1km)는 낙석 사고 위험으로 연중 통제 중입니다.

 

■ 문의사항: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033-801-0900)  (*아래 안내도는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

 

 

일출일몰시각계산 (한국천문연구원 생활천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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